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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봉 작가] 소나무의 구부러지고 휘어진 아름다운 형상을 한지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 나무 본연의 모습을 회화적 조형성으로 재해석시킨 작품으로 고재봉 작가는 오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삼청각 취한당에서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는 사계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개의 상징이 되어 전통 한국화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포스터] 소나무를 단순히 그리는 대상이 아닌 상징적인 존재이자 경이로운 가치로 생각하여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작품 속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존재로 해석하여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느껴진다. 자유로운 형태와 먹의 농도를 통해 강렬함을 표현하며, 교차되는 길고 짧은 선들이 사실감 넘치는 솔잎의 생명력을 만들어냈다. [고재봉作1] 웅장한 구도의 소나무는 오랜 세월 바람과 비를 견뎌낸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의연함을 지켜내는 소나무의 속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소나무가 보여주는 고독하고도 강인한 모습이 인간의 삶과 닮아있음을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인생 여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재봉作2] 또한 소나무 그림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고,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달하는 공감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의 섬세한 솔잎 묘사와 나무껍질의 질감이 입체감 있게 구현되어 생생한 사실감이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고재봉作3] 번져오는 색채는 소나무 가지의 단단한 힘을 더하며, 풍성한 솔잎들은 소나무 특유의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자유롭게 뻗은 나무의 형상을 예술로 풀어내고, 한지 바탕의 흰색과 푸른 솔잎의 대비는 주제를 확대 부각시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고재봉作4]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을 실시하는 고재봉 작가는 "소나무의 매력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창작의 시간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들의 연작으로 나무의 좋은 의미들이 감상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독특한 소나무 작품 세계를 통해 (사)한국미술협회 문인화 초대작가 및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서 매정 민경찬 선생에게 사사하여 수묵화의 동양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미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산울림의 베이시스트 김창훈이 오는 11월15일 오후 5시 서울 거암 아트홀에서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단독 공연을 갖는다. 김창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30여년간 기업인으로 활동하다 2015년 귀국해 시에 노래를 붙이는 작곡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5년간 그가 한국의 대표 서정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시노래’는 1천곡에 달한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1천곡 중 25곡을 엄선해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김창훈은 ‘해남 가는 길’(박병두 시인, 수원영화인협회장·인송문학촌장), ‘방문객’(정현종),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당신 아프지마’(송유미) 등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에 음악을 결합했고 이에 이번 공연은 시 노래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김창훈은 18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20년의 세월을 함축했다. 김명순, 나혜숙 같은 근대 여성 시인들부터 윤동주, 이육사, 백석 같은 친숙한 민족시인들을 거쳐 나태주, 정현종, 문태준, 손택수 같은 동시대의 시인까지를 소환했다. 특히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 시인의 사모곡 ‘해남 가는 길’은 김창훈의 헌정곡으로 눈길을 끈다.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 그 주름진 손 한 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고향 떠나던 날 하늘이 대신 진눈깨비로 울어주었네/ 첫 월급 타서 내의 사드린다는 약속 미처 지키지 못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런 상여 옷 한 벌 해드렸네/ 깃털처럼 가벼워진 어머니/ 찬 땅에 누이고 돌아오니/ 하늘이 먼저 아시고/ 흰 이불 덮어주셨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박병두 시인 제공 김창훈의 곡 해석으로 박병두 시인의 ‘해남 가는 길’은 한 편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사모곡으로 탄생했다. 