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라 치부하고 넘길 수 없는…‘개소리에 대하여’(해리 G. 프랭크퍼트 지음, 이윤 번역, 필로소픽 刊)]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해리 프랭크퍼트가 ‘개소리’에 대해 철학적으로 분석한 책은 2016년 국내에 출판된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책의 철학적 가치와 깊이와 함께 그만큼 ‘개소리’가 만연한 사회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의미도 있을테다. 우선 해리 프랭크퍼트 교수는 특유의 꼼꼼한 개념분석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개소리’에 담긴 숨은 의미와 그것의 사회적 파급력을 낱낱이 뜯어본다. 처음부터 그는 ‘우리 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개소리가 너무도 만연하다는 사실이다’라고 단언한다. 또한 모든 이가 이런 사실마저도 알고 있다한다. 우리도 모두 개소리를 한 번씩은 하니까. 개소리의 개념풀이 이후 거짓말과의 분류 또한 시도한다. 프랭크퍼트에 의하면 거짓말은 개소리보다 더 나쁘고 악의가 있다고 사람들이 인식한다. 반면 개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덜 나쁜 것으로 취급되곤 한다. 과연 그럴까. 거짓말은 그와 반대되는 진실을 찾아보려는 어떤 노력이 수반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게 진짜인지 판별을 해보려는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소리의 본질은 사태의 진상이 실제로 어떠한지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거짓도 진실에도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싸지른다. 즉 ‘개소리의 작업은 보다 광범위하고 독립적이며 음기응변과 꾸며냄, 그리고 창의적인 연기의 여지가 많다. 이것은 들인 노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예술의 문제’라고 말한다. 개소리는 꾸며내는 것, 독창적인 예술이란 것이다. 그리고 ‘개소리쟁이는 진리의 권위에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 거짓말보다 훨씬 더 큰 진리의 적이다’라고 단언한다. 개소리를 하는 자는 애초에 진실에 관심이 없다. 거짓말은 진실이 드러나면 힘을 잃지만 개소리는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이어진다. 개소리가 거짓말보다 위험한 이유다. 저자가 개소리의 개념을 분석한 뒤 비판하는 대상은 결국 개소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개소리에 관대한 사회다. 우리사회의 회의주의는 문제의 진상 파악과 객관적 탐구를 위한 노력이나 가치, 믿음을 저하시킨다. 이때 개소리는 확산된다.
[- 한경국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안성시 선관위와 위탁선거관리 협약 -]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지난 22일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와‘제9대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위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이번 협약식에는 한경국립대학교 총추위 공홍식 위원장(교수협의회장), 윤상아 부위원장(직원협의회장) 등 내부위원과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 장우혁 사무국장을 비롯한 선관위 실무진이 참석해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의 제반 사항에 대한 위탁선거관리 협약서에 서명했다. ◦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는 6월 26일에 실시될 예정으로 선거인 명부확정일은 6월 16일이며, 후보등록마감 다음날인 6월 12일부터 14일간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한다. □ 공홍식 총추위 위원장은 “통합대학 출범 후 전체 구성원의 직접 선거를 통해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정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유능한 임용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락논쟁┃문석윤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800쪽. 4만원] 옛 사회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던 철학 논쟁과 담론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혜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서 펴낸 ‘호락논쟁’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호락논쟁은 조선 성리학의 최대 논쟁이었다. 호학과 낙학 두 학파는 성리학에서 주요하게 다뤘던 인간의 마음과 본성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졌고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 이런 호락논쟁과 관련한 개념을 역사, 인물 등 다양한 논점에서 정리하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발간까지 꼬박 4년이 걸린 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사유의 한국사’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다. 사유의 한국사는 한국 사상가의 발자취와 철학적 개념을 탐구하고 근원을 이해하기 위한 교양총서다. 그런만큼 저자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저자인 문석윤은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한국 철학, 그중에서도 유기 철학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는 성리학과 실학을 해석하고 연구 지평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왔다. 