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나가시마 히로미 지음. 북스토리아이 펴냄. 32쪽. 1만5천원 정전이 된 어느 밤 주인공 수미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수미의 눈 앞에 깜깜이가 나타난 것이다. 깜깜이는 수미에게 말을 건다. “나랑 친구가 되면 안 무서울거야.” 용기를 낸 수미가 등에 올라타자 깜깜이는 단숨에 하늘로 날아오른다. 둘은 어둠이 짙게 깔린 동네 구석구석을 모험한다. 그러자 평소 불이 켜졌을 때는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을 수놓은 반짝반짝 별, 바다 내음과 섞여 풍겨오는 여러 음식 냄새,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와 사람들이 재잘재잘 작게 웅성이는 소리까지. 깜깜이는 수미에게 이렇게 묻는다. “깜깜하니까 평소보다 좀 더 활기차게 느껴지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펼쳐진 두 친구의 모험은 귀를 귀울이고 숨을 깊이 들이쉴 때 비로소 찾아오는 고요함을 그려낸다. 희미한 냄새와 다정한 소리를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쫓아가다보면 독자들도 어둠을 마주했을 때 찾아오는 무서운 감정 이면에 자리한 작은 용기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천시 공중보건의(한방) 김제관] 공중보건의사로 이천시 남부통합보건지소에서 근무한 지도 벌써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처음엔 설성면, 율면, 장호원읍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일이 참 낯설고 어색했어요. 침을 놓기 위해 매트를 펴고 앉을 때도 어찌나 조심스러웠던지요. 그런데 어느새 그 모든 게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손에 침을 들고 자연스럽게 어르신들 옆에 앉게 되더라고요. 같이 출장 나가던 보건소 직원분들도 몇 번씩 바뀌었고, 사업의 규모도 정말 많이 커졌습니다. 올해부터는 ‘두드림 건강 ON 버스’ 덕분에 더 많은 분과 만나게 됐어요. [두드림건강온버스1] 이 사업은 작년부터 이천시가 운영하고 있는데, 의료 장비가 탑재된 순회 버스를 활용해 의료취약지역의 복지관, 경로당 같은 곳을 직접 찾아가서 어르신들께 필요한 건강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제공해드리는 겁니다. 혈압, 혈당, 빈혈 검사부터 골밀도검사, 인바디 검사, 목과 다리 마사지, 한방 침치료, 구강검진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요. 심지어 치매안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해서 상담과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처음엔 시골이라고 해서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막상 출장을 나가보니 생각보다 더 전원적이고,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차가 없거나,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못 가신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져요. 그래서 이천시의 ‘두드림 건강 ON 버스’가 단순한 ‘치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한방진료2] 물론, 저희 입장에서는 매주 찾아뵙지만, 어르신들께는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한 기회일 수 있잖아요. 그 짧은 만남 안에서라도 통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혹시 키우고 계시던 병을 발견해서 병원에 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침 맞고 나니까 바로 괜찮아졌어” 하시며 놀라워하시던 그 표정, 아직도 기억납니다. 몸이 피곤할 때도 있고, 가끔은 서운한 말씀 들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그런 한 마디, “고마워요”, “와줘서 참 좋아요” 하는 말씀이 마음을 다잡게 해줍니다. 그게 이 일의 ‘두 번째 월급’ 같달까요. 어느덧 남은 공중보건의 기간도 1년이 채 안 남았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천 어딘가에서 ‘두드림 건강 ON 버스’ 현수막을 보게 된다면, 저도 참 반가울 것 같아요. “아직도 계속되고 있구나, 누군가 그 자리를 잘 이어가고 있구나” 하고요. 앞으로도 ‘두드림 건강 ON 버스’가 이천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그 길 위에서 작은 보람을 느낄 누군가가 계속 함께해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재선 사진] 2일은 이재선 회계사의 6주기입니다. 