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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봉 작가] 소나무의 구부러지고 휘어진 아름다운 형상을 한지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 나무 본연의 모습을 회화적 조형성으로 재해석시킨 작품으로 고재봉 작가는 오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삼청각 취한당에서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는 사계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개의 상징이 되어 전통 한국화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포스터] 소나무를 단순히 그리는 대상이 아닌 상징적인 존재이자 경이로운 가치로 생각하여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작품 속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존재로 해석하여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느껴진다. 자유로운 형태와 먹의 농도를 통해 강렬함을 표현하며, 교차되는 길고 짧은 선들이 사실감 넘치는 솔잎의 생명력을 만들어냈다. [고재봉作1] 웅장한 구도의 소나무는 오랜 세월 바람과 비를 견뎌낸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의연함을 지켜내는 소나무의 속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소나무가 보여주는 고독하고도 강인한 모습이 인간의 삶과 닮아있음을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인생 여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재봉作2] 또한 소나무 그림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고,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달하는 공감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의 섬세한 솔잎 묘사와 나무껍질의 질감이 입체감 있게 구현되어 생생한 사실감이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고재봉作3] 번져오는 색채는 소나무 가지의 단단한 힘을 더하며, 풍성한 솔잎들은 소나무 특유의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자유롭게 뻗은 나무의 형상을 예술로 풀어내고, 한지 바탕의 흰색과 푸른 솔잎의 대비는 주제를 확대 부각시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고재봉作4]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을 실시하는 고재봉 작가는 "소나무의 매력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창작의 시간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들의 연작으로 나무의 좋은 의미들이 감상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독특한 소나무 작품 세계를 통해 (사)한국미술협회 문인화 초대작가 및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서 매정 민경찬 선생에게 사사하여 수묵화의 동양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미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산울림의 베이시스트 김창훈이 오는 11월15일 오후 5시 서울 거암 아트홀에서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단독 공연을 갖는다. 김창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30여년간 기업인으로 활동하다 2015년 귀국해 시에 노래를 붙이는 작곡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5년간 그가 한국의 대표 서정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시노래’는 1천곡에 달한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1천곡 중 25곡을 엄선해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김창훈은 ‘해남 가는 길’(박병두 시인, 수원영화인협회장·인송문학촌장), ‘방문객’(정현종),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당신 아프지마’(송유미) 등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에 음악을 결합했고 이에 이번 공연은 시 노래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김창훈은 18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20년의 세월을 함축했다. 김명순, 나혜숙 같은 근대 여성 시인들부터 윤동주, 이육사, 백석 같은 친숙한 민족시인들을 거쳐 나태주, 정현종, 문태준, 손택수 같은 동시대의 시인까지를 소환했다. 특히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 시인의 사모곡 ‘해남 가는 길’은 김창훈의 헌정곡으로 눈길을 끈다.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 그 주름진 손 한 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고향 떠나던 날 하늘이 대신 진눈깨비로 울어주었네/ 첫 월급 타서 내의 사드린다는 약속 미처 지키지 못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런 상여 옷 한 벌 해드렸네/ 깃털처럼 가벼워진 어머니/ 찬 땅에 누이고 돌아오니/ 하늘이 먼저 아시고/ 흰 이불 덮어주셨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박병두 시인 제공 김창훈의 곡 해석으로 박병두 시인의 ‘해남 가는 길’은 한 편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사모곡으로 탄생했다. 박병두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지난 5월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에는 김창훈과 함께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훈은 형인 김창완, 동생 고 김창익과 3인조 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샌드페블주의 ‘나 어떡해’를 비롯해 산울림의 ‘회상’, ‘독백’,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등 수많은 인기곡을 작곡했다. 김완선의 ‘오늘 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도 그가 만들었다. 그는 또 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인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란 시에세이집을 최근 출간했다. 김창훈이 한국의 근현대시 1천편에 곡을 붙인 ‘시노래 1천’을 발표한 것을 기념해 신달자, 나태주, 도종환 등 23명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이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이 밖에 감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은 음악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산울림의 막내였던 고 김창익의 갑작스런 죽음,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의 추억, 미국 생활과 한국으로의 귀환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김창훈은 김완선과 함께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김창훈·김완선 2인의 특별기획전인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표 표현’은 서울 갤러리 마리에서 지난 15일 오픈했다. 오는 11월13일까지 계속된다. 17일 오후 6시에는 공식 오픈식을 갖는다.