박병두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지난 5월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에는 김창훈과 함께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훈은 형인 김창완, 동생 고 김창익과 3인조 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샌드페블주의 ‘나 어떡해’를 비롯해 산울림의 ‘회상’, ‘독백’,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등 수많은 인기곡을 작곡했다. 김완선의 ‘오늘 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도 그가 만들었다. 그는 또 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인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란 시에세이집을 최근 출간했다. 김창훈이 한국의 근현대시 1천편에 곡을 붙인 ‘시노래 1천’을 발표한 것을 기념해 신달자, 나태주, 도종환 등 23명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이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이 밖에 감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은 음악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산울림의 막내였던 고 김창익의 갑작스런 죽음,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의 추억, 미국 생활과 한국으로의 귀환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김창훈은 김완선과 함께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김창훈·김완선 2인의 특별기획전인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표 표현’은 서울 갤러리 마리에서 지난 15일 오픈했다. 오는 11월13일까지 계속된다. 17일 오후 6시에는 공식 오픈식을 갖는다.
포항시립미술관은 26일 새해의 문을 여는 ‘2024년 상반기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님, 참여 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를 관람하고 올해 상반기 전시의 시작을 축하했다. [240128 포항시립미술관, 지역작가 기획전으로 2024년 상반기 전시 ‘문 활짝’1] 이번 상반기 전시는 지역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111일간 지역원로작가와 영남지역 청년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지역원로 작가전 김정숙 ‘나의 에세이’는 여성으로서 대학 진학조차 어려웠던 시절 포항에서 그림을 시작해 지역 여성 화가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김정숙 작가의 삶과 조형 세계를 조망한다. [240128 포항시립미술관, 지역작가 기획전으로 2024년 상반기 전시 ‘문 활짝’2] 유년 시절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보경사 인근에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일궈 온 김정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영남 청년 작가전 ‘누벨바그’는 영남지역 청년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집결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240128 포항시립미술관, 지역작가 기획전으로 2024년 상반기 전시 ‘문 활짝’3] 이번 전시는 지난 2011년 ‘진경의 맥’과 2017년 ‘봄의 제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영남 청년 작가전으로, 포항을 비롯해 대구, 경북 출신 198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청년 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어로 ‘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누벨바그’는 195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프랑스 영화계에 일어났던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전시를 통해 권세진, 김명득, 노경진, 안효찬, 이성경, 김승현 등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적 태도와 실험적 실천을 담아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포항시립미술관의 전시가 지역원로작가와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교류하는 장으로 시작돼 매우 의미 깊다”며, “지역의 예술적 역량을 발굴하고 지역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해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돌아온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 이 작품은, 진실·자유·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캐스팅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빚어낸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대와 