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6월,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거운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손바닥농장, 팜팜’ 축제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성남시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은 2025년 환경의 날과 환경교육주간을 기념하여 오는 6월 14일(토), 성남시청 너른못광장에서 환경·예술 축제 『손바닥농장, 팜팜』을 개최한다. ‘손바닥농장, 팜팜’은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성남시 환경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축제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_사진1] 본 축제는 판교환경생태학습원과 NS홈쇼핑이 체결한 ‘환경경영 후원 프로그램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공유가치 창출에 목적이 있다. 시민·기관·기업을 잇는 사회공헌 행사로 성남시가 주최하고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이 주관하며 NS홈쇼핑이 후원한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_사진2]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총 18개의 환경예술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도시양봉 체험, 씨앗을 구해보는 환경 방탈출, 바른 먹거리를 주제로 한 환경보호 퍼레이드, 환경예술 체험 부스, 우리씨앗 전시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도시양봉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도시 양봉사가 되어보는 생태체험과 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씨앗을 구해보는 환경 방탈출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흥미와 문제해결 능력을 동시에 키워줄 예정이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_사진3] 더불어, 문화방송(MBC) ‘놀면뭐하니?’ 등에서 활약한 인기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의 야외 공연도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모든 공연과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 가능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일정은 판교환경생태학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전화: 031-8016-0100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는 사람의 삶을 그리는 예술이다. 물론 언어라는 포장을 통해 미적 감수성을 발동하는 점에서 기교도 필요하며 진실함도 무엇보다 시에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시는 언어의 응축을 통해 시인 자신을 그림으로 그려낼 때 기교가 앞서는 사람도 있고 또는 있는 그대로 목 눌(木訥) 할지라도 친근함을 낳게 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논어(論語)의 자로(子路) 편엔 ‘강의(剛毅) 목 눌(木訥) 근인(近仁)’ 즉 굳세고 소박하고 말을 뜨게 하는 일은 어눌함도 가깝다 ‘는 말을 했다. 청산유수의 유창한 말이나 억지로 굳센 척하는 사람은 믿음을 보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소박(素朴)하고 다감한 사람에게는 믿음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 강조된다. 시는 사람을 그리고 말하는데 진실이 가장 큰 무기라는 설법이 유효하다면 이태연의 인간미는 그렇게 시로 녹아들어있으며 진실성에 가깝다 할 수 있겠다. 시를 인격으로 생각하는 것은 동양적인 사고방식이고 유교가 왕성할 때 배운 시인의 연배는 그럴 것이다. 심지어 벼슬길의 시험 과목조차 시였다면 시는 곧 지혜를 담고 있는 도구라는 뜻이고 이를 통해 인간의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시의 특성이 곧 인격이나 품성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시경(詩經)에 소재한 305수는 한마디로 사무사(思無邪)라는 정의에 이르면 시는 인격 수양 도구라는 척도(尺度)에서 현실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이라는 뜻이 앞선다. 풍자와 해학 그리고 심성을 파악하는 도구로 시를 생각한 동양문화는 그만큼 시의 가치를 우선하는 풍조를 뜻한다면 서양은 음악적 기교의 그릇쯤으로 생각한 데서 차이가 있다. 더불어 인간을 강조하는 뜻이 아니고 시는 항상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형상화에서 그 가치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 응축(凝縮)의 표정과 수축』 시가 산문과 외형상 다른 것은 응축(凝縮)이라는 시각적인 특성에 있다. 다시 말해서 산문은 팽창적이지만 시는 응축 적이고 수축 적인 특성을 갖는 언어 표현이다. 응축을 위해서 시론의 논리는 여러 장치를 마련한다. 리듬의 필요성과 율격 혹은 이미지의 창출을 위시해서 비유라거나 상징, 인유, 패러디 혹은 어조의 문제, 퍼소나, 아이러니, 역설 등등 많은 이론의 등장은 결국 시적, 언어는 줄임으로의 원리와 같다는 설명이 따라온다. 미상불 시는 언어의 형태가 산문과 달라야 한다면 결국에는 짧은 호흡으로 소화하는 장치가 필수적인 문제로 등장한다. 물론 이런 절차를 수행하는 시 쓰기는 사실 산문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행과 연을 끊어 시라는 표정을 만드는 일은 무지의 일환일 뿐-정작 시를 쓰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얀 구름 위 떠다니는 그대 모습 그려봅니다 당장이라도 달려올 것 같은 잔상에 눈을 감아보나 흔적 없는 잔흔만 남기어 잔상으로 떠도는 그대 모습 잡으려 짓무른 눈 비벼보나 모두가 허상이라 애써 풀 죽은 모습 감추고 살며시 눈물 훔치니 나 여기 있어하며 잔상으로 보입니다 그대가 <그대가> 중에서 4연 12행에 담긴 내용은 그대라는 미지의 대상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린 시이다. 찾으려 하나 찾을 수 없는 얼굴을 구름으로 형상화하기도 하고 결국 모두가 허상으로 남는 허무를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마지막 연에서는 찾을 수 없던 ‘그대가’ ‘나 여기 있어’라는 역접의 형태로 나타날 때, 마음에서는 항상 자제하고 있는 그대를 설명하고 있다. 결국에는 이미지와 이미지의 결합으로 그대가 내 마음속에 들어 있다는 형태의 설명이지만 어떻게 언어를 배열하는가의 문제에 따라 전혀 다른 뉘앙스를 갖는 것이 시의 특성이다. 심지어 맞춤법이나 마침표의 있고 없음에 따라 시의 맛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연의 모든 시는 비교적 단문으로 형성되었다. 무엇은 무엇으로 끝나는 형태가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전달의 묘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도 독자를 지루하게 끌고 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음을 칭찬하고 싶다. 또 다른 특성은 시의 탄력이 응축에서 나오는 장치라면 이런 일은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않을 때 신선감을 줄 수 있어야 함도 따라오는 조언일 것 같다. 3. 계절의식 봄은 만물이 생성하는 점에서 시작이라면 방위상으로는 동쪽이고 해 뜨는 공간이 된다. 얼었던 땅은 풀리고 어둠에 숨어있던 싹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분주한 때가 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어떤 사람은 눈 내린 겨울을 사랑하고 또는 낙엽이 지는 쓸쓸함의 가을 혹은 태양의 계절 여름 등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좋아하는 계절이 개성에 따라 기호로 선택된다. 