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시인] [개망초 꽃] 전진식 [田塵] ''별일 없었지?'' 눈부시지 않게 산 그림자가 되어 내 주변을 맴도는 너로 하여 살아가는 이유를 묻는다 사랑한다고 향기 한 번 날리지 않아도 옷자락에 기대어 아침 이슬로 빛나는 너는 아ㅡ 개망초 꽃 아내의 손마디에 핀 개망초 꽃을 이제야 보았네 [개망초 꽃]
[용인문화재단, ‘꿈의 극단 용인’ 단원 모집]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은 용인시 거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까지 2025 ‘꿈의 극단 용인’에 함께할 단원을 모집한다. ‘꿈의 극단 용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며, 용인문화재단이 2025년 신규 거점기관으로 선정되어 5년간 4억의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중장기 예술교육 사업이다. 올해는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연극’을 주제로 진행하며,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된 단원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연극분야 전문 우수 강사진의 정기 교육을 받는다. 교육 과정은 단원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연극 작품 기획부터 공연까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이며, 교육기간 준비한 공연을 음향, 조명 등 시스템이 완비된 정식 무대에서 최종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또한, 합동 예술캠프, 공연 관람, 용인포은아트홀 백스테이지 투어 등 특별 교육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주민등록상 용인에 거주하거나 용인 소재 학교에서 재학 중인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으로 해당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도 참여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 후 오디션을 통해 30여 명의 단원을 선발할 계획이며, 선발 과정에서 사회‧문화적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용인문화재단은 대중예술에 관심 있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형 대중문화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한 K-POP 관련 장르 특화사업인 ‘용인대중예술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용인교육지원청 공유학교 사업과 협력하여 오는 25일부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예술은 후손의 향유를 통해 새롭게 탄생해 영원처럼 이어진다. 지난 16일부터 수원 행궁동 행궁길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이순옥 작가의 스물일곱번째 ‘시와 그림’ 개인전에는 열정으로 가득찼던 나혜석의 예술혼, 또 나혜석의 생애와 영혼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이순옥 작가의 삶이 녹아있다. 나혜석의 삶은 ‘불꽃’과도 같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문학가이자 운동가였던 나혜석은 평생 글과 그림을 통해 시대를 이야기했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은 그녀를 타오르게 만드는 동시에 그녀 스스로를 타버리게 만들었다. [이순옥 작가가 나혜석이 세계일주를 떠났던 당시의 상황과 이를 녹여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 시를 쓰고 서양화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25차례 치른 작가 이순옥은 나혜석의 삶에 동질감을 느꼈다. 나혜석이 꿈꿨던 세계, 이루지 못한 세상을 연구하며 그녀의 일대기를 집필한 소설 ‘불꽃혼 나혜석’을 집필하던 지난 2016년 이순옥 작가는 과로로 쓰러졌다. 오랜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그녀에겐 오른쪽 마비라는 장애가 찾아왔다. 그녀는 다시 펜을 들었다. 불굴의 의지로 병원에서 보낸 4년여간의 투병 생활 중 왼손가락으로 100편의 시가 담긴 ‘불꽃혼 나혜석’을 지난 2020년 출간했다. 이후 재활치료를 하며 그녀는 “나혜석의 삶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며 그림을 펼쳐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객들은 그녀의 시와 시를 집필하며 든 감상을 녹여낸 약 스무작품 이상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중 하나인 ‘나혜석이 세계일주를 하다’에 이순옥 작가는 나혜석이 실제 서울, 북한,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세계일주의 모습을 상상을 통해 녹아냈다. 나혜석의 삶에서 세계일주는 의미가 남달랐다. 1927년 남편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오른 세계여행 길은 그녀에게 새로운 삶과 영감의 행복을 주었지만 동시에 불행을 안겨주기도 했다. [수원 행궁동 행궁길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불꽃혼 나혜석'의 저자 이순옥의 스물일곱번째 시와 그림 초대전 중 '나혜석이 세계 일주를 하다'의 모습 2] 작가는 “나혜석이 부푼 꿈을 안고 세계일주를 떠나 고통 속에 돌아왔지만 그게 바로 인생”이라며 “언제 뭐가 일어날지 모르는, 즐겁고 신이 나다가도 어둠이 찾아오고 다시 그 속에 즐거움이 찾아오는 것”이고 말한다. 