저자는 책머리를 통해 집필 의도를 전한다. 그는 “호락논쟁의 태동과 각 학파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한 서술이 집중된데 반해 호학과 낙학 사이의 논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때에 대한 서술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며 “후학들의 대응까지 서술했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4월 7일 안성캠퍼스에서 한겨레고등학교(교장 이진희)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대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한겨레고등학교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심리적 치유와 남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설립된 학교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경국립대학교, 한겨레고등학교 대상 대학 체험 프로그램 성료] □ 대학 체험 프로그램은 전공 체험, 캠퍼스 투어, 맞춤형 멘토링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겨례고등학교 재학생 80여 명이 참여했다. □ 특히, 동물응용과학전공 김형상 교수와 김상환 교수가 주관한 전공 실험실 체험은 육가공 실험실과 반려동물 매개치료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경국립대학교, 한겨레고등학교 대상 대학 체험 프로그램 성료 2] □ 복지상담학전공 장대연 교수가 진행한 노동인권교육 특강 또한 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노동 환경과 복지 제도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교육적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포스터] 인생을 성찰하고 미래에 대한 시간을 진지하게 생각하여 후회 없는 시간들로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빛, 생명, 삶" 이라는 주제의 故송민규 작가 유작들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2025년 4월 2일(수) ~ 4월 8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GALLERY H에서 일상의 주변 풍경과 사물을 보고 느낀 감정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30여점의 작품이 울림을 주고 있다. [겨울잔상 1] 화면 가득 격자무늬 공간에 상상하던 잔상을 비구상으로 제작하여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기도하고, 자연의 풍경을 세밀한 묘사 보다 전체적인 윤곽만으로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여 몰입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부대끼고 사는 주변의 풍경은 화려함 보다 서민적 삶을 유추할 수 있는 산동네의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을길 2] 조명 받지 못한 오래된 집들의 골목길 그리고 어두운 산비탈 아래 형성된 어두운 밤의 마을 풍경은 평소 작가가 생각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관심을 무게감 있게 채색하여 작품에 시선이 오래 머물게 했다. 유년시절 살았던 산동네의 기억과 추억은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빛, 색, 삶 3] 적나라한 삶을 마주할 수 있는 허름한 산동네에서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던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녹여 그림의 내면을 마주하면 뭉클함이 전해진다. 밝은 미래를 꿈꿨을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좁은 골목길을 비추는 온화한 보안등 불빛과 인공적인 불빛 하나 없는 산동네를 비추는 따뜻한 달빛이 희망을 말해 주듯 정겹다. [빛, 생명, 삶展1] 4] "빛, 생명, 삶展"을 기획 전시하는 송민규 작가의 부인 양성민 선생은 "작품 한 점 한 점에 혼과 마음을 다해 생명과 자연의 본질을 환기하며 일상의 삶 속에서 무한한 정신세계를 펼쳐 보였다. [빛, 생명, 삶展2 ]5] 작가의 예술적 정신세계를 조명하는 마지막 기회로 송민규 작가의 독특한 색채와 공간 감각을 사유하는 경험을 많은 분들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산동네 6]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2010년 단원미술제 굿모닝, 2012년 아트컬렉션전, 2017~2019 동행 3인전, 2018 대한민국 희망동행 아트쇼 등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한국아우라아트회 자문위원과 서울 세화여중 미술교사를 역임했다. [겨울나무 7] 좁고 답답한 공간이 아닌 자기만의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의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현재 살고 있는 위치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 표현되어 감동을 전하는 전시가 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화성특례시가 지난 5일과 6일 궁평항에서 제12회 화성시 궁평항 풍어제를 개최했다.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화성특례시 제공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궁평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어민 안전 및 남양만 풍어 등을 목적으로 화성시가 주최하고, 경기수협과 궁평항 풍어제 추진위원회, 궁평항 풍어제 보존회가 주관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 5일에는 장승제, 도당서낭맞이, 세경돌이 등 전통 의식이 진행됐고 6일에는 뗏배 나가기, 성주거리, 칠성거리 등 주민의 안녕을 비는 의식으로 꾸며졌다. 