이승섭의 계절은 봄이 많은 빈도로 나타나는 시의 구성으로 보면 그 나름의 사연이 들어있는 것 같다. <봄비와 같이>, <연무 속 봄>,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춘삼월 판타지>, <춘길 따라> 등 상당한 빈도의 봄 시가 시인의 정신과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봄은 비로 시작된다. 다시 말해서 겨울을 단절하는 것은 비가 내림으로 인해 모든 생명을 깨우는 역할이 비로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굳은 땅을 녹이는 절차가 구체적으로 시작하는 일은 비의 소식으로부터가 된다. 요란했던 시간 지나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어둡고 괴로웠던 모진 시간 기억 저 너머 버려지고 아지랑이 꽃 되어 바람 든 이내 마음 활짝 핀 봄이 되고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리운 오월이라 예쁜 구름 흐르고 내 가슴에 햇살이 살며시 아지랑이 되어 만개한 푸른 잎 꽃이 되어 활짝 웃더니 속삭이며 손짓하네 <만개>중에서 오월은 정신없이 꽃들이 아우성치는 계절이다. 봄이 무르녹았고 그 봄의 중심에 오월은 화려한 이름의 정원을 꾸미는 시간에 시인의 마음은 부풀어 오르는 구름이 된다. 이를 일러 ‘그리운 오월’로 명명하고 꽃들이 속삭이는 의인의 눈짓을 친숙으로 끌어들인다. 결국 봄은 시인의 정서를 용약(勇躍)하게 하고 마음의 에너지를 충만으로 이끄는 계절의 봄은 특별한 의미로 진전된다. 만개한 꽃들은 바람에 의지해서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설명하게 된다. 바람이 시인의 의도를 전달하기도 하고 또 미지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봄 내음 향기 취해 봄의 사랑 가슴에 안고 그대 곁으로 향해 봅니다 봄이 오는 멜로디 따라 당신의 마음 알 것 같이 싱그러운 그대에게 가봅니다 <살며시 그대에게> 중에서 4 연중 2연을 옮겼다. 그 모티브는 향기로 그대에 이른다는 뜻이 압축되었다. 물론 바람에 의해 향기로 변모하고 이내 그대 앞에 이르면 그대의 반응은 기쁨과 행복 그리고 아름다움을 연상하는 이미지가 천상의 높이로 솟아오르는 뜻을 전달하고 싶은 시심(詩心)에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다. 시는 곧 대상과 시인과 일체화를 꿈꾸는 일이기에 향기에 젖는 일은 곧 일체화의 조화 속에 들어있다는 암시를 만나는 일이다 가을이나 겨울로 접어들면 의식은 작아지고 안으로 어둠을 불러들이는 절차가 바람으로 시작한다. 차디찬 바람에 아리고 시린 마음 네게 쫓아가본다 떨어진 꽃잎 한 장 우는 가슴에 갈피 끼워 두었노라 훗날 내 모두 다 잊는다면 조심스레 펼쳐보리 <훗날 말하리라> 중에서 겨울은 그리움을 저장하고 또 우편으로 보내려는 마음이 조바심의 때가 된다. 바람은 서성이면서 아우성이고 세상은 숨죽이고 잠이든 양 고요한데 오로지 바람의 햇살이 아픔을 더해주는 기승에 두려움이 거칠어진다. 때문에 떨어진 꽃 잎 한 장을 갈피에 끼워 저장하는 그리움의 아름다움이 상상의 나래를 타게 된다. 4. 전달의 이미지- 물과 바람 물은 스미는 것이 특징이다. 술 또한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점에서는 물과 같을 것이다. 다만 물은 흙으로 스며든다면, 술은 인간의 몸으로 스며 들어가는 점에서는 모두 공통성을 갖고 있다. 이태연의 시에는 이런 전달의 메시지가 시인의 의식을 이동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바람도 물과 같이 공간과 공간을 이동하는 역할에서 동일시되며 제한이나 막힘이 없는 자유자재의 특성이 여타 이미지와는 다르다. 삭풍에 땅에 내린 혹한(酷寒) 숨죽이며 동면하는 사이 숱한 사연들 주마등을 넘습니다 깊은 연무로 변한 시림(사람)을 곡주에 고운 빛 품속인 듯 그대에게 녹아들어 갑니다 <흔드는 흔적>중에서 술이 물처럼 스며드는 속성- 이는 그대라는 대상에게로 지향하는 점에서 애절 성을 간직하게 된다. 더구나 겨울의 얼음장 같은 시절의 혹한 속에서 ‘숱한 사연’을 보내는 일은 불가능의 벽이 가로막힐 때 술은 위안이자 그대라는 체온과 마주하는 상상의 공간이 될 것이다. 결국 ‘곡주의 고운 빛 품속인 듯/그대에게 녹아들어 갑니다’의 도달점이 그대라는 대상과 일체화의 꿈을 이루게 된다. 바로 술의 힘에 의지해서 말이다. 5. 세월 그리고 마음 인간은 누구나 세월 속에서 살고 또 세월의 공간을 벗어나는 방법이 없다. 마치 존재는 일정한 공간 속에서 운명을 이끌어야 하는 숙업(宿業)의 길을 가고 있음에서 한계의 삶이 곧 인간사일 것이다. 세월은 곧 삶에 약속의 이름이고 이 약속에 충실할 때 희망의 끈이 펄럭이는 삶으로의 환치(換置)가 달성을 향해 문을 연다. 내 마음 씻어 엉켜지고 흐트러진 마음 보이지 않는 먼 곳에 살며시 숨겨놓고 싶습니다 고뇌와 번뇌와 가득한 그 무엇을 봉오리가 꽃이 되듯이 깨끗이 씻기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씻어 버려 그냥 잔잔한 맑은 물처럼 사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습니다 <내 마음 씻어 버려>중에서 ‘씻어버려’와 ‘씻어 버려’는 의미가 다르다. 전자는 씻다. 의 의미이고 후자는 씻어서 버린다의 뜻이라면 후자에서 시인은 왜 버려야 하는가를 모를 일이다. 물론 씻어 깨끗한 마음을 갖고 살고 싶다는 소원의 뜻이 강조되면서 세월 속에 담겨 혼탁한 마음을 정화하려는 의도가 승(勝)하다는 인상이 앞선다. ‘깨끗이’ 살고 싶다는 소원은 인간 누구나 갖는 보편적인 심사일 것이라면 마음의 순화를 염원하는 일은 삶의 본질이고 근원이 될 것이기에 추구점이 확실한 목표로 작용된다. 시인은 이런 정화와 순화를 위해 자정의 노력을 갖고 삶의 언덕을 넘는 일이 일상적일 때 세월의 벽을 넘는 승리의 깃발이 예약되는 것 같다. 마음이 깨끗하면 곧 아름다움을 만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6. 에필로그 -성숙을 위한 가락 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언어로 표현하는 실행의 예술이다. 때문에 시인이 쓰는 언어는 창조라는 말로 대신하듯 진정한 아름다움에 조건 없이 헌신해야만 한다. 이태연의 시는 물과 바람이 이미지와 이미지의 이동을 도와주는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의미의 공간으로 전달을 수행하는 길잡이가 되는 인상을 준다. 모든 시인은 표현 대상에 그리움을 보내면서 애타는 마음이 시의 구성요인을 이룩하지만 누구나 성공의 메시지 작성은 아닐 것이다. 여기엔 진실한 체험의 요인들이 복합적 혹은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이미지를 완성할 때 시인은 후면에서 조종 혹은 지휘의 총책임자의 역할을 다할 수가 있다. 이태연의 시는 이런 면에서 세월을 끌어와 성숙을 위한 가락을 창조하는 임무가 다양한 표정으로 삶의 기억을 심고 있는 시인이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와 시를 변화로 인식하는 노력은 앞으로 이태연의 시적 무게라는 조언을 남기면서 책임을 벗어나려 한다. 2025. 06. 대중문화 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시인 [한가로운 호수에서] [필자의 저서] [필자의 저서]
[김성오 작가] 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는 현대에 이르러 변덕이 심하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에 착안하여 조보모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조보모진은 아침에 보수였다가 저녁에는 진보로 그 사상이 바뀐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초스피드 시대에 걸맞은 사상개념이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는 초고속 유연성을 요구하고 유연한 사고와 사상을 소유하는 사람이 크게 주목받는 시대인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상을 보수와 진보로만 바라본다면 이를 두고 흔히 양극화 사고라고도 하는 이분법적 사고이다. 서로 완전히 반대되고 상호배타적인 두 가지 대안만 고려되는 사고방식으로 흰색이냐 검은색이냐 등 이분법적으로 형성하는 범주적 세계관을 제공한다.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권위주의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전부 아니면 전무인 사고가 사회에 만연되어 있을 때의 위험성을 살펴보자. ▲첫째, 사회가 극심한 양극화 현상에 빠진다.