의상부터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의 선호도와 정서를 반영한 재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듯한 거대한 회전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는 긴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김소향과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서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은 옥주현·윤공주·이아름솔이,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에는 이해준·윤소호·백호가 캐스팅됐다. 프랑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욕 있는 인물 ‘오를레앙 공작’ 역에는 민영기·김수용·박민성이 함께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2월 27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이프아이월유’ 캐스팅 /(주)아트로버컴퍼니 제공 2] ■범죄 끝에 남은 단 한명은 누구...뮤지컬 ‘이프아이월유’ 창작 초연 뮤지컬 ‘이프아이월유’가 오는 3월 관객들을 만난다. ‘이프아이월유’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인기 소설가 이수현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작가 지망생 강인호를 문하생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작품은 실제 살인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연작소설을 쓰는 이수현에게 작가 지망생 강인호가 찾아와 자신이 제공하는 아이디어로 소설을 쓸 것을 권유하며 시작된다. 이에 강인호를 관찰하며 소설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이수현은 인생을 건 마지막 소설을 써나가게 된다. 작품을 맡은 정찬수 연출은 “‘이프아이월유’는 잊혀진 존재들을 드러내고 수면 위로 올리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죄의 본질을 탐색하려 한다”며 “범죄자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사라지고 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람들의 눈길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됐다”고 설명했다. 열한 개의 연작소설로 당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자 갑자기 찾아온 청년 강인호와 열두 번째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이수현’ 역에는 오종혁·정원영·백인태가, 이수현의 문하생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자 동생의 복수를 위해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강인호’ 역에는 황민수·원태민·조성태·차규민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이프아이월유’는 3월 12일부터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예술은 언제나 ‘처음’을 일으킨 날벼락 같은 ‘미학적 사건’들로 새로워진다. 낯선 처음이야말로 일상을 뒤흔들어 새 날을 여는 ‘나아감(進步)’이요, 새 날의 ‘오늘’이며, 화들짝 깨우치는 ‘깨달음’이다.” 파주와 수원, 경기도 북부와 남부 정 반대의 공간에서 온 회화, 조각, 사진, 문인 등 30여명의 작가들이 한 날, 한 시에 모여 들었다. 전시 기획자 홍채원 예술공간 아름의 관장은 ‘남수·북파’가 던지는 화두를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예술공간 다움·실험공간UZ 3곳에서 ‘2024 휘말리는 벼락예술-남수·북파(南水·北坡) 오롯한 온새미로’ 전시가 펼쳐졌다. 초대작가 23팀과 ‘이음’으로 참여한 홍일선, 이덕규, 이문재 시인 그리고 소문을 듣고 참여한 작가 등 총 32팀의 예술가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이란 한정된 시간 동안 글짓(벽시), 그림짓(벽화), 몸짓(행위), 꾸밈짓(설치) 등을 펼쳤다.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예술공간 다움·실험공간UZ에서 지난 22일 ‘2024 휘말리는 벼락예술-남수·북파 오롯한 온새미로’ 전시가 열린 가운데 작가들이 각자의글짓(벽시), 그림짓(벽화), 몸짓(행위), 꾸밈짓(설치) 등을 펼치고 있다.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예술공간 다움·실험공간UZ에서 지난 22일‘2024 휘말리는 벼락예술-남수·북파 오롯한 온새미로’ 전시가 열린 가운데 작가들이 각자의 글짓(벽시), 그림짓(벽화), 몸짓(행위), 꾸밈짓(설치) 등을 펼치고 있다.] ‘남수·북파’는 경기남부 수원시와 경기북부 파주시를 줄인 말로 마치 베틀을 짜듯 남쪽과 북쪽을 오가며 예술인들이 한 날 한 시에 벼락같이 모여들어 날 것 같은 예술의 ‘짓거리’를 펼치기로 작당한 것이다. 지난해 8월 파주에서 열린 첫번째 전시에 이어 수원에서 열린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를 뜻하는 ‘오롯한 온새미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겠다는 온새미로의 미학이 벌인 한바탕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일순간에 모여든 이들은 어떤 걸림도 없이 각자의 예술 감흥을 쏟아내듯 그려냈다. ■ 벼락 같은 사건…생긴 그대로, 날 것 그대로 창밖으로 눈이 날리던 22일 오전, 예술공간 아름의 공간 사방에서 작가들은 정신없이 자신들의 작품에 몰두하고 있었다. 