또한 궁평리 건어물 등 지역 특산물 홍보부스 운영을 비롯해 소원지 쓰기, 타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병행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조승문 제2부시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궁평항 풍어제는 선단과 어촌계, 수산물센터를 아우르며 현대 어업의 확장적 의미까지 담아낸 어촌 전통문화”라며 “지속적 전통문화 행사 개최로 해양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지불되지 않는 사회(인물과 사상사 刊, 김관욱 지음)] 문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저자가 바라본 우리나라 노동의 ‘이미지’가 글로 풀어졌다.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감당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 저자는 만성적 피로와 저임금, 정리해고, 과로사 등 노동의 처참한 단면들을 다룬다. 저자는 ‘뜨거운 질문들’이라며 우리 사회에 노동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하고있는 노동에 대해 합당한 지불을 받고있는 걸까. 우리에게 노동의 가치는 무엇일까. 노동이 곧 질병인 사회란 어떤 이미지일까. 나의 상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상처에도 무감각해져야만 도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지불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상처가 되어가는 노동, 가치를 상실한 노동,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선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경국립대학교, 치유농업사 양성과정 입교식 개최]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평생교육원(원장 이창희)는 4월 4일 안성캠퍼스에서 ‘2급 치유농업사’양성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 ◦ 해당 과정은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치유농업 분야 전국 인력 양성과정으로, 한경국립대학교는 지난 2020년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교육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인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 이번 과정에서는 예비 치유농업사 40명을 선발했으며, 교육은 4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142시간(이론 94시간, 실습 48시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 교육의 주요 내용은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서비스 기획경영운영관리 △치유농업 분야 인력 교육 및 관리 등으로, 현장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문 교육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과정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에 걸맞는 양질의 고육과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치유농업의 발전과 농업농촌의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국립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한편, 한경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은 2024년 기준 경기도권 내 ‘2급 치유농업사’ 양성 기관 중 국가자격증 취득률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전문성 있는 교육 운영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시는 마음의 거울로 출발한다.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인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아름다움과 고통, 아픔 또는 그리움과 사랑의 목록들이 독자의 심금을 울리고 자극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가슴을 적시는 파문의 물살이 되기도 하며 더러는 가을 하늘 같은 투명하고 환한 미감(美感)으로 오감을 움직이게 된다. 이런 경우 시인은 단순히 언어의 조합을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인 자신이 언어의 중심이 되는 화학적 변화를 나타내는 사람으로 변모한다. 다시 말하면 사물과 사물의 이미지가 결합하여 전혀 새로운 제3의 이미지로 변모할 때. 시의 맛은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실 시인 개인 성향에 따라 개성의 표현이 부드러운 개성의 시적 묘미가 있는가 하면. 딱딱하고 견고한 표정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어느 것이든 시의 발성은 희망과 꿈 그리고 사랑의 체온이 담겨질 때, 비로소 시의 가치는 상승의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이준영의 시는 부드러움과 상상의 깊이가 출렁이는 인상으로 출발한다. 언어의 감각, 예민한 촉수로 이미지의 사냥에서 건져 올린 언어의 싱싱함이 매우 리얼하다. 그러나 쉽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아니라 찾아가는 노력이 배가 될 때, 더욱 빛나는 표정으로 살아난다는 점에서는 발길을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는 heart의 시가 아니라 head에서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같다. 2. 언어의 실마리 찾기 1) 시작(詩作) 문법 시인마다 시를 대면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다. 직핍(直逼)의 방법으로 이미지를 구사하는 시인이 있듯이 비유의 패각(貝殼)으로 단단히 무장하여 시적 의미를 발굴하는 시인이 있을 수도 있다. 어느 방법이든 개성에 따라 작시의 태도는 달라지고 이에 대응하여 시의 성격도 다르게 다가온다. 