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하는 필자] 시를 쓴다는 것은 엑스터시(ecttasy)의 경지 즉 신의 경지를 방문으로 입구를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의 행로는 여기서 표정 관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의 심연은 곧 시를 대변하는 일이 되는 것이며 자아의 평정심을 찾는 길이 도는 것이다. 또한 시는 자아의 평화가 온다면 사랑의 시연을 찾게 되는 것은 시를 그리는 사람은 모두 알 것이기 때문이다. 시가 단순히 감수성의 나열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 속에 비로소 언어의 평화 심연을 운위하고 시의 위의(威儀)를 갖추고 사랑의 심연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시의 심연은 곧 시인 정신의 깊이를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낯설게 표현하는 기교를 발휘한다. 하기에 독자는 시인의 비밀을 찾기 위해 일정한 도식을 동원하려 해체하는 수고로움을 가질 때 독자와 시인의 관계는 소통의 행복, 즉 감동을 만나는 일이다. 생활의 주변 상황이 주조를 이루면서 전개되는 홍미선의 감수성과 줄기를 가까운 사람의 부재에서 오는 그리움의 깊이와 삶에서 느끼는 일 등이 시의 행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꽃에 대한 자아의 심연은 자연의 향기로 전환하려는 의미가 연결된다. 이제 홍미선의 자아의, 평화, 사랑의 심연 찾기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2. <시에 허무 자아의 허기 사랑 의미 찾기> 1) 허기와 허무의 자아 허무는 인간의 삶에 필연으로 따라오는 인자(因子)이면서 삶의 요소를 결정하는 몫을 다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살아있는 인간에게는 현실에 대한 만족에 도달될 수 없는 간격만큼 허무를 갖게 된다. 홍미선의 시에는 허기와 허무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집의 서문부터 이런 냄새가 물씬 풍긴다. 품 안에 자식 연민에 빠지니 때론 용서가 자아 층층 감겨온다. 그리움은 하얀 달에 스며들고 다시 가득 담아야 할 기다림이 머뭇거린다. <부모의 마음>-중에서 엄마의 곁을 떠난 자식에게 보내는 호소가 용서와 갈등에서 심각하게 교차하고 허기를 느끼는 자식에 대한 애달픔이 길들여진다. 품 안에 자식이 떠난 고백은 그리움을 만들고 채워야 할 기다림이 옮겨온다. 기다림에는 고독이 물씬거리고 머뭇거리는 행동의 주저에서 용기가 아닌 후회의 기다림만이 앞장서는 이유를 자식에게는 결코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모정의 진실이고 아픔이지만 자식은 쉽게 이해와 정리를 못하는 것이다. 그 자식이 다시 부모가 될 때 깨달음이 있을 뿐이기에 자식과 모정의 관계는 이해나 설명을 넘는 고차원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2. 갈등의 자식 사랑의 결정체는 자식은 부모에게 자랑이면서 영원한 기쁨인 것이다. 그러나 성장의 도(道)와 함께, 자식과 부모와는 점차 간격이 벌어지는 일- 성장의 나이에 따라 부모와의 사이엔 강(江)을 만들게 되면서 점차 밀려나는 일이 부모의 몫이 된다. 이러한 일들은 유사 이래 진행된 자식과 부모의 관계 보모는 자식을 항상 어린 시절에 묶어두고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에서 뒤처진 이유로 실망과 때론 절망을 맛보게 된다. 특히 성장의 절정인 결혼, 무렵에는 의견 대립이 극에 이르면서 더러는 벽과 마주치며 외면이거나 – 부모는 시련의 시절을 감당하게 된다. 이런 갈등은 대화의 소통 문제에서 기인 하지만 쉽게 정리되지 못하는 아픔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자꾸 맴도는 이유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숫자에 노작 거림의 해답은 가물거리고 이것이 인생이고 저것이 무엇인가? 쏟아짐에 젖어보고 강렬하게 띄어본다. <모정> 중에서 이유와 원인 그리고 해답은 몰라도 된다. 어떻든 갈등의 요인이 자리하고 풀이할 수 없는 문제 앞에 모정의 슬픔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해결이 가능한가? 다시 말해 자식과 부모와의 사이에 가로놓인 문제를 명확하게 처리가 가능한 것인가? 기실 해답은 없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일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자식과 부모의 문제일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논리로 풀이할 수 없는 오로지 정(精)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간은 정(精)을 용해하는 일면 다시 접합하는 능력을 발휘는 어떤 힘을 가진 관계가 자식과 부모의 관계일 것이다. 고운 손끝에서 자라 훌쩍 자유가 되어 떠났다. 자식은 언제나 사랑 속으로 물들이는 가슴 걸러내도 걸러내도 제 자리에 있구나 <자식 사랑>-중에서 자식은 부모 곁을 떠나는 것을 대수롭게, 생각되지만, 부모는 이를 애달프게 생각한다. 왜 그런가 하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안아서 키워 보지만 자식은 부모를 정으로 느끼는 것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자식은 언제나 사랑 속으로 물들이는 가슴”만으로 사는 이유가 된다. 겉으로 드러낼 수 없고 다만 속 사랑으로 키우는 일 때문에 “걸러내도 걸러내도” 제 자리를 지키는 것과 자유인으로 떠나는 간격은 항상 애달픔을 유발하는 이유를 제공하기에 모정은 떠나는 자식에게 섭섭한 마음이 무늬를 그리게 된다. 시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의 소재가 자식과 상관을 갖는 이유의 대부분이 모정의 따스함에 이유를 돌릴 뿐이다. 자식에게 향하는 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어머니의 정은 상처의 깊이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이런 증거는 결국 상처 의식으로 드러날 때 갈등의 심각성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면 자식들은 모정의 깊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순수한 사랑 그리고 끝없는 모정이 슬픔에 젖는다면 이는 아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식이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울 때 모정을 깨닫는다 해도 그때는 이미 강물의 흐름이 멀리 가 있기 때문이다. 3) 삶의 방향 살아 있다는 것은 허기와 허무가 존재하고 고민이 있다는 뜻이고 이로부터 방황의 길은 선택을 헤아리게 된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며 고민도 없다. 결국 생의 문제는 얼마나 지혜롭게 고통의 바다를 유영하면서 자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문제로 귀결될 때 경험의 층이 쌓이게 되고 성숙의 이름을 얻게 되는 길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나요. 