홍일선 시인은 요즘 시는 한 근에 얼마냐 물어봤다던 농부와의 일화를 녹여낸 시를 붓으로 펼쳐내 벽에 걸었고, 조각가인 금누리 작가는 맞은 편의 공간에서 지구와 땅, 중력의 힘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업을 마친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작가들에게 ‘유쾌함’의 시간이었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당은 넓혀 놨다. 작가들은 늘 하던 활동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시도했다. 서로다른 분야의 작업 활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줬고, 때로는 하나의 작품을 릴레이로 이어나가며 교류했다. 이는 곧 관객에게도 전달될 것이다. ['금누리 작가가 중력(땅)의 힘을 그려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북파(북부에서 온) 권민호 작가는 평소 건축 드로잉을 한다. 권 작가는 기존에 하지 않던 방법으로 3시간의 정해진 시간 안에 ‘사고를 치자’고 생각했다. 창밖에 눈이 펼쳐지는 것을 보며 즉흥적으로 손이 움직였다. 그는 “평소에는 경직된 작업의 자를 대고 ‘수직’을 표현하는 일을 많이 하는데, 이곳에 오며 수원에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눈을 담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직이 아닌 동그란 원형을 마음껏 쏟아냈다. 사진작가인 김정대씨는 관람객이 오가는 통로 바로 앞 바닥에 하얀 캔버스를 드리웠다. 평소였으면 혹시나 발자국이 찍힐까 피했겠지만 작가는 “마음껏 밟아달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전시기간인 2주 동안 수많은 사람이 오가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자국이 찍힐 것”이라며 “사진으로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오랜기간 장노출을 하듯 이곳 외에도 돼지우리, 도로, 카페, 관공서 등 움직이는 형체가 있는 곳에 캔버스를 설치하며 공간에 녹아난 시간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스는 필름이 되어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담길 것이다. 작업의 의의도 다양했다. 이번 전시에 공동으로 초대받은 포천 등 북부에서 온 파견미술팀 전미영, 나규환, 전진경 세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현재 동두천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성병관리소가 남아 있는데 이를 부수고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픈 현대사의 역사를 국가는 외면만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 해 시민사회가 함께 지난 역사를 보존하고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며 “이처럼 메시지가 필요한 곳에 작가는 문화예술로 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는 예술가의 자발적 참여로 그 수가 더 늘어났다. 소문을 듣고 참여한 조각보작가 서은주씨가 모시 원단에 바느질을 하며 작품 ‘그림자놀이’를 완성하고 있다.서 작가는 언제나 날고 싶은 새를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유를 꿈꾸며 날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 시간에 더해진 또다른 시간 같은 시각 지하1층 실험공간 UZ에선 온새미로의 실험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홍채원 관장은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것을 풀어내 함께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어떤 공간에서 작품을 풀어갈지 스스로가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흥성과 현장성, 자발성과 연대. 지난 파주 전시에도 참여했던 수원의 최세경 작가는 당시 건물 전체에서 진행됐던 전시에서 공간을 전부 둘러보고 ‘문’을 골라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미리 준비해둔 굴곡이 생기도록 엮어낸 빨간실을 지하1층 공간 이곳저곳에 옮겨본 끝에 오래 전 한 해외작가가 빨간글씨와 정자를 그려두고 간 벽을 선택했다. 최 작가는 “누군가의 작품 위에 나의 작품을 이어갔듯 이 위에 언젠가 또 다른 작가가 손길이 이어질 것”이라며 “작품의 의미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파생’”이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의 옆엔 파주에서 온 정혜령 작가가 공간에 새겨진 시간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벽에 무언가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을 선택했다. 그의 눈에 공간에 쌓인 시간이 보였다. 작가는 우둘투둘 튀어나온 벽에 거대한 한지를 양옆으로 붙이고 그 위에 물을 뿌린 후 벽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두드렸다. 한지가 마르면 그 위에 벽 모양이 입체적인 질감으로 표현될 것이다. 작품의 이름은 ‘창을 내다’. 두드림이 끝나면 작가는 좌우 가장자리를 제외한 위아래와 좌우 안쪽에 고정해둔 테이프를 떼어낸다. 시간이 흘러 마치 창문이 열리듯 자연스레 한지가 펼쳐지게 된다. 관객들이 창을 통해 보듯 창 너머의 시간을 함께 엿보게 된다. 눈 앞에 실재하는 벽, 그 벽의 결을 표현한 작가의 두드림, 이를 마주한 관객. 