이재선 회계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친형으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시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 나갔던 인물입니다. 이 회계사의 비판은 애정의 충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충고를 받아 들이기는 커녕 친형을 정신병자로 내몰았습니다. 이 대표는 그것도 모자라 시장의 공권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친형 이 회계사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하였습니다. 충고한 자신을 정신병자로 내몬 시장 동생과의 극심한 갈등으로 비화 되었고, 형수에 대한 입에 담기조차 망측한 욕설도, 불행한 가정사도 그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시장의 막강한 공권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할 위험에 처한 이 회계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피폐해져 6년 전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시장 동생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로 몹시 고통을 받았다는 본인과 가족들의 언행에 비춰보면, 그의 사망 근본 원인은 이 대표의 막강한 시장 공권력 동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민주당 대표가 된 동생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야당 대표로서 고통받는 국민들과 함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정치인 이전에, 자신의 시장 공권력 동원으로 고통 속에 유명을 달리한 친형과 그 가족들이 겪은 응어리를 풀어주려고 조금이라도 노력했는지조차 궁금합니다. 그런 이 대표가 이태원 참사에 순전한 추모심을 가졌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구보다 올곧고, 정의로운 삶을 살다 가신 이 회계사를 추모하며, 그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합니다. 이재선 회계사님 고이 잠드소서. 장영하 올림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인생은] <수필가/시인/김성대> 언제나 아름다운 사랑꾼은 나이에 상관없이 아등바등 사는 동안 지겨울 때도 있었지만 날마다 새로운 상큼한 설렘으로 머뭇머뭇 더 큰 것 더 많은 것 욕심欲心내지 않고 사는 게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이더라 밤낮으로 엉킨 매듭을 풀면서 묵묵히 쉼 없이 가파르게 달려오며 때론 폭풍暴風 같았어도 때론 괴로워도 때론 웃으면서 때론 힘들어도 때론 사랑하면서 때론 짊어졌던 멍에를 때론 알지 못한 답답함 하나씩 털어내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 잊고 지낸 나날 더 알고 싶어서 당신을 사랑하며 늘 그렇게 살아왔듯이 당신이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삶에 지친 나이가 되었어도 뜨거운 사랑도 차가운 이별도 무탈無頉하게 건너왔듯이 저절로 익어가는 홀가분한 인생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역임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고문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2회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사)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8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4.19문화원 자문위원 *사)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광주시민발전연합회 고문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중견작가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2023 경기 문학작가 확장지원 프로젝트’ 작가로 김이은, 김애란, 손택수 3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 경기문화재단 전경.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이번 확장지원 프로젝트 공모는 최근 10년 간 경기문화재단 문학 분야 정기공모사업에 선정된 347명의 작가군 중 등단 10년 이상의 경기도 중견작가를 대상으로했다. 문학평론가 등 6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은 선정작품 활동 이력과 2025년까지의 신작 창작계획서를 중심으로 작가역량, 예술성과 독창성 등을 평가했다. 