전시장 내 ‘치유의 방’에 들어서면 하얀 벽면과 스크린, 붕대가 찢긴 철제로 만든 두상이 놓인 김희곤 작가의 작품 ‘안아 주세요’를 만난다. 관람객이 직접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해 치유의 방을 완성해 나가는 작품이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치유의 방에 설치된 두상 작품, 영상화면, 흰 벽면에 그림이나 글로 남기면 된다. [해움미술관 ‘화주전 사군자’ 전시장 내부 전경. 1] 작가는 아이들이 친구의 부상 부위를 감싼 깁스에 낙서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다. 그동안 찢고 뚫고 자르거나 할퀴어서 허상이라는 고통의 프레임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해온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붕대를 감고 마음의 온기를 더해 고통의 프레임을 녹여낸다. 작가는 자신의 역할을 상처에 갇혀 신음하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붕대를 감아주는 것으로 제한하지만 관객들은 상처를 치유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제안한다. 작가의 제안에 관람객이 응하는 메시지가 더해져 완성되는 프로젝트다. [‘안아 주세요’ 김희곤 作 2]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가인 윤석남 작가의 유기견 시리즈 ‘108번’도 만날 수 있다. 갈 곳을 잃은 듯한 개의 눈동자, 그 아래 이질적이지만 힘차게 피어난 꽃. 희미한 눈동자가 이 시대 갈 곳 없이 방황하는 현대인들을 나타낸다면, 그럼에도 피어난 꽃을 통해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화두 ‘갈 곳을 잃고 헤매지만 봄은 돋아난다’가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108번’, 윤석남 作 3] 이와 함께 강재욱, 권용택, 김봉준, 김상구, 김선동, 김억, 김영섭, 김재홍, 남기성, 남부희, 류연복, 손기환, 안재홍, 이미경, 이연섭, 이오연, 이윤엽, 이은희, 이재민, 이주영, 이해균, 정세학, 조진식, 차진환, 최세경, 한상호, 황은화, 고강행복 등이 참여해 회화부터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억 보자기’, 이미경 作 4] 수원시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해움미술관은 10주년을 기념해 이번 전시를 신춘 기획전으로 마련했다. "우리가 상상 속에서 그릴 수 있는 봄을 선보이려 했다”는 이해균 해움미술관 대표의 말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봄과 주제가 펼쳐진다. 전시는 5월3일까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15일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 미리내 성지 내 위치한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사진=천주교 수원교구 제공)]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한국천주교회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1928년 건립됐다. 기념성당 내부에는 김대건 신부 유해 일부와 성인의 시신이 담겨 있던 목관 일부분이 안치돼 있고, 성당 앞에는 묘역도 조성돼 있다. 미리내 성지는 ‘2021년 유네스코 올해의 세계기념인물’에 성 김대건 신부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성 김대건 신부를 알리고자 기념성당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왔다. 문화재청은 “기념성당의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돼 있고,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장소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문화재 등록 이유를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 경기창작센터는 2023년 ‘창의예술학교’를 함께 꾸려갈 예술인을 모집한다. 경기창작센터는 2024년 복합문화공간 ‘경기창작캠퍼스’ 개관을 앞두고 창의예술학교 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 콘텐츠 강화에 집중해왔다. 지난해에는 다장르 작가 모집, 온·오프라인 교육 운영, 메타버스 전시, 지역 유관기관 협업, 작가 간 장르 결합 프로그램 등을 시도하며,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 예술 활동 안정성 유지, 교육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올해는 ‘섬’을 주제로 기획 예술교육 작가 공모를 통해, 복합문화공간 개관 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고도화한다. 비입주형 예술인들이 창작활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되, 프로그램 주제를 제시한 점이 2022년 공모와 크게 다른 점이다. ‘섬’의 장소적 특성뿐만 아니라 물리적, 사회적, 개념적 특성으로 확장해 사유하고 이를 개념화한 교육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또한, 대부도 ‘섬’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의 장소적 특성을 부각한다. 지역 특색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 또는 경기도민에게 지역문화에 대한 보존의식, 자긍심 고취, 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장하고자 한다. 예술인 모집은 내달 3일까지이며, 총 4명을 모집한다. 