경기도가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하나로 기획해 추진한 ‘DMZ OPEN 콘서트’가 지난 6일 토요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1만 2천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콘서트는 DMZ(비무장지대)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음악을 통해 긴장과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적 가치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DMZ를 ‘넘지 못할 닫힌 공간’이 아닌 ‘감동과 연대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도민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DMZ+OPEN+콘서트+(1)] 올해 무대에는 감성 발라더 성시경,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전소미, 강렬한 래핑으로 ‘MZ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영지, 청량미 가득한 걸그룹 유니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차세대 보이그룹 에잇턴, 5세대 슈퍼루키 유스피어 등이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했다. [DMZ+OPEN+콘서트+(2)] 공연 전 참여형 프로그램도 현장에서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평화응원봉 만들기, 평화 바람개비 타투 판박이, DMZ 아트 포토존을 통해 공연의 의미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스페셜존 관객에게 제공된 문글라스와 종이테이블·의자 세트는 현장 몰입감을 더했다. 김태현 평화협력국장은 “오늘 콘서트는 음악으로 마음을 열고, 문화를 통해 평화를 말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DMZ를 중심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평화 문화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올가을까지 이어질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전시, 국제음악제, 포럼,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www.dmzopen.kr)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날 공연은 당초 우천 예보로 취소 우려가 있었지만, 공연 직전 빗줄기가 멈추며 예정대로 진행됐다. 당초 콘서트 참석 예정이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전부터 경기도 전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참석을 취소하고 이날 오후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31개 시군에 선제적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지시했다. 특히, 김 지사는 ‘DMZ OPEN 콘서트’와 관련해 “기상 상황을 주시하며 현장에서 행사 중단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는 한편 행사 진행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소방과 인력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임하라”고 지시했다.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하재구 소장] 국내 최대 전통 규방공예 커뮤니티인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대표 하재구)는 2025년 9월 3일(수) ~ 9월 8일(월)까지 “아름다운 규방공예” 작품전을 서울시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19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하는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는 37,000여명의 전통 규방공예(조각보, 자수, 매듭, 인형한복 등) 회원들이 소속 되어 있다.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 참여작가2]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여 년째 규방공예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고자 매년 4~5회의 국내 작품 전시회를 하고, 연 2~3회의 해외 작품전과 현지 워크샵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은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이수자 김자경 작가와 전통인형한복 분야의 획을 긋고 있는 단국대 평생교육원 김규영 교수의 작품들과 더불어 조각보, 전통자수, 천연염색 등 21세기 스마트시대의 규수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3] 전시회 작품은 국내외 52명의 작가들이 한 땀 정성으로 탄생시킨 70여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규중칠우 재현 작품부터 유물재현 조각보, 전통 색실누비, 인형한복, 중대형의 조각보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진정한 명품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4] 최근 각광받는 K-Culture 한류의 흐름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 중의 하나인 조각보와 규방공예는 점진적인 국내 확산과 더불어 해외에서는 한국문화원과 한인회 축제 참여 등으로 조각보와 규방공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복_색실누비쌈지] 또한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는 2024년 홍콩주재 한국문화원에서 조각보 전시와 워크샵을 진행하였으며, 북경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베이징 지자체 국제예술문화페스티벌에도 참여하였다. 