이준영의 경우에 보다 더욱 치밀한 언어의 운용에 따른 비유의 현란성을 부가할 것 같다. 이는 시의 성숙에 이르는 표현미를 수반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머리((head)에서 생각의 농도를 높여야 한다. 마치 T.S. ELIOT의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치듯 지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는데도 많이 씹을수록 단맛을 음미할 수 있는 것처럼 방법과 시의 맛도 같다는 의미이다. 이제 그의 시를 따라가 본다. 서해 파도가 옆구리를 찔러 간질이는 늘 겨드랑이 가려운 궁평항 혹시 가본 적 있나요. ...중략... 싱싱한 생굴에 궁평항 통고추를 갈아서 버무린 짭짤한 파란 궁평항을 몽땅 담아 맛을 낸, 그것 뜨거운 밥 위에 한 젓가락 빨갛게 올려 입 크게 벌려 씹다가 한 젓가락씩 먹는 것이 감질나 굴 젓 한 숟가락 푹 퍼넣고 따끈한 밥 한 그릇에 쓱쓱 비벼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다 내음이 입안 그득히 퍼지는 봄 - 『궁평항의 봄』 중 매우 감각적인 뉘앙스를 접하는 시이다. 신선감과 감각성을 주는 이유는 언어의 사용에 탄력적인 기교 그리고 리얼리터의 이미지가 부수적인 효과를 수반하면서 봄의 미각을 자극하는 방법이 매우 생동감 넘치는 인상을 가져온다. 싱싱한 굴 맛을 나타내기 위해서 서해의 파도가 “옆구리를 간지리는” 묘사에서 궁평항의 바다가 푸른 감수성을 자극하는 인상이며 시의 사실성에 일조를 더하고 더불어 봄의 기운이 온몸으로 다가오는 생동감을 느낄 때, 봄의 정서가 궁평항의 역동적인 상징으로 발길을 맞추면서 다가온다. 시가 감각이라면 이는 시인의 표현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필수 요소 -이준영의 표현미는 뛰어난 감각성을 역동적인 효과로 처리하는 방법이 성공적인 시 쓰기에 일조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2) 신선하고 맛 좋은 봄 시라는 존재는 논리는 아니지만 의미의 확충을 꾀하는 감동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정치(情致)성- 구조의 통일을 갖추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감동의 요인은 사실에 접근되어야 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의미에 내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징의 효과 혹은 비유의 적절성이 적재적소에 배치될 때 비로소 잘 지어진 한체의 집이 완성될 수 있다면, 시의 상징이란 감춤도 아니고 드러냄의 성질도 아니고 반 투명성(eranslucency)에서 결국 애매성(모호성) (ambguity)의 의상을 갖추는 조직- 이 특성에서 시는 마침내 질서의 예술이 된다. 즉 봄을 말하기 위해서 결코 봄의 재료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봄의 이미지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봄은 비로 출발한다. 이는 겨울의 살벌함을 씻어내는 역할의 상징이 되어야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깨움의 요소로 작동되는 이미지가 바로 비이기 때문이다. 돋는 싹을 스치고 모든 생명의 풀포기를 만나 열어젖힌 내 창문을 두드린다. 진종일 물안개 뽀얗게 이는 산골 마을 오래도록 울고 또 울고 하느님처럼 산과 들을 거침없이 지나던 비 드디어 연둣빛 물세례로 산천초목이 춤을 춘다. 4월, 부활의 대지는 힘든 숨을 몰아쉬면서 -『봄비』 중 “부활의 대지”를 달성하기 위해 비는 제 역할을 다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생명의 풀포기”를 위해 창문을 두드리는 비유가 다가오면, 대부분 물상은 겨울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신호로 일제히 연둣빛 칼라의 행진이 “산천초목”을 덮는 효과를 만들게 된다. 이런 요인은 비의 속삭임이 아니라면 봄의 이미지는 살아날 수 없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시적 전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기에 시인은 비와 봄을 위해 탄력적인 자연의 노래를 “비”로부터 만들게 된다. 봄비가 내림으로서 생명의 이미지로 이어지고 자연의 재현 앞에 “시”는 제2의 자연을 재생하는 역할이 수행된다. 왜 그런가 하면 비의 다음 순서는 꽃을 만나는 일이다. 봄의 마음이 되고 싶어 죽은 듯 하나 소생하는 아름다움 생명으로 돋아나는 계절이 싶으며 햇살처럼 가슴 따뜻한 4월, 산 벚꽃 닮아 맘 고운 사랑의 사람이고, 싶다. -중략- -『산 벚꽃 고운 날에』 중 이준영 시인은 4/5월에 가장 시적 흥취를 느끼는 듯하다. 『봄비』 『봄』 『길목에 선봄』 등의 시는 절로 일렁이는 감수성이 가락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인의 정서가 봄에 가장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남기고 있기 때문에 4/5월 자연을 시로 나타내는 뜻이 된다. 인용하자면 “봄의 마음이 되고 싶어.”의 소망은 2연에 “꽃잎의 속삭임”이 되고 3연에선 “사랑의 사랑” 사람이 되고 싶은 갈망, 아울러 4연에서는 ‘봄을 짓고 사랑을 짓고’의 봄과 사랑의 결합 그리고 5연엔 ‘맑은 눈 가지고 싶다.’ 6연엔 ‘정갈한 여자’ 소망을 꼭 껴안은 여자로 양적(兩敵) 의 암시를 봄으로부터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 모든 의미를 집합하면 ‘봄엔 순수한 여자의 사랑’이 연상되기도 한다. 더불어 4월에 피는 꽃들의 이미지가 숨어 있지만 향기를 배제할 수 없는 것 같고 꽃의 시각성과 향기의 후각이 결합한 공감적인 효과는 고귀한 사랑을 봄에서 얻고 싶어 하는 시심의 발동이 왕성한 정서를 부추기는 상징의 계절이 봄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3) 인내의 기대와 희망을 절망은 희망의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면, 희망을 절망의 토대 위에서 길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절망은 희망의 순서를 대기하는 이해에서 희망은 인내의 시간을 가질 때 다가오는 순서일 것이다. 아울러 시는 희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또 사랑을 위한 방법을 내포할 때, 비로소 시의 가치는 고귀한 이름으로 득(得)할 수 있다. 시를 읽는 것은 희망과 행복을 읽는 것이고, 사랑을 읽은 일이라면, 더불어 따라오는 꿈과 소망의 그림자는 행복을 준다. 