서로 다른 존재의 서로다른 시선이 세 겹의 시간이 쌓이게 될 것이다. 예술공간 다움에는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용규 작가의 ‘목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공간에 꽉찬 작품과 고요함은 편안함을 선물했다. 대학에서 메타버스 그 중에서 3D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이 작가는 원래 조각을 전공했다. 언제나 3차원의 가상공간을 그려내는 작가는 언제나 물고기가 회귀하듯 손에 잡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전시의 소식은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는 산으로 향했다. 매일 고속도로를 지나며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방음벽에 자라나는 담쟁이 덩쿨을 보며 그는 생명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마치 애니메이션 속 프레임이 빠르게 지나가듯 펼쳐지는 자연이 모습을 보며 그는 자연이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산에서 직접 덩쿨을 가져왔다. 이 작가는 “덩쿨은 때로 다른 식물을 죽이기도 한다. 해로운 식물인지 아닌지는 과연 무슨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덩쿨로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파 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불구(佛具)인 ‘목어’를 표현했다. 방안 정면에 꽉찬 목어. 그 밑에는 솔방울로 물에 비친 목어의 형상을 담았다. 뒤에 자리한 하얀 벽은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조명에 비친 목어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소리가 나지 않는 그의 목어. 작가는 ‘마음으로 생각한 만큼 목탁을 치시오’라는 글을 적었고, 이를 본 홍일선 시인은 “천지가 모두 목탁이오이다”라는 글을 적어내려갔다. 서로의 예술적 교류가 만들어낸 풍경이다. 이 작가는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은 가상의 허상세계”라며 “자연미술을 통해 실상과 허상을 표현했다. 자연미술과 가상세계란 극과 극은 통한다”고 말했다. 새 날, 새 예술을 여는 벼락같은 예술의 ‘짓거리’로 지난 22일 펼쳐졌던 작가들의 작품은 다음달 7일까지 예술공간 아름·다움과 실험공간 UZ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남수북파는 수원과 파주 기획전을 전초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참여 작가 수원 _ 권혁·김예령·김정대·김성배·왕희정·이마로·이수진·이윤숙·최세경·홍채원 파주 _ 금누리․권민호·김기라·김수·김영주·문승영·손승희·장서형·조세랑·채병록․정혜령․박이창식․파견미술팀(전미영․나규환․이윤엽․전진경) 이음 _ 홍일선․이덕규․이문재 소문 _ 김진열, 서은주, 박건재, 문미희, 이용규, 김남수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오산문화재단이 오는 3월 24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 제1~3 전시실에서 ‘변화(change)와 변환(convert)’展을 진행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세상 속 ‘변환’을 주제로 감성을 접목한 신기술 콘텐츠가 주를 이룬 미디어아트 전시다. [‘변화와 변환’展 개막식에서 이권재 시장과 참여작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산문화재단 제공 관람객은 전시에서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게 아닌,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느낌을 위해 기계에 감정을 넣어 지나온 추억을 예술로 승화한 것이 핵심이다. 전시엔 김홍년, 노진아, 송창애, 이이남, 이재형, 최종운, 한호 등 총 7명 작가가 참여했다. 송창애 작가의 ‘WATE RODYSSEY’는 물의 파동을 시각화하는 예술체험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기 접속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재형 작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공중전화를 예술적 장치로 삼은 인터랙티브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50년 전 오산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오산시의 과거의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김홍년 작가의 ‘Love fly in osan’은 오산천의 환경을 주제로 내세웠다. 19인치 모니터 30개를 2개실로 나눠 모니터 총 60개와 판화작품 30점을 내걸어 미디어를 활용해 작품의 색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호 작가의 ‘Last supper’ 이이남 작가의 ‘병풍시리즈’ 노진아 작가의 ‘불완전 모델’ 최종운 작가의 ‘Beyond the Space’를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2022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8명.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출산율이 계속되면 100년 후엔 800만명 미만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나라의 존폐 위기마저 거론된다. 