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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작가] 인간의 기원,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탄생의 질문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예술로 전환하여 우주만물의 원초적 기원과 존재를 화두로 던지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김복동 작가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內 3층 G&J갤러리에서 "기원-존재"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포스터] ‘내 존재의 뿌리는 누구로부터 언제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이 질문에서 출발하여 이번 "기원-존재" 연작을 제작하게 되었다. 작품 속 동물들의 등장은 생명체들의 시작에 대한 의문과 존재 가치를 탐색하려는 의지의 표현물로 인류역사와 함께한 존귀한 이미지로 구축했다. [기원-존재展1] 다채로운 채색으로 구성되는 미술작품들의 시각적 요소가 사상과 철학의 깊이를 가늠하게 하고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도록 편안하게 만들었다. 기후 위기로 발생되는 멸종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창작의 출발점이 되었다. [기원-존재展2] 동물 연작들은 생명탄생의 시작을 찾아가려는 매개체가 되었으며, 인간과 공존하는 생물들에 대한 단순한 사실적 기록을 넘어서 존재론적 질문도 던진다. 또한 현실을 재현하는 동시에 소멸의 순간을 정지시켜 영원한 사유를 꿈꾸며 생명 존중과 사랑을 드러냈다. [기원-존재展3] 사라져가는 존재들을 지켜내려는 의지를 넘어 보존에 대한 절박함이 묻어나고,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멸종된 생물들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뜻도 담겨있다. 생동감 있게 사실적으로 묘사된 동물들의 등장은 지켜달라는 간절한 호소로 연결하여 관심을 증폭시키려 했다. 기원과 존재를 알아가려는 사유의 탐구가 상생의 키워드로 발전하여 나와 별개가 아닌 밀접한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기원-존재1] "기원-존재" 개인전을 실시하는 김복동 작가는 "동물, 돌, 유토피아를 한 캔버스에 담아 기원과 존재에 관한 물음을 던졌으며, 개인적인 존재론부터 함께 살아내는 환경과 기후에 대한 고민을 그림으로 창작하여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원-존재2]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출신으로 개인전 20회, 단체전 500회 이상 개최한 중견 작가로 활동 중이며, 오는 11월 8일(토) ~ 11월 29일(토)까지 나주미술관에서도 전시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기원-존재3]
[대광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승욱] 방화문 닫기는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방화문 닫기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방화문은 화재 시 열과 연기의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계단실 방화문의 경우 화염과 유독가스가 대피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늦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화재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화문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방화문 앞에 장애물, 물건 등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닫힘을 방해하는 요소는 즉시 치워야 한다. 둘째, 방화문 관리와 점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장 및 이상 발견 시 즉시 관리사무실에 알려 조치하게 한다. 셋째, 환기 및 이동 후 항상 방화문을 닫는 행동을 매번 실천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습관화 한다. 넷째, 관리사무소나 공동체는 방화문 닫기의 중요성과 행동 효과를 주민교육 안전캠페인을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방화문 닫기 습관은 반복행동, 긍정적 동기 부여, 공동체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화재 예방과 인명 보호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방화문 닫기“ 생활 속에서 방화문을 항상 닫고, 올바른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우리 가족과 이웃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 될 것이다.