높고 낮은 자리 아파 우는 허기의 자리네요 먼저 가는 길 떨치지 못한 원망 이래저래 한잔 술 끝내는 못났다고 잘났다고 다 그런 건가요. <생(生)> 중에서 생의 문제는 시인에게 무거운 짐으로 작용할 때, 허기와 평화와 원망이 교차되는 것이다. 홍미선 시인의 경우도 높거나 낮거나 자리를 막론하고 “아파서 우는 “허기의 자리”라는 평범의 고백에 젖어든다. 이런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술은 위무(慰撫)의 방편으로 작용을 하며 술에 의지해서 우열을 우기는 상태로 진행되는 듯하다. 상상력의 발동이 “한잔”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난다. 시는 때로 간접 체험- 상상으로 먼 여행을 떠나는 가공의 세계를 이룩하는 것은 창조주 때문이다. 물론 생에는 의지가 공고해야 함은 사실이지만 의지를 약화하는 일을 자초하면서 고통의 밀물에 휩쓸리는 경우엔 운명을 한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들쑥날쑥 거리는 바퀴 힘겹게 밟아대는 틀에 낀 씨름일진대 돌고 있는 모질게 살아온 땟물 올망졸망 절규가 건네는 정 이렇게 굴러온 시간을 태우면 까맣게 그을린 마음 가난을 태우고 노을 자락 매어둔 삐걱거리는 페달 <삶의 바퀴> 중에서 시인은 바퀴를 힘겹게 고통의 진행을 체험하는 느낌을 적은 것 같다. “힘겹게 밟아대는”의 유추로 볼 때 “모질게 살아온 땟물”의 이미지가 삶의 아픔을 상기하는 연상 작용을 하면서 “절규”로 이어질 때 고통의 심연을 지나온 시간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그런 시간의 흔적을 “까맣게 그을린 마음”과 “가난”의 상관이 힘겹게 살아온 상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가난의 아픔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이기에 페달을 계속해서 밟아야만 생의 문제가 해결되는 짐이면서 그런 의미를 교환하는 인상이 짙다. 결국 가난으로 인해 “절규” “그을린 마음”이 아픔을 동반하는 연속적인 의미 - 페달을 밟아야만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의 비유에 삶의 이름이 실리어 가는 인상을 준다. 살아가는 길엔 순풍이 있는가 하면 파도의 거센 물결을 넘어야 하는 일이 번다히 진행된다. 이런 반복은 곧 세월이라는 층을 이루면서 내일로 다리를 놓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이 세월의 주인공이자 때로는 나그네의 운명으로 살아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4) 사랑의 심연 사랑은 막연한 추상성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또 절실한 명칭으로 따라오는 이름일 수도 있다. 어떻든 사랑은 포근하고 따스함을 전달하는 이미지의 명칭 - 꽃이거나 바람이거나 홍 시인은 추상적인 뉘앙스가 강한 듯하다. 왜 그런가 하면 자식에 대한 명확한 의미도 아니고 그렇다고 떠난 짝에 대한 절실함도 아닌 또 꽃에 대한 암시 - 사랑의 의미가 추상적이듯 홍 시인은 사랑의 암시도 다소 추상적 전달이 아닌가 한다. 사랑은 빛 사랑은 꿈 사랑은 욕망 사랑은 파도 사랑은 눈물 사랑은 비밀 <사랑> -중에서 사랑에 대한 정의가 6가지인지는 모르나 사랑을 명확하게 정의한다는 답안은 있을 수 없지만 그만큼 폭넓은 이름으로 인식이 된다. “빛”으로 “꿈” “욕망” “파도” “눈물” “비밀” 긍정적 보다는 아픔이 수반되는 의미가 앞서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는 홍 시인의 사랑에 담긴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기보다는 안으로 숨기는 은밀한 표현이 더욱 짙음을 느낀다. 아주 독특함으로 은유와 압축을 시키지 않으며 자신의 추상적 암시를 주는 듯하여 애매모호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 등을 집약하여 좀 더 확실성이 수반되는 시였으면 하는 바람이며 긍정 마인드로 바꾸어 시향을 그린다면 지금보다 더 빛나는 시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에필로그= 시인은 정(精)이라는 언어를 사물에 투사하여 독자 앞으로 보내는 메신저의 기능을 완수하는 시인이 아닐까? 유추하면서 일상에서 겪은 체험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여 노래할 때 그 가락은 흥겨울 수도 있고 애절할 수도 있다면 홍 시인의 가락은 후자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이는 그의 삶이 이별에서 그리움을 낳았고 사랑에 대한 추억은 손짓처럼 먼 거리에서 흔들리기 때문이다. 삶에 허기와 그리움의 교차는 모두 생활의 깊이에서 나오는 가락이면서 시심(詩心)의 나래가 화려를 갈망하는 태도를 보인다. 또 자식에 대한 정감이 깊고 사랑 때문에 때로는 단절된 것 같은 고독을 대면하면서 자아의 심연을 대면하면서 용기와 신념을 안으로 키우는 가락의 주인공 - 홍 시인의 깊은 내면을 보고 또 다른 깊은 인상을 남기는 요인이 되었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긍정의 마인드 사고를 갖고 시심을 발휘한다면 더욱 빛나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에필로그 한다. 2025. 05.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시인 [필자의 저서] [필자의 저서] [필자의 저서]
[이선애 작가] 흙’을 매개로 기억과 감정 그리고 시간의 층위를 시각화한 도예 조형예술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선애 작가는 지난 5월 15일(목) ~ 5월 1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의 세텍(SETEC) 전관에서 열린 '2025 제4회 서울아트페어'에 참가하여 독창적 도자기 작품으로 관람객에 호응을 얻는 부스전을 진행하였다. [이선애作1] 흙과 유약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도자안료는 불과 혼연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어려운 과정들을 마치 수행을 하듯 극복하여 신비로운 빛의 결정체 도예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선애作2] 다수의 회화작품 속에서 흙이라는 재료가 지닌 예술적 가치가 돋보일 수 있는 도자기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했으며, 단아하고 수수한 멋을 강조하는 일반적 도자기가 아닌 다채로운 채색으로 작품을 탄생 시켰다. [이선애作3] 또한 한지에 먹그림처럼 도자기에 비친 색들의 음영효과는 도예를 한층 고급스럽고 개성적으로 만들었고, 작품에 새겨진 선과 원 그리고 파편처럼 흩어진 오묘한 색의 점들은 밤하늘 빛나는 은하수를 닮아 환상적이다. [이선애作4] 작가에게 도자 작품은 생명의 근원이며, 삶에서 파생되는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인간적 이야기가 스토리텔링 된 우리들의 모습을 담았다. 깨짐, 번짐, 균열, 중심과 가장자리라는 요소를 통해 인간 내면의 정서적 심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도자기의 전통적 기능성에서 벗어나 조형성과 회화성을 결합한 감각적 내면 풍경을 만들어 냈다. [이선애作5] 불균형적 도자기의 형태는 얽매이지 않는 자유스러움의 존중을 표현하고자 했다. 