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작가] 30여 년간 전통 수묵과 문인화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세계를 펼치고, 문인화의 정신세계에서 높은 기상과 품격을 중요시하며 예술성 뛰어난 작품을 제작하는 소정 이승희 작가는 오는 2025년 6월 11일(수) ~ 6월 16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4F 부산갤러리에서 "자연에 기대어, 나를 찾다. 화합(和合)과 경계(警戒)" 개인전을 진행한다. [포스터] 유교사회에서는 어떠한 고난과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우는 사군자와 문인화가 선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승희 작가는 문인화를 통해 변함없는 신념과 굽히지 않는 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며, 고아하고 탈속한 경지를 추구하고자 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자연을 통한 내면의 성찰과 화합(和合) 그리고 경계(警戒)‘라는 시대적 가치를 탐구한다. [50x185 팔군자 파초 2024. 1] 전시는 ‘자연에 기대어’와 ‘나를 찾다’라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자연에 기대어’ 섹션에서는 팔군자(소나무, 매화, 난초, 연, 파초, 포도, 국화, 대나무)를 소재로 한 수묵 작품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며 사계절의 변화와 순환을 수용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 특히 대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 앙죽(봄), 수죽(여름), 풍죽(가을), 설죽(겨울)은 사계절의 순환을 통해 자연의 흐름을 보여주며 그 안에 내재된 삶의 이치를 묻는 작업이다. [기다림 135x50 2025. 2.] '나를 찾다' 섹션은 '화합(和合)'과 '경계(警戒)'라는 두 개의 주제로 전시가 구성된다. 첫 번째,‘화합’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실향민이었던 친정엄마를 그리는 작가의 개인사와 시대의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색채 대비와 조화를 통해 ‘화합’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대나무四季 겨울 (설죽) 70x200 2025. 3] 두 번째, ‘경계’ 시리즈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쉽게 간과될 수 있는 인간의 과욕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일필로 친 금니 대나무에 먹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찬란하던 금빛이 점차 흐려지는 변화를 시각화함으로써 ‘경계’의 개념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수신제가. 70x135. 금니. 2018. 4] 개인전을 실시하는 소정 이승희 작가는 "작품은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합이라는 하나의 흐름 속에서 공존과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나를 찾고, 다름 속에서 화합을 꿈꾸는 여정이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먹의 깊은 울림과 대비되는 색의 어우러짐을 통해 이해와 타협의 가능성과 희망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풍요 70x68 2025. 5]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예술기획 전공) 출신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사)한국문인화협회 이사,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로 활동하며 한국 문인화 발전에 기여도 하고 있다. 화합 20240621 50x135 수묵담채 2024. 6]
구미문화재단(대표이사 이한석)은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전시를 개최한다. ‘낭만 잇-는 거리로’란 주제로 운영되는 본 사업을 통해 일상 속 열린 공간에서의 공연 및 전시로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이 스며드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 연말까지 기획된 총 3회의 전시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 11일(수)부터 8월 10일(일)까지 구미영상미디어센터(구미시 산책길 75)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사진1. 영상미디어센터 전경1] 구미영상미디어센터는 경북 최초의 영상미디어센터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미디어교육과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해당 센터는 구미역에서 금오천,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금오로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5년 4월부터 구미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사진2. 리우-가야2020 Computer parts+ Monitors+ Led조명 120X100X350cm]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구미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야외전시에 적합한 조형적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해당 센터의 운영 목적과 부합되는 미디어적 요소가 혼합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3. 