선정 작가에게는 작가 당 1500만 원의 창작지원금 혜택이 주어지며, 전문 비평가를 매칭한 작가 및 작품 프로모션과 2025년 내 발간 예정인 신작 출간 기념 북 콘서트 등 행사를 지원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오산시가 야외 상설공연장을 활용한 ‘공연이 있는 날’을 11월에도 계속 이어간다. ‘공연이 있는 날’은 관내 유휴 공연장을 활용, 매주 토요일 또는 오색시장 장날 등에 지역의 예술인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에게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오산시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복합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산시가 야외 상설공연장을 활용한 ‘공연이 있는 날’을 11월에도 계속 이어간다.] 11월 공연 일정을 보면 먼저 ▶4일 오후 4시 고인돌공원에서 그린라인댄스, 아우름의 퓨전음악 공연, 더탑 아카데미의 댄스 공연이 ▶11일 오후 4시 맑음터공원에서 엔젤텅드럼팀의 텅드럼공연과 어울림소리 예술단의 가야금 공연, 오산 통기타모임의 아름다운 통기타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13일 오후 4시 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 앞 상설공연장에서 야락팀의 타악공연과 하늘소리예술단의 트로트, 드림스타뮤지컬팀의 공연이 ▶18일 오후 4시 고인돌공원에서 송신무용단, 프레소앙상블, 원디비의 공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마지막 공연으로 24일 오후 6시에 오산역 광장에서 제1회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과 연계한 특별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지원과 육성에 힘을 쏟아서 즐거운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오산시청 홈페이지 또는 시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한국도자재단은 21일까지 우리나라 도자 상품을 활용한 테이블 세팅 공모전 ‘2023 경기도자테이블웨어’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자테이블웨어’ 공모전은 매년 새로운 도자기 트렌드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전문 박람회 ‘경기도자페어’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식탁 위 펼쳐지는 일상 속 식문화에서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도자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우리나라의 도자문화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9년에 개최된 이후 올해 3회를 맞았다. [▲ ‘2023 경기도자테이블웨어’ 포스터. ](사진=한국도자재단 제공) 올해는 ‘지속 가능한 우리의 식탁’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고객의 소비와 생활을 반영한 테이블웨어를 선보일 참가자를 모집한다. 개인 또는 팀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친환경 도자 식기를 사용하는 일상의 예술을 담아내면 된다. 참가 방법은 자신이 연출한 테이블웨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자 테이블웨어의 전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출 사진 4장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물 심사로 진행되며 1차 서류 심사에서는 ▲디자인 ▲표현력 ▲가능성 등을 평가해 입상작 총 15점을 선정한다. 2차 실물 심사는 12월 7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경기도자페어’에서 진행되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현장 평가와 재단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대중 투표로 진행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대상 1명(300만 원) ▲우수상 2명(각 100만 원) ▲특별상 2명(각 50만 원) ▲입선 10명(각 30만 원) 등 총 15명(팀)의 작품을 선정하며 총상금 900만 원이 차등 지급된다. 특히, 공모전 입상작은 경기도자페어 기간 행사장 내 마련된 경기도자테이블웨어 공모전 부스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3 경기도자페어’는 오는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2023 홈·테이블데코페어’와 동시 개최된다. 