전세계적인 인구 감소 현상을 분석해 전망을 내놓은 책들을 모아봤다. [축소되는 세계 (사이 刊)] ■ 축소되는 세계 (사이 刊)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던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의 ‘한 자녀 정책’ 등 인구 폭발을 걱정했던 시대를 지나 인구 감소가 전 세계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출신의 도시 계획 전문가인 저자 앨런 말라흐는 ‘위대한 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의 교육 기회 증대, 피임 수단의 보급 등 도시화는 출생률 감소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한 번 출산율이 급감한 나라는 정책으로 출산율을 회복하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특히 한국과 일본이 ‘축소 국가’의 선두에 서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축소되는 인구는 경제도, 도시도 줄어들게 하고, 결국 이 세계를 점점 축소한다고 진단한다. ‘축소되는 파이’의 부스러기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결국 인구 감소가 또 다른 불평등의 시작이라고 경고한다. 인구 감소 현상이 불러온 공간적 불평등, 경제적 쇠퇴 문제를 각국의 데이터로 보여주고, 승자와 패자 간 격차를 살펴본다.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김앤김북스 刊] ■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김앤김북스 刊)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저자 자이한이 출간한 그의 네 번째 책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에서는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건넨다. 그의 첫 번째 책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는 트럼프의 미국을 예측했고,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측했다. 이 때문에 그의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세계의 붕괴’라는 그의 예측을 흘려듣기 어렵다. 저자는 황금시대를 열었던 지정학과 인구학의 조합이 현재 정확히 반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세계가 붕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0년대부터 붕괴가 본격화한다고 강조하며, 탈산업화·탈문명으로 치달아 원자재·식량·연료가 부족해지면 강제로라도 가져올 역량이 안되는 동아시아와 한국이 가장 고통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라고 한 저자는 한국이 인구 붕괴를 막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를 맞이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은 2024년 1월 24일(수) ~ 2월 6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포스터] 예전부터 용은 신비하고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용(龍)작품’ 108점을 서로 다른 모양의 서체로 희망과 용기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굵고 선명한 필체에서 느껴지는 힘과 기백은 감상자들에게 올 한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건강까지 지켜지며 서로를 생각하는 온기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도일 스님의 긍정적 영향력으로 가득하다.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1] 혼신을 다한 3000일 기도의 위신력 청룡의 기운과 염원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108용 작품, 전통한지등(燈), 달항아리, 은 다관, 옻칠목 항아리, 용 조각 등의 총 300여점 작품을 전시한다. 개인에게는 행복과 희망을 선물하고, 국가에는 평화롭게 화합하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하여 국민이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용(龍)작품’에 녹여 내었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을 다채롭게 구성하여 우수한 예술성을 보여주고, 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는 상징적 108배를 작품에 적용하여 불교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2] 특히 3000일 기도의 위신력을 120호 대작으로 제작하여 강열한 느낌으로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아지경(無我之境) 속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 내려간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도일 스님은 작품 앞에 겸손해지고 완성된 모습에 희열을 느껴 관람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108용 - 도일 스님作1] 또한 작품을 통해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혼탁한 무명의 사바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한 줄기 법(法)의 향기를 선사한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청룡의 뛰어난 기운과 기상을 담은 특징을 보인다. [108용 - 도일 