미국 LA 플러툰 코리안페스티벌에도 참여하여 조각보를 알리고 경험하는 워크샵을 진행한 바 있다. [채명진_달항아리조각보] 규방공예 자체가 품격 있는 규수들의 귀족공예인 만큼 우리만의 스토리와 정성이 담긴 이 세상 단하나의 소중한 명품을 한 땀 손끝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작품전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는다. [최은영_유물재현조각보] 전시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하재구 대표는 "조각천의 환생이 명품으로 이어지는 만큼 역사적으로 업사이클링을 선도하는 환경 친화적 작품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전의 포장 수단이던 보자기의 개념을 뛰어 넘어 21세기 스마트시대의 진정한 K-명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규방공예 작품전은 시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이미경_열쇠패]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는 서울, 부산, 대구, 전주, 이천, 브라질 상파울루 등의 지역 공방에서도 규방공예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강좌(cafe.naver.com/jogakboclass) 프로그램을 통하여 국내외에서 체계적인 규방공예 수강이 가능하고 민간자격법에 근거한 규방공예 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오는20일까지 지역 문화에 품격을 더할'용인시 문화예술 공모사업'에 참여할 예술인과 단체를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예술공연지원▲예술인 창작활동 지원▲문화예술 활동 지원▲미술작품 임차ㆍ전시 사업 등4개 분야다. 예술공연지원은 국악,음악,무용,연극 등 공연 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문화예술단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단체당2000만원 내외로 총8500만원을 지원한다. [용인특례시 청사]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은 문학,미술,사진,도자 등 시각ㆍ예술 분야 문화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단체당1000만원 내외로 총6500만원을 지원한다. 문화예술인 활동지원 공모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공연이나 시각예술 등 지역예술인의 예술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1인당500만원 내외로 총5000만원을 지원한다. 미술작품 임차ㆍ전시 사업은 관내 미술인들의 작품을 임차해 복지시설,공공청사,포은아트갤러리 등에 전시하는 사업이다. 기존 생활예술인 미술작품 임차ㆍ전시 사업은 용인에 거주하는 생활 예술인의 작품을 작품당50만원(5개월 기준)에 빌려 복지시설과 공공청사에 전시한다. 시는 이에 더해 전문예술인 임차ㆍ전시 사업을 새로 운영한다.대상은 용인에 거주하면서 예술활동증명이 있는 예술인이다.작품당30만원(4주 기준)에 빌려 포은아트 갤러리 등 전시관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공연지원,예술인 창작활동 지원,문화예술 활동 지원은 공고일 기준1년 이상 시에 소재하는 단체나 거주하는 예술인 중3건 이상 문화예술 활동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오는20일까지 공모신청서,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해 시청 문화예술과를 방문하거나 담당자 전자우편(sk2167@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미술작품 임차ㆍ전시 사업은 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미술인 중 최근3년 이내 전시전(개인 또는 단체)에1회 이상 참여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시청 문화예술과를 방문하거나 담당자 전자우편(anqls96@korea.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고시ㆍ공고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지역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공모사업을 확대했다"며"문화예술 공모사업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신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아직은 단단한 땅을 뚫어낸 갯골생태공원의 새싹이 기막힌 생명력을 뽐낸다. 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며 공원 곳곳이 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 시흥갯골생태공원] 타는 듯한 태양은 점차 늑장을 부리며 낮의 시간을 연장한다. 추위는 힘을 잃고 생명은 소생하기 시작했다. 자연의 시간이 언제나 그렇듯, 갯골생태공원은 봄을 기다리고 있다.