올해는 ▲ ‘전시·판매관’ ▲‘이벤트관’ ▲‘경기도자페어 홍보관’ ▲‘비즈니스 라운지’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우리 삶에 말할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영혼들이 이 행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가 여러분들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고, 국가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발전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용주사 주지 성효스님) 조계종 제2교구본사 화성 용주사가 3일 ‘용주사 천 년의 세월, 천 년의 공덕’을 주제로 유주무주의 고혼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표적인 불교 의식 ‘수륙대재’를 봉행했다. 수륙대재는 천지와 수륙에 존재하는 모든 고혼의 천도를 위해 지내는 불교 의례다.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는 국민의 안녕을 위해 수륙대재를 지내기도 했다. [3일 용주사에서 열린 제6회 용주사 수륙대재에서 주지 성효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1] 이날 수륙대재는 영가들을 맞는 대령, 시련의식을 시작으로 영가를 대접하고 깨끗하게 목욕시키는 관욕 의식, 사직사자를 모셔 공양을 대접하고 공첩을 가지고 명부계에 전달하는 사자단의식, 수륙도량을 옹호하고 대중을 보호하는 신중작법의식, 수륙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수륙도량건립의식, 하단의식, 수륙도량에 초청된 모든 생명 존재를 돌려보내는 봉송·회향 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을 비롯해 제2교구 본사 말사 주지 스님들과 정명근 화성시장과 임종철 부시장, 경기도 관계자, 화성시·의회 관계자, 신도 등이 참석해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길양사부터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용주사에서 수륙대재를 봉행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불교 역사와 전통,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고 나눔과 화합, 소통과 상생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수륙대재가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다양한 참여와 소통으로 모두 하나되는 문화축제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수륙대재에서 축가를 부르는 용주사 효행 합창단] 용주사 수륙대재는 주지 성월스님의 뜻에 따라 2017년 고려최초 1046주기 첫 재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용주사의 전신인 갈양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륙대재를 봉행한 도량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지만, 당시 치러진 의식의 절차와 과정은 후세에 세세하게 전해지지 못했다. 특히 용주사는 조선시대 성군 정조에 의해 중창된 이후 왕실에서 수륙대재를 개최해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 수륙대재를 연구하는 것이 한국 전통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성법스님의 뜻에 따라 용주사는 수륙대재 학술포럼 개최 등 연구에 힘을 쏟고 무형문화재 지정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수륙대재의 의례를 주관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은 “수륙대재는 세계전쟁으로 희생되신 영령들, 무주구천을 떠도는 연가들 등 국가적 시대적 상황에 따라 많은 고혼들을 모신다. 특히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데, 올해 용주사 수륙대재는 그 중에서도 정조와 장조(사도세자)를 중심으로 올해 벌어진 세계 전쟁 등을 아울렀다”며 “세월이 흐를수록 수륙대재의 의미와 전통, 격식이 축소축약 되고 있는데, 이 가치가 보존되고 고전의 의식이 지켜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식물자원조경학부 식물생명환경전공 박나영 학생이(4학년) 제 9회 토양조사경진대회 개인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경국립대 박나영 학생, 제9회 토양조사 경진대회 개인전 장려상 수상] □ 한국토양비료학회 주관, 충북대학교 주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21팀, 총 77명이 참가하였으며, 대회 전 전문가들로부터 토양조사·분류·해설 이론(8월26일)과 실습 교육(9월9일,23일)을 받았다. ◦ 박나영 학생은 개인전 장려장 입상으로 한국토양비료학회장 상장과 부상 20만원을 수여 받았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토양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뜻깊다.”