리우-GAYA,computer parts+digital animation,150X80X250cm3] 이러한 취지로 구미문화재단에서는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의 첫 참여작가로 믹스 미디어 아티스트인 리우(LEEWOO)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는 가상 세계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탐구하고 상상력을 더해 컴퓨터 부품으로 인체와 같은 형태를 재구성한다. 미래의 과학기술과 과거의 신화가 결합된 그의 작업은 인류의 욕망과 기술문명의 충돌 등 생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4. 리우-RED CAT, Computer part_s+Digital animation,h180cm 4]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전시 개최를 통해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 구미영상미디어센터의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자세한 정보는 구미문화재단 홈페이지(www.gucf.or.kr) 또는 지역문화팀(☎ 054-441-742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미문화재단 이한석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지점을 시민 가까이 끌어오는 시도이다.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 예술과 문화가 머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문의 구미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정다영 주임 ☎ 054-441-7427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스틸컷.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1]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예술과 기술로 연결된 미술관’이라는 비전과 맞닿은 다양한 사업과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는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이 40주년을 맞는 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 작품이 지닌 ‘전 지구적 소통’의 메시지를 연결한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했다. ■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조망하는 ‘세계평화’ 가치 먼저 오는 3월 ‘일어나! 2024년이야’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세계평화의 가치를 조망한다. 미디어 감시 사회를 예견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1949)에서 착안한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전 세계로 방송돼 유쾌한 영향력을 확산했다. 100여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세계 각지의 춤과 노래, 시와 코미디를 뒤섞은 흥겨운 쇼는 오웰의 디스토피아가 아닌 밝은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소설 속에는 기술 네트워크가 전체주의적 감시망이었다면, 백남준에게 TV와 위성은 각 도시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시공간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었다. ‘일어나! 2024년이야’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라이브 퍼포먼스로 참여한 미국 밴드 오이고 보잉고의 노래 제목 ‘일어나! 1984년이야’를 올해 연도로 재설정한 것으로, 40년 전 새로운 기술과 감시 사회에 대응하는 방식을 점검하며 2024년을 마주하게 한다. [백남준의 ‘칭기스 칸의 복권’.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2] ■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 점검 같은 날 개막하는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점검한다. 백남준은 1984년 1월1일이 암울한 기술문명의 미래를 예견했던 조지 오웰에게 “당신은 절반만 맞았다”고 답할 기회로 봤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24년, 동시대 기술환경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마련한다. 홍민키 작가는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소개하며 진행하는 사회자 역할을 새롭게 해석하고, 조승호 작가는 감시 초소와 안가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장서영, 휘(WHI), 히토 슈타이얼, 삼손 영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역대 수상자.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3] 오는 9월 열리는 ‘NJP 커미션’은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 사회적 어젠다를 다루는 작가를 발굴, 신작을 제작하고 전시한다. 기술문명과 삶의 관계를 탐구하고 기술을 통한 소통과 전쟁이 공존하는 시대의 모순을 돌아보는 예술가의 창의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도 재개한다.