좌우대칭적 일반적인 도자기의 틀을 벗어나 휘고, 굴곡지고, 오그라든 형태로 제작하고, 작품 주위에 도자기 파편적 요소까지 결합하여 하나의 행위 예술로 구성해 창의적이다. 작품은 유기적인 곡선과 자연물의 단면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유약을 통한 우연적 색채 흐름을 주요 조형 언어로 삼아 기억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감성적 탐구의 여정을 시도하였다. [이선애作6] '2025 제4회 서울아트페어' 부스전에 참가한 이선애 작가는 "작업이 동시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떤 언어로 읽히는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였으며, 회화 중심의 전시 구조 속에서 도예라는 물성과 조형성으로 관람객에게 또 다른 감각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음을 확인 했다.“고 말했다. [도예가 이선애 2025 제4회 서울아트페어_ 참가] 작가는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 박사수료 출신으로 현재 한국여류도예가협회 회원, 아트갤러리 피앤엘 대표로 도예 발전에 기여하는 중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제22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6월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의정부 시내 곳곳을 달군다. 매해 상징적인 주제로 공연예술계의 화두를 제시해왔던 의정부음악극축제의 올해 주제는 ‘함께 존재하기(co-Exist)’다.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성 존중과 자연과 인간, 예술과 일상 등 다양한 공존을 그리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햄베스_모던테이블s. 1] 의정부문화재단 제공 축제는 거리로 나온 음악극 콘셉트의 야외 거리 공연과 실내 공연,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됐다. 의정부 시청 앞 잔디 광장을 5곳으로 나눠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예술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의정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개막일인 6월10일엔 의정부 민락동 천보로 거리 약 1km 구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개막 행사 ‘개막 퍼레이드 : 공존’이 이어진다. [컨컨_도시조류도감_ⓒ박김형준. 2]의정부문화재단 제공 ‘개막 퍼레이드 : 공존’은 시민 동호회, 동아리 등 사전 참여자들과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이뤄진다. 시민 플래시몹, K-POP 댄스 공연팀, 마칭밴드, 풍물연합회, 대형 애드벌룬 캐릭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공연예술을 통한 흥겨운 일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하천변(중랑천), 역전근린공원, 음악도서관 등 이색적인 야외공간으로 찾아가는 다양한 장르의 야외공연 프로그램과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선보이는 전통무용과 기악의 콜라보, 동방박사의 ‘환영’과 창작19다의 ‘누구의 갤러리’ 등 수준 높은 실내 음악극도 마련된다. [랄랄락 패밀리쇼. 3]의정부문화재단 제공 예술무대 산의 어린이 상상놀이 체험극 ‘꼬물꼬물!무엇이될까?’ 등 가족친화형 참여 프로그램도 볼 수 있다. 의정부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공존을 화두로 선보이는 거리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운드 마임 퍼포먼스 ‘활력청소부’와 에어리얼 공중곡예 ‘통제’, 관객참여형 넌버벌 코미디 ‘바가앤본드’와 서커스 퍼포먼스 ‘돌아버리겠네’ 등의 작품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색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한다. 기타리스트 정선호의 ‘어메이징 핑거스타일’, 음악당 달다의 관객참여형 음악극 ‘랄랄락으로 클리닉’, 백솽팩토리의 전통 퍼펫 음악극 ‘놀음’ 등 음악극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음악 특화 작품도 야외에서 만날 수 있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공연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시민분들이 축제의 즐거움과 상상력을 통해 일상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뮤지컬 '멸화군'이 재연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세조 13년 대화재와 관련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단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팩션 '멸화군'은 실제 조선시대 정원 50명으로 24시간 화재 감시와 예방, 화재 발생 시 진압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했던 국가 소방조직이다. 작품은 백성들의 삶이 순탄하지 않았던 시대,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는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사명을 지키려 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멸화군' 캐스팅 /시작프로덕션 제공] 한양도성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화재에서 동료와 무고한 백성을 지키지 못하고 이후 더 완벽하게 불로부터 백성을 지키려는 멸화대장 '중림' 역에는 박민성, 조성윤, 고상호가, 금화군이었던 형을 화재로 잃고 형의 뒤를 좇아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평범한 삶을 회복하려는 '천수' 역에는 최재웅, 김민성, 이석준이 캐스팅됐다. 화재로 아버지를 잃고 집안이 풍비박산 나자 새로운 뜻을 이루기 위해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연화' 역에는 안유진, 김청아, 5년 차 선임 멸화군 '강구' 역에는 강동우, 구준모, 이기현이 출연한다. 초연 창작진이 다시 모인 '멸화군'은 의상과 무대 등을 보완하고 넘버를 개편해 한층 매끄러운 서사를 펼쳐낼 예정이다. 