[서맨사 하비 지음. 서해문집 펴냄. 240쪽. 1만7천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지난해 부커상을 수상한 ‘궤도’가 독자들을 만났다. 미 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국 자료, 실제 우주비행사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쓴 저자 서맨사 하비는 우주선에서의 일상과 이제껏 본 적 없는 행성의 모습을 시적인 언어로 펼쳐 보인다. 주인공이 24시간 동안 지구를 16번 도는 동안 우주선 안에는 포크와 나사, 전선, 한껏 부푼 침낭이 둥둥 떠다닌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끝을 모르는 새카만 우주가 펼쳐진다. 곳곳에는 빽빽하게 자리한 별이 있다. 낯설고 새로운 세상에서 마주한 지구의 모습은 갖가지 색이 어우러져 황홀감과 경이로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우주에서 더없이 작고 평범한 지구를 낱낱이 뜯어보며 우주의 맹렬한 어둠에 몸을 맡길 때 비로소 찾아오는 온전한 평화와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태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섬 주민, 서로 반목하는 인간들의 국경이 반짝이는 밤, 푸른빛을 잃고 침침해진 광활한 바다, 듬성듬성한 아프리카의 도시 불빛까지. 고요히 지구를 관찰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시선을 쫓다보면 지금껏 봐온 세상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다소 거칠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잠시 멀어져 ‘인간’과 ‘지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책은 나아가 서로 다른 국적과 사연을 갖고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의 새로운 유대까지 조명한다. 정교한 묘사와 글 곳곳에 의도적인 쉼표와 공백을 만든 작가의 문체는 어렵게 읽혀야만 할 것 같은 내용이 술술 읽히는 경험을 하게 한다. 세계적인 SF 작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이 호평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가장 좋았던 책이라고 추천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시는 의식의 토로를 거쳐 나오는 질서 현장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시인 자신의 체험이 바탕을 이루면서 상상력의 조력을 받을 때, 일정한 질서의 규범을 갖추면서 시인의 정신세계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제하에서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삶의 방안을 찾으면서 의미의 조직화에 혼신을 발휘하려 한다. 더러는 성공한 사람도 있고 도로(徒勞)에 그치는 행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명망을 얻거나 그 반대인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며 다만 새로움을 찾아 자기만의 성을 구축하려는 일상의 노력이 가상한 것이지 유명의 대열과는 별로 의미가 없다. 왜 그런가 하면 유명이란 말은 부풀어 오른 거품 현상이지 자신의 참된 의미와는 무의미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를 쓰는 일도 그렇다. 생(生)이라는 고해(苦海)의 바다에서 오로지 자기의 정화 혹은 순수 수양의 도구일 때, 시의 가치는 참된 자기와 만남 혹은 그런 표정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때문에, 시를 쓰는 일은 진실 혹은 순수와 대화를 나누는 일에 한정된다. 자기 삶의 오뇌(懊惱)와 고통 신산(辛酸)한 생의 이름들이 모여 순화의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시는 아름다움을 손짓하는 가락으로 탄생될 수 있는 역설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청탁의 의해, 서문용 시인의 시를 접해본다. 그의 시는 헌신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성찰 혹은 자기를 돌아보는 닦음의 소재가 의식의 통로를 통해서 가락을 형성한다. 물론 저변에는 부모나 고향의 정서 또한 시의 원형을 이루는 표정에도 따스한 햇살이 다가든다. 이제 점검의 코스를 통해 정신도(情神圖)를 확인해 보기로 하자 2. 거느린 의식들 1) 헌신의 소리 낮은 자세로 흐르는 물은 속성이 겸손하다. 거스름이 없다는 것은 달관의 높이와 경지를 점했다는 의미가 되지만 인생에 커다란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지배보다는 헌신이고 교만 보다는 겸손을 앞세울 때, 사랑의 마음이 깃들게 되고 사랑의 넓이는 따스함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Van Gogh가 파리 시대에 그린 『Lee Souliers』라는 작품이 있다. 한 켤레의 농부화에서 서럽게 살아온 농부의 슬픈 삶에 고달픔과 생의 아픔이 낡았고 지친 표현의 구두에는 충분히 담겨 있다. 더구나 Gogh가 그린 『La Chaise De Vincent』 또한 딱딱하고 비뚤어진 의자 모습에서 삶의 고단함을 유추하는 일은 너무도 쉬운 일이다. 이런 일의 작품은 작가의 모든 생을 압축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체험과 상상력은 작품과 밀접한 상관 하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언제나 내 발을 꼬-옥 껴안는다 무덥고 지쳐도 언제나 내 편인 남 보기 부끄러워도 전혀 싫은 내색 없다 가다가 쓰려져도 제 몸 다 닳고 헤어져도 원망 한번 하지 않고 언제나 보살핀다. 마음도 넓고 고운 아프지도 않는 봄 화신처럼 언제나 나를 지켜준다. 