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기고문] 방화문 닫기, 작은 실천이 귀중한 생명을 지킵니다.

  [이정희 청송소방서장] 불은 한순간에 발생하여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깁니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에서의 화재는 불길보다 연기확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때 방화문을 닫는 단순한 행동이 연소확대와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큰 차이를 만듭니다.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연기의 확산을 지연시켜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방화문을 항상 열어두거나 물건으로 고정하는 경우가 많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송소방서에서는 방화문 닫기 안전 문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방화문은 반드시 닫는다”는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대형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소방청이 최근 5년간 아파트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 요인 중‘대피 도중 연기흡입’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동주택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면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살펴서 대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주택 연소 확대 특성상 대부분의 화재가 발화층 이내로 국한됨에 따라 무리한 피난 대신 자기 집에서 대기를 하는 것이 올바른 피난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회는 소방시설이나 첨단 장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작은 실천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안전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청송소방서는 각종 재난 및 화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인류가 모은 10년의 답

  [주낙영 경주시장 프로필 사진] 다음달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개최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주제(theme)를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올해 APEC이 내세운 화두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지금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반영합니다.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국제안보 위기 등 인류의 미래가 지속가능하지 않음에 대한 경고입니다.   더욱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자국이익 중심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때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립니다.   그간 APEC의 주제는 뚜렷한 추세를 보이며 변화해 왔습니다.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을 통한 미래 형성’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 협력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추구하자는 공감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201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포용적 경제를 구축해 더 나은 세계로’를 주제로, 성장의 성과를 공평하게 나누자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경제발전이 소수에게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성찰이 그 바탕에 깔려 있었습니다.   2016년 페루 리마는 ‘질적 성장과 인간 개발’을 내세웠습니다. 단순히 양적 지표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제시한 것입니다.   2017년 베트남 다낭은 ‘새로운 역동성 창출, 함께하는 미래’를 통해 활기찬 경제공동체를 꿈꿨습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닫히고 교류가 단절되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공동 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를 제시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뉴질랜드는 ‘함께 참여하고, 함께 일하며, 함께 성장하자’라는 간결한 표현으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두 차례 회의는 위기의 순간에도 협력과 연대가 답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APEC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과제를 고민했습니다. 2022년 태국 방콕은 ‘개방, 연결, 균형’이라는 세 단어로 공급망 위기와 기후변화를 동시에 짚었습니다.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를 내세워 경제와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성의 비전을 제시했고, 지난해 페루 리마는 ‘역량 강화, 포용, 성장’을 통해 다시 사람 중심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10년의 주제를 이어놓고 보면 흐름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처음에는 성장과 활력이 중심이었다면, 점차 포용과 회복력, 그리고 지속가능성으로 이동해왔습니다. ‘더 크게, 더 빨리’에서 ‘더 함께, 더 오래’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입니다.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거치며 세계가 진정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착점에 선 것이 바로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입니다.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입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습니다. 경주는 이 메시지와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전쟁과 위기를 견뎌낸 회복의 기억을 품고 있고, 지금은 원자력과 미래차 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회복력, 현재의 포용, 미래의 지속 가능성이 공존하는 도시, 그 무대가 바로 경주입니다. 지난 10년간의 흐름이 이제 경주에서 하나로 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세계 열강의 정상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서로 손잡고 화해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갈등과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는 감동의 드라마가 경주에서 쓰이길 희망합니다.

가을철 벌 쏘임 안전수칙 ! 예방부터 응급처치까지

  [제47대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연일 발표되었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평소보다 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과 들에서 말벌 등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쯤이면 김천소방서에는 비상등이 켜지곤 합니다. 바로 ‘벌 쏘임 사고’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 김천소방서의 벌 관련 출동으로는 2025년 8월 31일 기준 벌집 제거 출동이 1,010건, 벌 쏘임 응급조치가 29건이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피해 사례가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을은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벌들은 여름 동안 세력을 키워 둥지를 크게 확장하고,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성이 높아집니다. 이 시기는 벌초, 가을 수확, 등산이나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시민 여러분께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과 안전 수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 벌 쏘임 예방법 1. 벌집이 보이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즉시 자리를 벗어나세요. 2. 향수, 화장품, 진한(검은색) 색 옷, 꽃무늬 옷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세요. 3. 야외 활동 시 모자, 긴팔, 장갑 등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세요. 4. 과일, 음료수 등 단 음식을 야외에 두면 벌이 몰려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5.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하세요.   ■ 벌에 쏘였을 때 응급조치 방법 1. 벌침 제거 : 침이 남아 있으면 신용카드, 명함 등의 모서리 부분으로 피부를 살살 밀어내듯 제거하세요. 2. 냉찜질 : 쏘인 부위를 차갑게 냉찜질하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3. 심한 알레르기 반응 :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 전신발진 등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4. 벌에 여러 번 쏘였거나, 얼굴·목 부위에 쏘인 경우는 작은 증상이라도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벌 쏘임은 작은 부주의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가을,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해 위의 예방 수칙을 생활 속에서 꼭 지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 김천소방서는 언제나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신속히 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천소방서장 송 영 환

(기고문)“새 생명 탄생 경산소방서가 지킨다”

  [소방위 한상이 소방관] 한국의 출산율은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6명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지만 1980년대 들어 출산 억제 정책과 경제발전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출산율은 1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2023년에는 사상 최저인 0.7명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경상북도는 결혼·임신·출산·돌봄·다자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시책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며 저출생 극복 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경북 소방에서도 2020년 1월부터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임산부 및 출산후 6개월 미만 산모(영아 포함)를 대상으로 응급출산 지원 서비스인「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임산부가 119안전신고센터(안심콜)에 직접 등록하거나 소방서에서 대리 등록을 하면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등록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어 사전에 준비하여 신속히 출동하고 산모 및 태아, 신생아의 상태를 고려하여 적정병원으로 이송하며 출산 예정일에 이송 예약을 하면 원하는 (경북·대구)병원으로 이송해 드리는 임산부 이송서비스와 119로 전화하면 24시간 임산부와 신생아의 전문적인 의료상담 및 다문화 가정 임산부의 3자 통역 통화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산소방서는「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위해 보건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임산부 관련 기관에 방문하여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광판, SNS, 홈페이지 등 홍보에 적극 힘을 쓰고 있습니다. 매년 적극적인 노력으로 경산 119구급대원이 이송한 임산부 이송 건수는 2022년 53건, 2023년 44건, 2024년 32건이며 앞으로도 긴급이송, 응급분만으로 임산부가 119구급차를 꾸준히 이용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매년 현장이나 구급차 내에서 응급분만을 시행을 하고 있으며 최근 6월 경에도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에게 신속한 처치로 출산을 도와 산모와 신생아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을 하였으며 이러한 긴급상황을 대비하여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매년 2회이상 조산사 등 전문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응급분만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문능력 강화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저출생 극복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리고 경산소방서는 앞으로도 경산에 거주하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며 안전한 분만,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위해 경산119구급대원이 적극 돕겠습니다.   -119재난대응과 소방위 한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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