또다른 작품에서 그녀는 나혜석에 대한 100편의 시를 한 편의 그림으로 압축했다. 활기차고 대담하면서도 강렬함이 특색인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록을 연구한 이순옥 작가는 “얽히고 섥힌 우리네 인간사를 표현했다”며 “몸은 힘들지만 커다란 작품을 표현해 내며 내 속도 풀렸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붉고 강렬한 그림이 여럿 펼쳐져 있다. 이 작가는 나혜석의 가슴 속에 활화산처럼 뿜어나오는 정열과 꽃처럼 피어난 그녀의 모습을 표현했다. 동시에 이 작가 본인의 나혜석에 대한 열정과 갇혀 있는 시대와 민족 속 세상에 대한 여성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나타냈다. [나혜석의 모습(가운데)을 추상적으로 그려낸 이순옥 작가의 작품 3] 이순옥 작가는 원래의 꿈이었던 나혜석 일대기의 소설을 완성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낼 계획도 가졌다. 그녀는 “영화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시와 그림, 소설이 완성되면 이 모든 과정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나혜석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인 수원 행궁동이 지금의 젊은 이들에게 즐거움의 공간이 되었듯 그는 100년 전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는 존재”라며 “나혜석의 발자취를 같이 즐거워하고 아파하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간으로 그녀를 본받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2일까지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세계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 ]/ 이천문화재단 제공 (재)이천문화재단이 2024년 마티네 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첫 번째 공방으로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의 공연을 2월1일 오전 11시에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천시민의 오전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재)이천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는 2023년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이번 2024년 이천문화재단 이응광의 음악공방 첫 번째 마티네 콘서트는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최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렛타 역으로 베르디 극장, 골도니 극장, 마라디 극장 등에서 ‘서정적이면서도 다크한 매력적인 음색의 비올렛타’라는 호평을 받아 성공적인 데뷔로 스페인,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독일, 불가리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그리고 일본 등 세계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4 이천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또한 이응광 대표이사가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연에 대한 해설을 통해 더욱 풍부한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티네 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첫 번째 공방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 예매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이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공연기획팀(031-636-2202)으로 문의하면 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희망찬 새해, 고즈넉한 한옥에서 수묵화를 감상하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포문화재단은 오는 2월 29일까지 전시 ‘수묵명상’을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개최한다. 수묵화는 먹의 농담과 필력의 변화, 화면의 여백 등 문인들의 정신을 담은 동양의 미술이다. [전시‘수묵명상’. 사진=김포문화재단 1] 이번 전시에서는 김포문화재단이 소장 중인 한옥마을 공방 입주작가 신흥균 평산방 대표의 대형 수묵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수묵명상’. 사진=김포문화재단 문수산에 올라 김포를 내려다본 풍경을 담은 ‘문수산 소견도’와 잔잔한 물 위 뱃사공이 노를 젓고 있는 ‘시중유화 화중유시’ 2점이다. 관람객은 각각 가로 3, 4m의 대형작품 앞에 멈춰 서면 겸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와 동시에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전시는 겨울이 되면 찾는 이가 줄어 한적한 한옥마을에서 수묵화와 함께 명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작품을 배치했다. [전시‘수묵명상’. 