『내 신발』 중 시인이 시집을 상재(上梓)할 때 의도적으로 작품의 순서를 배열하는 일은 독자의 첫인상을 휘어잡으려는 발상에서 맨 앞자리에 있는 작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머리 위에 모자로부터 발끝을 지켜주는 신발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감싸고 의상은 다양하다. 그러나 의상과 어울리는 신발의 모습- 깔끔하면 그 사람의 인상은 멋진 사람으로 인식을 심고 지저분할 때는 흐린 인상을 각인 시켜주는 일은 인상에서 좌우되는 현상이다. 앞에서 고흐가 그린 농부화에서 삶의 고단함과 서글픈 농부의 등식처럼, 시인과 구두는 비교 가치가 연결된다. 시인의 약력에서 느끼는 일이지만 그는 중앙부처의 공무원으로 봉사와 헌신을 좌표로 삼고 살아가는 일이 삶의 방편이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자리일 때, 그의 임무는 비로소 화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하면 신발은 곧 공무원이고 그 신을 신고 있는 사람은 국민이기 때문에, 신발은 어떤 경우에서나 주인을 위해 아픔을 참고 끈기 있게 “너를 지켜준다.”라는 임무에 헌신해야 한다. “가다가 쓰러져도/제 몸 다 닳고 헤어져도”의 무한 성실을 다할 때,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보이는 희망처럼 서 시인의 마음에는 희망의 푸른 이름이 빛나고 있다. 그러나 봉사와 헌신은 때로 고독할 수가 있다. 왜 그런가 하면 이타행(利他行)은 자기를 희생하는 기본 바탕에서만 성립되는 Eros적인 희생이기 때문이다. 햇빛은 날마다 항상 변함없이 환한 웃음을 선물하고 우리는 그저 받기만 한다 세상 인연 맺은 날로부터 이 시간까지 무한 사랑 에너지를 주었지만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빛은 우리를 향해 행복하게 살라고 알려 주지만 그 의미를 모르고 우리는 깨닫지 못한다. 『날마다 감사에서』 사랑이란 대상과 대상의 교감이 성립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이치처럼 헌신과 봉사에도 그런 교감은 필요할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일방적일 경우 짝사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신에게 드리는 기도 조차도 응답을 기다리는 신도의 자세처럼 봉사에도 일정한 대가는 보여야 할 것이다. 시인은 햇빛의 일방적인 사랑에 “우리는” 감사함이 없이 마냥 받고 돌아서는 일에 서운함이 있을 것이다. 몰이해는 실망과 고단함이 따라올 것이지만 조건 없는 사랑을 펼칠 때, 아가페적인 무한의 사랑은 고귀할 수 있다면, 일방적으로 받아서가 아니라 주었을 때, 비로소 빛나는 가치로 돌아서는 이유를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2) 사랑의 이름 시인은 사물을 바라보면서 사랑을 숙고하면서 또 찾아 나서고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가의 신명을 바치는 사람이다. 왜 그런가 하면 시는 곧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고 자연을 끌어와서 인간과 하나로 통합하는 일을 대신하는 사람일 때, 시는 고귀한 가치로 표정을 갖게 된다. 서 시인은 가장 많은 시적 정서가 사랑의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말을 바꾸면 인간을 사랑하고 자연과 상대를 하나로 묶어 평화로운 땅을 만들 때, 그의 시는 공고한 성주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에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시인인 듯하다. 『사랑하라』 『당신은』 『사랑하고 싶다』 『사랑의 꽃』 『하얀 눈』 『빈 의자』 등은 사랑의 이미지가 번다, 하게 들어 있다. 시는 체험의 요소와 상상력 그리고 의미와 신념이 교직(交織) 되면서 한 편의 시를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생각의 방향과 의지가 시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 사랑의 감수성이 많은 이유는 시인 정서의 모두가 그런 방향으로 설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는 시인의 내적 고백이며, 이 고백은 진실의 함량이 우선하기 때문에 독자의 심금을 울릴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 인간들 앞으로 살아갈 시간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행복하게 살라 서로 행복하게 살라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며 살라 행복하고 사랑하라 『사랑하라』 중 “살라” “하라”의 형태로 사랑을 명령으로 강조한다. 이런 태도는 독자에게 위압적이고 때로는 독선적인 함정이 될 수도 있지만 합리적이고 타당했을 때는 오히려 감동의 작동 원리로 드러날 수가 있다. 시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진리의 정직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에서 누구든지 해당될 수 있는 3인칭 복수의 지시적인 시어에서 사랑을 이룩하면 행복해지는 등식이 전개된다. “하라”와 “살라”의 명령어가 거북스럽지 않은 이유는 사랑이 곧 행복으로의 길을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 시의 묘미는 한층 밝음을 주는 역설의 기교가 된다. 사랑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개된다. 