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재고하지 않으므로 틀리더라도 팔을 비틀어 접근 방식을 달리할 수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2010년 소득 불평등이 OECD 국가 중 최하의 수준이 되었고 더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용, 사회 계급 간 격차로 위화감이 커졌는데 여기에다가 양극화 현상이 더해져 사회적 위기감이 극에 달하였다. 오로지 자기 진영만 위해 싸우고 상대 진영은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좌절감에 빠져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어느 사람이 두 가지 선택만 인식하게 되면 그것이 절대적인 완벽함이든, 재앙이든 둘 중의 하나로 나타나게 된다. 만사가 그러하듯 결과는 과정이 빚어낸다고 보면 끊임없는 좌절의 상태로 또는 완벽한 성공의 상태로 살아가다가 최종결과가 나오는 것인데 중요한 게 그 과정이다. 전혀 유연성이 없이 곧은 한 길로만 고집했을 경우 그 결과는 참담해진다. 아니 큰 실패라는 성과표를 받게 된다. ▲셋째, 포플리즘의 리스크를 간과한다. 포플리즘은 흔히 정치인이 즐겨 사용하는 대중에 대한 인기영합주의로 정치적 목적이 강하다. 재원 마련이나 지속성에 대한 고민 없이 과격한 정책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이분법적 사고를 대입해 보면 자기 진영의 포플리즘은 마치 하늘을 찌를 듯 위대하게 보이지만 상대 진영의 포플리즘은 땅속으로 처박듯이 무시해 버린다. 즉 대중심리에 빠져 내포된 리스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이 사회는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분법적 사고의 위험성을 살펴보았는데 여기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을까? 세상을 살다 보면 누가 보아도 수많은 길과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자는 이분법적 사고에 묶여 두 가지만 한정하는 오류를 범한다. 어느 누가 “나는 여당이 싫지는 않다”라는 말을 ‘그러면 여당을 좋아하는 것이구나’로 단정 짓는 게 이분법적 사고이다. 결국 이러한 사고는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고 선입견을 유발해 문제해결을 방해한다. 이렇듯 유익하지 않은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는 길은 제일 먼저 선입견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그리하면 좀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다음은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이다. 복잡성을 인정하고 상대의 다양한 시각을 포용한다면 자기 자신이 한없이 유연해진다. 마지막으로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인생을 더불어 행복하게 영위하려는 기치를 내뿜어야 하는 것이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출하면 곧바로 조보모진으로 이어진다. 탈출과 동시에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맛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바로 조보모진이 얼마나 중요하고 훌륭한 처세술인지 깨닫는다. 높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라. 물줄기는 처음에 힘차게 쏟아져 내려오다가 큰 바위를 만나 빙그르르 돌아서 흐르지만, 물량도 줄고 속도도 줄었다. 계속하여 아래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나뭇가지, 돌덩어리, 인간이 해 놓은 장애물 등 갖가지 암초에 부딪히고 넓은 물길이 갑자기 좁아져 물량과 속도가 현저히 급감하게 된다. 그동안 많이 유실되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물은 똑바른 길로 내려오다가 굽이굽이 돌아내려 온다. 그렇게 여러 곳에서 내려온 물은 어느 한 곳에서 만나더니 어느덧 시냇물이 되어 따스한 햇볕을 받고 유유한 자태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나래를 편다. 여기까지 당도한 물! 얼마나 위대한 여정인가? 아직 종착지는 아닐지라도 높은 계곡에서 출발하여 시냇물이 된 이 물이야말로 진정한 조보모진의 실천자가 아니겠는가? 조보모진의 실천을 위해 자기의 사상 나이를 계산해 보면 좋다. 사상 나이를 셈해 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자기 자신이 평소 지향하고 생각한 관점, 판단, 사상을 예로 들어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보수와 진보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 아니면 언제든 혼용인가를 판단하여 더 많이 치우친 쪽으로 결정지으면 된다. 세대별 분류를 해 보면, 조보모진, 즉 아침에 보수였다가 저녁에 진보로 바뀌면 30대 이하이다. 오보를 내진, 즉 오늘은 보수였다가 내일 진보로 바뀌면 40대이고 중도파, 즉 보수도 좋고 진보도 좋다면 50대이다. 소신파, 즉 나는 보수다, 진보다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은 60대이고 골수파, 즉 깊이 빠져 자기 진영만 인정하는 사람은 70대 이상이다. 사상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와 무관하다. 내가 아는 지인 중 한 분은 70대인데 사상 자체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다 섭렵하신다. 이런 분은 분명 50대 이하이다. ‘얼쑤! 통쾌한 세상’이란 책을 보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 10대국 선진국에 들기 위해서는 보수니, 진보니 용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주장이 나오겠는가?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유독 정치 분야만 극도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래의 먹거리 창출과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보수다 진보다 이런 사상싸움과 패거리 싸움만 일삼으니 그 누가 실망하지 않겠는가? 진정한 세계 선진국 10대국 안에 들기 위한 길은 하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위정자 중 60대 이상은 한 명도 빠짐없이 퇴출당하여야 한다. 여기서 나이는 사상 나이이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우리나라 정치를 싸움판으로 둔갑하여 이 지경으로까지 침몰시킨 죄를 물어 두 번 다시 얼굴을 내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이 나라의 위정자들은 20대~50대로 이뤄진 최상의 조합으로 탄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들은 무슨 일이든지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도출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기득권 세력들이 하루아침에 신진세력에게 자리를 물러주는 게 쉽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 사회가 새로운 사상운동이 활발해지고 국민투표가 강력한 무기로 표출되면 지금부터 3년 안에 실현되리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아무래도 조보모진의 열풍이 강하게 불어야 할 것 같다. 한반도가 조보모진의 열풍에 휩싸이게 되면 그 파급력은 대단할 것이다. 국민의 뼛속까지 시리게 만든 보수와 진보 간, 눈만 뜨면 싸우는 행태가 사라지고 만나기만 하면 언제 싸웠던 적이 있었나? 하면서 서로 칭찬을 못 해 안달이 나고 상대가 내놓은 제안에 대해 손뼉을 쳐가며 찬성하는가 하면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웃음소리가 국회의사당 천정을 무너뜨릴 정도로 크게 들린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적 분위기로 옮아 붙어 국가의 운영이 최적의 상태로 된다. 어느덧 전 세계 국가 중 국제적 영향력 행사 5위 안에 들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위정자들을 모두 사상 나이 50대 이하로 교체하고 싶은데 그들의 나이를 어떻게 알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든다. 