by 정준택 연합취재본부경기도 수원시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실내악 연주회 아트인사이드 미술관편 '봄을 부르는 미술관'이 10일 약 300명의 관람객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 봄을 부르는 미술관] 미술관과 행궁동을 찾는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개최된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와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호른으로 구성된 목관 5중주의 연주로 운영됐다. 첫 번째로 현악 4중주의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를 연주했다. 두 번째로 목관 5중주는 어브레유의 '티코티코'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연주했다. 또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 유수경의 사회로 악장 중간에 곡의 해설이 진행되어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친근함을 도모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실내악 음악회 아트 인사이드는 7월 19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를 비롯해 수원시 도서관 등에서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시립미술관 홍건표 관장은 “미술관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이미술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미술관에서의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대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원장 임미화)은 연중 다채로운 작품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로 함께 소통하기 위한 ‘2023 초청전시’를 오는 24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초청전시는 다양한 미술 장르의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작가 및 문화예술단체의 우수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초청전시 공모 안내 포스터(1)] □ 초청전시 공모는 도내 학생, 교직원, 교육가족,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작가를 대상으로 오는 3월 13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희망하는 전시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총 12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초청전시 관람 모습(2)] □ 선정 결과는 2월 말 신청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되며 선정된 팀은 전시 작품 운반에 따른 운송비와 전시 안내 팸플릿 제작비를 일부 지원받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교육청문화원 누리집(http://www.gbcc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임미화 문화원장은 “올해도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과 단체의 우수 작품을 전시해 많은 학생과 교육가족이 다양한 미적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머리에 가득 담은 채소와 고구마를 이고 뒤뚱 뒤뚱거리며 쉼 없이 산등성이 돌아 내려오시고 있었다. 힘겹게 느껴지던 어머니의 모습과 늘 다니시던 꼬불꼬불 꼬부랑 산길이 지금도 두 눈에 선연鮮然히 떠오른다. 그 힘든 일을 하시면서 한평생을 아프면 아프다고 말씀 한마디 안 하시는 고집스러운 어른이셨다. 그 많은 고구마와 채소 다발을 머리와 등에 메고 나주, 영산포 5일 시장에 가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돕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어머님과 함께 시장터에다 장날 온종일 파실 짐을 내려다 드리고 학교에 갔다. 여름날이면 땡볕에 땀을 훔치시면서 마른 수건이 물을 짜듯이 젖은 것을 보며 또 작은 부채를 연신 부치시면서 하나라도 더 팔고 싶으신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랐던 5남 2녀 중 셋째아들이다. 그래서 나는 학교에서 공부가 끝나자마자 돌아와 아이스캐키(얼음과자) 담은 통을 메고 나주시내를 돌면서 "아이스캐키 얼음과자"를 목이 터지라 외치면서 돌아다녀녔다. 녹아서 다 팔지 못하면 가지고 와서 어머님께 드렸다. "아! 오늘 많이 못 팔았구나"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담으셨던 어머니 또한, 새벽 4시에 일어나 나주역으로 가서 내가 배달해야 할 구역의 신문뭉치를 한 아름 어깨에 들고서 나주시내 신문 배달을 마치고 학교에 갔다. 조금이나마 학비를 보태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못먹고 못배우고 가난에 찌들리며 살았던 마지막 보릿고개 세대이다. 초등학교 졸업 날이 다가오자 걱정이 많았다. 다른 친구들은 중학교에 간다고 좋아하지만 나는 그럴 처지가 못 되어 숙연(肅然)해지고 있었다. 이제 모두 뿔뿔이 흩어지는 친구들 틈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도 중학교 시험을 한번 보자며, 보았는데 덜걱 합격했다. 사실 나주읍내에는 나주중학교가 유일했다. 그러기에 학생 수가 너무 많아 더 치열했다. 무조건 다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합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합격자를 학교 담벼락에 하얀 종이에 이름을 써서 붙였다. 합격자 발표한 날 나는 혼자서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들 틈에 끼어서 내 이름을 발견하였지만,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납부금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기에 그렇게 그렇게 어린 마음에 꼭 다니고 싶었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와 꼭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렸다. 그런 나를 아시는지 어머님은 빵 장사를 하시는 분에게 내 납부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다 학교에 가서 등록을 마쳤다. 그래서 두 분의 형님, 두 분의 누님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해서 빚을 다 갚아드렸다. 이런 어린 시절을 눈물겹도록 마음에 담고 지냈던 그런 나를 위해 어려웠던 이야기를 가슴에만 묻어 두고 내색을 하지 않던 어머니의 사랑을 이 어찌어찌 다 말할 수 있을까요? 