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운영된 국제예술상은 역량있는 작가의 수상 및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디어 흐름을 제시하며 국내 국공립미술관 유일의 ‘국제’ 수상 제도로 자리매김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해 국제예술상 시상 제도를 정비, 올해 예술상 수상 작가를 선정하고 내년에 수상자 전시를 열 계획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용인문화재단은 20일까지 온라인 홍보 활동가인 ‘2024 용인문화재단 디지털 마케터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4 용인문화재단 디지털 마케터즈’는 재단의 문화 소식을 체험한 후 직접 기획 및 제작한 콘텐츠로 재단 사업을 홍보하는 온라인(SNS) 홍보 활동가다. [▲ 디지털 마케터즈 포스터.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재단은 사업을 통해 활동가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홍보 콘텐츠를 발행해 대외 홍보를 강화하도록 기획했다. 지원 자격은 문화예술과 용인문화재단에 관심이 많고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을 필수로 운영· 2024년 3월부터 8월까지 디지털 마케터즈 활동이 가능한 자이다. 디지털 마케터즈로 선정되면 ▲용인문화재단 문화예술사업 체험 및 취재 ▲홍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디지털 마케터즈 공식 행사 참여 ▲매월 활동 원고료 지급 ▲재단 주요 사업 취재 및 티켓 지원 ▲미디어 교육 및 장소 제공 ▲위촉장 및 수료증 발급 ▲우수 활동자 상장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접수는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용인시 거주자, 관내 대학교 재학생,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 경험자 및 SNS 소통에 적극적인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어른 2021년 3월 경기 오산시 외삼미동에 문을 연 하프앤보울에는 그림책 서가가 별도로 있다. 주인장 박지애씨는 아이가 태어난 2017년부터 그림책을 접하게 됐고, 그쯤 봤던 그림책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그중 올리버 제퍼스의 ‘마음이 아플까봐’는 박씨에게 큰 영향을 줬다. “한 소녀가 세상의 전부였던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상처받은 마음이 아플까 봐 두려워 마음을 꺼내 유리병에 담아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닫힌 마음의 문을 세상을 향해 열 수 있는지 어른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프앤보울 입구. 서점 제공 1] 그림책에 대한 애정은 하프앤보울의 위치를 오산으로 정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 오픈 전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림책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 서점을 찾아보면 수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산에 북카페나 독립서점이 드물어요. 책도 팔고 커피도 파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복잡한 도심보다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져 있더라도 여유 있는 동네가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프앤보울엔 그림책 서가가 별도로 있다. 그림책은 책장에 꽂혀 있는 것보다 표지가 주는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이 들어 전면 책장에 배치하고 있다. 또 그림책이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고자 어른들이 읽고 생각할 만한 책을 엄선해 큐레이션하고 있다. [하프앤보울’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와 책, 꽃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서점 제공. 2] “어른이 된 후 삶의 목적과 가치관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본연의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나’에 대한 물음인 것이죠. 그림책뿐만 아니라 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문학, 역사, 신앙 서적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책을 고릅니다.” 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고를 때도 지식보다는 감정과 마음을 우선에 두고 있다. 마음껏 상상하고 그 안에서 어린이들 스스로 자아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책을 선별한다. ◆ 우리의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하프앤보울’은 2021년 10월부터 1년간 매월 주제를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정기 모임을 진행했다. ‘우리의 그림책’이라는 이름의 모임은 참여자들이 주제에 맞는 책을 가지고 와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는 모임이었다. [‘하프앤보울’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와 책, 꽃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서점 제공 3] 박씨는 1년간 진행한 모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나의 첫 그림책 만들기’를 꼽았다. 