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돈으로 사는가. ►명예로 사는가. ►권력으로 사는가. 아니면 오래 사는 것만으로 삶의 가치가 완성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결국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기억하고,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 늙는가. 주름이 늘어날 때인가. 허리가 굽고 다리에 힘이 빠질 때인가. 아니면 머릿속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닫힐 때인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육체의 노화는 자연의 순리다. 세월을 거스를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 문학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압축적 근대화'와 '민족적 수난'이라는 이중의 굴레 속에서 피어난 꽃이다. 1910년 경술국치로부터 시작된 식민지 경험, 해방과 분단, 그리고 전쟁과 독재, 급격한 산업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역사는 한국 문학에
I. 서론: 언어의 피돌기와 미학적 연금술 시는 흔히 막연한 감정의 발산이나 자의적인 상상력의 유희로 오인되곤 한다. 그러나 정통 문학의 미학적 지평에서 바라볼 때, 시는 그 어떤 학문보다 치밀하고 엄정한 구조를 지닌 '언어의 과학(Science)'이다. 한 편의 완
1. 시대의 풍화를 견디는 작가의 내적 기둥 현대 사회는 급격한 미디어의 변화와 자본의 속도로 인해 문학조차 조급한 상품으로 소모하려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작가가 자신만의 문학적 자아를 잃지 않고 올곧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내면의 단단한 덕목이 전제되어야 한다.
1. 어둠 속에서 밝은 쪽을 향하여: 문학의 근본 이치 문학(文學)이란 무엇인가. 이 고전적인 질문은 시대가 미증유의 불확실성에 직면할 때마다 작가와 평론가의 가슴을 파고든다. 문학은 결코 단순한 언어적 조형물이나 자본의 요구에 응답하는 소비재가 아니다. 문학의 근본
제1장: 문학이라는 영토의 고독한 주권자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과 세속의 가치관에 의해 침범당하는 영역 싸움의 연속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특정한 색깔을 강요하고, 시류라는 거센 바람에 맞춰 고개를 숙이라고 야속하게 종용한다. 이 끝없는 바람의 언덕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혀끝에서 춤추는 얄팍한 언어가 진실을 덮으려 하는 참담한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쥐어야 할 유일한 나침반입니다. 이익 앞에서 수시로 얼굴을 바꾸고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때, 이미 변명의 구실이 첨가되고, 전달되는 순간 비대해진 눈덩이가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비극적인 풍경은 '언어의 파산'이다. 본래 인간의 언어는 세계의 진실을 밝히고 타인과의 인격적 만남을 이루어내는 신성한 빛이었다. 그
1. 근원적 안식처로서의 조국, 그리고 왜곡된 정치 사람이 세상만사의 신산(辛酸)한 풍파를 겪고 난 뒤 최종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곳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태어난 고향이자 조국이다. 태어나 처음 마신 공기와 산천(山川)의 기억, 어머니의 곁에서 느끼는 절대적 안정감은
Prologue: 언어의 직조 속에 숨은 의문 — 왜 ‘시가(詩家)’가 아니라 ‘시인(詩人)’인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문학적 칭호 속에는 오랜 세월 축적되어 온 인간관과 미학적 서열, 그리고 각 장르가 요구하는
문학의 종점은 어디까지일까. 나는 오래전부터 이 질문 앞에서 자주 멈추곤 했다. 문학에 시작은 있을지언정 과연 끝이 있을까. 한 편의 시를 완성하고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 문학은 끝나는 것인가. 아니면 한 작품이 끝나는 자리에서 또 다른 문장이 시작되고,
1. 인격(人格)의 무게와 첫인상의 서률(曙光) 인간의 가치란 과연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인격(人格)'이라는 숭고한 기호는 어쩌면 한 인간이 세상을 향해 스스로 감당해 내는 책임을 다한 '존재의 무게'일지도 모른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원만한 조화를 이루고, 부드
문학은 언제나 인간이 살아온 자리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삶이 변하면 문학의 표정도 달라지고,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면 문학의 문법 또한 새로운 길을 찾는다. 그러므로 문학의 역사는 문체의 변화만을 기록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 의식이 어떻게, 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