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경기도박물관, 美클리블랜드 미술관서 17세기 출토 복식 전시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안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Korean Couture: Generations of Revolution)’ 전시장 입구. 1]경기도박물관 제공 한국 복식 특별전 ‘코리안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Korean Couture: Generations of Revolution)’으로 지난 달 28일 개막한 이 전시는 한국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조망한다. 전시는 한국의 패션을 선도한 현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이상봉, 이진윤, 이청청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역사의 만남을 선보인다.   한국 ‘쿠튀르(고도의 재단·봉제 기술을 사용해 정교하게 만들어 낸 고급 의상)’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면모를 함께 살펴보며 패션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리로, 관람객은 전통 복식과 현대 복식을 비교하며 한국 패션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안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Korean Couture: Generations of Revolution)’ 전시 전경.2] 경기도박물관 제공 앞서 도박물관은 지난 3월까지 선보인 기증 복식 특별전 ‘오늘 뭐 입지?(OOTD: Outfit Of That Day)’에서 심연(沈演, 1587년~1646년)과 그의 부인 전주 이씨 묘에서 출토된 복식을 선보였다. 2017년 청송 심씨 사평공파 문중이 박물관에 기증한 이들 17세기 복식 유물은 400년 전 조선 사대부의 일상은 물론 그들의 사유 세계까지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특히 청송 심씨 사평공파 기증 유물은 수습 과정부터 도박물관의 전문 학예사가 참여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과 윌리엄 그리스올드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이 ‘경기도박물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해외문화교류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3] 경기도박물관 제공 특히 도박물관과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대중을 위한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경기도박물관-클리블랜드 미술관 해외문화교류 업무협약’을 했다. 업무협약은 ▲교류 전시 및 공동 기획 전시 ▲소장품 및 전시·교육 분야의 정보 교류 ▲직원 연수 및 상호 방문을 통한 인적교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자연과 여유를 입고 있는 한국 패션의 고전과 현대 거장들의 걸작이 한국에서조차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며 “특별전이 기능에 치우친 서구 옷의 미래에 큰 영감을 던져주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7회 정기연주회 ‘온가족 음악 나들이’ 개최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7회 정기연주회 ‘온가족 음악 나들이’가 오는 1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부모님과 어린 자녀가 모두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를 메인 연주곡으로 선정했다. [240512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7회 정기연주회 ‘온가족 음악 나들이’ 개최] 1부 공연은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고자 로마제국에 맞서는 이야기를 소재로 작곡된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 중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쇼스타코비치가 피아노 전공자인 아들의 졸업 연주회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준우승하고 ‘2024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김준형 피아니스트와 연주한다.   2부 공연은 자녀를 위한 음악 동화로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으로 작곡한 곡인 ‘피터와 늑대’로 주인공 소년 피터가 할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늑대가 살고 있는 숲속에 들어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만 재치를 발휘해 극복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연주에서 피터는 현악기, 할아버지는 바순, 늑대는 호른, 작은 새는 플루트, 오리는 오보에, 사냥꾼의 총소리는 팀파니로 표현되는데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을 악기별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특히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면 악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음색을 찾아볼 수 있어 더욱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와 함께 최미경 동화 낭독가가 악보에 적힌 동화를 읽어주면서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연의 지휘를 맡은 차웅 지휘자는 “많은 부모님과 자녀들이 공연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의 추억 앨범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전 좌석 3천 원이고 잔여석에 한해 현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270-5483로 하면 된다.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수필가/시인/김성대>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너희들이 어릴 적 소곤소곤 깊이 잠들어 있을 때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천사 같았단다 아버지 어머니는 너희 모두 다 성년이 되어 자수성가하여 스스로 각자 너희들 생활을 하고 있으니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자주 볼 수사 없으니 어쩔 때는 서운도 하지만 그리도 가끔씩 전화나 문자 카톡이라도 소식을 나누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딸 셋 아들 하나 4남매 얼마나 좋으냐 너희들은 누구보다도 더 험한 거친 세상에서 큰일이 닥쳐와도 서로서로 의논하여 헤쳐나가거라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까만 밤하늘에 별 셋에 하나 더 반짝이며 오손도손 어두운 세상을 밝히듯이 하루하루를 소망이 깃드는   살맛이 나는 세상에서 도란도란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다정히 지내거라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삶이 버거울 때는 눈물을 참으며 먹고 싶어도 좋은 것이 있으면 못 먹고 너희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허리띠 졸라매고 늘 아파도 마음속으로 울며 하루하루를 살았단다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부모는 늙어 떠나갈지라도 부디 잘살아라   사랑하는 딸들아 아들아 부모는 늙어 떠나갈지라도 부디 잘살아라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사)용아 박욕철 기념사업회 홍보부이사장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나주예총) 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5.18민주화운동 부활제 행사 제32회부터 43회까지 자작헌시 낭독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강변포럼 고문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주)한국문학 회원 *(사)샘문그룹 문인협회 회원 *(사)현대문예, 동산문학 수필 등단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