포용의 기대감도 있을 수 있고 하나로 결합하는 통합의 일도 기대되고 또는 포로 의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면 서 시인은 저축의 의미- 복리의 계산으로 부풀어 오르는 무한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어느날 내게 당신이라는 은행이 하나 생겼어요. 장기간 복리로 사랑 계좌를 만들었어요. 당신이 내게 사랑이라는 원금을 보낼 때마다 고스란히 입금 시켰어요. 『사랑은 만삭』 중 매우 신선한 사랑법이다. 많은 시평을 썼지만, 사랑을 은행에 저당하여 복리로 부풀리겠다는 비유는 서 시인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시는 비유일 뿐만 아니라 상징의 도구를 통해 언어의 신선함을 위해서는 심지어 언어를 버리면서 언어를 획득하려는 역설의 기교까지 동원한다. 은행의 이름은 당신이고 시인은 사랑의 계좌에서 수시로 입, 출금이 들락거리는 것이 아니라 복리를 위해 장기간 계약이라는 점에서 사랑의 가치가 한층 고조된다. 더불어 당신이 사랑이라는 “원금”을 보내올 때 “고스란히 입금시켰어요.”의 진솔성은 사랑의 가치가 얼마나 지고한가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사랑은 계산이 아니고 오로지 저금하는 일이라는 의미에서 뒷날 받을 자산 가치는 화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행복이라는 궁극의 지점에 도달함을 뜻한다. 내게 오는 시간을 듬뿍듬뿍 토막 내어 빈 의자에 올려놓고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빈 의자』 중 사랑이 기다림이라는 말은 사랑의 깊이와 비례하는 암시일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대상의 마음이 허락의 시간까지 기다림이 있어야만 사랑의 진정성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사랑은 기다림에서 진실의 불을 켜는 시간 앞에 엄숙한 마음을 가다듬고 긴 시간을 의미로 채우려는 발상이 지극하다. 다음은 포로(捕虜 의식이다. 오늘 하루 이십사 시간 전 시간을 정지시키고 싶다. 혹 저 멀리 떠나간 내 님 마음 변하여 되돌아오면 내 쳐놓은 그물망에 걸여 오도 가도 못하게 가두고 오랫동안 묶어두고 싶다. 『사랑의 그물망』 중 사랑의 포로라는 의미를- 앞장서서 오히려 그물로 대상을 포획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강압적인 방법- 이런 강압의 방법은 그 농도에 따라 비례하여 진실함을 나타내는 언어의 기교일 뿐 실제로의 행위는 물론 아니다. “혹” 저 멀리 떠나간 “내 님”이라는 가정의 상태이기 때문에 쳐놓을 그물망은 기대할 수 없지만 대상을 사랑하는 깊이가 얼마나 진실한가에 이르게 된다. 사랑은 어떤 방법이든 진실- 때로 진실이 불통의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 시인의 사랑 법은 가능한 한 이룩하고 싶은 열망의 농도와 상관이 있는 것 같은 비유를 모두 동원한 인상이 특이하다. 3) 고향 그리고 부모 인간의 근본은 뿌리를 아는 일일 것이다. 이 출발은 부모로부터 시작하고 다시 고향의 이미지로 전개될 때 나의 모습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물론 친구도 있어 추억의 이름이 더해질 때, 생은 풍윤(豐潤) 해질 수 있게 된다. 작고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먼 나라의 아버지』, 『아버지의 영상』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 또한 고향을 생각하는 『고향 무정』 『밤하늘 친구』 등 고향에 대한 추억은 많은 편은 아니다. 이런 이유는 “오십 성상 세월 망각한 채/고향길 달려가서/그때 밤하늘 쳐다 보았네.”(밤하늘 친구)처럼 오랜 세월 동안 단절된 그리움이 있을 뿐 특별한 추억의 이야기는 감춰져 있다. 오십 년이라는 긴 세월의 단절에서 추측의 길이 암시될 뿐이다. 오늘따라 이마엔 골 깊은 주름살이 큰 고랑 선명하게 드러나고 생살 도려내는 아픔처럼 마음이 아프다. 『어머님 모습』 중 “오늘따라”에서 현재의 상황이 느껴진다. 그러니 주름살 낀 어머니의 모습에서 통증을 느끼는 효심에서 느끼는 인상은 가슴으로 따스하게 전달된다. 자기의 원형인 부모에 대한 마음에 통증이 클수록 스스로 모습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지는 것 같은 형상이다. 효도는 곧 자기 사랑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 먼 나라 계신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세상살이 벅차고 힘들 때 더욱 보고 싶습니다. =중략= 『먼 나라 아버지』 부모는 자식의 반면교사가 될 때, 교훈이라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고 강인함을 요구하는 아버지는 때로 외로운 모습이 될 때가 많다. 그러나 아버지가 부재할 때,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먼 나라에 계시는 아버지가 “밤에 몰래몰래 변신하여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생전의 가난조차도 물려준 아버지를 이해하는 가슴에 그리움이 애절하다. 3. 에필로그 (시 정신의 골드) 1) 사랑은 헌신에서 나오고 헌신은 더 큰 사랑의 길을 내는 길이 만들어진다면 서 시인의 시는 순수와 투명이 남다르게 시의 표정을 밝게 한다. 