그림책을 실제로 출판하기 전 상태인 ‘더미북’(가제본)을 6주간 완성하는 수업이었다. “모임 시작 전 자신이 구상한 이야기 씨앗을 토대로 스토리보드, 스케치 작업, 글 수정 및 보완, 세 가지 장면 채색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나중에 각자 만든 이야기를 인쇄해 참여자들에게 나눠주고 서점에도 진열했습니다.” 더미북을 만드는 과정은 고됐지만 박씨는 “다시 언제 하냐고 문의도 많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며 “언젠가 다시 기획해 진행하고 싶은 행사”라고 소개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전통연희의 멋과 가치로 전하는 ‘연희집단 The 광대’는 그들만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더욱이 그들이 공연하는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지난달 제10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에 선정돼 베스트컬렉션으로 관객들과 다시 한번 만났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에서는 광대거지가 들고 있던 밥그릇이 악기가 되고, 주걱으로 꽹과리를 치기도 한다. 뻔뻔하고 때로는 유치한 광대거지의 움직임에는 풍물진법, 줄타기 놀이도 있고 문둥춤 등 탈춤을 추기도 하며 작품 곳곳에 전통연희가 녹았다. [연희집단 The 광대 ‘딴소리 판’ 공연.] 전라도, 경상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광대거지가 사투리로 맛깔 나는 재담을 풀어내고, 익살스러운 사자탈을 쓰고 객석 사이로 뛰어들기도 한다. 전국에 있는 옛 광대들이 그랬듯 관중과 어울리며 흥을 주고받는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 다섯 마당인 춘향가·심청가·적벽가·수궁가·흥보가를 기반으로 구성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연희극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시작해 광대거지라는 익살스럽고 유쾌한 캐릭터가 등장해 판을 깨고 재담과 풍자와 해학을 더해 표현한 작품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2006년 풍물, 탈춤, 사자춤, 버나놀이, 남사당놀이 등 우리나라 민속예술을 전공한 실력 있는 자들이 모여 창단한 창작연희 공연예술단체다. 연희집단 The 광대 관계자는 "전통연희 안에는 지역과 놀이마다 무궁무진한 매력이 존재하고, 창작연희는 여러 공연 장르와 결합하고 재해석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며 "창작연희는 관객이 연희를 만나는 방식을 다채롭게 만들고, 나아가 연희 자체를 이해하고 그 멋과 가치를 느끼는 또 다른 길이 된다"고 했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경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상주단체로 활동하는 동안 ‘딴소리 판’, ‘당골포차’,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3개 레퍼토리 공연과 쇼케이스 ‘홀로’를 선보이고 관객 개발 프로그램으로 ‘2023 광대 여름학교’를 진행했다. 올해는 ‘딴소리 판’, ‘당골포차’,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3개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이고 2023 진행한 쇼케이스 ‘불편한’, 신작 공연 ‘52Hz’를 개발 중이다. 또 공연예술 창작주체 사업에 선정돼 시민과 만나고 창작 과정까지 함께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으로 ‘안대천의 연희모음집 공연(안대천의 창작연희 콘서트)’, ‘연희땡쇼’ 등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 관계자는 "우리 주변 곳곳에 있는 부조리와 편협함, 고된 현실 속 지친 관객을 웃음으로 위로하고 자유롭고 거침없는 광대거지의 몸짓과 연희가 해방감과 신명으로 와 닿길 바란다"고 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지난 4일 오후 3시 인천 배다리의 인천문화양조장 2층 발효실에 꾸며진 자그마한 무대에 세 명의 연극배우가 올라섰다. 이들은 의자에 앉아 악보대에 펼친 극본을 낭독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극의 배경은 허름한 원룸. 인생이 너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장단영에게 영혼인도집행관(저승사자) 두 명이 찾아오는데, 함께 '엽떡'(엽기떡볶이)을 시켜 먹는 등 다소 코믹한 상황이 펼쳐진다. 15분 남짓의 이 공연에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둘러싼 큰 반전도 있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도 함께 웃다가 극 끄트머리에선 짠한 표정을 짓는다. [인천 배다리 인천문화양조장에서 열린 '15분 희곡 낭독회'를 마친 후 행사 기획자와 스태프, 작가, 배우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15분연극제×인천'이 주최한 '15분 희곡 낭독회'의 두 번째 공연, 곽호승 작가가 쓴 짧은 희곡 '죽고 싶은 날'의 낭독 공연 장면이다. 매년 여름 배다리 동네 전체를 무대로 '15분 연극제'를 주최하는 단체인 15분연극제×인천은 이번에 처음으로 '15분 희곡 낭독회'라는 희곡 쓰기 프로그램 겸 낭독회를 기획했다. 희곡을 써 본 적 없으나, '쓰려는 사람' 15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모여 지난해 11월부터 3주 동안 이양구 극작가·연극연출가의 강의를 듣고, 3주 동안 썼다. 지난해 말 함께 습작품을 읽어 보고, 이 가운데 7명이 쓴 7개 작품이 낭독회 무대에 올랐다. [극단 아트프로젝트BE 배우들이 송정은 작가의 '빨간비'. 