이것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조보모진이 사회의 유행어가 되고 위정자들의 교체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 발 빠른 언론사에서 회심의 정보를 발표한다. 현재 정치지도자, 미래의 정치를 꿈꾸는 자, 각 분야의 대표자 등 사회 각 층의 인사들에 대해 사상 나이를 분석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 이런 정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몫이다. 이제 지금 당장 시급한 일이 무엇인지 자명해진다. 우리는 모두 자고 나면 보수다 진보다 싸우는 대신 조보모진을 외치며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조보모진을 숭상하고 우러러보며 실천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다. [*작품 2권 : 21세기를 이끄는 사람 끌려가는 사람, 얼쑤! 통쾌한 세상]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강양은 청운대 교수(극단 ACTS 대표). 극단 ACTS 제공] ‘흑백다방’은 2014년 초연 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500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정성호, 윤상호 두 배우의 숨막히는 극적 긴장감이 작품을 이끌어 간다. 심리치유 장소인 흑백다방의 주인 정성호를 찾아온 손님 윤상호. 1980년대 민주화를 울부짖던 시대에 진실이 가려진 어두운 현대사의 억울함, 분노, 아픔의 상처가 직시하고 두 인물 각각의 비극이 공존하며 전개된다. 배우와 스텝은 모두 청운대 졸업생과 재학생이 맡았다. 다방 주인역 한동규, 손님역 조정우·김종성·임정민, 스텝 최지인·조영환·최영림 ·이정훈·김태형·김미르·박태연·장수원·오해성 등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 한동규 배우는 ‘제11회 GAF(Glocal Acting Festival) 공연예술제’에서 연극 ‘고사(枯思)’로 서울연극협회 회장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정민 배우는 웹드라마 ‘끄적끄적’ ‘하이틴에이저’에 출연했으며 김종성 배우는 국립극장 공연 및 넷플릭스 ‘셀러브리티’에서 활약했다. 조정우 배우는 다양한 매체와 연극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강양은 교수는 GAF에서 ‘고사’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작품상, ‘출발’로 한국연기예술학회 회장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전주에서 길을 묻다’에서 주연으로 열연했고, 연극 ‘수덕여관’ 주인공으로 러시아 국제공연예술제에 참여하는 등 교육자 및 배우·연출로도 활동하고 있다. 배우들의 긴박감 있는 호흡과 그들을 통한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감동과 웃음을 즐길 수 있는 ‘흑백다방’은 25~26일 오후 8시, 27일 공연은 오후 3시와 5시에 전석 무료로 마련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윤재복 국민의힘 용인시(갑) 처인구 총선 예비후보가 6호 공약으로 중증 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지역 외상 협력병원 설치’를 발표했다. 윤 예비후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인구의 중증 외상환자들이 주변 도시 상급 병원 응급실을 찾다가 절명하는 일을 막기 위해 ‘지역 외상 협력병원 설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처인구에 지역 외상 협력병원 설치”] 윤 예비후보는 “처인구의 면적은467,488,864㎡(약 1억4100만평)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80%에 달한다”며 “처인구는 국가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향후 인구 유입과 각종 대형 공사장 설치가 급증할텐데 이에 맞는 응급의료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최우선 대안으로 경기도가 실시하고 있는 ‘지역 외상 협력병원 설치’를 들었다. 그는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지역 내에서 우선 응급치료 및 수술을 하고 상급병원의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각종 대형 공사 현장이 늘고 인구 유입도 급속하게 증가하는 처인구에서는 인근 도시 상급 병원의 응급실이나 권역외상센터로 환자를 이송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했다. 윤 예비후보는 “실제 지난해 처인구 원삼면에서 차에 치인 70대 교통사고 환자가 용인은 물론 인근 도시까지 11개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했다”며 “구급대가 곧바로 출동해 환자를 태웠는데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돌아 가셨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소회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처인구에 위치한 다보스병원과 서울병원, 명주병원 등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예산 지원을 통해서라도 기능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이들 3개 병원 중 1곳을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 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1차 관리를 담당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아주대학교병원과(남부), 의정부성모병원(북부) 등 남북부에 각 한 곳씩 권역외상센터가 있다. 또 경기도의료원 소속 이천병원·파주병원·안성병원·포천병원과 화성중앙종합병원, 화성디에스병원, 양평병원, 연천군보건의료원 등 8곳이 지역 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지역 외상 협력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기도 유지 등 긴급한 처치 후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도록 헬기나 구급차로 환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윤 예비후보는 “도농복합도시인 처인구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사고 발생, 신고, 119 출동, 가까운 병원 도착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역도 허다하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는 지역이니만큼 응급의료 체계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예비후보는 1969년 용인 처인구에서 출생했으며 운학초등교와 태성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고추육종 전문가로 ‘세계 최초 이종 간 교배를 통한 탄저병 저항성 고추’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고추와 육종 대표이사와 사단법인 국민화합 초대 이사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용인갑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김범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2일 공약 2탄 ‘권역별 랜드마크 첨단문화복지센터 건립’ 공약을 발표했다. “처인구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복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화·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처인의 현실을 꼬집은 김범수 예비후보는 그 해답으로 처인 각 권역별 랜드마크가 될 첨단문화복지관 조성을 제시했다. [김범수 용인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공약 2탄 발표 ‘권역별 랜드마크 첨단문화복지센터 건립’]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첨단문화복지센터는 남녀노소 장애불문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사회적 약자 계층이 함께할 수 있도록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실시하는 정책) 시설이며 처인구 내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산단·배후도시 조성으로 인해 늘어날 인구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명품도시 처인을 만드는데 앞장설 핵심 사업이다. 