따뜻한 봄날이면 아름답고 고운 향기 날리며 피어나는 들꽃 같은 강한 내 어머니. 나는 우연히 널어놓은 빨래 틈에서 행여 누가 볼까 봐 남몰래 뒷간 빨랫줄에 널어놓은 어머니의 기워진 속옷은 이쪽저쪽 모두 푸른 바다에 띄어 놓은 조각배 같았다. 몰래 숨겨놓은 눈물 같은 모정母情을 본 것 같아 어린 마음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너무 아팠다. 삯바느질에 농사일하시며, 한 푼이라도 더 벌어 공부시키고자 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철이 들고서야 깨달았던 아들이다. 밤새 미싱 소리에 깊은 잠을 자다가 깨어 눈을 뜨고 보면 어두운 밤 희미한 호롱불 밑에서 돌돌 재봉틀을 돌리시며, 5일 만에 열리는 시골 장날에 찾아서 입고 갈 동네 사람들의 옷을 밤새도록 만들었다. 잠시 눈을 떠 보면 바늘이 부러지고 실이 끊어져 바늘귀를 끼어야 하는데 눈이 침침하여 몇 번이나 더듬거리며 계시던 어머니 나는 얼른 일어나 바늘을 바꾸어 드리고 실을 끼어 드리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셨던 어머니의 그 따스한 손길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겨우 동네 사람들의 새 옷은 다 해주어도 어머니 자신은 곱디고운 옥색玉色 치마와 저고리 한 벌 입어 보지 못했다. 농사일과 남의 옷 짓기에 바빠 새 옷 한번 못 걸치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웃음을 잃지 않은 산소(酸素) 같으신 어머니다.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면서도 "절대로 너희들만은 고생시키지 않겠다." 며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의 기둥이 되어 달라고 눈물로써 기도를 드리며, 믿음으로 각오(覺悟)를 단단히 다지셨던 어머니의 마음을 아! 이제는 하늘같이 높고 바다같이 깊고 넓으신 어머님의 은혜를 어떻게 다 헤아리며 어떻게 그 은혜를 갚아야 할까요? 당신의 기운 옷을 입으시고, 자식들은 고운 옷을 입히며 따뜻한 밥 먹이던 천사 같은 마음을 짙은 향기 나는 아름다움을 그 어떤 꽃에 비길 것인가! 가마솥에 밥을 해놓고 고개를 넘어 십리 길 학교에 간 자식들 오는가 마중 나와 기다리시는 어머니 식구들이 밥상을 놓고 빙 둘러앉으면 제일 먼저 쌀 톨이 들어 있는 한 주걱 얹어진 아버지 밥그릇이 담고 그다음에는 당연히 어머니 밥그릇이 올라와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늘 자식들의 밥그릇이었다. 식구들 먹을 양식조차 모자라는 어려운 생활 형편인데도 밥을 꾹꾹 담아 주시며 많이 먹고 빨리 커 세상에 빛과 소금 같이 되라 하셨다. 절망할 때 힘들고 지칠 때 포기하려는 때도 늘 기도하시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 주셨던 어머니! 정작 온종일 일하시느라 허기(虛飢)지고 배고팠을 당신의 그릇에는 다 퍼주고 밥이 절반이나 밖에 되지 않았고 그것도 순 꽁보리밥이었다. 주춤주춤 먹지 못하면 "누룽지 먹으면 돼 걱정 말아라" 하시며, 빨리 크거라 머리를 쓰다듬은 손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었던 내 어머니! 가난 속에서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의 힘없이 구부러진 허리를 보고 있으면 쓸쓸함과 외로움이 더해갔습니다. 요즘에 사람이 사는 정이 무엇인지 또다시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인 병역을 마쳤다. 병영 생활에서 155마일 휴전선의 남방한계선에서 3년여 동안 동료들과 끈끈한 정으로 부대끼며, 위문품과 위문 편지를 받아 읽으며 한때는 즐거웠던 위로가 되었던 순간도 있다. 밤낮으로 모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풀벌레 사슴의 애타는 울음소리에 고향의 부모님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들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때도 있었지만 무사히 자유의 다리를 건너갔던 그날을 회상하면서 근무지로 들어갔을 때는 무사히 내 발로 자유다리를 건너서 제대를 할까 했는데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무사히 제대했다. 다행히도 최전방은 부식도 잘 나와 군대에서 계급 따라 차등해 주던 월급도 쓸 필요가 없어서 모으고 모아서 제대할 때 주어서 어머님께 갖다 드렸다. 나는 열심히 공부하여 국영기업 한국종합화학 (현 LG화학 나주공장)에 합격하여 근무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부모님께 효도했다. 그래서 총각 시절에는 동네에서 효자 소리를 들으며 지냈으나 결혼 후에는 그렇지 못하겠더라고요. 아내의 눈치를 슬그머니 보면서 책이나 나만 아는 곳에 또 주머니 깊숙이 넣어두었던 용돈을 모아 아내 몰래 드리려다 들켜서 혼이 났다. 왜 돈을 드리려거든 자신에게 주어 드리게 하라고 충고를 몇 번이나 들었던 날들이 기억과 추억들이 바람같이 푸른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을 보며 달래었다.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 같았던 초가집에 갔더니 너희만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던 어머니의 속옷이 널려 있어야 할 뒷간 새끼 빨랫줄에는 거미줄만 가득히 이슬이 맺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젠 시골집도 낡고 오래되어 거미줄만이 자리를 지키면서 지난날의 애환(哀歡)을 일깨워 줄 뿐이다. 나는 어떻게든지 돈 적게 들어 대학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여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하여 4학년 1학기를 마치니 광주대학교 3학년에 편입학하는 점수가 되어 또 많은 편입학에 나 같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공부를 더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험을 보았지만 불안했다. 발표하는 날 또 중학교 때와 같이 대학교 내 붉은 벽돌 담장에 합격자를 붙여놓는다. 