스님作2]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를 실시하는 도일 스님은 "청용의 활기찬 형체로 만사형통하는 기운을 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여 발전적인 각자의 인생이 펼쳐지기를 원한다. 108용은 불가에서도 의미가 깊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며 서로 다독이는 격려의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108용 - 도일 스님作3] 도일 스님은 전통서화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우봉 한상갑, 청계 양태석 선생에게 사사 받으며 서화를 익혀왔다. 1993년 해인사 강원 재학 중 사진전을 개최하고, 백제미술대전 사진부문 특선을 비롯해 서예부문과 불교미술대전 등 다수 입상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강양은 청운대 교수(극단 ACTS 대표). 극단 ACTS 제공] ‘흑백다방’은 2014년 초연 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500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정성호, 윤상호 두 배우의 숨막히는 극적 긴장감이 작품을 이끌어 간다. 심리치유 장소인 흑백다방의 주인 정성호를 찾아온 손님 윤상호. 1980년대 민주화를 울부짖던 시대에 진실이 가려진 어두운 현대사의 억울함, 분노, 아픔의 상처가 직시하고 두 인물 각각의 비극이 공존하며 전개된다. 배우와 스텝은 모두 청운대 졸업생과 재학생이 맡았다. 다방 주인역 한동규, 손님역 조정우·김종성·임정민, 스텝 최지인·조영환·최영림 ·이정훈·김태형·김미르·박태연·장수원·오해성 등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 한동규 배우는 ‘제11회 GAF(Glocal Acting Festival) 공연예술제’에서 연극 ‘고사(枯思)’로 서울연극협회 회장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정민 배우는 웹드라마 ‘끄적끄적’ ‘하이틴에이저’에 출연했으며 김종성 배우는 국립극장 공연 및 넷플릭스 ‘셀러브리티’에서 활약했다. 조정우 배우는 다양한 매체와 연극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강양은 교수는 GAF에서 ‘고사’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작품상, ‘출발’로 한국연기예술학회 회장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전주에서 길을 묻다’에서 주연으로 열연했고, 연극 ‘수덕여관’ 주인공으로 러시아 국제공연예술제에 참여하는 등 교육자 및 배우·연출로도 활동하고 있다. 배우들의 긴박감 있는 호흡과 그들을 통한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감동과 웃음을 즐길 수 있는 ‘흑백다방’은 25~26일 오후 8시, 27일 공연은 오후 3시와 5시에 전석 무료로 마련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한지 위에 옻칠을 하고 금분으로 핵심적 요소를 부각시킨 추상 작품으로 이형곤 작가는 2024년 1월 20일(토) ~ 2월 8일(목)까지 경기도 양주시 소재의 나눔갤러리블루 (관장 박선미)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옻칠의 진한 무게감이 압도하는 "무위의 풍경" 시리즈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무위는 부자연스러움이나 인위적인 행위가 없는 순수한 행동 원리를 존중하자는 중국 철학의 이념을 짙은 흙색 배경과 반짝이는 금빛의 상반된 대조로 구현하였다. [이형곤 작가] 작품명 "무위의 풍경Ⅱ-122(바람이 분다)"는 바람은 숨결이고 자유와 희망의 뜻을 담아 자유롭게 휘날리는 옻칠의 조각들이 형상화 되어있다. 현생의 삶이 다해 나를 이루는 물질적인 모든 것이 소멸한다 해도 정신은 본래의 상태인 숨결로 남아 영원의 시공간에서 우주와 나를 잇고 머무르며 고귀한 생명으로의 잉태를 기약한다. [포스터] "무위의 풍경Ⅱ-61" 작품은 단순화 된 산의 표현으로 산은 우리에게 휴식과 평안을 주는 대상이다. 그것은 삶의 원천이고 모든 것이다. 거대한 산을 작은 화폭에 옮기면서 타인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나 자신이 단단한 산 이고 싶은 다짐을 녹였다. [이형곤 작가 초대개인전1] "무위의 풍경Ⅱ-62" 그림은 검은색 바탕위에 총총히 자리한 금빛의 점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존엄을 뜻한다. 우주의 장구한 시간에 비하면 인류의 역사란 찰나에 지나지 않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의 상태를 넘어 사는 영원의 존재성 그 무한가치 고귀함의 표현이다. [이형곤 작가 초대개인전2] "무위의 풍경Ⅱ-109"는 배경에 촘촘하게 역인 질감은 인드라망의 상징적 해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도 ‘자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모든 것이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고 연기하는 것이다. 금색은 명상가에게 깨달음의 색으로 비유된다. 금색의 점들은 그 인연의 결과물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찬사이다. [무위의 풍경2-122(바람이 분다)] "무위의 풍경" 시리즈 작품으로 전시를 하는 이형곤 작가는 "작품을 보는 시각을 종교적이나 철학적으로 제한하지 말고 인간적인 사유를 삶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의문이고 성찰로 생각하는 넓은 시야로 감상 포인트를 잡아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원한다. [무위의 풍경2-61] 이 세상에 나옴은 축복이고 환희이며 또 그만큼의 책임이다. 사유는 생이 있음으로 가능하고 사유는 나에 대한 존엄이다."