이는 삶의 질료(質料)가 되기도 했으며 평생을 지속하는 삶의 에너지로 작동되는 것 같다. 2) 호수의 아름다움은 관조의 경지에 이를 때라야 하늘이 보이고 맑은 바람조차 시원한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끝없는 자기 수양 혹은 정화의 노력이 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인은 이런 이치를 수행하는 행동의 모범이 날마다 거울 보기 혹은 구두를닦으면서 지혜를 축적하는 비유로 나타난다. 3) 생을 지속하는 데는 정답이 없지만 자기 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절제와 균형을 갖추는 삶에 모습이 투명해야 한다는 조건 앞에 시인은 당당하다. 4) 사회에 불합리에는 몸살을 앓고, 옳은 것을 위해 신명을 바치는 자세가 환하게 보이는 정신은 바로 서 시인의 시 정신을 이룩하는 원천이면서 삶의 지표로 적용되는 건강한 시인 서 시인의 시는 그렇다.* 2025. 07.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저서] [필자저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포도 익어 가는 날 전진식 시인 시화전] 전진식(필명:전진)시인의 시화전이 7월 7일(월요일) 부터 또바기 북 카페(달서구 문화회관길165)에서 열렸다 봉산문학 동우회 시화전 이후 2년 만에 전시 된 작품에는 "아버지의 지게" "틈" "개망초꽃"등 25편의 주옥같은 詩들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게 한다 시인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시집 출판이 2회에 있었고 [돼지가 웃을 때는] 월간문학출판사 [비탈길 사람들] 지식나무 출판사 *각종 문학상과 (2018년시비건립 윤동주문학상 최우수상) (2020년 월간문학도시 신인상 수상) (2023년 토지문학 코벤트문학상 대상) (2025 종합문에유성 뮤즈문학상 최우수상) *시인의 시가 언론에도 보도 되고 현재도 그의 시가 전시 되어 독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을 본다 (중앙일보, 세계일보) (서울지하철). (대구 송해공원) 이번 시화전는 독자들에게 고운 향이 되는 시를 전시했다고 시인은 말한다 시화전에 전시 된 詩 하나를 소개 한다 [틈] 시인 전진식 틈을 찾아 꽃씨가 날아 왔어요 풀잎 한 포기 바위 모퉁이에 심었는데 기대어 보니 갈라진 틈 속이 참 따스합니다 다듬어 주니 꽃이 피네요 세상은 군데군데 구멍이 있고요 바위라고 모두 냉정한 것이 아니라고 그대 마음에도 틈이 있었습니다 [대구 또바기 북 카페1] [전진식 시인의 시화전 모습2] [전진식 시인의 시화전 모습3] [전진식 시인의 프로필4]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이준구 교수 연구실 3명 동시 수상 영광 -]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동물생명융합학부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이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년 한국축산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5개 상을 수상했다. □ 해외 저명 과학자 및 신진 과학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정밀축산 2.0: 동물생명공학과 디지털 혁신의 융합’을 주제로 열렸으며, 특별강연 및 학술발표를 통해 수준 높은 최신 연구성과 및 기술 공유, 축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이 대회에서 한경국립대 동물생명융합학부 이아진 학생(지도교수: 남인식)은 ‘Resistance Analysis of Salmonella Isolated from Chicken Meat to Sodium Hypochlorite’를 주제로 포스터발표 최우수상을, 김규성 학생은 (지도교수: 김민주)은 ‘Effect of Pyruvate Supplementation on Growth Performance, Blood Profile and Antioxidant Activity in Broilers Fed High Oxalate Diets’를 주제로 포스터발표 장려상을 수상했다. □ 특히, 이준구 교수 연구실에서 3명의 수상자가 나와 학회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전형태 학생은 ‘Effect of Hormonal Synchronization on Embryo Transfer Outcomes and Stress Indicators in Cows’를 주제로 포스터발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유기성 학생은 ‘Functional Role of CL Cavity in Selecting Recipients for Embryo Transfer’를, 김철우 학생은 ‘Ultrasound Fetal Sexing in Hanwoo: Economic and Market Impacts’를 주제로 각각 포스터발표 장려상을 수상했다. □ 한경국립대 동물생명융합학부는 오랜 전통과 저력을 갖춘 학부로, 전문 지식인 배출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연구 능력을 겸비한 미래 동물산업을 이끌 창의적 전문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실버 선수단의 모습]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서 주민이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긴 고령 친화형 문화체육 축제, ‘제1회 율면실버올림픽’이 지난 6월 20일(금), 율면 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어린 시절 마음으로 돌아간 공굴리기 단체 경기] 이날 행사에는 율면 25개 행정리 어르신 600여 분과 주민, 내외빈 등 약 200여 명 등 총 8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율면 