재난을 막기 위해 숙명과 사명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영웅들을 그린 뮤지컬 '멸화군'은 6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날 수 있다.20세기를 대표하는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가 오는 25일부터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오지 않는 고도를 한없이 기다리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한정적인 삶의 시간에서도 끝없이 기다림을 지속하는 인간의 아이러니를 나타낸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처럼 '굴뚝을 기다리며' 역시 해고노동자들의 '실존'을 위한 저항적인 행위로서의 기다림에 대해 말한다. [굴뚝을 기다리며 포스터 /극단 고래 제공] 작품은 굴뚝이라는 고공의 공간에서 기다림의 삶을 살아내는 '누누'와 '나나'라는 두 해고 노동자의 이야기로, 그곳에 찾아오는 세 명의 방문자인 굴뚝 청소노동자, 청소 로봇, 심부름해결사 소녀를 통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의 노동의 의미와 현존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공연 내내 언어유희와 놀이를 통해 실소와 폭소, 비극성과 희극성을 넘나들며 기술로 대체되는 인간노동의 문제와 동시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노동 현실을 독특한 방식으로 증언하는 이 작품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삶의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일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우리의 '실존'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지점들을 담고 있다. 공연은 6월 11일까지 이어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제35회 여주도자기축제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신륵사일원에서 ‘팝업시네마’를 진행한다. 재단측은 도자기축제 개막식 다음날부터 축제와 연계해 대형 원형돔 텐트에 ‘팝업시네마’를 설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300인치 대형 스크린에서 생생한 화질의 영화를 즐길수 있도록 준비했다. [제35회 여주도자기축제X팝업시네마 포스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제공) 지난 17일부터 사전예약이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티켓 소지자부터 우선 입장할 수 있으며 예약상황에 따라 현장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며 사전예약 관람객에게는 작은 팝콘이 증정된다. 영화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주토피아 제작진의 최근작인 ‘치킨래빗’과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작품부터 ‘영웅’, ‘한산 : 용의 출현’ 등의 최신 한국영화, 부처님 오신 날 특선으로 상영되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천문 : 하늘에 묻는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액션 블록버스터 ‘모가디슈’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시간은 평일은 오후 2시, 5시, 주말은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로 편성됐다. 이순열 재단 이사장은 “올해 ‘여주도자기축제’는 도자기 판매와 소개를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방문객을 맞는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팝업시네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경기상상캠퍼스 일원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수원 시민들과 호흡한다. 2017년까지 수원화성 인근에서 치뤄진 축제가 2018년부터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겨 진행된 지도 네 번째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 코로나19로 지난 2020~2021년 취소된 데 이어 지난해엔 국내공연 만으로 진행된 만큼,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팬데믹 여파로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공연팀을 4년 만에 다시 섭외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작품의 양 대신 질에 집중했다. 176개의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7편과 초청작 5편을 포함한 12편의 작품을 양일간 두 차례씩 선보인다. 2018년부터 축제를 맡고 있는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을 만나 이번 축제의 준비 과정과 예술감독으로서 그가 어떤 생각으로 행보를 이어왔는지 들어봤다. 이번 축제는 공간 특성에 맞게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라는 세 갈래 장르를 통해 야외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시민들 역시 시간과 기호에 따라 넓은 공연장을 돌아다니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임 감독은 실내공연이 사라진 자리를 거리예술로 채우는 방식에 대해 “사실 실내공연장에 가서 즐기는 관객이 그렇게 많지 않다. 다수의 시민들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거리예술은 시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시민들의 주거공간과 접근성을 고려해서 공연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꼭 활성화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연출을 하던 때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 1차 창작이 아닌 2차 창작의 영역에서 총괄을 맡아 왔다. 작품 연출을 내려놓은 지 오래됐기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은 안 서지만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작품을 직접 무대 위로 올리고 싶다는 임 감독은 “작품을 선별할 때 과거 연출자로 오랜 기간 몸 담았던 경험이 예술감독직을 수행할 때도 큰 보탬이 된다”며 “공간에 맞게 작품을 변형하고, 순서에 따라 배치하는 작업 모두 그 때 경험이 도움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창작자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스타일로 축제를 기획한다. 매번 자신이 생각하는 축제의 이미지, 이상적인 틀이 있지만 웬만해서는 창작 주체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공연을 위한 장소를 고를 때 역시 후보지를 염두에 뒀을지라도 중요한 건 창작자의 의견을 가장 먼저 듣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이다. 