체육시설(수영장/다목적실내경기장), 문화시설(공연장/게임룸), 컨벤션 시설(회의실/다목적홀),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첨단 시설을 갖춘다. 처인 3개권역(모현·포곡/남사·이동/양지·원삼·백암)에 지어질 복지관들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시설 구성과 건축디자인으로 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시설 구성의 경우 모현·포곡은 관광지구와 연계되어 호텔 등의 시설이 포함된 문화관광센터, 이동·남사는 반도체산단에 들어올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다목적실 등이 있는 컨벤션센터, 양지·원삼·백암은 벤처기업/스타트업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문화오피스센터 등으로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수 예비후보는 첨단문화복지센터를 설명하며 “세계를 선도할 처인구는 이제 문화시설 하나도 세계적 수준으로 지어야 한다”며 “독일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도쿄의 미드타운 야에스의 선례와 같이 복합적이고 지역 특색에 맞춘 건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건축 디자인 또한 전 세계 유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열고, 이전 발표한 용인전철 3대노선 역사와 복합추진하여 비용절감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센터를 최첨단 주민친화시설로 완성시켜 전 세계에서 우리 처인을 우수사례로 생각하게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에 존재하는 장애인·노인복지관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개념을 도입하여 기획하는 첨단문화복지센터는 기존 문화센터의 선례처럼 일관적 형태의 단순행정센터가 아닌 각 지역별 발전계획과 적극연계하여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기획한다. 김범수 예비후보 사무소에 따르면 첨단문화복지센터 건립 관련 권역별 최소 부지면적을 11,000㎡, 연면적 18,670㎡ (4층규모 기준 면적·예산)으로, 사업비를 약 911억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지면적 및 사업비는 보정동, 동백동복지회관 건축 연면적 및 사업비를 기준으로 산출했으며,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첨단 복지시설 조성과 디자인 비용 등을 감안하여 연면적 및 평균 사업비에 30%를 더했다. 재원조달은 공공기여와 국비&시비 확보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공공기여의 경우 「용인시 공공기여 사전협상 운영지침」 적용 시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개발사업 시 부지면적 기준 약 18% 가치를 조달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 예산과 재원조달방안까지 제시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지 위에 옻칠을 하고 금분으로 핵심적 요소를 부각시킨 추상 작품으로 이형곤 작가는 2024년 1월 20일(토) ~ 2월 8일(목)까지 경기도 양주시 소재의 나눔갤러리블루 (관장 박선미)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옻칠의 진한 무게감이 압도하는 "무위의 풍경" 시리즈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무위는 부자연스러움이나 인위적인 행위가 없는 순수한 행동 원리를 존중하자는 중국 철학의 이념을 짙은 흙색 배경과 반짝이는 금빛의 상반된 대조로 구현하였다. [이형곤 작가] 작품명 "무위의 풍경Ⅱ-122(바람이 분다)"는 바람은 숨결이고 자유와 희망의 뜻을 담아 자유롭게 휘날리는 옻칠의 조각들이 형상화 되어있다. 현생의 삶이 다해 나를 이루는 물질적인 모든 것이 소멸한다 해도 정신은 본래의 상태인 숨결로 남아 영원의 시공간에서 우주와 나를 잇고 머무르며 고귀한 생명으로의 잉태를 기약한다. [포스터] "무위의 풍경Ⅱ-61" 작품은 단순화 된 산의 표현으로 산은 우리에게 휴식과 평안을 주는 대상이다. 그것은 삶의 원천이고 모든 것이다. 거대한 산을 작은 화폭에 옮기면서 타인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나 자신이 단단한 산 이고 싶은 다짐을 녹였다. [이형곤 작가 초대개인전1] "무위의 풍경Ⅱ-62" 그림은 검은색 바탕위에 총총히 자리한 금빛의 점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존엄을 뜻한다. 우주의 장구한 시간에 비하면 인류의 역사란 찰나에 지나지 않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의 상태를 넘어 사는 영원의 존재성 그 무한가치 고귀함의 표현이다. [이형곤 작가 초대개인전2] "무위의 풍경Ⅱ-109"는 배경에 촘촘하게 역인 질감은 인드라망의 상징적 해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도 ‘자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모든 것이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고 연기하는 것이다. 금색은 명상가에게 깨달음의 색으로 비유된다. 금색의 점들은 그 인연의 결과물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찬사이다. [무위의 풍경2-122(바람이 분다)] "무위의 풍경" 시리즈 작품으로 전시를 하는 이형곤 작가는 "작품을 보는 시각을 종교적이나 철학적으로 제한하지 말고 인간적인 사유를 삶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의문이고 성찰로 생각하는 넓은 시야로 감상 포인트를 잡아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원한다. [무위의 풍경2-61] 이 세상에 나옴은 축복이고 환희이며 또 그만큼의 책임이다. 사유는 생이 있음으로 가능하고 사유는 나에 대한 존엄이다."고 말했다. [무위의 풍경2-62] 작가는 30여회 이상 개인전과 200여회 이상의 해외전 및 아트페어, 주요단체전 등을 진행 한 중견작가로 (사)한국미협 강화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영국 START Art Global Ltd 소속작가, 윤슬전업작가회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무위의 풍경2-109]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사랑 꽃Love Flower] [수필가/시인/[김성대Kim seong dae] 영원 한 네 사랑 이 세상에 당신보다 귀한 것이 어디 있을까? Your forever love, in the world what's the more precious thing than you? 절절함 고운 말 부드러운 백수정 같은 눈과 맑은 얼굴 An ardent beautiful word The soft white crystal eye and a fresh face 온몸에 사랑의 열매가 막혔던 혈관을 막힘없이 뚫어 짧고 작은 나눔이 어둠을 밝혀 주는 힘이 된다면 얼마나 좋으냐 For a whole body the blocked blood vessel is circled by a love fruit freely; If a short and little share can be a power to light the darkness ; what a much benefit it is: 오늘도 홀로 우는 당신을 향한 간절함이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아픔을 그냥 두고 갈 수 있을까? Today if crying alone, an eagerness forward you can cure the sickness of mind ; can I leave the torment just ? 