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겨울철 전기난방기기 화재,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47대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함을 위한 작은 편리함이 때로는 큰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경북 지역에서는 전기장판, 전기패널, 열선 등 전기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73건 발생했습니다.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기난방기기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한 사용과 노후 제품에서 비롯됩니다.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옷을 올려두고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절연 손상으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오래된 기기는 열선이 노후되어 합선 위험이 크며, 보관 또는 사용 과정에서 기기를 접거나 구기는 습관 또한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안전한 겨울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용 연한이 지난 기기는 주저하지 말고 교체하고, 보관 시에는 전기장판이나 전선을 구기지 않은 상태로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타이머나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경우 적극 활용해 과열을 예방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해야 합니다. 여러 전기기기를 멀티탭 하나에 연결하는 사용 방식도 화재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난방기기에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적용되어 있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면 화재 예방은 완전할 수 없습니다. 많은 재난이 결국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화재는 한순간이지만 그 피해는 오래 남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난방의 편리함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용 전 점검과 사용 후 전원 차단이라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족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가정과 점포에서는 소화기 등 필수 소방시설을 재정비하고, 평소 출입문과 방화문을 닫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도 화재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천소방서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올겨울도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PEC 성과, 제대로 이어가려면]

  [주낙영 경주시장 기고문_ APEC 성과 제대로 이어가려면.] 지난달 말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인 무대였습니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2만여 명의 인사들이 경주를 찾았고, ‘한국의 멋과 정신이 살아 있는 도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행사 기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모든 일정이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협조와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이번 APEC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었습니다. APEC 유치와 준비, 그리고 성공적인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이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 낸 변화의 역사였습니다.   2021년 유치 선언 직후 146만 명이 넘는 국민이 서명에 참여했고, APEC 클린데이 운영, K-미소운동 전개, 아름다운 경관 가꾸기에 함께 참여하며 도시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시민과 행정이 함께 힘을 모은 결과 경주는 중앙·지방·시민이 조화를 이룬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 주도형 국제회의 도시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번 APEC을 통해 경주는 세 가지 소중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첫째는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인프라 혁신입니다. 도로, 하천, 경관, 숙박, 통신망 등 도시 기반이 대대적으로 개선됐고, 보문단지와 HICO 일대는 세계적인 국제회의도시로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둘째는 문화외교의 새로운 지평입니다. 경주 특산빵, 천년한우, 신라금관, 한복, 한식 등 지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한류의 원형도시’ 경주로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특히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주선언’에서 ‘문화창조산업’을 APEC 공식 의제로 명문화한 것은 문화도시 경주라서 가능했던 외교적 성과라 생각합니다. 셋째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입니다. 인구 25만의 작은 도시 경주가 이렇게 큰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시민들이 보여준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은 경주가 글로벌도시로 도약하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같은 APEC 성과를 어떻게 이어가느냐입니다. APEC의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미래발전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경주시는 ‘포스트 APEC 본부’를 신설하고, 앞으로 우리가 힘모아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문화 분야에서는 ‘경주세계역사문화포럼’ 창설과 ‘APEC 문화의 전당’ 건립을 통해 문화와 창의, MICE 산업이 융합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APEC 퓨처스퀘어’, ‘글로벌 CEO 서밋’, ‘경북 AI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경제도시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평화 분야에서는 삼국통일을 이룬 성지로서 ‘신라통일평화공원’과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조성해 APEC의 레거시를 한반도 평화통일의 동력으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APEC이 끝났다고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됩니다. APEC의 성공에 힘입어 요즘 경주는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를 돈벌이 기회로만 알고 바가지요금, 눈속임같은 짓을 행한다면 관광객은 경주를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APEC이 끝난 지금도, 시민 여러분의 환대와 미소, 질서와 청결로 증명된 성숙한 시민의식은 여전히 경주의 힘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여 주신 경주의 힘이 있기에 이 도시는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APEC의 성과를 제대로 이어가는 길은 K-미소의 그 정신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신라가 화랑정신으로 천년의 역사를 넘어 세계로 나아갔던 것처럼, 이제 경주는 APEC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세계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방화문 닫기 실천으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자

  [대광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승욱] 방화문 닫기는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방화문 닫기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방화문은 화재 시 열과 연기의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계단실 방화문의 경우 화염과 유독가스가 대피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늦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화재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화문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방화문 앞에 장애물, 물건 등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닫힘을 방해하는 요소는 즉시 치워야 한다. 둘째, 방화문 관리와 점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장 및 이상 발견 시 즉시 관리사무실에 알려 조치하게 한다. 셋째, 환기 및 이동 후 항상 방화문을 닫는 행동을 매번 실천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습관화 한다. 넷째, 관리사무소나 공동체는 방화문 닫기의 중요성과 행동 효과를 주민교육 안전캠페인을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방화문 닫기 습관은 반복행동, 긍정적 동기 부여, 공동체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화재 예방과 인명 보호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방화문 닫기“ 생활 속에서 방화문을 항상 닫고, 올바른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우리 가족과 이웃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 될 것이다.

방화문 닫아야 하나 열어두어야 하나?

  [다수119안전센터 소방장 이태준] 방화문은 건물 내에서 화재의 확산을 막아주는 용도로 설치된다. 거주자가 피난할 수 있거나 구조대가 접근하는 시간을 확보해 주기도 한다. 건축물의 피난ㆍ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살펴보면 방화문은 화재의 확대ㆍ연소를 방지하기 위해 방화구획의 개구부에 설치하는 문이다. 언제나 닫힌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화재로 인한 연기 또는 불꽃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닫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방화문과 관련된 위 규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방화문은 닫혀 있어야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항상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열린 방화문에 말굽을 설치하거나 벽돌 등 물건을 받혀놓은 경우, 손잡이에 줄을 매어 열어놓은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관이나 난방, 통기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이같이 인위적으로 방화문을 열어두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 된다. 화재 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 시 연기는 시야를 방해해 대피에 혼란을 주고 유독가스 등 질식의 위험을 높이며 건물 상ㆍ하층으로 빠르게 확산돼 다수의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열린 방화문은 ‘불법’이다. 방화문을 잘못 관리하면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16조에 의거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람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무적의 방패가 없다면, 그리고 그 방패가 총탄을 막아주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영웅인 ‘캡틴’도 있을 수 없다. 때론 불편함이 우리의 판단력을 잠시 흐리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가족과 이웃의 안전만큼 중요한 게 있겠는가. 나부터 안전에 대해 먼저 확인하는 마음과 행동을 이어간다면 우리 모두는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충만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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