2] '나시와 락교'(고경진), '죽고 싶은 날'(곽호승), '인천 엑스포'(김민관), '빨간비'(송정은), '갈 봄 여름 없이'(이면), 'I am'(임세륜), '식빵'(장인경) 등 15분 내외 짧은 분량의 희곡 낭독 공연이 이어졌다. 2049년 폐허가 된 동인천을 기록하는 SF적 이야기, 복제인간과 눈 먼 소년의 대화, 사슴 사냥과 죽음에 관한 두 사람 이야기 등 내용도 다채로웠다. 공연은 극단 바바서커스, 극단 우주선, 아트프로젝트BE 등 3개 단체의 전문 배우들이 각각 2편씩 연기를 곁들여 낭독했는데, 낭독극 특성상 대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식빵'의 경우 작가가 직접 연출·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끔 경인선 전철이 지나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옛 막걸리 양조장 건물의 정취가 우연하게 극에 더해지기도 했다. [극단 우주선 배우들이 김민관 작가의 '인천 엑스포'를 낭독하고 있다 3] 인천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희곡을 써보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주최 측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희곡을 쓰려 모이고 꾸준히 참여해 놀랐다고 한다. 권근영 15분 연극제 예술감독은 "지난해로 연극제가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고 다른 방식을 고민했다"며 "희곡을 읽고 쓰는 문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심하고 외로운 겨울 같이 모여서 글을 쓰고 작품을 완성해 낭독회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고 했다. 올해 '제11회 15분 연극제'는 오는 8월 17~18일 어김없이 배다리 일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ASAC 아침음악살롱은 안산문화재단이 2009년부터 이어온 평일 오전 클래식 공연으로, 다양한 관객층을 클래식 입문자에서 마니아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아침음악살롱 전 회차 해설 및 피아노 연주로 사랑을 받은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올해도 음악감독을 맡았다. ‘원 데이(One day, 부제: 하루)’를 주제로 음악과 함께하는 하루의 시간을 9회차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ASAC 아침음악살롱 라인업. 사진=안산문화재단] 올해 아침음악살롱에는 ▶첼로 심준호(4월) ▶반도네온 고상지(9월) ▶피아노 조윤성(10월) ▶하모니카 박종성(11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재즈, 탱고, 클래식, 국악 등 매월 색다른 음악과 콘셉트로 아침음악살롱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특히, 7월과 12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아침음악살롱 스페셜 무대로 꾸며진다. 7월은 히사이시 조, 엔니오 모리꼬네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3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즐길 수 있고, 12월은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 나홀로집에 OST 등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금관악기의 사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가 될 2024년 ASAC 아침음악살롱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11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안산문화재단회원 10% 할인을 비롯해 ASAC 아침음악살롱 재관람 30% 할인, 복지할인(임산부, 다자녀, 경로, 장애인 등)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와 문의사항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전화(080-481-4000)로 확인 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문화 격차 해소와 더불어 지역·세대·분야별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발전시켜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2024 양천구 문화진흥기금 지원 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1) 지난 2022년 문화예술축제에서 미술활동에 참여한 이기재 양천구청장] 앞서 구는 문화 사각지대 없는 예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74억을 출연해 총 80억여 원의 문화진흥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구는 문화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공연 · 전시 관람 지원 등 직접수행 사업과 문화예술인(개인·단체별) 활동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에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2) 지난 2022년 문화예술축제에서 미술활동에 참여한 이기재 양천구청장] 이번 공모사업 지원 규모는 총 8천만 원으로 모집 분야는 ▲청소년 (국제) 문화예술교류 ▲청년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시니어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등 5개다. ‘청소년’ 부문은 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문화예술 교류사업 참가 시 항공료 등 직접 경비를 지원하며 지원규모는 총 2,200만 원이다. ‘청년·장애인·시니어’ 부문은 지역 기반 창작활동 경비를 지원해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적 연대를 통한 정서적 만족감 제고와 사회참여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지원 규모는 총 4,700만 원이다. 