사진=김포문화재단 2] 특히, 전시 작품수를 줄여 작품의 의미나 작가의 메시지보다는 관람객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한옥마을 관계자는 "겨울 한옥마을의 고요함과 작품 속 풍경에서 느껴지는 여유가 잘 어우러진다"면서 "여러 작품을 보며 이에 대한 생각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대형 작품을 보며 자신에 대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전시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옥마을 또는 전시관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한옥마을에서 채종한 씨앗재배키트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노작홍사용문학관, '100만 화성 기념 2024 신년 시낭송콘서트' 개최] 이번 행사는 노작홍사용문학관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공동체 시·가·울이 주최 및 주관한다. 낭송되는 작품은 노작 홍사용 시인의 대표작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비롯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겨울 정서, 새해, 새 희망, 인연을 주제로 한 시로 구성됐다. 이번 콘서트에는 강일석, 김광미, 김수정, 김영용, 서교, 손택수, 안준영, 우영식, 유미숙, 유재숙, 유현숙, 이수정, 이은이, 장미경, 조문숙, 최태식, 허갑주 등 시낭송가와 예술인이 출연한다. 특히 이수정 싱어송라이터는 노작 홍사용 시인의 작품 ‘묘지’, ‘저승길’, ‘나는 왕이로소이다’, ‘시악시 마음이란’ 등 낭송할 예정이다. 시·가·울은 시낭송 동아리 단체로 월 1회로 정기모임과 시낭송 콘서트, 문학기행 등 회원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낭송 문화 확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은 "100만 인구를 달성한 화성시의 시민들이 노작 홍사용 시인과 여러 시인의 작품을 드넓게 향유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노작홍사용문학관 홈페이지(www.noja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로버트 파우저(63) 전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부교수는 한국, 일본을 포함한 여러 대륙의 수많은 도시에서 머문 '각국 도시 생활자'이자 '도시 탐구자'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한국어는 물론 북미 선주민 언어까지 10여 개 언어에 능통한 언어학자이기도 하다. 파우저 전 서울대 교수가 최근 쓴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혜화1117)와 2019년 출간한 책에 인천과 부산에 관한 장을 추가하고 새로 제목을 단 '도시독법'(혜화1117) 북콘서트가 지난 17일 오후 인천 동구 배다리 책방 '나비날다'에서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주최로 열렸다. [언어학자 로버트 파우저가 지난 17일 오후 인천 동구 배다리 책방 '나비날다'의 북콘서트에서 인천 구도심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다리를 비롯한 인천 구도심을 꾸준히 찾았던 파우저 전 교수는 '도시독법'에서 인천에 관한 장을 새로 쓰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린 중구 율목동 집에서 2주 동안 지냈다. 그는 인천 중구·동구 구도심과 역사 유적은 물론 전통 건축물이 잘 보존되고 있는 일본 교토를 비교했다. 파우저 전 교수는 "지금은 철거된 중구 신흥동 일대 일본식 가옥 라인 중에 제가 교토에서 2년 동안 살았던 집과 비슷한 집이 있었다"며 "(철거된 신흥동) 집이 사람이 살 수 없어서 재개발된 것이라면 교토에서도 살 수 없었어야 하는데, 교토에선 그러한 분위기의 집들은 오히려 유명한 파티 장소"라고 말했다. 인구 150만명 규모의 교토는 역사 보존 차원에서 골목 안쪽 집들을 다시 지을 수 없다. 외형은 오래된 전통 건축물이지만, 내부 시설은 현대화 돼 있는 게 교토의 집들이다. 동서양 각국 도시에서 두루 지내 본 파우저 전 교수에게도 인천은 흥미로운 동네가 많았다. 그는 "동구 송림동에도 (재개발로 철거되기 전에) 괜찮은 집이 많았고, 상태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인천은 왔다 갔다 할 때마다 1년 또는 2년 만에 재개발로 없어지거나 철거 직전의 유령동네가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파우저 전 교수는 '도시독법'에서도 "송림동의 철거는 인천에 뚜렷하게 남은 '한국인의 역사'를 없애는 것처럼 보여 늘 안타까웠다"며 "청나라 조계지였던 차이나타운이나 일본 조계지였던 근대 거리의 보존을 위해 지자체가 앞장서는 데 비해 '한국인의 역사'가 깃든 곳을 이렇게 쉽게 없애는 것은 여러모로 아쉽다"고 지적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아트힐 아트페어 2024 - 단체사진] 14명의 작가가 부스별로 독창적 테마를 가지고 작품을 발표하는 "아트힐 아트페어 2024"가 2024년 1월 17일(수) ~ 1월 22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1층에서 진행 중에 있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 아트페어로 펼쳐져 호응도를 높이고, 일반적 회화작품을 포함한 다채로운 오브제를 활용하여 부스마다 변별력이 확실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감상하는 재미를 준다. [포스터] "아트힐 아트페어 2024"는 AHAF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배건) 주최하고, AHAF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김미정)가 주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작품성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부스를 자율적으로 꾸미게 하고 이를 별도 심사위원회와 관객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평가를 하여 상장과 상금을 주는 시상식을 1월 22일(월)에 한다. 