접수 방법 및 제출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고령교육지원청(교육장 기세원)은 3월 15일(수) 대구미술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3년 문화의 날’을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웰컴 홈:개화(開花) 특별전에 전시되는 우리 근현대미술사에 걸작들을 감상하며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유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또한 올 1월부터 학교 현장의 새 학년 준비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소통협력의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화합하는 직장문화 조성 -1]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직장과 육아에만 전념하다 보니 문화생활은 꿈도 못 꿨었다. 오늘 우리나라 작가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느끼는 뜻깊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화합하는 직장문화 조성 -] 기세원 교육장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바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인 애국심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직원 간 소통화합은 물론 우리나라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직장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은 미디어 기술을 정밀하게 분석하며 인간의 삶을 고민하고 들여다봤다. ‘시간’ 역시 백남준의 중요한 화두였다. 공간예술을 시간예술에 편입시킨 그의 예술세계처럼 ‘시간의 허리를 잘라 낸’ 전시가 마련됐다. 지난 9일 개막한 백남준아트센터 2023 신소장품전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는 팬데믹으로 사상 초유 미술관 휴관의 시대를 보낸 시기에 수집한 한국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현재의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들여다보는 작품과 작업이 가진 앞뒤, 좌우를 변형한다. 9명의 작가가 펼쳐내는 11개의 작품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는 프로그램 그 자체가 전시로 구성돼 작품의 유기적인 변화를 탐색해 나갈 수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작품들을 따라가 보기로 하자! 전시는 비디오와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로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형식 속에 ‘인간과 기계의 시간’을 다루고 특정한 역사적 시간에 대해 성찰한다. 비결정적이고 우연한 시간의 시적인 아름다움을 다루면서. [안규철作 ‘야상곡 No.20 / 대위법’.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그 특정하고 우연한 시간을 선보이는 작품들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전시에서 첫 번째로 마주하는 작품은 안규철 작가의 ‘야상곡No.20 / 대위법’이다. 벽면에는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구성하는 가장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50개의 음이 분해돼 111장으로 표기된 악보 드로잉이 가득 채워졌다. 그 앞에 덩그러니 놓인 검은색 피아노. 작품의 시간은 ‘음’을 소멸시키고 우연의 소음을 만든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2시, 4시, 피아니스트 김윤지가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연주하고 매 연주가 끝날 때마다 피아노 해머 88개 중 하나를 무작위로 빼낸다. 피아노 건반의 음이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연주는 조금씩 해체되고 최종적으로 침묵을 향해 다가간다. 우연과 비결정적인 시간을 다루며 ‘무’를 향해 가는 작품이다. [노진아作 ‘진화하는 신, 가이아’.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작품이 파손되는 과정은 과연 작품일까 아닐까. 작품의 원형성과 보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진시우 작가의 ‘복원과 변형 사이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어떤 것 - K와의 대화’는 작품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낸다. 진 작가는 벽면에 설치된 ‘퍼포머를 위한 디렉션’에서도 이처럼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작업 중 하나로 작용한다. 작가가 자신의 팔뚝에 퍼포머를 위한 지시문을 적은 것을 찍은 사진이 작품으로 관객이 퍼포머가 되고, 그 관객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객이 존재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전시의 맨 끝 공간에서는 설치된 커튼을 들어올리면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진화하는 신, 가이아’을 만날 수 있다. 가이아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로봇이자 기계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 인간이 될 거라 믿는 진화하는 신이다. 자기조절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지구의 생명체를 동경해 ‘가이아’라는 이름을 갖게 된 기계인형으로 반은 사람, 반은 나무의 형상을 하고 있다. 기이한 자세로 있는 가이아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눈을 움직인다. 시간과 맞물려 데이터를 축적하고 말하는 인공지능이 내장돼 2023년 버전으로 이번 전시에서 업데이트 됐다. 가이아는 단순한 질문에도 꽤 복잡하고 철학적인 대답을 한다. “넌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가이아가 내놓은 답은 이렇다. “난 생명체로 완성되기를 바라.” 빈곤한 상상력은 오히려 인간의 영역인 듯 하다. “원본과 복제물인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는 경쟁과 대결보다는 오히려 공진화에 가깝다”고 말하는 노진아 작가의 말처럼 기계와 인간의 주고받는 시간, 기계와 인간이 만들어내는 불분명한 경계가 이 곳에서 펼쳐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죽음을 앞둔 이가 여러분에게 애원합니다. 제 마지막 관객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이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 적막이 감도는 무대 위 휠체어를 탄 한 노인이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천재적인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죽였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짓에 대한 고백을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안토니오 살리에리’다.