어르신 대상 재능기부 기반 찾아가는 문화예술 강좌 운영을 지원하는 ‘어르신 교육 부문’은 총 1천만 원을 지원한다. [사진3) 지난 2022년 문화예술축제에서 창작활동중인 지역예술가들 전경] 신청자격은 공고일(2. 1.) 기준 1년 이상 양천구에 주소를 두고 해당 문화예술분야 경력 및 실적이 1년(1건) 이상인 개인과 단체로, 지원 분야별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할 경우 구청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달 16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이후 양천구 문화진흥기금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중 최종 결과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특히 심사 시 사회적 배려계층을 우선 선정하는 만큼 이번 공모사업이 재능과 열정은 있지만, 금전적인 제약으로 한계에 부딪혔던 예비예술인을 응원할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하고 세대 간 문화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하니 지역 예술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탄탄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해 예술인의 꿈이 실현되는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y 김수한(서울취재본부장)4일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마티네 콘서트’는 체코를 주제로 보헤미아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연극만원 시리즈’는 예술가의 삶을 그려낸 명품연극 5편을 무대에 올린다. 마티네 콘서트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전 11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올해 주제인 체코는 순수한 자연과 다채로운 민속 문화를 가지고 있는 보헤미안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성남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 '연극만원(滿員) 시리즈' 연간 일정 공개 1] 공연은 ▶3월 체코 음악의 아버지 스메타나의 대표작 ‘나의 조국’ ▶4월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 ▶5월 바이올리니스트 만프레도 크레머가카메라타의 ‘바로크 시대 대표작’ ▶ 8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소프라노 황수미의 오페라 ‘파리드 엘레나(오! 감미로운 나의 사랑)’, 오페라 ‘루살카(달에게 바치는 노래)’ ▶9월 발레 갈라 무대 유니버설 발레단의 돈키호테 ▶11월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종신 제1수석 오보이스트 함경 ▶12월 201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이상은 등의 무대로 예정돼 있다. 티켓은 각 회당 전석 2만5천 원이며 연간 10회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잇는 시즌권 구매 시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극만원 시리즈’는 1만원의 착한 가격으로 올해는 예술가들의 삶을 그려낸 명품연극 5편을 소개한다. [성남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 '연극만원(滿員) 시리즈' 연간 일정 공개 2] 미술관 큐레이터 은수와 사진작가를 꿈꾸는 우진의 사랑을 다루는 ‘행복을 찾아서’는 다음달 8~10일 공연하며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2인극 ‘컬렉티드 스토리즈’를 4월 19~21일에 만날 수 있다. 이어 5월 10~12일에는 클래식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부부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열정, 사랑 이야기를 담은 ‘Schumann(슈만)’, 7월 5~7일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일본을 배경으로 검열관과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여정을 다룬 ‘웃음의 대학’, 8월 30일~ 9월1일에는 오래된 시골 미용실 이야기 ‘별이네 헤어살롱’ 순으로 무대에 오른다. 마티네 콘서트, 연극만원 시리즈 예매는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나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주목받은 비주류, 진영 안의 거부감’으로 정의되는 최경태(1957~2021) 작가의 3주기 유작전이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81학번 출신인 최경태는 1980~1990년대 민중미술 기조의 작업을 이어오다가 2000년대 들어서 포르노를 주제로 한 ‘포르노그래피’라는 파격적 장르를 선도한 작가다. [최경태 作 캔디공주, 2002, 캔버스 위에 오일, 18.5x23.5cm /최경태 3주기 1] 유작전 준비위원회 제공 당시 사회적으로 이러한 파격적 장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전시를 관람했던 사람이 경찰에 민원을 제기해 결국 ‘음란물 공연’ 판정을 받고 전시되던 작품 35점이 모두 압수돼 소각되기도 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있었던 작가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예술적 이념과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난 여전히 포르노그라피 중독자다. 