끝으로 임 감독은 항상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어떤 게 도움이 될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에서 좋은 작품이 생산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지역에서 좋은 문화 소비가 촉진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1989년 5월 정명훈 지휘자가 파리 국립바스티유오페라단 음악 총감독으로 취임했던 때를 떠올려 보고 싶다. 이건 한국 국민들한테 좋은 건가 아니면 파리 시민들한테 좋은 건가? 당연히 후자”라면서 “높은 수준의 공연을 소비하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힘써야 문화가 발전한다. 그래야 그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인 시민 중심의 예술문화를 꾸려나갈 수 있다. 이번 연극 축제 역시 그런 점에 최대한 집중했다.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축제 때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詩)란 수축, 언어 운용 이미지, 상징, 리듬, 비유, 페러디, 혹은 역설 알레고리 등 시론의 부피는 너무나도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겠다. 요즘은 팽창적인 언어 운용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사실성에 초점을 맞추는 산문이란 언어의 사용에서 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격식과 방식이 무너지는 조선 후반기에 등장한 사설시조는 운문에서 산문으로 전환을 가져온 과도기적 문학이라 보기 때문이다. 즉 시조이거나 빗대어 조롱하는 정치적 수사는 그 당시 작가들의 신분이 양반에서 점차 서민들이 시(詩)의 영역을 확장하는 문학 생산 주체의 이동 즉 격식 파괴의 일환이었고, 대부분 전해 내려오는 소설이 작자 미상인 이유도 서민이 그들의 애환을 소화하는 그릇의 일종이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의 산문에서보다 시(詩)에 적합한 욕설이나 불합리한 사회의 현상을 수용한 현대의 민중(民衆) 시(詩)는 확실히 길을 잘못 들은 방향성의 명칭이고 이데올로기적인 누구나 같이 가야 한다는 이중성- 요즘으로 말한다면 펜데믹(Pandemic)으로 뭉쳐진 집단의 민중 타령 즉 80년대를 말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사실 펜데믹을 정확히 명사적으로 말한다면 세계적 유행병이라는 뜻이지만 이상한 논리를 붙혀 요즘에는 유행어가 되었다고 하지만 - 다시 말하면 시(詩)로 소화 시켜야 할 민중 시(詩)가 되었다는 말에도 일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며 적확(的確)할 것이다. 그러나 시(詩)는 짧다는 이유만으로 행과 연을 끊어서 온통 70~80년대 후반을 도배질 한데는 명백히 무지(無智)가 한 몫 했다는 것은 사실일 것 같다. 근대적 학문적 논문을 보더라도 말이다. 한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황색 저널리즘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민중문학의 어페적 학문관이라 하겠다. 문화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대부분이 문학 소양이 없는 사회적인 잣대로 문학을 바라보는 사시(斜視)의 편견으로 문학과는 다른 소리로 지르기, 게임에 혹은 저널리스트의 특성이 한 몫을 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60년대 박정희 집권 이후 민주화, 민족, 민중, 통일, 리얼리티, 반미 등의 현란한 상품품목을 제시하면서 한국 현대 문학사를 분탕질한 내용들이 정작 한국 문학사에 기여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문학으로 승화된 작품성의 작품이 희소한 이유는 아무래도 사회현상의 소화불량 시절이 아니었던가. 사실 간과할 수 없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 노동자들의 애환을 담았던 설익은 민중 시를 부추긴 결정적인 인자는 문학 비평가들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외국 문학을 전공한 문학 비평가들이 우리 문학을 이중적 잣대로 바라본 너무나도 잘못된 시각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 그 최초의 인물은 백낙청 선생을 꼽을 것이다. 그가 발간한 《창작과 비평》은 80년대 결정적인 오도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며 1966. 1. 15. 발간한 겨울호에 출간된 《창작과 비평》은 박정희 독재체제와 산업화로 진입하는 길에서 지대한 영향을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묵과했기에 계간지의 내용- 이호철 선생, 김승옥 선생의 창작소설과 JP, 사르트르의 『현대의 상황과 지성 정명환 역』 그리고 CW.밀즈의 『문화와 정치 백낙청 역』 유종호의 『한국문학의 전제 조건』과 3편의 서평과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 등 총 9편 중 백낙청 선생의 글은 두 편을 실었고 132페이지였다. 물론 내용에서 특별한 편집상 특집도 없고 또 대단한 기획력도 들어있지 않은 이 계간지는 발간사도 편집 후기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평범 이하의 잡지였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잡지는 시대의 기류에 따라 민감하게 편승하는 시대적 운이 썩 좋은 잡지사가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독재라 참칭 하면서 정치에 상승기류를 형성하면서 그 인기는 대학가를 모두 점령했고 이 잡지를 읽지 않으면 지식인이 아니라는 현상이었지 않았나? 더구나 대학가를 다니는 영업사원의 권유부터가 그러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사회의 불합리를 배설하는 통로의 막힘으로도 이유였지만 그 시절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현재 이렇게 세계 10대 강국으로 올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장준하의 《사상계》나 함석헌의 《씨알의 소리》와는 다른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사실상의 창간사와 같은 백낙청의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는 영어를 전공했던 실력을 여과 없이 나타낸 삐뚤어진 글이었으니, 순수한 정신이나 이념은 프랑스 대혁명 이래 득세한 유럽 중산층 이데올로기의 소산이라는 등의 논지는 실로 설익은 글이었지만 그의 문학적인 소양의 일단을 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그 당시에 대부분 이데올로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민중 민주라는 타령에 쓰나미가 지나가듯이 하였으니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그리고 김지하 시인의 「오적 시(詩)」는 당시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의도된 의식 충돌의 현상이었으니 서구의 순수와 참여의 구분으로는 분간할 수 없었고 판별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다시 말하면 서구에서 출발한 순수의 개념과는 달리 조선 양반계급 – 농경사회 권위주의, 생산성 혹은 생활 태도의 비판에서 당시의 기력 없는 작품이나 작가들을 대입하였으며, 이와는 다른 대척적인 경향의 문학을 현실 참여라고 주장하는 사르트르의 글이 이해 논리의 전부를 차지한 논지는 별로 뛰어난 글은 아니었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 글 속에는 간과할 수 없는 한국문학에 대한 무지가 여기저기 산견(散見)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논지로 풀어 보았으나 지금 우리의 현대 문화 현상을 서양의 잣대로 대입하는 데서 오는 잘못을 그의 표현으로 예를 들어보련다. 