고 말했다. [무위의 풍경2-62] 작가는 30여회 이상 개인전과 200여회 이상의 해외전 및 아트페어, 주요단체전 등을 진행 한 중견작가로 (사)한국미협 강화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영국 START Art Global Ltd 소속작가, 윤슬전업작가회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무위의 풍경2-109]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공연페스타는 경기도 내 우수 작품을 발굴해 선보이는 행사로 이번 페스타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예술 단체와 공연장의 연결고리인 ‘아트마켓’, 2023년 경기도 베스트컬렉션 초청작과 신작 공연 ‘창작 쇼케이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개막 축하공연(25일 ) 등을 마련했다. [베스트컬렉션_패션의신_포스터 1] 경기지역 우수 작품을 전국으로 소개하고 보급하는 아트마켓은 25~26일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진행한다. 경기도 내 우수 작품들로 엄선된 베스트컬렉션 공연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25일에는 극단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패션의 신’, 26일에는 연희집단 The광대의 ‘딴소리 판’, 27일에는 극발전소301의 연극 ‘밀정리스트’ 순으로 공연한다. 창작 쇼케이스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에서 발굴한 15개 작품을 용인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보인다. [베스트컬렉션_패션의신_포스터 2] 26일과 27일에는 ‘2023 경기예술지원 기초예술창작지원-창작준비’ 선정작 11개 작품을 선보이고 28일에는 예술과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2023 새로운 예술을 위한 기술지원-예기술술’ 선정작 4개 작품을 공개한다. 베스트컬렉션과 창작 쇼케이스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하며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사전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베스트컬렉션_패션의신_포스터 3] 올해 10년째를 맞이하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의정부를 시작으로 안양, 구리, 수원, 안산, 하남, 광주, 고양을 거쳐 올해 용인까지 이어오며 총 130개의 새롭고 다채로운 공연을 발굴해왔다. 또 전국문화재단 최초로 경기문화재단과 도내 기초문화재단이 협력해 시행한 사례로 다른 공연축제의 모티브가 되어 왔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도 대표 공연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경기도 곳곳에서 예술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인에게는 한자리에 모여 서로 간의 응원과 힘이 되고, 도민에게는 다양한 공연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설 연휴를 맞아 7일부터 11일까지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4년을 맞아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 춤으로 꾸민다. 2018년 시작된 국립무용단 명절 공연은 올해 일곱 번째를 맞아 전통춤의 멋과 흥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들을 새로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축제’는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총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1장은 신을 맞이하는 ‘영신(迎神)’의 춤으로 구성된다. [▲ ‘축제(祝‧祭)’ 포스터. (사진=국립중앙극장 제공)] 막이 오르면 무용수가 축문을 낭독한 후 지전춤을 춘다. 망자가 저승길에 사용할 노잣돈을 상징화한 지전(종이돈)을 양손에 쥐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춤이다. 남성 군무로 선보이는 ‘도살풀이춤’은 도살풀이춤의 담백함에 강인한 멋을 더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2장은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娛神)’의 춤으로 채워진다. 진주 지역 교방에서 추던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차분하고 섬세한 굿거리춤으로 우리 춤의 격조와 풍류를 담아낸 여성 군무다. 한국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 우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3장은 신을 떠나보내는 ‘송신(送神)’의 의미를 담은 두 작품으로 구성된다. 긴 대나무 양쪽 끝을 지전으로 장식한 신칼대신무와 수건 없이 맨손으로 추는 민살풀이춤을 재창작해 선보인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이하는 마지막 의식 ‘소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호젓한 남산 아래, 국립극장에서 우리 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는 명절과 멋과 흥을 더한다. 용띠 관객에게는 30% 할인, 한복 착용자에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국립극장 누리집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