괴로움을 보내 탕감하여 웃고 풍정風情에 사랑 꽃 지펴 기분 좋은 날들 감당할 수 없도록 넘쳐났으면 좋겠다. Dimissing the torment, forgiving it and making a laugh. Love flower blooms like a fire by a wind affection . Wish that those pleasant days would be too much uncontrollably.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공연페스타는 경기도 내 우수 작품을 발굴해 선보이는 행사로 이번 페스타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예술 단체와 공연장의 연결고리인 ‘아트마켓’, 2023년 경기도 베스트컬렉션 초청작과 신작 공연 ‘창작 쇼케이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개막 축하공연(25일 ) 등을 마련했다. [베스트컬렉션_패션의신_포스터 1] 경기지역 우수 작품을 전국으로 소개하고 보급하는 아트마켓은 25~26일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진행한다. 경기도 내 우수 작품들로 엄선된 베스트컬렉션 공연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25일에는 극단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패션의 신’, 26일에는 연희집단 The광대의 ‘딴소리 판’, 27일에는 극발전소301의 연극 ‘밀정리스트’ 순으로 공연한다. 창작 쇼케이스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에서 발굴한 15개 작품을 용인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보인다. [베스트컬렉션_패션의신_포스터 2] 26일과 27일에는 ‘2023 경기예술지원 기초예술창작지원-창작준비’ 선정작 11개 작품을 선보이고 28일에는 예술과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2023 새로운 예술을 위한 기술지원-예기술술’ 선정작 4개 작품을 공개한다. 베스트컬렉션과 창작 쇼케이스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하며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사전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베스트컬렉션_패션의신_포스터 3] 올해 10년째를 맞이하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의정부를 시작으로 안양, 구리, 수원, 안산, 하남, 광주, 고양을 거쳐 올해 용인까지 이어오며 총 130개의 새롭고 다채로운 공연을 발굴해왔다. 또 전국문화재단 최초로 경기문화재단과 도내 기초문화재단이 협력해 시행한 사례로 다른 공연축제의 모티브가 되어 왔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도 대표 공연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경기도 곳곳에서 예술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인에게는 한자리에 모여 서로 간의 응원과 힘이 되고, 도민에게는 다양한 공연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설 연휴를 맞아 7일부터 11일까지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4년을 맞아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 춤으로 꾸민다. 2018년 시작된 국립무용단 명절 공연은 올해 일곱 번째를 맞아 전통춤의 멋과 흥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들을 새로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축제’는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총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1장은 신을 맞이하는 ‘영신(迎神)’의 춤으로 구성된다. [▲ ‘축제(祝‧祭)’ 포스터. (사진=국립중앙극장 제공)] 막이 오르면 무용수가 축문을 낭독한 후 지전춤을 춘다. 망자가 저승길에 사용할 노잣돈을 상징화한 지전(종이돈)을 양손에 쥐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춤이다. 남성 군무로 선보이는 ‘도살풀이춤’은 도살풀이춤의 담백함에 강인한 멋을 더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2장은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娛神)’의 춤으로 채워진다. 진주 지역 교방에서 추던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차분하고 섬세한 굿거리춤으로 우리 춤의 격조와 풍류를 담아낸 여성 군무다. 한국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 우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3장은 신을 떠나보내는 ‘송신(送神)’의 의미를 담은 두 작품으로 구성된다. 긴 대나무 양쪽 끝을 지전으로 장식한 신칼대신무와 수건 없이 맨손으로 추는 민살풀이춤을 재창작해 선보인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이하는 마지막 의식 ‘소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호젓한 남산 아래, 국립극장에서 우리 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는 명절과 멋과 흥을 더한다. 용띠 관객에게는 30% 할인, 한복 착용자에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국립극장 누리집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은혜 전 홍보수석(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성남시 분당구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22일,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분당구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 서류를 접수한 자리에서 김은혜 분당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분당주민들과의 약속을 완성하겠다”라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은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1]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분당에 출마해 당선됐던 김 예비후보는 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홍보수석을 거쳐 정치적 고향인 분당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김 예비후보가 출마하게 된 분당 지역은 최근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감과 함께 최초 입주를 시작한 지 30년이 흐른 분당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확산하는 등 분당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선 더 큰 구름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던 김 예비후보는 “분당의 재개발·재건축 등 여당의 정책은 곧 ‘실천’임을 국토교통부 장관부터 성남시장까지 원팀을 가동해 입증하겠다”라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분당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가 결자해지를 언급한 것은, 김 예비후보가 정부·여당의 강력한 1기 신도시 재건축 드라이브를 끌어낸 주역인 만큼 최다 선도지구 지정 등 분당의 재건축·재개발 완성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정된 1기 신도시 특별법에는 김 예비후보가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법안의 내용 중 용적률 상향·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도 곧 진행할 것”이라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날 분당구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함께 방문하며 김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이승섭시인] 매쉬 아널드는 『종교를 대신하는 것은 시(詩)라 했다.