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연극 ‘아마데우스’는 동시대를 살았던 음악가이자 실존 인물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에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이다. [연극 '아마데우스'. (사진=PAGE1 제공)1] 1981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1984년 밀로스 포먼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을 수상했다. 극은 18세기 비엔나를 배경으로 모차르트에게 경외와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한다. 노력파 음악가 살리에리와 재능을 타고난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대립을 통해 신을 향한 인간의 애증과 진정한 예술적 재능을 열망하는 예술가의 심리묘사를 담았다. 질투와 시기, 연민과 우월감 등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인간의 감정을 표현해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 “불공평한 신이여, 욕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살리에리는 10살 때부터 음악을 간절히 원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서 자신의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여, 음악을 통해 당신이 자랑하고 나 또한 영원히 추앙받는 위대한 작곡가가 되게 해주세요.” [연극 '아마데우스'. (사진=PAGE1 제공)2] 신에게 자신의 성심과 금욕된 생활을 평생 바치겠다고 약속한 살리에리에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부모님의 지인이 갑자기 나타나 그를 비엔나로 데려갔고, 머지않아 황제를 만나 궁정 작곡가로 성장했다. 비엔나에서 가장 성공한 음악가로 살아가던 그의 앞에 신동과 천재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모차르트가 등장했다. 첫 만남부터 음탕하고 천박하기 그지 없던 모차르트. 그런 사람이 작곡을 한다는 것조차 살리에리는 신기하기만 한데, 모차르트는 살리에리가 만든 환영 행진곡을 지적하고 심지어 살리에리가 사랑한 오페라 가수 카테리나와 염문에 휩싸인다. 연[극 '아마데우스'. (사진=PAGE1 제공)3] 증오로 가득 찬 살리에리는 공주의 음악 선생님 자리를 빌미로 모차르트의 아내에게 접근하고 그를 통해 모차르트의 악보들을 보게 된다. 수정한 흔적 없이 깨끗한 모차르트의 악보들. 살리에리는 그 순간 깨닫는다. 모차르트는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작곡을 끝내놓고 악보에 그저 써 내려갔을 뿐이란 걸.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살리에리는 공허한 자신의 음악에 수치심을 느낀다.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대비되는 자신의 평범함을 개탄한다. [연극 '아마데우스'. (사진=PAGE1 제공)4] 살리에리는 신을 향해 외치기 시작한다. “욕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난 당신의 장난질에 더 이상, 절대 굴복하지 않아. 이제부터 우리는 영원한 적입니다. 영원한.” 모차르트 역의 이재균 역시 빈틈없이 극을 메운다. 떼쟁이 어린아이같은 명랑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 자신만이 진짜 음악가라 생각하는 당당함, 말년의 노쇠한 모습 등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자칫 유치해보일 수 있는 모차르트를 매력적인 인물로 보이게 끔 연기한다. 또한, 카테리나 역의 손의완은 성악 전공자로 마술피리 속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불러 극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수석작가 이완우] 지난 2023년 3월 3일(금) ~ 3월 11일(토)까지 경기도 의정부 소재의 우석갤러리에서 '임진강 황석展'을 개최하여 감상자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40여년의 탐석 활동으로 발굴된 작품을 선별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작품집도 발간하여 한국 수석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1] 수석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 작품집에는 수석 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와 견해를 달리한 또 다른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다. 심미적 의중 속에는 이미 인간의 실상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론적이면서 철학적이며, 확장된 사회성을 보여 주고 있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2] 자연이 빚어낸 인상적 표현들을 통해 자신이 추구해온 예술적 가치를 실현해온 결과물이다. 자연의 사물인 임진강 황석(호박돌)을 조형예술로 승화시켜 수석 문화가 확고한 예술장르로 위치를 확립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삶이 펼쳐지길 바라는 염원도 담았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 - 이완우作1] 수석이란 강돌과 바닷돌, 토중석 등 그 석질에 따른 밀도를 지닌 산수경석을 중심으로 물형과 문양을 즐기는 차원에서 완성미를 추구한다. 자연 사물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돌의 묘미를 감상함으로써 삶의 휴식과 고상한 정서적 취미의 즐거움을 준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 - 이완우作2] 작품은 조형성과 표현성을 중시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으며 각각의 표정들이 한 인간의 삶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가 되어 자신의 인생과 비춰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 - 이완우作3] '임진강 황석展'을 개최한 이완우 수석작가는 "작품이 주는 기쁨과 희열 속에서 영혼의 대화를 나누면 한 점 돌 앞에서 그 인연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선 표정들 - 이완우作4] 선보이기 어려웠던 대작들과 명석들을 전시회와 작품집을 통해 공개하고 기록으로 남겨 수석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한국수석회 경기지역회 회장 역임, 경기도 해석연합회 회장 역임, 한국예술수석회 회장 활동으로 한국 수석 예술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주벚꽃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릉원돌담길과 봉황대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간 벚꽃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021년은 행사가 취소됐고, 지난해는 행사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축제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4-1. 