며,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미래 농업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토양조사 경진대회로 토양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와 이해의 폭이 넓어지길 바라며, 매년 개최되는 경진대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당신의 얼굴] <수필가/시인/김성대> 따끔한 세월은 망백望百이 되어 강물처럼 자꾸자꾸 흘러가는데 엉뚱하게 반짝이는 설렘에 나는 왜 서글플까 은근슬쩍 무심코 떠오르는 당신의 얼굴 어느덧 두 손을 꼭 잡고 흐르는 눈물은 뜨거운 정담情談 때문이요 텅 빈 곳간에 찰랑찰랑 채워가는 행복幸福 되돌아보면 애틋한 그리움을 담아가는 날이 가고 가슴이 시린 달이 가고 쓸쓸한 가을이 떠나가는 그런 하루가 매우 아깝더라 하루 세 끼 밥을 먹듯이 서로에게 미움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다독이는 사랑은 나눌수록 좋더라 한결같이 오늘도 애정愛情에 눈을 뜨면 꿈에 그리는 그 사람이 담장을 넘어오더라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역임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고문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2회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사)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8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4.19문화원 자문위원 *사)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광주시민발전연합회 고문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민예총이 제7회 2023평화통일장승축제 ‘100년의 기억, 만년의 희망’을 4일 오후 1시 이천시 독립운동의 산실 관동학교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경기민예총 주최, 평화통일장승축제추진위원회 주관, 경기도·이천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부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장승제 아홉마당’ 축제로 시작해 매년 매향리, 대추리 등 평화와 생명을 상징하는 지역을 순회하는 경기도내 주요 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제7회 2023평화통일장승축제 ‘100년의 기억, 만년의 희망’ 포스터. ㈔경기민예총 제공] 올해 펼쳐지는 축제는 이천 독립운동 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이천시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항일운동부터 분단 그리고 현 시점까지 100년을 돌아본다. 또 향후 100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며 추구해야 할 가치를 모색하겠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식전 공연에서는 의정부민예총이 국악앙상블, 대금 및 스트릿댄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기념식에선 길놀이, 비나리, 시낭송, 고천문 낭독 및 소지 등이 수놓는 ‘장승축제 열림굿’이 이어지며, ‘장승세우기와 통일 비나리, 대동 한마당’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덕규 ㈔경기민예총 이사장은 “이번 장승축제는 지난 독립운동의 물결을 들여다보며 선조들이 지켜낸 평화를 기념하고, 만년의 희망을 깎고 새긴 평화통일장승을 관동학교 옛 교정에 세우고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이천시민을 비롯한 많은 경기도민이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한 만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편안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사물을 대면하고 그 사물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분기되는 것은 사실이다. 전자에는 맹목의 그물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모습이고 공허한 메아리만 들릴 뿐이라면, 후자인 사람은 지식 혹은 지혜로서 분간하는 일로, 사물의 질서를 확립하는 명료함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세상 언저리를 배회하다 보면 전자에 속하는 사람은 더 많은 아우성과 목청 큰 발성으로 진리를 압도하고 있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나 이른바 악화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Gresham’ s law)이 적용되고 후자는 은신 또는 겸손의 키 낮춤에서 존재조차 희미한 경우가 많다. 