이런 이유로 시의 소용(所用)이 있기 때문에 활력과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시라는 의식의 높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단, 한번 놓은 적 놓은 적 없는 희망에 살았다. 사방이 꽉 막힌 터널 속이다. 지금 지레 겁에 질려 눈앞이 아찔한 순간에도 잠시 정신 차리자고 속삭인다. 여전히 하늘 떠 있는 강물 위를 바라볼 때 희망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꽉 막힌 벽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면 스스로 열리던 나날의 하늘 문 어설픈 한 손이 공기를 때리고 허공을 휘젓게 하지는 않으리라, 왼손으로 창을 열고 하늘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아침 - 『희망은 늘 그 자리』 중 희망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상은 아픔과 시련이 있을 때 가능한 역설적인 생각이다. 왜 그런가 하면 즐거움이나 행복 속에서는 희망의 이름이 부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설의 이름은 항시 대기 상태에서 밖으로 나올 기회를 엿보지만, 인간은 희망의 가까움을 신념으로 키우지 않으면서 탄식만 길어지는 경우가 절망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정신을 차리자고”의 다짐이 있기 때문에 희망의 싹은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희망의 기회를 다짐하는 경우보다 탄식하는 순간에 질리면 “하늘의 문”은 열릴 방도가 묘연(杳然)해지는 일이지만 이 시인의 신념은 이런 처지에서도 앞을 주시하는 일면 “창을 열고 하늘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아침”의 준비를 마련하기 때문에 밝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인자(因子)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침묵의 시간 땅에서 자란 하늘을 뚫고 긴 장대에 메어단 긴 목 나무의 키만큼 자란 꿈 땅에서 하늘로 이어주는 길을 내고 새의 깃털을 입은 소망 하늘을 난다. -『솟대』 중 인간은 늘 하늘을 날아야 하는 소망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은 구원의 이미지가 들어있고 꿈에 대한 열망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험을 감행하면서 날아야 하는 하늘에 동경의 역사로 점철, 되었다는 데에 있다. 하늘이란 원래 고귀한 혹은 정착해야 할 마지막 개념일 때, 새들은 이를 대신하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비상한다. 이는 인간의 뇌리에 정착한 소망이 곧 하늘로 지향점을 마련하는 상징으로 대체될 때, 새는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임무에 헌신했다. 왜 그런가 하면 지상에서 하늘로 다리를 놓고 그 위에 새의 형상을 갖추면 인간은 여기에 기도를 올리는 경건함을 신앙으로 삼아 왔다. 이 꿈은 곤궁한 현실에서 구원의 하늘로 이어지는 메신저의 역할이 새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이 시인의 시에는 희망의 발언이 많은 편이다. 『기다림』 『소망』 등은 꿈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인간의 노력이 투영되어 미지로 향하는 정서들이 건강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2. 에필로그 – 자유와 소망의 꿈들 시는 마음을 그리는 퐁경화이다. 라는 데에는 이견은 없을 것이다. 무슨 그림을 그리는가는 시인의 상상이 빚는 소재라면 이를 기교를 어떻게 표현할 것 인가는 시인의 재능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다. 문학적인 상상은 현실의 상상과는 다른 차원의 깊이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라- 이는 시인의 삶이 축약될 수도 있고 오랜 습작의 소산으로도 돌릴 수 있는 이유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소재와 기능이 우수하고 시인의 체험이 상상과 결합 된다면, 그가 빚어내는 시는 탁월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인의 상상은 매우 재치가 넘치고 또 사물의 수용에 감각적인 특징이 보인다. 특히 봄에서 느끼는 생동성에서는 의욕이 분출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고 계절에서 느끼는 편안한 표정으로 사물을 대면 하기가 다양하게 이채롭다. 물과 바다 자연을 재료로 떠나는 여행이 조급하지 않고 한가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주는 인상이라면, 가을의 깊이는 심사(心思)한 사색의 길이 열리고 색깔의 자유가 편안하다. 그러나 겨울은 백색으로 포장된 성주(城主)- 그가 꿈꾸는 성안의 모습은 평화와 아늑함을 주면서도 따스함이 따라오는 그런 투명의 시를 그리는 이준영 시인의 표정이 정겹고 속이 보이는 그런 시인인 듯하다. 장문의 시평이라 일부 잘린 상태에서 에필로그 한다. 2025. 04. 02.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칼럼집 1] [필자 시평집 2] [필자의 시평집 3]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누구나 즐기는 보편적 미술문화 환경 만들기와 새로운 미술시장 개척으로 미술인 창작의 기반을 다지고 시민에게는 예술품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을 목표로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가 오는 2025년 5월 15일(목) ~ 5월 1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의 세텍(SETEC)에서 진행한다. 