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 결국은 문학의 임무이자 사명이라는 명제 앞에서 종교는 인간 사랑의 헌신에 목표라면 다양한 의견이나 사고는 화려한 문학의 정원을 이룩하는 것에 한국문학도 서로 사랑하는 구원의 메시지를 통해 문을 열어야 할 보편적인 소명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는다. 그렇기에 마음이란 정신을 나타내는 창구이고 정신은 마음을 움직이는 중추적인 기능을 하기에 마음과 정신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며 하나로 통합된 의식이지만 때론 서로 다른 몫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신보다 마음에서 행동으로 전환되는 길이 빠르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하면 정신의 중심보다 마음은 쉽게 변하는 과정에 쉽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신의 줄기가 있고 마음에 가지로의 역할을 하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정신은 오뇌(懊惱) 고뇌(苦惱)를 통해 마음을 조종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색채가 마음에 반응하는 것은 마음이 앞서고 정신은 뒤에 호불호의 선택으로 남는다. 정신이 없다는 말과 다르게 마음이 없다는 말에는 거절의 뜻이 함축되었음을 뜻한다. 그렇기에 색은 민족마다 결정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중국은 황하강의 영양으로 황색은 정색이고 우리는 신분 차이에 따라 백색은 백성(피지배층)의 옷에서 비롯되었다. 삼국시대는 3가지로 색을 구분하였고 집의 칸도 신분에 따라 달랐다. 100은 완전의 개념으로 왕의 소유라면 99칸은 신분 높은 신하의 집을 상징했다. 색채 또한 이런 원칙에 의해 백색- 백의민족이라는 말은 하층 백성에게 허용된 옷의 색에서 유래했다. 흑심은 백색 바탕에서는 금시 나타나는 번역의 상징 개념을 띠게 된다. 신석정의 시는 푸른색으로 자유정신을 나타냈고 그 구체적인 암시를 보면 별이나 꿈으로 형상화된다. 신석정의 첫 시집 『촛불』은 30년대 어둠의 일제하에서 어떻게 시인의 의식이 빛 혹은 색채로 지향하는 진로를 설정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상징적인 절차를 추적해 보기로 하겠다. 운모처럼 투명한 바람에 이끌려 가을이 그 어느 먼 성좌를 넘어 드니 푸른 가을의 대낮을 하얀 달이 소리 없이 오고 가며 밤이면 물결에 스쳐나가려는 바둑돌처럼 흰 구름 엷은 사이사이로 푸른 별이 흘러갑디다 남국의 노란 은행 잎새들이 푸른 하늘을 순례한다 먼 길을 떠나기 비롯하면 산새의 노래 짙은 숲엔 밤알이 쌓인 잎새들을 조심히 밟고 묵은 산장 붉은 감이 조용히 석양 하늘을 바라볼 때 까마귀 맑은 소리 산을 넘어 들려옵디다 어머니 오늘은 고양이 조름 짓는 너 후원의 따뜻한 볕 아래서 횐 토끼의 눈동자같이 붉은 석류알을 쪼개어 먹으며 그리고 내일은 들장미 붉은 저 숲길을 거닐며 가을이 남기는 이 현란한 풍경들을 이야기하지 않으렵니까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중에서 이 작품에서는 많은 색채를 동원했다. “푸른 하늘”의 청색과 “횐 달”의 백색의 대비와 “밤의 어둠 그리고 ”푸른 별과 “ ”노란 은행잎“ ”바람“ ‘붉은 감’ ‘석양하늘’ ‘까마귀’ ‘맑은 소리’ ‘하나, 토끼’ ‘어머니’ ‘숲길’ 등 신석정 시인의 색채가 저의 전부 동원하였고, 구체적인 시어가 망라되어 나타난다. 공간은 가을이고 이동의 메시지를 통해 어둠에서 별이 있는 곳으로 진행하는 시인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물론 그 무드는 다소 쓸쓸하고 나이브(naive) 할 뿐만 아니라 순수를 찾아 나서는 나그네 의식을 발동하는 정서가 내포되고, 미지의 공간으로 떠나려 하는 생각이 먼 길로 설정되어 시적 특성을 함축하고 있다. 신석정은 푸른 하늘과 노란 은행과 바다, 하늘 등 많은 시어에 색채를 담아 자신의 마음을 나타낸다. 이는 시인의 정서가 지배하는 심리적인 현상을 뜻하지만 신석정 시의 독특한 입지를 암시하기도 한다. 푸른 하늘 그리고 푸른 숲과 푸른 바다의 이미지를 동원하여 어딘가 깊은 공간을 지향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어머니 즉 어둠이 모태 의식을 지향하는 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황혼을 예비하면서 별이나 꿈을 마련하려는 – 신석정의 순진무구한 정서는 때로 나약한 의식으로 유추할 수도 있지만 깨끗함이 곧 아름다움이고 순수가 곧 평화와 안식으로 연결되는 의식임을 짐작할 수가 있다. 신석정의 패턴은 A 자유 의식의 B. 이동의 이미지 C, 황혼의 진입 D. 어둠=어머니 혹은 꿈으로 연결된다. [2. 기본 정서의 줄기] 1) 자유 의식 시인은 자유 정신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이미지 선택에서 의도를 나타낸다. 물론 의도는 때로 주제를 선명하게 구사하는 핵심적인 발언으로 다가드는 듯하다.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는 바로 독특함으로 형상화한 자기 발언이 시적인 방법으로 발언될 때 – 시는 항상 긴장과 긴축 그리고 함축에 따른 언어의 탄력을 위한 상징에서 시인의 말은 숨겨져 있어 순박하고 검소한 혹은 질박한 표정이지만 그 내용엔 다양한 의미의 줄기가 있어야 한다. 결국 시인이 자기의 말을 고백하기 위해 지난한 시적인 의장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신석정의 시는 이미지가 다소 장식적인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언어경제의 문제가 대두되지만 비교적 뚜렷한 의도를 내세우고 있다. 시어는 하나의 의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엠비규어티(ambiguity)의 특성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는 추상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 감동을 수반하는 감수성을 내포해야 있어야 한다고 한다. 신석정의 시적 의도는 자유 의식- 비교적 선명한 최종 종착지를 갖고 있다. 푸른 하늘 혹은 청색의 이미지로 포장된 낙원 의식 또는 어머니와 별 등 다양한 의미역을 갖고 있으면서 의식의 항해를 펼치고 있는 듯하다. 따뜻한 햇볕 물 위에 미끄러지고 횐 물새 동당, 동당 물에 뜨듯 놀고 싶은 날이네 언덕에는 푸른 잔디 해치는 바람이 있고 횐 염소 그림자 물속에 어지러워 묵은 밭에 까마귀 그 소리 한가하고 오늘도 춤이 자졌다. 하늘에 해오리 이렇게 나른한 봄날 언덕에 누워 나는 푸른 하늘 바라보는 행복이 있다. 『푸른 하늘 바라보는 행복이 있다.』 ‘푸른 하늘’이 최종 목적지로 설정되었다. 얘기하자면 청색은 이육사나 한용운의 시에서도 구원의 메시지 역할이 수행한 것 신석정의 시에도 청색(푸른 하늘)은 미지의 공간으로 설정되었고 이 공간은 시인이 안주하려는 최종 거처를 암시한다. 이는 밤이나 별이 떠오르는 곳 혹은 숲이나 어머니의 의미와 등가를 이루는 점에서 가야 할 곳이면서 시인의 자유의지가 도달하려는 종착지의 상징이다. ‘햇볕’ 혹은 ‘흰 물새’와의 결합에서 밝은 정서의 표정이 2연에 이르면 ‘푸른 잔디’를 헤치는 ‘바람’이 있고 ‘흰 염소’의 결합에서 누른 색채와 횐 색채가 어긋난 암시이지만 밝은 느낌으로써 3연에 전해진다. 즉 까마귀는 신석정의 시에는 불행의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친근함을 전달한다. ‘까마귀와’ ‘해오리’의 한가한 춤이 이어지면서 ‘나는 푸른 하늘 바라보는 행복이 있다’라는 종착에 이른다. ‘푸른 하늘’은 인간이 도달하려는 마지막 공간이다. 때문에 하늘은 인간이 도달하고 싶은 장소이고 가야 할 미지의 지점으로 설정된 이미지가 된다고 보는 것이다. 색채로 표현하면 청색을 바라보는 행복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행복은 누구나 주관적이다. 