실버올림픽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이천시가 지원하는 「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문화여가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존의 ‘식사 중심의 경로잔치’에서 과감히 벗어나 어르신들(70세 이상)이 직접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실버 축제’로 새롭게 기획·운영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다 함께, 율면의 꿈과 희망을 모아] 행사는 율면 어린이집·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난타·밴드·율동 공연으로 활기차게 시작되었으며, 율면 올림픽위원회 공동 위원장 4인이 참여한 성화 이어달리기 퍼포먼스는 세대와 세대, 민간과 행정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내며 축제의 가치를 한층 더 빛냈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손 테니스 경기] 이 날 진행된 경기 종목은 ‘실버 공 계주’, ‘고무신 양궁’, ‘실버 컬링’, ‘실버카 계주’ 등 총 7가지로 모든 경기는 참여 선수들의 신체적 활력과 세대적 경험을 고려하여 안전하고 즐겁게 설계되었다. 그 외에도 신체건강·정신건강 체크부스, 교복·혼례복을 활용한 추억의 사진 촬영, 네일아트를 체험하는 고운손 단장 체험,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어 체육 활동에 더한 문화적 즐거움도 함께 선사했다. [추억의 고무신 양궁 경기] 150여 명의 주민 서포터즈는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진행, 어르신 선수단 안내, 식사 배부, 경품 추첨, 행사 마무리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민이 만드는 복지축제’라는 취지를 실현시켰다. 행사를 즐긴 참여한 어르신들도 폐회식까지 자리를 함께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참가자 중 최고령 어르신(95세)의 실버 컬링 경기 도전] 율면 실버올림픽은 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위원회(위원장 이상돈)가 주도하고, 이장단협의회, 부녀회, 새마을회, 자율방범대, 고향사랑주부모임 등 마을 자생조직들과 율면행정복지센터, 보건소, 파출소 등 유관 기관 14곳, 교육기관 및 봉사단체 13곳 등의 협력하여 추진한 민·관 협력형 행사이다. [실버올림픽의 꽃, 실버카 계주 경기] 이번 축제는 주민 참여와 행정 거버넌스가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농촌 공동체 문화의 방향을 제시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지역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르신들의 청춘을 담은 추억의 사진관] 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위원회 이상돈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였고, 주민의 손으로 만든 진정한 마을 축제였다”며, 율면의 이러한 시도가 ”이천시 전체는 물론, 농촌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전국적인 문화복지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혈압부터 건강 상담까지, 복지 체험부스] ‘제1회 율면 실버올림픽’은 향후 정례화될 예정이며, 주민 주도성과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고령친화형 문화체육형 축제 모델로 발전해나갈 전망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포스터] 우리나라 판화 예술의 선각자라고 할 수 있는 권녕숙 원로 판화작가는 60여 년의 예술 활동을 집대성한 대표작 위주로 2025년 7월 2일(수) ~ 7월 19일(토)까지 서울 북촌 세지화랑(관장 장숙영)에서 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 [원로 판화작가 권녕숙1] 96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미술대학 판화과에서 수학한 후 창작 활동 및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국내외 전시활동으로 한국 판화예술의 기초를 확립한 미술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원로 판화작가 권녕숙 초대개인전2]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면 1964년에서 1974년까지 해외 유학과 체류기간에서 경험한 판화에 대한 이해와 기법 연구를 바탕으로 판화 도구 사용해 구현할 수 있는 전통적 방법의 이미지 묘사가 특징이다. [북한산3] 체류하던 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 사람, 동물 등을 조각도의 날카로운 선들로 구현하였지만 사물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듯 이미지로 새겨 진정성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비탈에 선 나무4] 1974년 ~ 1994년 작품들은 표현 대상을 추상적으로 풀어 심오하지만 감성적인 선의 다양성이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었으며, 선이 모여 만들어진 면과 명암의 차이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빙산5] 또한 이 시기에는 한국의 산수화를 오로지 선으로 묘사하려고 많은 시도를 하였고, 흑백의 채색에서 벗어나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을 판화에 적용하여 감상자와 거리감을 좁히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른 봄6] 1995년 ~ 2018년에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작업하였다. 