서울아트페어는 국, 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하여 총 10,0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년도 서울아트페어 행사 사진 - 가수 김창완 참여]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 행사 기간 동안 참여 갤러리의 추천을 받은 대표 작가 작품을 스페셜부스에 통합 전시하여 초청 받은 VIP 및 컬렉터들에게 소개하여 작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미술작가로도 창작 작업을 왕성하게 하는 김창완, 배우 하정우 등등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포스터] 미술인들과 대중들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미술시장 정착을 실현하고자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조선민화특별전도 실시하여 관람객에게 우리 전통미술의 독특한 경험도 선사한다. 현대미술의 성향을 파악하고 신진작가, 청년작가, 중견작가, 원로작가 등 세대를 통합하고 미술로 하나 되는 미술 축제로 승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4월 15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작가 및 갤러리는 서울아트페어 누리집에서 신청 안내를 받으면 된다. [전년도 서울아트페어 행사 사진1]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 기획 및 진행을 하는 권영일 대표는 "일상에서 만나는 미술품이 삶의 질을 높이고,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창조적 미술품이 탄생하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과 예술을 공유하는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아트페어는 작품을 매개체로 이야기 나누고 소장까지 하는 시간으로 작가와 관람객이 화합하는 미술 축제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년도 서울아트페어 행사 사진2] 창의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이 일반 시민은 물론 미술 애호가, 예술인,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상하면서 한국미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작가들은 관람객과의 교류와 소통으로 창작의지를 고취시키는 긍정의 효과까지 얻는 "제4회 2025 서울아트페어"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서장 한창완]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 소방서에서는 화재 시 질식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화문 닫기'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기와 유독가스가 잘 확산되지 않아 중상자 없이 경미한 인명피해로 마무리될 수 있었는데, 이는 방화문이 닫혀있고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정상 작동되어 연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한 직접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주거시설 화재 724건 중 공동주택 화재는 175건(24.2%)을 차지하고 인명피해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질식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는 연기확산을 막는 방화문의 중요성은 물론, 평상시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점검 및 안전수칙 준수 등이 강조됨을 시사한다. 방화문은 단순한 출입문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방어선으로 작용한다. 대형 건축물, 계단실형 아파트의 경우 계단실의 굴뚝효과로 인해 유독가스가 다른 층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이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에 방화문을 닫음으로써 화재 연소 범위를 차단하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방화문 닫기를 일상화하는 것은 단순한 화재 예방 활동을 넘어, 공동주택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할 것이다. -경산소방서장 한창완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가 2년 여간의 준비 끝에 평택지제역사 내 ‘한경국립대학교 열린도서관’을 개소하고, 3월 3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SR 심영주 부사장 등 관계인사들과 이원희 총장 및 주요 보직자, 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했다. □ 열린도서관은 평택캠퍼스 통학생들을 비롯해 지역주민·장애인·외국인 등 기차역을 이용하는 누구나 쉽게 기차를 기다리면서 책을 보고 쉴 수 있는 복지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평택지제역사 내 한경국립대학교 열린도서관 개소1] □ 한경국립대학교는 2023년 3월 1일 평택에 위치한 장애인특성화대학인 ‘한국복지대학’과 통합한 이후, 평택 지역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열린도서관 조성도 그 일환이다. ◦ 이를 위해 한경국립대학교는 23년 상반기부터 열린도서관 설치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SR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4년 12월 31일 열린도서관 운영을 위한 교류 협정을 체결하며 공사에 돌입했다. [평택지제역사 내 한경국립대학교 열린도서관 개소2] 현재 열린도서관 내에는 500여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미군기지가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 특성상 원서도 비치해 놓음으로써, 다양한 이용층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한경국립대학교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이라는 책무를 가지고,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복지 혜택을 늘려 열린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