작가와 작품 홍보에도 중점을 두고 개인별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고, 전시기간에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개최되는 도슨트에 의한 작품 설명도 진행하는 이벤트 형식을 도입하여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감상자들에게 직접 전하고 있다. [아트힐 아트페어 2024 - 출품작 0] "아트힐 아트페어 2024"에 참여하는 14명의 작가는 구영란 작가, 김경숙 작가, 김미순 작가, 나기비나 올가 작가, 민경숙 작가, 박삼화 작가, 박하윤 작가, 박희영 작가, 엄정현 작가, 유승조 작가, 이용나 작가, 이한경 작가, 임은정 작가, 황미란 작가이다. [아트힐 아트페어 2024 - 출품작1] 특히 박희영 작가는 매일 매일 자신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외부 환경 속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중하고 보듬어줘야 할 ‘나’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며 근본적인 자신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유승조 작가는 빨강, 노랑, 파랑의 3원색을 화면에 도입해서 수평선에 의한 평화로운 평형의 미학과 수직선에 의한 내림의 미학으로 평화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아트힐 아트페어 2024 - 출품작2] 나기비나 올가 작가는 러시아의 민속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데, 작품 속에 다양한 상징이 숨어져 있으며 이국적인 정서와 시선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구현해냈다. 임은정 작가는 사람들이 입고 있는 패션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공간과 잘 어우러진 패션이 있는 순간에 떠올랐던 느낌과 생각들을 작품화 했다. [아트힐 아트페어 2024 - 출품작3] "아트힐 아트페어 2024"는 미술작품과 부스에 작가의 특징적 예술성을 알릴 수 있는 재료로 꾸며져 감상자의 흥미를 이끄는 전시로 2024 한국미술 전시행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아트힐 아트페어 2024 - 출품작4] 작가들이 직접 꾸민 부스 전시회로 작품과 작가의 예술세계를 표현한 부스기획이어서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여 구매력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트힐 아트페어 2024 - 출품작5]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독립예술공간 '아트 포 랩'은 2024년의 첫 단추를 꿰는 전시로 권현진 작가의 개인전 '☒☒☒ : Pierced Body'를 오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16년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미디어아트를 수학한 후 귀국해 유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온 권현진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그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 '☒☒☒ : Pierced Body'포스터. (사진=아트 포 랩 제공)] 권현진은 모니터 등 액정으로 구성된 이미지 재생산 기기를 드릴과 레이저로 절단하는 피어싱(Piercing)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우연적 이미지의 생성을 실험하는 미디어아트 작가이다. 미디어와 기계적 요소를 자신의 예술적 질료와 형상으로 정의하며 기계적 파손을 통한 시각적 오류의 재현을 넘어, 원형의 파괴를 초월한 변형된 이미지를 표현한다. 본 전시의 제목 'Pierced Body'는 신체 혹은 기계의 몸체를 관통하는 두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은유로 고안됐다. 작가는 모니터 하드웨어의 표면과 내피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소프트웨어로서 재생되는 이미지를 교란하고 변형시키며 모니터가 지닌 대안적인 캔버스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권현진의 작업은 영상의 내용이 아닌 기계 그 자체로, 마치 종이 위에 선을 긋고 오려내듯 모니터의 피부와 혈관을 도려내면서 파괴의 인과가 퇴화가 아닌 창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블랙박스처럼 보이는 전기 미디어는 파손과 흉터의 보존을 통해 '랜덤 이미지박스'로 거듭나게 되며, 이는 작가에게 모니터를 뚫는 행위가 단순히 기기의 물리적 변형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각적 확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임을 의미한다. 