주변의 풍경을 수묵화처럼 발묵의 효과를 내고 조각도로 만든 자연의 섬세한 풍경은 붓터치처럼 부드럽다. 한국화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한 낙락장송 풍경과 소나무 군락은 바람에 흔들리는 솔잎의 느낌까지 묘사하여 판화의 매력을 알렸다. [태풍7] 원로 판화작가의 작품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는 권녕숙 개인전을 주관하는 세지화랑 장숙영 관장은 "우주와 생명의 존재가 시적이며, 추상적인 방법으로 이미지를 구현하여 시각적인 명상의 시간도 선사하는 힐링의 전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판화는 표현에 도구의 칼끝으로 딱딱한 동판을 깎아야하기 때문에 직선을 주로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작가는 곡선을 즐겨 사용하여 동양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우리 전통 문화가 응축된 작품세계가 특별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전진식 시인 서울종합문예 문학대전 전국공모전 최우수상 1] 전진식 시인이 서울종합문예 유성 문학대전 전국공모에서 (목련꽃이 지는 날)의 시제로 詩부분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을 했다. 전진식 해인건설 대표 [시인]은 2025년 06월 27일 서울 마포 국립 도서관에서 열린 예술인들의 화려한 축하 공연을 받으며 영예의 (詩) 부문 뮤즈 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시인으로서의 영광을 안았다. 전진식 시인은 언제나 열과 정성을 다하며 전국으로 시와 낭송으로 그 이름을 빛내고 있으며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의 내면을 발산함으로서 진가를 발위하고 있다. [서울종합문예 문학대전 전국공모 축하공연 2] 또한 그의 신사다운 매너와 성품이 온순하여 누구에게나 친근감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관계를 함으로써 윤리적 도덕적으로도 시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대구가 고향인 그는 대구에서도 [etbs조합원으로사회적으로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전진식 시인의 詩, 부분 뮤즈 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을 한데 대해 축하를 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문확 활동에 전념하기를 기대하며 아래 시를 실어본다. [목련이 지는 날] {詩 전진식} 목련이 피었다고 온통 일어서는 봄날이 눈부시어 차라리 목련은 지고 있었다 하늘을 보아 오면서도 마음이 푸르지 못함에 봄은 저만치 홀로 가고 몇 날이고 싱그러운 햇살로 아무 걱정 없이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었음, 정말 좋겠다고 목련꽃 그 그늘 속으로 눈부신 외침 같은 것이 온 봄을 설레게 하는 아침, 차라리 목련은 지고 있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노영희 수필집 ‘처음 보았을 때 너는’ ]/글방과 책방 제공 여름 속의 융건릉은 산비둘기의 울음소리와 이름 모를 아름다운 새소리, 여름 버섯, 야생화가 피고 잘 다져지고 품격 있는 숲길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머무르게 해주었다. 내가 밟고 지나간 이 길이 끝이 보이듯 수많은 끝과 새로움이 길게 이어져 부모님을 뵙기 위해 먼 길을 능행하시는 정조대왕이 보이는 듯하다. <본문 ‘융건릉의 여름’ 중에서> 노영희 작가는 마주하는 일상을 정성껏 기록한다. 코끝의 공기, 비 맞은 소나무, 우연히 마주친 고라니, 정갈한 흙길까지 모두 소중하다. 독자들은 작가와 함께 산책 착각마저 들게 된다. 글이 길이 되고, 길이 글이 된다. 노영희 수필집은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그리움, 2장 날마다 봄인 걸 어쩌나, 3장 지난날들은 비로 내린다, 4장 품 안의 사랑은 천천히 자랐으면, 5장 길 위에 잠시 멈춰 선 순간, 6장 반짝반짝 빛나는 그리움 등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지나 자연과 행복에 천착한다. 풀물이 든 삼베 잠뱅이를 입던 아버지, 넘어진 작가를 걱정해준 아줌마, 태어난 지 200일 된 외손녀, 스카프 한 장에 소녀가 된 이웃들을 추억한다. 소박함과 진심은 작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다. 