때로는 시인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의미가 상식적으로 일체가 될 수 없다 할지라도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개성의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개성은 차별화라기보다는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른한 봄날 언덕에 누워/나는 푸른 하늘 바라보는 행복이 있다 ‘ 는 신석정이 누리는 행복감- 바라보기의 즐거움- 이는 모두가 누리는 행복의 절대 조건은 아니라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한다. 2) 이동의 이미지 정서 인간의 의식 세계는 각기 다른 형태로 자기화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환경이나 성장의 여건 혹은 성품 등에 의해서 자기 구축의 방편이 다를 수 있으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3살까지는 무조건 모성 즉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키워야 성년이 되어도 모성애의 사랑이 연결된다는 여러 학설 등이 있다. 그렇기에 인격이란 생물학적인 유기체가 사회적인 세계와 상호 소통 혹은 작용하므로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신석정이 그의 고향이라는 공간에서 멀리 벗어난 일생을 살지 않았다는 것은 광장공포증이 심리를 지배했다고 한다. 이는 그의 고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풍광이 인격의 주요 인자(因子)가 되었음을 뜻한다. 시의 내용에서 동양적인 생각을 지녔고 기법에선 이미지스트적 측면을 나타내었으며 시각적인 심상을 제시한 시인이었다는 현대문학 회장이셨던 김용직 선생의 말은 다소 합당한 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어머니 만일 나에게 날개가 돋쳤다면 산새 새끼 포르르 포르르 날아가듯 찬란히 피는 밤하늘의 별 밭을 찾아가서 나는 원정(園丁)이 되오리다 별 밭을 지키는····· 그리하여 적적한 밤하늘에 유성이 보이거든 동산에 피는 별을 따던지는 나의 장난인 줄 아시오. 그런데 어머니 어찌하여 나에게는 날개가 없을까요? 『날개가 돋쳤다면』 중 이미지와 이미지의 연결고리가 날개로 의미된다면, 시인의 의식을 전달하는 다음 행동의 전달 매개체가 필요한 갈증이겠다. 만약이라는 가정을 동원하여 <새>처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열망하지만 ‘어찌하여 나에게는 날개가 없을까요? ’의 자각처럼 ‘장난’의 방도가 새와는 다른 물상으로 선택되는 듯하다. 3) 늙음의 진입 어둠으로 가는 길에 황혼(늙음)을 만난다. 신석정의 시에서 어둠은 안식과 꿈 그리고 별이 뜨는 본향으로서의 귀환을 의미할 때, 전 단계로 황혼은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황혼은 마지막을 장식하는 휘장이지만 역시 아름다움을 부추기는 감각은 사실일 것 같다. 밤의 아름다움을 맞아드리기 위해서는 늙음의 예비가 있어야 한다면 이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시인은 신석정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는 거쳐야 하는 절차이며 또 숙명적인 만남을 뜻하는 일도 되기 때문이다. 신석정의 시에서 색채는 은행나무의 노랑 의미와 푸른 하늘의 청색 그리고 붉은 기미의 황혼 또 밤으로 들어가는 어둠의 검은색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의 다양한 마음의 풍경화를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둠이 침실 혹은 안주의 꿈을 맞아드리는 공간이기에 일제강점기의 어둠과는 다른 공간에 있음을 뜻한다. 즉 천래의 시적 감수성을 아름다움으로 맞아드리는 순수 그 자체라는 뜻으로 사회의식을 시의 전면으로 드러내지 않는 시인은 아닐까. 하는 시인인 것 같다. 황혼을 전별하고 밤을 영접할 때 저 깊은 삼림들은 작은 산새들로 하여금 황혼을 전별하기 위하여 거룩한 음악회를 연다고 합니다. 그러길래 숲을 넘어가던 나의 어린 비둘기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직도 음악회의 구경이 끝나지 않은 게지요. 『밤을 맞이하는 노래에서』 중에서 황혼을 전별하고/밤을 영접할 때’를 반복 사용하면서 1연에는 음악회를 구경하느라 돌아오지 않는 비둘기들의 기다림이 있고, 2연에는 구름들이 한가한 여정을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과 3연에 밤이 야회복을 입고 다가오는 환상적인 상상과 하늘에는 별들을 지키고 삼림에 있는 갸륵한 산새들을 추운 날씨로부터 지키겠다는 적극성을, 4연에는 촛불을 켜고 앉아 인생을 사색하는 명상의 시작과 밤의 일과가 끝날 때까지 지켜주는 보호자의 호소로 막을 내린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밤으로 향하는 마음과 스스로를 지켜주기를 소망하는 주관적인 호소가 교차하면서 안주로 가는 길에 황혼은 가교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면서 황혼의 명상의 길을 닦는 임무가 주어지는 인상이다. 4)어둠의 변용 인간의 의식은 반응하는 데서 생의 의미가 담긴다. 그러나 그 반응의 밥법은 같은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속성을 갖는다. 어둠에서는 정지하고 빛에서는 활동하는 것이 생명체의 대체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어둠을 안식으로 삼는 것은 한낮의 활동을 예비하는 의미도 있지만 신석정의 시에서는 어둠이 다른 시인들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밤이 꿈을 기르는 공간이고 별이 뜨고 안식을 찾는 – 환영할만한 이름의 어둠이다. 즉 꿈, 별, 어머니를 만나는 일은 어둠에서 불을 켜고 상상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시의 의미- 때문에 촛불은 곧 시인 의식과 법하는 구체적인 공간이 되는 것이다. 새 새끼 쪼르르 포르르 날아가버리듯 오늘 밤하늘에는 별도 숨었네 풀려서 틈 가는 요즈음 땅에는 오늘 밤 비도 스며들겠다. 어두운 하늘을 제쳐보고 싶듯· 나는 오늘 밤 먼 세계가 그리워 ···· 비나리는 촐촐한 이 밤에는 왜 감 껍질이라도 지근거리고 싶구나! 나는 이런 밤에 새끼 꿩 소리가 그립고 호인 물새 떠다니는 먼 호수를 꿈꾸고 싶다. 『촐촐한 밤』 중에서 촐촐하다는 것은 배고픔의 기운이 약간 있다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서는 식욕으로의 배고픔이 아니라 밤에 대한 간절 성이 느껴진다. 이는 ‘나는 오늘 밤 먼 세계가 그리워 ·····’ 라며 미지에 대한 그리움을 배고픔으로 나타냈음을 유추하면 ‘새끼 꿩 소리와’ ‘흰 물새 떠다니는 먼 호수’에 대한 그리움에 젖는다. 이 꿈은 소박하고 환상적인 그리움의 대상- 물론 미지의 느낌이 강하다. 시는 일정한 대상을 정해놓고 호소하는 예술이 아니다. 다만 미지의 공간을 향해 상상력의 옷을 입히면 되는 것이다. 신석정의 시는 이런 상상의 여행이 소박하고 다소 수식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밤에 새끼 꿩 소리와 횐 물새 떠다니는 호수- 그런 공간이 어딘지는 모를 일이다. 더구나 비가 땅을 적시는 밤의 고요는 곧 시인의 마음에 담긴 심성과 정서의 그림인 것 같다. 3. 에필로그–꿈과 행복 동화의 나라를 꿈꾸는 것은 그만큼 투명함과 순수를 지향하는 시인의 정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이는 시인의 성품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나 느끼는 상상의 모두가 동화적인 아름다움을 이미지로 하여 엮어졌고 『촛불』에서의 시는 전반적으로 현실을 장식으로 치장하여 꿈꾸기에 접근되어 시의 진행은 푸른 하늘을 열망하는 자유정신의 구현에 있고, 이를 위해 이동의 메신저 역할로 바람이나 물- 강이나 호수 혹은 새들의 나래에 시인의 의식을 실어 전달하는 느낌이다. 황혼은 이런 전달의 입구를 장식하는 화려함이고 꿈으로 이동하는 단계로서의 미감이 되는 것 같다. 신석정 시의 종착은 어둠- 밤에서 꿈을 엮는 일에 몰두하고 그 꿈의 인식은 다이내믹함이 아니라 수동적이고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점에서 소극적 방법으로 일관된다. 이는 시인의 성품을 나타내는 또 다른 고백과 상통되는 점에서 그의 시는 곧 시인의 개성과 일체화를 이루었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신석정 시인의 모든 시를 평할 수는 없었지만 대부분 맥이 상통되는 점을 느끼고 나간다. 다시 한번 그의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점을 배우고 익히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면서 개선할 점이 무엇인가를 섭렵하려 한다. 2024. 01.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시인 [이승섭 시평집 [문학의 혼을 말하다] (2)] [이승섭 시평집]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