함께 갔던 친구는 떨어졌지만 나는 편입학 시험에 또 합격하여 다행히도 회사 통근버스 타고 다니면서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3, 4학년 동안 장학금을 받으면서 무사히 졸업했다. 더 공부 욕심이 생겨 전남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가려고 부인에게 말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왜냐하면 우리 자녀 4남매를 어떻게 가르치려고 혼자만 공부한다고 하느냐며 설득하여 그래 우리 자녀들을 잘 가르쳐야지 하면서 포기해 버렸다. 지금 생각하니 몰래 공부 열심히 하여 장학금 받고 다녀볼 걸 그랬다며 뒤늦게 자책을 했다. 그래서 돈이 들어가지 않은 평생교육원 문창과에 입하여 수료를 했다. 그래도 2년동안 전남대학교에 다녔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어머니의 사랑은 주렁주렁 내 가슴에 매달려 있다. 그 가슴 짠한 어머니의 사랑을 보물단지처럼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가끔 추운 겨울날이면 곶감 빼주듯이 꺼내주면서 할머니의 위대한 존재를 전해 주리라며 어머니 사랑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더운 여름날에 어머님은 소천하셔서 하늘나라에 가셨다. 그래서 우리 5남 2녀의 자녀는 적당히 살지 않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모두 자수성가(自手成家)하였습니다. 어머님의 부의금에서 평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니셨던 나주제일교회에 7남매가 뜻을 모아 "이단례 권사 장학회"를 2천만 원으로 만들었지만, 원금이 4천만 원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작은 성금이라도 어려운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지급하고 있다. 저는 어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해 내 나이 고희가 넘었지만 죽을 때까지 국민연금 110만 원에서 매월 20만씩 '어머니 장학회'에 자동이체하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봬요 어머니 감사드립니다. 저는 LG화학 나주공장 총무팀 총무파트에서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평소에 했던 대로 문학활동과 언론인으로 남아 있는 향기가 나는 인생의 여정(旅程)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2009. 6. 10. 95세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약력(靑松 金成大詩人)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길 47-22 출생 *나주초등학교 54회 졸업 * 나주중학교 21회 졸업 *나주한독고등기술학교 5회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2006. 1. 21.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호남지회장 역임 *현대문예, 동산문학 수필 등단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 *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2023.1.10)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6월6일 현충일 나주시 추념식 자작 헌시 낭송 *5.18민주화운동 부활제 자작 헌시 10회 낭송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광주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이사, 국제펜광주위원회 사무국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장) 역임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위원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광주장원산악회歌" 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찬송 찬양곡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트로트곡 "정류장" 작사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래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사)문학시선 명예회장, 좋은문학,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행복을 찾는 봉사회,광주시민발전연합획 고문 *행복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4.19문화원 자문위원 *2012. 9월 23.LG화학 나주공장 총무팀에서 정년 퇴직 *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가락 나주시 종친회(김해김씨, 허씨, 인천이씨) 회장 *사)한국청년회의소(JCI) 나주청년회의소 특우회장 3년 역임(2005~2007) *전남경찰청 보안협력위원/나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7년, 고문 8년 15년 역임 (보우회 "보석같은 친구" 회장) ♥명절날이면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사)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이사장 김보곤)는 지난2월2일(목)오후4시 용아자료관에서 김보곤 이사장, 김용하 수석 부회장,광산구청공경희 예술과장, 광산구의회 박현석 부의장, 정재봉 행자위원장, 기념사업회 이사,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석환 사무처장의 사회로 유공자 김동욱 광산구청 주무관, 김경희 사무구장 표창을 마치고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정기총회] 이날2022년 결산 보고2023년 예산 결의를 심의했고 그밖에 의견으로 용아박용철 선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주변 꽃길 조성,표지판 정비,마을 주민들의 참여 유도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2023년 현창사업에 대한 의견들을 모았다. 