정치판이나 문학의 판이나 질서를 세우는 사람은 희소하고 오히려 악화(惡貨)가 세상을 점령하는 기세로 압도하는 경우는 우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러나 문학은 마지막에 시간을 정리하는 일이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지 쓰고 또 쓰면서 자기만의 城을 구축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주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한번 예를 들어 보겠다. 1920년대 김소월이나 한용운은 문단의 아웃 사이더였지만 긴 세월이 지난 결말은 이들이 문학의 중심을 차지한 것은 사실 오랜 시간의 언덕을 넘었을 때 비로소 찾아온 이름 자 명성이라는 타이틀을 패용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조건은 필연 현상이다. 무엇을 썼고 또 무슨 의미의 작품을 생산했고 그 가치는 보편성의 기준을 확립하였는가의 여부가 결정하는 일이지 단순하게 시간의 언덕을 넘었다 해서 결정되는 가치는 아닐 것이다. 요약으로 말한다면 의미의 질서 확립과 보편성의 기준 잣대는 문학 가치의 본질이라 보는 것이다. 이 둘의 기준으로 볼 때, 그 당시의 시절과 근본, 보편 타당성, 가치를 넘어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엄청나게 수원지(水源池)를 갖고 있는 노시인 진헌성 시인, 그는 필자 아버지의 같은 동년배로서 의학도로 출발하여 문학의 깊이에도 빠질 수 없는 시인으로 필자가 가장 훌륭한 분이라고 칭송하는 분이다. 그는 노년에 이르러도 과학적 기저를 두고 물리, 생물, 천문, 수락, 종교, 철학, 사상 등에서도 왕성하고 현란함이 요란하다. 그의 시집 잘 살고 갑니다-진헌성 지음, 진헌성 광주 진 내과 원장, 2년 만에 시 전집 제16권 펴내, 104, 5편, 수록 “아흔둘 인생 돌이켜 보면 어리석음의 반복” 등이 있다. 90세가 훨씬 넘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과학철학의 명상, 과 종교 비판자이며 자유정신 가치를 구현하는 진정한 본질에 투철한 시인이 아닌가 한다. 광주출생이면서 시는 세상사 모든 그릇을 담는 것이라고- 심지어 주홍사의 천자문은 4연 250 귀의 고시라는 말을 대입한다면 양나라의 주홍사가 어떻게 우주의 일을 알았으며 육안으로 관찰했다 해서 오늘날의 지식을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시인의 예지와 인간사의 윤리, 도덕, 등을 시로 구사하면서 광대한 우주 현상으로 좁히고 상상력의 정치성을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진언성 시인은 위와 같다고 확신한다. 천년의 미래를 상상할 수도 있겠고 현실 또한 냉엄한 비판을 쏟아붓는 철학자요, 비평가요, 과학자라고 믿으며- 그렇기에 우수한 상상력의 나래에서 나오는 가락을 눈여겨 살펴보기로 한다. 시는 우주의 운행과 질서의 현황과 꼬여있는 현실에 메스를 가하는 냉혹함과 치열함을 갖춘 노시인 - 아울러 휴머니티를 가슴에 내장한 불빛이 환히 보이는 이 땅의 시인이라 칭하고 싶다. 참고로 본 고는 연작시 627편 중 앞부분만 일부분 한정하여 시적 특색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기로 하겠다. 너무 방대한 연작시라 압축을 시켜 유사한 정신 가치의 궤적을 그릴 것이기 때문이다. 2.정신의 건축순환은 무엇인지 시의 정신 순환은 무엇인지에 대해 의도를 나타낸다. 이 명제를 쓰는 이유이면서 시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길을 내는 상징의 숲을 건설하려는 것처럼 시의 건축에 임무를 갖는 이치에 이른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인은 단순한 언어로의 조합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시인 자신의 체험을 담고 이를 아름다움으로 포장하는 임무에 충실해해야만 한다. 그러나 정신 - 맹목의 정신이 아니라 질서를 균제미(均齊美)로 담아야 하고 의미의 숲을 이룩할 때 감동의 누선(淚腺)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시인의 정신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조감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언어의 표현을 통한 흔적 찾기는 심리학적인 원조를 받을 때는 가능한 해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있는 것은 없는 것, 공 즉 생이라는 순환의 논법은 우주의 질서 삼라만상의 원리일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단독이거나 혹은 전체와 부분은 늘 연결고리를 형성하면서 우주의 진행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우주의 드라마에서 때로는 관객이고 주인공이라는 것처럼 사고, 즉 상관을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간이 우주의 주인공처럼 사고와 생각하는 것도 모순에 휩싸일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관찰자의 입장에 자세히 관찰하는 데서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 과학, 심리학은 결국 인간을 성숙의 단계로 올려주는 계단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저만치의 거리 이만치의 거리는 상대적 개념일 때 이만치의 자각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내 흰 지팡이 둘이서 가늣한 산비탈길서 큰 내쉼 짚고 서산마루 보란 듯이 먼저 간 고 새나무들 곧장 못 날고 옹기종기 않았고 ...