하수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물이 결국 넘치게 된다. 포르노그라피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 전반에 딴지를 거는 중”이라는 말을 남겼다. [최경태 作 젠장! 드럽게덥네, 1994, 목판화, 55.0×34.0cm /최경태 3주기 2]유작전 준비위원회 제공 최경태 作 젠장! 드럽게덥네, 1994, 목판화, 55.0×34.0cm /최경태 3주기 유작전 준비위원회 제공 최경태 작가는 전에 없던 주제를 선점해 비판과 주목을 함께 받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전개된 정신적 유행과 화해할 수 없어 퇴조의 길에 들어섰으며, 인천 강화도에서 지내던 중 간경화로 건강이 악화돼 2021년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최경태 作 Doll, 2008, 캔버스 위에 오일, 80.3×116.8cm /최경태 3주기 3]유작전 준비위원회 제공 반이정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부친 글에서 “진영 내에서도 찬반이 갈리는 주제를 다뤄 비주류를 자신의 길로 정해야 했다”고 평했다. 작가의 3주기를 맞아 유작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는 이달 9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19일까지 갤러리 아르떼숲에서 동시에 열린다. 전시는 최경태 3주기 유작전 준비위원회(송용민, 반이정, 차기율)가 기획·주관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캐스팅 공개 /(주)뉴프로덕션] ■총알 빗발치는 코믹 활극...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가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웨스턴 스토리’는 모험, 무법지대, 총잡이, 보아관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활극이 가미된 정통 코미디 작품이다. 황야 한 가운데 있는 술집 다이아몬드 살롱으로 나름의 사연과 목적이 있는 인물들이 모여들면서 가짜 사연과 진짜 사연이 뒤얽히며 웃음을 자아낸다. 성종완 작가와 김은영 작곡가, 홍유선 안무감독이 뮤지컬 ‘사의찬미’ 이후 10년 만에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서부극을 완성도 높은 코미디로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관객들이 마치 다이아몬드 살롱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보다 자유롭고 웃음 넘치는 극으로 만들 예정이다. 술집 다이아몬드 살롱의 주인이자 서부 탈출을 꿈꾸며 현상금 사냥을 계획하는 재기발랄한 젊은 여성 ‘제인 존슨’에는 주다온·전민지·조영화, OK목장의 결투에서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갚으려 서부를 유랑하다 제인이 벌인 판에 예기치 않게 들이닥친 ‘빌리 후커’에는 박규원·김지철·정욱진이 출연한다. 전직 연방 보안관이자 OK 목장의 결투에서 활약한 서부의 전설적인 영웅 ‘와이어트 어프’에는 김재범·정민·최호승이, OK 목장의 결투에도 참여한 인물로 카우보이들의 습격을 피해 다이아몬드 살롱에 도착한 ‘조세핀 마커스’는 이영미·한보라·최수진이 캐스팅됐다. 다이아몬드 살롱의 문을 박차고 들어온 악명 높은 서부의 저승사자 ‘조니 링고’에는 원종환·김대종·김승용이, 제인의 현상금 사냥을 도와주는 쌍둥이 형제 ‘버드’에는 박세훈·정재헌, ‘해리’에는 김현기·신은호가 함께한다.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는 3월 13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연극 ‘그때도 오늘’ 캐스팅 공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그때’를 ‘현재’로 여기는 이들의 이야기...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주년 퍼레이드의 두 번째 작품 연극 ‘그때도 오늘’이 삼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때도 오늘’은 1920년대 광복 전의 모습, 1940년대 제주도, 192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각기 다른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2인극이다. 배우들은 각 지방색에 맞는 사투리로 시대적 배경을 실감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낸다. 역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뿐 아니라 발전이라는 이름 뒤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작품은 이러한 역사 속에서 독립 또는 평화를 꿈꿨던, 그저 살려고만 해도 죽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특히 역사에 존재한 보통 사람들을 살아있는 대사와 긴밀한 호흡을 통해 표현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짚어보게 한다. 2020년대의 은규, 1980년대의 주호, 1940년대의 사섭, 1920년대의 윤재 역을 맡은 남자 1에는 최영준·오의식·박은석이 캐스팅됐다. 2020년대 문석, 1980년대 해동, 1940년대 윤삼, 1920년대 용진 역을 맡은 남자 2에는 이희준·양경원·차용학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템플’·‘돛닻’·‘나와 할아버지’ 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연극 ‘행복을 찾아서’·‘비클래스’·‘카페 쥬에네스’의 오인하 작가가 함께한다. 연극 ‘그때도 오늘’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3월 15일부터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