안성 출신의 노영희 작가는 2001년 『문예사조』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며 문단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도백일장 시 부문 최우수상 △CJ문학상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기후환경 분야에 관심도 깊어 △지구의 날 자연보호 백일장 최우수상 △전국 환경보호 논문 공모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을 통한 생태 감수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박미경 인천대 전 초빙교수는 추천사에서 “그의 고향 산천에서 아직도 자라며 털끝으로 양분을 빨아들이고 옆 생명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며 글의 뿌리를 상기시킨다. “그 나무는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모든 일상을 만나고 건강한 대지의 거름으로 건강하게 체험하며 신선하고 은근한 바람 속에 실어 우리에게 날려 보내주는 것이다”라며 ‘대지에서 자란 언어, 바람 타고 흐르는 글 향기’로 정의했다. 작가는 현재 화성시에서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와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영화,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해솔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집과 가족을 주제로 반전의 이야기를 펼친다. [노간주나무(글 김해솔·북다 刊)] 소설엔 나의 엄마, 나의 아들, 그리고 나가 등장한다. 나인 영주는 20여년 전 계단에서 굴러 죽을뻔했는데 영주를 민 건 다름 아닌 엄마였다. 이후 어린 시절 겪었던 이 끔찍한 일을 반복적으로 꿈꾸며 고통에 시달린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영주는 아들 선호가 커갈수록 점점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자 엄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3대가 함께 있으면서 영주는 이제 엄마가 자신이 아닌 아들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영주 일가의 이야기와 형사 윤성이 의문의 사망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이 서로 독립적으로 펼쳐지다가 두 이야기의 연결점이 차츰 드러난다. 작가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공포의 대상이 될 때 느끼는 서늘한 공포를 그려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집이고 가장 맏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흡입력있는 문장과 촘촘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가족과 가정에 대한 오래된 환상과 믿음을 서스펜스 요소로 활용한 작가의 치밀함도 돋보인다.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이며 저돌적인 이야기”, “비틀린 애정과 집착, 두려움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풀었다” 등의 평을 받았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몽골초청연수]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2025 몽골 생명과학대학교 산학연계형 고등교육 역량강화사업 Mini MBA 초청연수’를 진행했다.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고 한경국립대학교가 수행한 본 연수는 몽골 축산분야 청년 창업 인재를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 창업 생태계를 학습하고 실전 창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 ‘실행력 있는 창업 계획 수립’을 목표로 운영된 이번 연수는 총 15명이 참가했으며, 창업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IR 피칭 전략, 디지털 마케팅, 지식재산권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 특히, 하림, 한살림 산두레, 황토영농조합법인, 자립에이목장 등에서의 실무 중심 현장 견학은 참가자들에게 큰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 유기농 비료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인 연수생 Sukhbaatar M.Sc는 “이번 연수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제도와 정보를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한국의 비료 전문기업인 효성 ONB 견학을 통해 생산 규모 확대와 기계화 환경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 또한 몽골 창업 지원 기관인 Science Park 관계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기술이전 체계에 대해“한국은 정부 재정으로 개발된 농업 기술이 체계적으로 기업에 이전되어 상용화되고 있어 지식재산권을 경제에 연결하고 기술 기반 농업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몽골도 이 같은 플랫폼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 사업을 총괄한 한경국립대 남인식 국제협력사업센터장은 “몽골 청년 창업가들이 한국의 선진 창업환경 등을 벤치마킹하여 자국의 창업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창업 공간 지원 및 네트워킹을 통해 실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