경주벚꽃축제, 4년 만에 열린다] 하지만 올해 벚꽃축제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경북도 지정 축제로 인정받은 만큼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도시 매력을 다시 한 번 뽐낸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벚꽃을 소재로 친환경, 반려견 등 ESG*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다. [4-2. 경주벚꽃축제, 4년 만에 열린다] *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함(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벚꽃거리예술로) △ESG(벚꽃같이보깅, 벚꽃댕댕이놀이터) △공간연출(벚꽃 멍, 벚꽃 빛&벚꽃 샤워) △체험(무료사진인화, 벚꽃리미티드) 등이 있다. [4-3. 경주벚꽃축제, 4년 만에 열린다] 벚꽃같이보깅은 ESG 부문의 일환으로 종이 또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을 친환경 나무 컵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과 벚꽃을 보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이벤트로 펼쳐진다. RE.커피는 1일 500개로 한정되며, 벚꽃플로깅은 온라인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병행한다. 벚꽃댕댕이놀이터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화공간을 조성해 반려견 등록, 건강상담소 등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반려견 놀이터와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단 보호자 1인당 반려견 1마리만 입장 가능하며, 행사 중 유일하게 봉황대 광장에서 진행된다. [4-4. 경주벚꽃축제, 4년 만에 열린다] 벚꽃 멍은 벚꽃이 흩날리는 차도 위에서 즐기는 힐링 쉼터로 벚꽃거리예술로, 푸드트럭, 플리마켓, 아트체험존 등의 온전히 즐기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벚꽃 빛&벚꽃 샤워는 벚꽃을 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감성적인 공간이다. 행사기간 동안 방문객이 벚꽃축제의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는 무료 사진인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시민 SNS서포터즈와 대학생 벚꽃기획단을 운영해 시민들의 축제 참여도를 높였다. 한편 대릉원돌담길 일원(황남빵 삼거리~첨성대 삼거리)이 축제 기간 전 방향 교통이 통제된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본격적인 문화관광은 벚꽃이 피면서 시작 된다”라며 “봄꽃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경주로 오셔서 벚꽃 비를 맞으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도심 속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4km구간의 산책로를 조성한다. 시는 시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오는7월 완공 목표로 기흥구 일원2곳에 맨발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10일 밝혔다. 산책로가 조성되는 곳은 기흥구 마북동 법화산 일원 구성 도시자연공원구역 임도길3km구간과 기흥구 중동 한숲 근린공원 내1km구간이다. [마북동 맨발 산책로 조감도] 시는 흙길과 편의시설 설치는 물론 기존에 설치된 쉼터 등 휴게시설도 개선해 시민들이 지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산지형 치유 쉼터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도비와 시비5억 원이 투입된다.오는5월 착공해 빠르면7월부터 시민들이 맨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시는 처인구 모현읍 경안천 주변에 추진 예정인‘갈담생태숲 조성사업’에도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맨발 걷기를 뜻하는 어싱(Earthing)은 지표면을 피부로 느끼면서 자연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공원의 기능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능동적 개념으로 확장됨에 따라 앞으로도 용인특례시의 자연 자원을 시민들을 위한 힐링 체험 공간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3월 13일부터 6월 29일까지 영화제 후원회원을 모집한다. [▲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원회원 13일부터 모집.] BIFAN 후원회원은 후원금에 따라 프리미엄·사랑·환상·모험으로 나뉜다. 후원회원에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부금 영수증 발행, 메인 카탈로그 제공, 홈페이지 및 프로그램 북 명단 게시, 영화제 기념품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후원 등급에 따라 프리미엄 초대권과 굿즈(역대 기념품)도 증정한다. 특히 올해는 부천시 50주년을 기념해 후원회 임원사가 운영하는 부천 내 식당·의류점·뷰티숍 등의 할인을 특별 리워드로 마련했다. 후원 신청은 BIFAN 홈페이지 영화제 후원 페이지에서 후원회원 약정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대외협력팀으로 전화 혹은 이메일로 하면 된다. BIFAN 심방식 후원회장은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는 만큼, 올해 BIFAN은 후원회원들이 영화제를 방문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계획하고 있다”며 “BIFAN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후원회원으로 영화제의 진정한 팬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BIFAN 후원회는 이번 후원회원 모집 포스터 공개를 기념해, BIFAN 공식 SNS에서 ‘이칠’ 이행시 댓글 이벤트를 3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27명에게 FANTASTIC BOX(역대 굿즈 패키지)를 증정한다. 후원회원이 아니더라도 BIFAN을 응원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7회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7월 1일은 부천시 50주년 기념일로, BIFAN은 부천시민과 관객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