특히용아 박용철(1904년~1938년)선생은우리말을 지키고 우리 문학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 ‘우리다운 문학과 조선 문학의 건설’을 실현함으로써 순수문학 운동을 전개하여 한국 시문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민족문예운동가」이다. [(사)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정기총회2] 시인으로서 ‘시문학파’를 창립하여 우리나라 순수서정시 시대를 열었고,번역가로서 외국 문학을 번역해 문학의 지평을 넓혔으며,비평가로서 문학 비평(평론)을 통해 양질의 문학을 완성 시켰고,연극인으로 극예술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으며,출판가로 발간문학의 선구자였다. 용아 선생은 암울한 시대에 말살되어가는 우리 문학예술을 창조적 경영마인드로 자금을 지원하여 우리나라 문학과 연극예술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고3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독서토론모임[서로배움터]는 아래의 내용으로 강연회를 개최한다.‘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작가 초청강연회가2023년2월10일 금요일 저녁7시 카페 빈센트(두방길85번지)에서 열린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 “정지아” 초청 강연회 개최] 불화의 시대,살아가는 길 찾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강연회는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의 독서토론모임 ‘서로 배움터’가 주최하는 것으로 문학은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또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작품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전남 구례 출신인 정지아 작가는1990년 장편 소설 ‘빨치산의 딸’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출간했다.무려32년 만의 장편소설이라는 데도 주목을 받았지만 마지막 유물론자인 아버지를 통해 역사의 상흔과 함께 사람 관계를 핍진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서양화가 이신순] 누구나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추억과 사랑의 역학관계를 아름다운 선율과 채색으로 풀어냈다. 커피가루를 활용한 질감을 바탕으로 하여 감상자에게 전체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켜 이해도를 높였다. 출품된 추억 작품은 거리의 풍경과 사람의 윤곽을 간결한 실선으로 뚜렷하게 그려 그림 속 주인공인 된 듯한 느낌으로 인상 깊다. [추억1] 최신작 사랑과 행복 시리즈는 사람이 중심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사람들의 교류를 이미지로 제작 했으며,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지나고 보면 평온한 시간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가 될 수 있는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다. [추억2]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상상으로 만들기도 하고 체험하고 경험했던 시간을 화면 속에 담기도 했다. 따뜻한 색감이 주제를 더욱 공감하게 만들고 바라보는 감상자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매력이 충분하다. [희망2] 그림 속 보일 듯 말 듯 한 사람의 표정은 가는 실선과 점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신기하게 행복한 표정이 보이고 전체적인 몸동작이 정감 있어 보인다. 어렵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밝은 기운이 발산되도록 구성되어 작가와 감상자 모두 행복하다. [사랑의 설레임3] 또한 작품 속 사람을 중심으로 넓은 공간 활용은 한국화의 여백처럼 주제를 더욱 부각시켜 이미지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삶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작가의 심성이 작품으로 연결되어 등장하는 사람의 동작은 즐거움으로 가득하고 온화한 색칠로 마무리 되었다. [또 다른 행복5] "2023 코리아 국제 아트페스티벌" 전시에 참여한 서양화가 이신순 작가는 "사랑스런 이미지로 행복이 충만한 감성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미소를 짓는 휴식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기쁘고, 행복하고, 설레었던 나만의 특별한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켜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행복7]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남양주미술협회 회원으로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현대 조형미술대전 특선, 2023 코리아 국제 아트페스티벌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행복과 사랑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여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전시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에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하늘과 땅, 수직과 수평, 자연과 인공. 각종 대비와 충돌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혼란을 겪거나 중심을 잃곤 한다. ‘오가닉 스펙트럼’은 이런 대비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 안에서 연결고리를 찾고 조화를 이룬다. 