(중략)... 내 모둠 숨 좀 맞들면 저만큼 명당치고 그만큼은 살겠거늘 오늘은 바랑 멘 체 이만 치 서 보랃자와. -『1.산 바라기』에서 시인은 가장 먼저 간 새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이 물기에 젖어있고 명상적인 문을 열어야 하는 명제를 숙고하는 인상을 남긴다. “나”와 “지팡이”는 동격으로 나이의 깊이를 헤아리는 “이만치”로의 현재라면 “산마루”는 언젠가 돌아가야 할 “저만치”의 거리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여기서 이만큼의 거리는 속세의 가파르고 숨찬 이미지가 저만치의 먼 거리와는 명상에서 서로 닿아야 하는 언젠가의 숙업(宿業)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여기서는 돌의 무게가 삶의 고달픔을 연상시킨다면 피안(彼岸)의 저쪽을 바라보는 모습은 가야 할 곳으로의 막연한 노년의 숨찬 호흡이 “모둠 숨”으로 “보라자” 와 머무는 뜻이 삶의 망연함에 해답을 찾지 못한 듯, 마치 두보의 시 『박계행』마지막 구절이 떠오른다. 사는 일은 항상 해답이 없는 미망의 벌판을 헤매는 일이기에- 바위 굴러 둘로 나눠지고 다시 굴러 넷으로 쪼개지고 쪼개지고 빠개지다 잔모래 돼 모래 엉켜 뭉개 바스러져 고루 가루 떡 됨이 논밭이며 이 조화의 으뜸이 곡식이요 이 곡식의 우듬지가 사람이다. 『고체와 액체』중에서 다시 ‘있고’의 ‘없고’의 사상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우주 삼라만상은 인간과 자연의 고체와 액체의 도정(道程)을 되풀이되면서 현상만 남게 되는 것이다. 형체가 있고 다시 그 형체는 사라지고 순환하면서 본질적으로 계속되는 것이다. 그 도정에 존재의 어느 현상이 찰나 ‘있음’을 형성되고 반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바위가 모래, 그리고 모래가 흙, 다시 흙에서 논밭 그리고 곡식- 곡식의 끝은 인간이 없어서는 안 될 식량이다. 여기서 우리가 보는 우주관은 인간 중심을 엿보게 된다. 멸(滅) 생(生)이 하나의 줄기에서 나오고 다시 그 반대의 과정을 되풀이할 때 연기론의 근거는 불가 철학에 접근한다고 볼 수 있다. ‘없음’을 중단한다면/있음은 더욱 중 해처럼 인간은 순환의 도정에서 조화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행동에 대입한다면 우리는 유추의 해석이 끝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3.시적 사상의 표정 과학은 1+1=대답에 묶여있다. 그러나 시는 1+1=0, 1, 2, 3 등, 하나의 의미에 국한한다면 그것은 시가 아니다. 시는 예를 들자면 ambiguity로 특징을 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과학은 정확한 인식의 바탕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와 과학을 별개로 생각하는 것은 우둔한 일이다. 일찍이 l. A. Richards가 설파한 것처럼 시와 과학은 밀접한 상관을 유지한다. 상상력을 증명한다면 시가 되기 때문이다. 노시인의 시는 과학 정신을 이해하는 길에 있다. 이는 과학의 이해라는 측면에서 가능하다. 관념의 포로에서가 아니라 인식의 확실성을 터득하고 시와 접목의 수순을 밟아 나가는 정신도(情神圖를) 의미한다는 뜻이다. 시가 느슨하거나 설왕설래의 무질서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이유는 내포된 시적 의미의 치밀성에 있기에 이미지와 이미지의 결합에 논리적인 구축력을 가질 때 비로소 시적 완성도는 높을 뿐만 아니라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질서에서는 짜증이 나온다면 엄정한 질서의 배열에서는 찬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처음 공룡이라는 단어는 1841년 해부학자 리처드 오언이 존 필립스는 고생대에 식물이 물에 오르고 다음엔 어류, 양서류, 파충류 순서였다고 창조설에 반하는 사람은 화형으로 입을 틀어막었던 가톨릭 교회였느니 자연 과학은 지금껏도하나님 나라의 장애물! 『생물 연대 차이』중에서 종교와 과학은 때로 상반된 표정으로 대척적일 수밖에 없다. 종교는 항상 절대의 공식에 있어야 하고 과학은 새로운 발견을 위해 땀을 흘리는 점에서 종교의 원리에 반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진자의 등시성이나 관성법칙 발견과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지지했던 이유로 협박당한 –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i)의 변명은 죽음을 모면하기 위한 지동설의 포기였다면, 스콜라철학과 로마 가톨릭교회의 비판자인 지오다노 브르노(Bruno)는 그의 신념을 사수하기 위해 분형으로 16세기의 언덕은 넘었지만 결국 옳은 것은 종교가 아니었다. 