박하은 아트포랩 디렉터는 “권혁진 작가가 주력하는 매체 실험은 감정을 고양시키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순순히 고정된 것이라 믿어왔던 매체의 물질성을 유동적으로 교란함과 동시에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잠깐이나마 미술이 자신의 쓸모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의 얼굴을 상상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포스터] 이번 전시는 자아실현展 타이틀로 46명의 작가들이 총 14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작가별로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선 보인다. 작가들의 협력과 교류로 한국미술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술인들의 그룹 'Art Heal'(대표 남기희) 소속 작가들의 최신작품이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출품되어 더욱 뜻 깊은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미술제1] 인사동 감성미술제는 매년 새로운 주제를 열려 작가들의 잠재된 예술성을 이끌어내고, 작품마다 창작자의 평소 지녔던 생각과 이념을 화면 속 이미지로 만나는 시간으로 신진작가와 중견작가들의 조화로운 전시행사로 발전되었다. 새해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역동성과 희망적인 느낌의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감상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풍경과 정물의 섬세한 묘사를 중요시한 구상작품과 불규칙한 선과 면들의 채색이 다채로운 비구상 작품들이 혼합되어 감상하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미술제2] Art Heal 추천 작가로 전시에 참여하는 김문자 작가는 단순한 이미지와 색의 대비로 구성한 '이루어지다' 추상작품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김미정 작가는 '보다' 시리즈 작품으로 세상의 현상과 속성을 관찰하듯 풀어냈다. 혼합재료로 명쾌하게 풍경을 만들고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사람의 뒷모습으로 삶의 의미와 진실을 찾아내려는 자신을 이야기한다. 이경자 작가의 '희로애락' 작품은 그린칼라를 주된 색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정갈한 표현이 좋다.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미술제3] 인생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경험들이 예술로 승화되어 삶의 지혜를 얻고자 했다. 채종화 작가의 추상작품은 흑과 백의 칼라가 선으로 자유분방하게 새겨져 삶의 행복을 간단명료하게 그림으로 만들어 냈다. 인사동 감성미술제를 기획한 'Art Heal' 남기희 대표는 "작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일상의 감정을 예술의 힘으로 축적하여 작품마다 담겨진 메시지가 참된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로 가득하다.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미술제4] 또한 인사동을 중심으로 전시를 실시하여 미술애호가들의 미술작품 구매와 감상의 시간을 만들어 작가와 감상자가 그림으로 힐링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미술제5] 인사동 감성미술제는 미술을 사랑하고 자신의 순수 예술성을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작가들의 전시 지원 및 건전한 소통으로 한국미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동양화, 서양화, 도예. 각기 다른 작업을 이어온 세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안양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오는 30일까지 선보이는 ‘새해맞이 3인전’을 통해서다. 전시는 접점이 느껴지지 않는 각 장르를 ‘한국적 미감’이라는 주제로 아우른다. 금영보, 이기숙, 한주은 작가가 참여해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금영보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이 담긴 작품의 근간, 동력이 되는 근원적 뿌리를 찾아 오랜 시간 연구했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가장 한국적인 그림인 민화를 바탕으로 꽃과 새, 호랑이 등 한국적 소재를 담은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약과 호랑이’, ‘잡풀의 입장들’ 등 익살과 해학으로 그리는 이의 상상력이나 염원이 중요했던 민화의 특성을 전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기숙, 선묘 풍경, 90x72cm, 2020. 사진=두나무아트큐브 1] 동양화를 그려온 이기숙 작가는 한지를 이용한 ‘선묘풍경’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동굴벽화나 암각화, 분청에 매료돼 한지의 섬유질을 통해 찢겨진 선과 흙, 돌의 질감을 바탕으로 ‘생명 순환의 이야기’를 담은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반복적으로 정성스레 쌓아올린 수많은 선(線)을 통해 작가는 시간적 영원을 꿈꾼다. 한주은 작가는 오랜 시간 스웨덴에 머물며 도자 작업을 이어왔다. 말, 나뭇잎, 창문 등 스웨덴의 일상에 한국적 미감을 녹여냈다. [한주은, short hair girl, 48x45x68cm, 2022. 사진=두나무아트큐브 2] 도자기 가장자리를 한옥 처마 끝 막새기와의 형상처럼 둘러 그린 부분은 한국 전통에서 차용한 것이지만, 마치 서양의 레이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듯 동양과 서양의 무늬를 조화롭게 표현해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한다. 