우리의 민속 예술과 실학사상에 대해 새 세대의 대다수 문학인이 아는 바도 없고 알려고도 않는 것은 섭섭하기 이를 데 없는 일로서 새 문학의 창조에 적지 않은 차질을 일으키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산 전통의 유무를 가리는 데는 이러한 섭섭한 사실이야말로 결정적이다. 『허생전(許生傳)』과 판소리가 정철(鄭澈) 김만중(金萬重)을 숭상하는 이에 대한 응수는 될지언정 지금 펜을 들고 글을 써야 할 한국의 시인과 작가들의 길잡이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문학의 발달을 위해 우리는 세계역사 전체에서 감명 깊은 선례를 찾고 셰익스피어와 몰리에르의 고전은 물론 우리 과거의 구석구석에서도 이월해 올 수 있는 것은 다 해와야겠지만 무엇보다 앞서야 할 인식은 우리가 소설이나 기타 산문으로 가야 할 길을 부모의 피와 살을 받았 듯 이어받은 문학 전통이란 태무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동양적인 전통은 그 명맥이 끊어졌고 대를 이어 뜻있게 되살릴 길은 아직 열리지 않았으며 고대 그리스나 근대 서구의 고전 문학을 모체로 삼기에도 우리의 언어와 풍습과 제반 사정이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1960년대의 한국에서 문학의 기능은 건전한 오락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담담히 말해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선 백낙청 선생의 글은 서구의 잣대로 물론 영문학 전공이기에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향적이라는 점일 것이다. 동서의 고전을 읽고 또 대응하는 일은 옳은 일이지만 우리 문학에는 〞전통이 태무(殆無)하다는 말은 너무나 잘못된 문학적 모순인 것이다. 러시아의 문학은 풍토와 전통에서 나왔고 미국의 문학은 미국적인 언어와 사고 그리고 풍토에서 탄생 되었듯이 우리의 문학은 우리의 전통과 환경에서 나왔다는 환경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것이다. 가령 일본의 5,7,5의 하이꾸는 일본의 전통과 환경에서 나왔고 대하(大河)와 과장(誇張)의 중국문학은 중국의 대륙 세계의 중심의식에서 나왔다면 3장 6구 45자의 시조는 우리의 풍토에서 나왔다는 점일 것이다. 전통이 태무 -〞거의 없음은 잘못된 이해의 산물이 아닐까? 이런 잣대는 우리 민족이 살아온 반만년의 역사의 맥을 잘못 이해하였기에, 이 같은 사시(斜是)의 순진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용의 발톱이 다섯이 아니라 넷인 이유 또한 우리 삶의 역사와 관계가 있다. 궁궐은 100칸이고 99칸이 최대로 허용된 양반의 집이라면 3칸 초옥이 서민의 집, 이론은 있지만 신라의 향가(鄕歌)가 도시 노래가 아닌 시골 노래인 이유와 정곡(正曲)이 아닌 별곡(別曲)인 이유, 수원백리라는 말 이해, 백성은 백색(白色)의 옷을 입어야 하는 애환을 알 리가 없기 때문에 전통이 거의 없다는 오해가 한국의 문학을 이해하는 잣대로 잘못 적용된 것 같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외국 문학은 이해하지만 한국문학의 줄기와 바탕을 모르는 일로 시작된 불행이었으니, TS. Eliot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은 읽었을 터이지만 오늘의 나는 과거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정몽주의 『단심가』를 보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를 예로 하고 또 필자의 선조이신 문경공 이직 선생의 『오로시』“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 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필자의 선조이신 정당 문학 대제학 문열공 매운당 이조년선생의 『다정가』“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이 얼마나 대단한 시조인가. 해석, 주석을 설명 없어도 모두 알리라 자정하면서 상대를 꼬집는 무한 의식의 끈기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삶이 언어로 표현된 도식인 것이다. 우리의 전통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하면서 면면히 이어져 온 것이다. 남의 잣대로 자기 집을 바라보면 슬픔이 남는 이외에 자학과 비극의식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필자가 어느 대상을 놓고 조리하는 것은 모순이라 여기며 그런 축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잘못된 일은 잘못된 것이라 말하는 자가 진정 작가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산 속에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자가 문화 권력 있다 한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문화적 이념 전쟁을 지금에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마는 미려한 산속에서 사는 무명의 작가라 하지만 말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하는 스승님의 말씀에 마음을 굳게 믿는다. 매쉬 아놀드는 “종교를 대신하는 것은 시(詩)라고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 결국 문학의 임무이자 사명이라는 뜻이 아닐까? 종교는 인간 사랑의 헌신에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이나 사고는 화려한 문학의 정원을 이룩하는 길이 된다면 인간의 사랑과 구원의 매시지를 향해 문을 열어 놓아야 할 보편적인 소명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는 아주 특별하고 독특한 것도 아닌 오로지 문학의 본령을 찾아가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익어갈수록 전달의 입구를 장식하는 화려함이고 꿈으로 이동하는 단계로서 미감(美感)이 되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인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을 적시한다면 더욱 깊이가 넘치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에필로그 하련다. 2023. 