지난해 6월30일 안산 이풀실내정원에서 문을 연 ‘오가닉 스펙트럼 ORGANIC SPECTRUM: 최성임’은 식물원에 작품을 입혔다. 전시는 대비 간 조화의 산물이다. 이는 전시장에 들어섬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산책길이 마련된 1층은 길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걸어 올라가는 구조로 돼 있어 시선이 자연스레 위로 향하는데, 이때 시야엔 낯선 장면이 가득 들어온다. 천장 부근에 매달린 채 아래를 향하는 작품과 발아래엔 땅속 깊이 뿌리내린 채 하늘을 향해 잎사귀를 뻗어내는 식물들. 이들이 주는 대비가 새로운 감각을 자극한다. 두 눈을 빈틈없이 채우는 풍경은 마치 일상과 분리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산책로를 따라 관람하게 돼 있는 ‘오가닉 스펙트럼’ 전시 전경 1] 낯섦 속에서 금세 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발견하게 된다. 단조로운 초록색 식물로만 이뤄진 정원에 알록달록한 작품들이 색을 더하며 첫 번째 조화를 자아낸다. 반투명 천장을 뚫고 스미는 햇볕에 반짝이는 잎들과 그 빛을 반사하는 우레탄 비닐로 만들어진 작품 ‘잎’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또 다른 화합의 무대를 만든다. 작가는 이 같은 충돌과 조화를 우리의 일상과 연결 지으며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산책로를 따라 관람하게 돼 있는 ‘오가닉 스펙트럼’ 전시 전경 2] 작품은 특정 형태로 고정돼 있지 않고 날씨나 계절, 시간대,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된다. 관람객들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유리천장을 통해 매분 매초 다르게 들어오는 빛과 갈지자형으로 난 산책로를 십분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는 작가의 수고가 몸소 느껴진다.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색감의 ‘맨드라미’가 눈을 사로잡는다. 화병 속의 꽃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이 작품은 잘 손질된 꽃송이와 닮아 있다. 작가는 아크릴과 털실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품에다 생명력을 잃고 꺾여 있는 꽃송이를 표현했지만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관람객의 몸짓에 미묘하게 움직일 때마다 생명력을 지닌 것처럼 느껴진다. [2층 전시실에 설치된 ‘맨드라미 3] 이같이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서로를 닮아있는 모습,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느낄 수 있다는 데에서 ‘오가닉 스펙트럼’의 묘미를 발견한다. 최성임 작가는 “설치 작업은 늘 정원 가꾸기와 같다고 빗대어 설명해왔는데 이번 전시는 실제 자연 정원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옮겨 놓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식물원이나 정원에서 하는 전시를 기획해서 자연 속에서 실제 식물과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어 충돌과 화합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30일까지.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4일)을 맞아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봄의 시작을 함께해요”행사를 진행한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4일)을 맞아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봄의 시작을 함께해요”행사를 진행한다. (사진=경기문화재단) 특별 봄맞이 행사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농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학자들의 뜻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4일)을 맞아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 “봄의 시작을 함께해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경기문화재단)] 예로부터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자 농사의 기준이 되는24절기의 첫째 절기로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농경의례 관련 민속행사가 행해졌다.또한 실학자들은 농경서인 '색경'을 지은 박세당,'임원경제지'를 지은 서유구,직접 텃밭을 가꾸고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에게 부지런히 텃밭 가꾸기를 당부했던 정약용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일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벤트에 참여하여 받은 씨앗을 직접 가정에서 심고 키우며 생명력을 몸소 체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또한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실학’을 직접 경험하며 일상생활 속 실용을 강조한 실학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씨앗은 정약용이 특별히 사랑하였던 꽃인 국화와 실용적이고 상품 가치가 높아 재배를 장려하였던 목화,그리고 가정에서 키우기 쉬운 상추와 시금치 등 봄에 파종할 수 있는 식물들이다. 입춘맞이‘봄의 시작을 함께해요’행사는 2월4일과5일이틀간 오후1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실학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일일 선착순100명으로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