전시에서는 오브제를 비롯해 식기와 찻잔, 조명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금영보, 작약과 호랑이, 80.3x80.3cm, 2023. 사진=두나무아트큐브 3] 두나무아트큐브 관계자는 "세 작가의 장르도 화풍도 다르지만, ‘한국적 미감’을 품고 있다는 알맹이는 같다"면서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정서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는 '복수극'의 원조격으로, 탄탄하고 화려하며 소설의 재미와 흥미적 요소에 무게를 실은 작품이다. 올해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러한 소설을 뮤지컬화하며, '복수'로 가는 과정과 그 끝에 이르러 만난 '용서'와 '화해', '사랑'을 그려냈다. 앞서 다섯 시즌과는 다르게 이번 '몬테크리스토'는 시작부터 'ALL NEW MONTE'를 표방했고, 무대에 서는 배우들 역시 '새로운 극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바뀌었다'고 할 만큼 많은 변화를 줬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장면. 1]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프랑스의 고전으로 불리지만 오래전에 만들어진 이야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곳곳에 현대적인 감각을 쌓아 올렸다. 또 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과 서사의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새 넘버의 추가와 무대 연출로 극의 완성도를 확실히 높였다. '몬테크리스토'는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긴 항해를 마치고 프랑스 마르세유로 돌아와 연인 메르세데스와 약혼식을 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데서 시작한다. 그가 바라던 장밋빛 인생은 그를 시기 질투한 몬데고, 당글라스와 정치적 야심을 지닌 빌포트 검사에 의해 뒤틀리고 만다. 억울한 누명을 쓴 에드몬드는 샤토디라는 외딴 섬의 감옥에 갇히고, 그곳에서 14년을 보낸다. 다행히 그에겐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 감옥에서 우연히 만난 파리아 신부에게서 읽고 쓰고 생각하는 법부터 검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함께 탈옥을 꿈꾸지만, 자신이 이곳에 갇히게 된 이유를 알게 된 후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장면. 2]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후 감옥을 탈출하려다 파리아 신부가 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는 에드몬드에게 몬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에 대해 알려준 뒤 분노와 복수를 사는 대신 희망을 살라는 말을 전하며 세상을 떠난다. 에드몬드는 가까스로 세상으로 나와 보물을 찾은 뒤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지만, 자신을 감옥에 가두고 모든 것을 앗아간 자들에 대한 복수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들을 파멸시킬 계획을 차례로 실행하며 마침내 그가 맞이한 결말은 진정한 행복이 되지 못했다. '희망'을 말한 파리아 신부의 당부를 또 한번 가슴에 새긴 몬테크리스토 백작. 극은 에드몬드이자 몬테크리스토인 한 인물을 중심으로 개성 짙은 주변 인물들과 사건을 빠르게 전개하며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장면. 3]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특히 이 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일명 '지옥송'으로 불리는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은 회전 무대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린 장면이기도 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게 된 분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겠다'는 표현으로 강하게 드러나며, 층층이 나눠진 원형 무대를 마치 지옥도처럼 펼쳐낸다. 이 회전 무대는 각 인물의 심리가 투영되기도 하고, 각자가 처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밖에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음악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귓가에 맴돌 만큼 매력적이다. '몬테크리스토'는 기쁨과 행복, 분노와 복수, 용서와 화해와 같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감정들이 극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또 그 감정들의 변화가 짧은 시간 내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극의 서사 안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순간의 디테일로 납득시켜야 한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둔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