05. 19.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간적 조망의 현재] [정서의 수채화] [그대들은 시의 맛을 아는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지난 17일 본교 미래융합기술연구센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3학년도 봄학기 한국어과정 수료식을 개최하였다. [한경국립대학교, 외국인 연수생 대상 한국어과정 수료식 개최 1] ◦ 이번 행사는 봄학기 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외국인 학생의 수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이원희 총장, 한국어 강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몽골 등 학생 총 168명(10개국)이 수료하였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학교에서 봄학기 한국어과정을 수료한 외국인 학생 모두를 축하하며, 추후 안정적인 유학생 유치 구조 정착 및 국제교류 활동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립대학교, 외국인 연수생 대상 한국어과정 수료식 개최 2] □ 한편, 한경국립대학교는 불법체류율, 학생 선발 및 입학 적절성 등 평가 기준을 충족하고, 국제화 역량 인증 심의에 통과하여 교육부 주관 3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대학에 선정되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17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웰투게더, 모두가 행복한 아카펠라’를 개강했다. [한경국립대학교, ‘웰투게더, 모두가 행복한 아카펠라’개강] ◦ 해당 과정은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운영되는 ‘2023년 평택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운영된 첫 프로그램이다. □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음악 활동에 참여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성취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한국 대중 아카펠라의 정점, 제니스의 김민구 테너가 강사로 참여하여 연말 공연을 목표로 약 7개월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과정이 되길 바라며, 경계 없는 배움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경돈 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평택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추후 장애 맞춤형 평생교육 활성화 및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5월 18일 국립재활원(원장 강윤규)과 재활연구 및 특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경국립대학교, 국립재활원과 업무협약 체결] □ 협약 체결 주요 내용으로는 △ 재활 분야 정보교류 등 연구 협력 △재활보조기구 평가기술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 △양 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 활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장애 교육에 특화된 한경국립대학교와 국내 유일 재활 전문 국립중앙기관인 국립재활원의 업무협약을 뜻깊게 생각하며, 이번 협약이 사회에 용이한 기능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윤규 국립재활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재활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재활분야의 연구를 활용하여 양 기관의 증진을 도모하고, 재활 분야 인재 양성을 통한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이제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서 국민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휴양림, 숲체험, 치유의숲 등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1,317m)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이하 ‘김천치유의숲’) 이다. 동쪽으로 가야산, 서쪽에는 덕유산국립공원의 경치가 수려하고, 동남쪽 능선은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닿는다. 북쪽 기슭 골짜기는 불령동천(佛靈洞天)이라 불리는데, 계곡을 따라 우거진 숲과 옥류가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고, 불령산 청암사(佛靈山 靑岩寺)가 고즈넉한 풍경 속에 들어 앉아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1) 52ha(15만7천평)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식생 군락 김천치유의숲은 52ha(15만 7,000평)규모에 수종이 다양해 우수한 산림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노각나무, 전나무, 쪽동백, 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림치유를 즐기기에 좋은 명소다. 숲 체험 및 활동 공간이 해발 770∼900m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신선한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습도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인자들이 풍부하며 기후요법,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다. [자작나무 치유의 숲 보기(2) 관찰·성장·자아의 숲길, 아름다운 모티길, 4개의 숲 체험 활동 김천치유의숲은 4개 코스로 나눠 있다. 가볍게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부터 높은 난이도의 등산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관찰의 숲길’과 ‘성장의 숲길’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두 코스는 일본잎갈나무 군락 내 조성된 연못 ‘세심지’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 한반도 습지, 전나무 쉼터 등을 지나게 되며, 전 구간의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도 ‘숲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다. ‘자아의 숲길’과 ‘아름다운 모티길’은 숲의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두 코스 곳곳에는 전망대와 물소리길, 시와 음악의 길, 물소리 쉼터, 풍욕장 등이 있다, 쉬엄쉬엄 둘러보며 가면 두세 시간가량 걸린다.