  [김성문 (사)가야연구원장] 모임에서 부산에 있는「재한유엔기념공원」에 갔다.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 때 우방국의 젊은이 수천 명이 영면하고 있다. 이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의 무덤 앞에 숙연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우리는 참전국 국기가 게양된 곳으로 갔다.   유엔기 게양대 앞에서 한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의 명복을 빌며 각각 국화꽃 한 송이를 바쳤다. 고개를 들고 게양한 각 나라의 국기를 보는 순간 제일 뒤편 오른쪽에 독일 국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나는 독일 국기를 주목했다. 한국에 직접 전투병을 파병한 나라는 열여섯이고 의료진을 보낸 나라는 다섯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독일이 추가되었다. 왜 독일이 추가되었나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 연유를 알아보았다.   독일은 왕권 국가였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 패한 후 바이마르 공화국이 되었다. 히틀러는 다시 독일로 국호를 바꾸었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평화협정인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고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독일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도 패했다. 패전 후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담당으로 분할되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점령한 지역은 민주주의 국가인 서독으로, 소련이 담당한 지역은 공산주의 체제인 동독이 되었다. 1990년에는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한 후 같은 민족으로서 강대국이 되었다. 한국도 평화통일로 더 발전된 나라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서독은 6•25전쟁 중에는 의료진을 파견하지 않았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긴 서독은 1953.7.27. 정전협정이 있기 몇 달 전에 자기들도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유엔에 제안했다. 유엔에서는 서독의 의료진 파견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자 휴전이 된 후에 서독은 자진해서 부산에 의료진을 도착시켰다. 그들이 치료하던 곳을 부산 시민은 서독병원이라 불렀다. 공식 명칭은 적십자병원이다. 일백여 명의 의료진이 1953년부터 5년간 30여만 명의 부산 시민과 피난민을 무료로 치료하고 약도 제공했다. 6천 명 이상의 임산부도 돌봐주었다. 그들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알고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그들의 봉사 정신이 지금도 빛나고 있다.   서독 의료진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는 최신 의료 장비를 그대로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또한 의학 지식도 모두 전수했다. 그들의 인류애가 나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그후 한국은 독일의 위대한 의료정신을 빛내기 위해 통일된 독일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논의가 있었다. 그 결과 2018.6.부터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독일 국기를 게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공원은 유일한 유엔 묘지로 평화의 성지(聖地)다. 이러한 성지에 자기 나라 국기가 게양된다는 것은 큰 경사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와의 전쟁에서 이긴 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당은 폴란드에 아우슈비츠(Auschwitz), 헤움노(Chełmno) 등의 절멸수용소를 세웠다. 거기에 유대인들을 가두었다가 틈만 나면 죽이곤 했다. 독일군의 유대인 대우는 매우 잔인했다. 목욕탕으로 위장한 가스실에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유대인들을 가두고 가스를 살포해 한 번에 수천 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였다. 후에 독일은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과를 한 것으로 보아, 그들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알고 뒤늦게나마 사과를 한 것에 조금은 내 마음이 풀린다.   전쟁은 서로가 희생당한 사람이 많게 마련이다.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전쟁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독일 국민이 평화의 성지에 자기 나라의 국기가 게양된 것은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을 것으로 본다. 2022.11.에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내외도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고 계속해서 독일 국민이 단체 참배를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독일 군인들이 참배를 많이 오는데 그들이 들어올 때의 표정은 어두운데 자기 나라 국기를 보는 순간 얼굴이 환해진다고 한다.   독일은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64.12. 서독의 수도 본(Bonn)에서 에르하르트(Ludwig Erhard) 총리와 박정희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에르하르트 총리가 “한국은 산이 많은 지형인데 산업 발전을 하려면 일본과 손잡고 고속도로를 놓는 게 나라를 발전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거절하자, 에르하르트 총리가 “독일은 프랑스와 열여섯 번을 싸웠는데 그래도 전후에 양국은 손을 잡았다. 지도자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라고 했다.   독일은 패전국이었다. 독일의 부활을 위해 프랑스의 지원이 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국은 1965년 한일(韓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이 체결되자 일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라며 상식을 벗어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한국은 일본의 지배에 의한 배상 청구권자금과 서독 차관으로 1970년 포항 종합제철소가 착공됐고,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포항제철이 생산한 철강 제품으로 ‘포니’ 자동차가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지도자는 소신이 있고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숙한 마음으로 유엔기념공원을 계속 둘러보았다. 미국은 6•25전쟁 때 전사자가 수만 명이었다. 이곳에 묻힌 병사가 적었다. 미국은 전사자가 발생하면 그들의 유해를 자국으로 가져가서 봉안한다고 했다. 이곳에 묻혀 있는 40여 구는 전쟁 후에 한국에서 생을 마감한 병사들이었다. 한국에서 사망한 미군들이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했거나 가족들이 한국 땅에 봉안하기를 원하는 경우라 한다. 자국의 전사자를 모국의 영토에 묻히도록 하는 미국의 병사 사랑 정신도 본받을 만하다. 미군들의 부부 합장묘가 다섯 쌍 있는 것은 부인이 모두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현재 한국을 도운 임들이 있었기에 자유롭고 발전한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고마움으로 내 가슴에 새겨진다. 오늘따라 이 공원에 핀 붉은색의 겹벚꽃이 임들의 고귀한 정신을 한층 더 빛내 주는 듯하다.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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