그러나 종교의 편견은 지금도 사랑의 전파보다 더욱 엄정한 틀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형해(形骸)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하느님’ 나라의 장애물이 ‘자연 과학’이라는 시인의 판단은 종교가 구원의 메시지를 휘날리지 못하는 이유- 아집과 편견 독선의 그물에서 허우적거리는 현상에 비판의 기세가 보인다. 이는 1513년 교황 레오 10세의 면벌부 판매에 95 Theses의 항의문으로 번진 개혁의 불길이 1517년 사건이었다면 결국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찾아간 신대륙 이주의 필그림이 시사하는 종교의 함정에 대한 변화가 오늘날이라고 대입할 수 없는 명제는 아닐 것이다. 이른바 종교의 창조설과 과학의 대립은 결국 19세기의 유물론에서 물질세계와 종교 세계를 구분하지 않고 양자를 혼동하는 기계론의 함정에 빠지는 잘못을 범한 것이라고 필자는 보는 것이다. T. H. Hulme의 예술 논에서 말한 무기적 세계(수학과, 물리학)와 유기적 세계(생물학, 심리학, 역사학)와 가치의 세계(윤리, 종교)의 세 영역 중 외부가 물리학의 영역이라면, 내부가 종교와 윤리학의 영역, 그리고 중간을 생명의 영역인바, 세 부분의 세계는 절대의 세계이면서 서로 연락이 없는 비 연연 속의 원리(Rrinciple of Discontinuity)에 의해 지배된다는 철학 사상을 설파했다면, 종교는 언제나 모든 세계를 지배하려는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길 등이 현대에 와서는 더욱 고립된 섬이 되는 현상이 종교의 미래와 연결되는 것이다. 아무튼 노시인의 사색은 무한의 변경을 헤매는 나그네요, 탐구의 불빛에 영일이 없는 서치라이트를 켜고 파수꾼의 임무를 자인하는 것에 이유를 물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 그런가 하면 노시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들어서는 손에겐 제 볼을 마구 문질러대다가도 뒤돌아서 가는 손의 뒷다리를 소리 없이 무는 개의 전략에는 안 내둘릴 수 없지 잉. 『천안함』중에서 국제 정세의 이해나 긴박감도 없고 오로지 반대만 하는 일이 직업인 듯한 신부나 스님에는 이젠 식상해 차라리 북에 가서 살라고 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청개구리를 넘어 없어도 될 국민이 아닌 인간들이라 보기 때문이다. 천성산의 도룡용은 여전히 왕성히 산란하는데 왜 그때 그 스님은 잘못이라는 고백이 없는 것인가? 으레 반대- 정치라고 잘만하면 되는 그런 설득도 있어야겠지만, 아집과 편협해서 이해와 타협으로 돌아올 수 없는 일인가를 묻는 것이다. 점점 이상한 나라 그저 상대를 반대해야만 하는 그런 몰염치 인간들- 지식인들이라는 교수치고 어리석지 않은 경우는 흔히 본다. 아집에 잡혀있는 판단이 고집과 아집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자기 명령에 끌려가는 일로 사리 판단이 마비되었기에 사실조차도 의심으로 궤변을 늘어놓고 편히 살아가는 자는 결국 나라를 팔아먹는 일과 진배없다. 지금 우리는 그런 현실을 수없이 지나치고 있다는 자성이 앞서야 하지 않겠는가? 미친개- 소 대가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말 한마디 못하는 이런 현실 - 북한 전략이란 자명하지 않겠는가? 햇빛에 망령을 우려로 바라본 시인은 이젠 달빛을 염려하는 근심 속에서는 얼마나 심각한 우리의 잘못된 자화상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여전히 햇빛 꼬리를 잡고 안달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현실에 정말 우울하면서 서글퍼진다. 더 이상 얘기한들 무슨 소용인가? 정부가 바뀌어졌으니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할 운명적 존재라 보기에 조속히 정부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은 있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해야 한다. 꼭 - 4.나가면서 삼삼한 시는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목표라면 깜깜한 시는 아직도 부족을 의미하는 뜻으로 다가올 때, 시에 정진하는 노시인의 모습은 경건하다고 해야겠다. 시는 항상 시인과 갈증을 유발하는 거리만큼에서 손짓할 때, 시인의 상상력은 왕성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엄청난 분량으로 놀라게 하였지만 시로 살고 시로 살아온 일상이 보이는 것은 부기(附記)된 창작의 양은 실로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노시인의 시 전체를 조감하는 것이 당연 사지만 몇 날을 조감한들 할 수 있으랴- 겉만 들여다보아만 하는 것이 어쩌면 필자의 허물로 가리면서 더욱 시의 대면을 기대하면서 논지를 접으려 한다. 2023.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시인 [이승섭시평집 {문학의 혼을 말하다.} 베스트28위] [2023.03.이승섭시평집 베스트셀러] 깊[사상 가치 형성과 표현의 깊이]이]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