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기 싫다면 발길 닿는 대로 숲길 전체 윤곽을 음미하며 걸어도 된다. 치유의 숲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대략 6~7시간은 걸어야 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3) 김천의 자랑거리 자작나무 숲 2만평, “피톤치드 뿜뿜!!, 가슴 뻥뻥!!” 김천치유의숲이 자랑하는 자작나무 숲은 7ha(2만 평)에 이른다. 해발 고도가 800m 정도여서 인근 도심지역 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낮아 자작나무의 식생에 적합한 기후여건을 가지고 있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에서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수종으로 삼림욕 효과가 크고 면역력 증강 효과와 강력한 항균 효과로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령 25년 이상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하얀 빛깔의 매끈한 나무숲에 둘러싸여 한참을 걷고 또 걸을 수 있다. 하늘로 곧게 뻗은 자작나무를 올려다보면, 가슴이 뻥뻥 뚫리고 숨통이 트인다. 인적이 드문 고요한 숲이어서 곳곳에서 만나는 다람쥐가 반갑고, 숲의 고요를 깨우는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4)] 치유프로그램 운영 5인 이상 예약,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사업 김천치유의숲에서는 숲길 트레킹, 숲속요가 및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 테라피, 음이온 호흡명상과 오감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인드 테라피, 실내에서 스파이키 롤러 및 프롭 마사지와 바디스캔 명상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테라피를 비롯해서 반신욕&힐링티, 압화엽서만들기, 맨발 치유숲길 걷기, 해먹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에서 쉼 (5) 최소 5인 이상 사전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 2시간 기준 1만원(20인 이상 단체는 8,000원), 세미나실(프로그램운영실)은 4시간 기준 16만원이다.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실내에서 영상을 보며 편백 등으로 마사지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 1인 1시간 기준 5,000원이며, 반신욕&힐링티 프로그램은 30분 기준 5,000원이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숲체험 교육사업과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사업 등 2가지 방식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명상 (6)]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울창한 자작나무숲과 잣나무숲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통해 풍부한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019년 초에 준공한 김천치유의숲은 같은 해 9월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0년 4월 개장했다. [국립김천치유의숲 한반도 습지(7) 다양한 산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문자들이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입지적 애로사항으로 장애인 주차장 외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수도리 공영주차장이나 용추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방문해야 한다. [숲 외부(세심지)(8)] 장애인 차량은 문의 후 주차를 할 수 있다.주 소: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문 의:054-435-3412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남다른 고향 사랑을 읊은 손남태 시인의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가 출간됐다. [손남태 시인] 안성에서 자라 농협 안성시지부장을 역임한 그는그동안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그대에게 무엇을 주고 싶다’, ‘숨겨든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등 6권의 시집을 통해 안성지역에 대한 자연, 고향애 등을 노래해왔다. 이번 시집 역시 시인의 남다른 지역 사랑으로 마주한 사물들을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음미했다. [손남태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 출간] 이번에 출간된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삶의 이면을 노래한 1부 ‘수줍은 사랑’과 2부 ‘뜨거운 열정’에서는 애써 기뻐하고 힘들여 웃다 보면 지친 삶도 미소가 된다는 시인의 온기 가득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3부 ‘조용한 사색’에서는 알밤·단풍·억새·갈대 등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을 담았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시인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4부 ‘아쉬운 마음’에는 중년의 시인이 느끼는 인생의 정과 한을 다정한 언어로 표현했다. 5부 ‘개미의 향수’는 고향 연작시로, 안성의 역사와 문화·호수·대표 농축산물 등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땅위를 줄지어 가는/개미떼나/비행기 여행 다니는/사람들이나/해지면/돌아갈 곳은/하늘땅 아래/작은 집(개미)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에필로그 형식의 자화상 연작시 ‘개미’도 마지막까지 독자들이 시집에서 손을 놓지 못하도록 만든다.시인의 세상을 바라보는 소박한 태도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편안한 시집이다. 시편마다 깔리 이 같은 서정성은 시인의 삶의 궤적과도 맞닿아 있다. 손 시인은 농협에 입사해 농민신문 기자 등을 지낸 뒤 현재농협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한국문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국제PEN클럽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