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영화,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해솔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집과 가족을 주제로 반전의 이야기를 펼친다. [노간주나무(글 김해솔·북다 刊)] 소설엔 나의 엄마, 나의 아들, 그리고 나가 등장한다. 나인 영주는 20여년 전 계단에서 굴러 죽을뻔했는데 영주를 민 건 다름 아닌 엄마였다. 이후 어린 시절 겪었던 이 끔찍한 일을 반복적으로 꿈꾸며 고통에 시달린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영주는 아들 선호가 커갈수록 점점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자 엄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3대가 함께 있으면서 영주는 이제 엄마가 자신이 아닌 아들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영주 일가의 이야기와 형사 윤성이 의문의 사망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이 서로 독립적으로 펼쳐지다가 두 이야기의 연결점이 차츰 드러난다. 작가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공포의 대상이 될 때 느끼는 서늘한 공포를 그려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집이고 가장 맏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흡입력있는 문장과 촘촘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가족과 가정에 대한 오래된 환상과 믿음을 서스펜스 요소로 활용한 작가의 치밀함도 돋보인다.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이며 저돌적인 이야기”, “비틀린 애정과 집착, 두려움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풀었다” 등의 평을 받았다.
[한국바른언론인협회 최재영 이사장이 출간한 ‘해방둥이 시대정신’] (사)한국바른언론인협회 최재영(80) 이사장이 저서 ‘해방둥이 시대정신’을 출간하고, 28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태어난 최 이사장은 55년간 언론 외길을 걸으며 현대사의 굵직한 변곡점을 기록해온 언론인이다. 신아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등에서 30여 년간 기자로 재직한 뒤 명예퇴직했다. 현재는 시사월간 ‘정경뉴스’ 발행인 겸 (사)한국바른언론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그의 삶과 시대정신이 담긴 칼럼집 출간을 기념하는 한편, ‘희망의 노래’ ‘내 삶의 흔적’ ‘운명적 만남’ ‘울진항 연가’ 등 자작곡을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도 공식 데뷔하는 자리가 된다. 가수 설운도, 작곡가 이호섭, 가수 이애란, 이병철, 박민수 등이 출연해 축하 공연도 함께 꾸밀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언론인으로서의 삶뿐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의 인생 여정을 노래로 담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과 함께 공감과 감동의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인으로서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이는데도 앞장서고 있는데 한국바른언론인협회를 통해 매년 ‘한국바른언론인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28일(토) 오후 4시, 서울 켄싱턴호텔 15층 센트럴파크홀에서 열린다.
[시원한 맥주에 오싹한 날씨가 점점 더워질 때 생각나는 책 1권] '맥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부패한 가톨릭교회에 맞서 개혁의 기치를 올린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댕긴 루터는 '95개 논제' 건으로 제국회의에 소환됐는데, 배짱이 두둑하고 담력이 센 그도 이때만큼은 긴장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신교도인 루터의 비서가 진한 아인베크 맥주가 가득 든 1리터들이 도기의 맥주잔을 들고 나타났다. 벌컥벌컥 맥주를 모두 들이켠 루터는 술 기운을 빌려 격정적인 연설과 뚝심 있는 행동을 이어나갔다. 이는 유럽 종교사와 세계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꿨다고 할 수 있다.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의 저자 무라카미 미쓰루는 산토리에 입사한 후 독일과 덴마크에서 맥주제조과정을 배워 귀국 후 맥주제조에 전념했고, 회사의 간부로 승진해 맥주 생산과 연구를 담당했다. 오랜시간 맥주 제조를 가르치고 여러 매체에 맥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그는 이번 책에서 달콤 쌉싸름한 맛과 시원한 거품으로 사람을 매혹하는 맥주의 역사와 종교·문화·전쟁·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르틴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을 성공으로 이끈 맥주 이야기 외에도 책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스의 정치 도구로 전락해 세계사를 뒤흔든 맥주 이야기, '신도 포기한 땅'인 남부 메소포타미아가 문명 발상지이자 맥주의 발상지가 된 원인, 맥주 양조에 유독 열을 올린 파울라너 수도원 수도사들, 영국 에일의 위상을 추락시킨 파스퇴르의 미생물 연구, 맥주잔이 도기에서 유리로 바뀌며 '색'이 중요한 경쟁력이 된 이야기까지 맥주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장안문 달빛에 막혀 집에 가지 못했다] 고교 재학 중 첫 시집 ‘당신이 외치는 문’을 발간하고, 1978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후 화성연구회, 수원지역문화연구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 힘써 온 김우영 시인이 20여 년 만에 새 시집을 출간했다. 김 시인은 ‘한평생 나를 먹여주고 재워줬던 수원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며 수원과 관련된 시들만 추려 50여 편을 실었다. 1부 ‘화성에서’, 2부 ‘광교산에서’, 3부 ‘수원에서’로 구성된 책은 장안문, 서장대, 공심돈, 서북각루 등 수원화성을 비롯해 수원천, 광교, 우만, 종로 등 수원 곳곳을 두루 살핀다. 큰길 나와 바라본 팔달산 서장대 위로/ 오호 달 떠올랐구나// 달빛/ 성벽 타고 장안문까지 감싸 안으며/ 깊고 푸른 해자 만들었다(‘장안문에서 달빛에 막혀’ 중에서) 특히, 이번 시집의 표제시 ‘장안문에서 달빛에 막혀’에서는 사람을 좋아하고 술을 즐기는 김 시인의 모습이 묻어난다. 그에게 수원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추억이 담긴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시 속에 자신이 드러난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한번쯤은 보고, 듣고, 마주했던 수원의 모습에 젖어들게 된다. 김광기 시인은 해설을 통해 "한마디로 그는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시처럼 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에는 형식이 없고 시를 쓰는 것에 어떤 맺힘도 없는 듯하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고여 있는 것이 그의 시 특징"이라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김희봉 지음. 파지트 펴냄. 216쪽. 1만7천원] 교육공학박사로 활동하면서 리더십과 팔로워십 관련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발표를 하고 있는 김희봉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가 새 책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를 발간했다. 책은 저자가 20년 넘게 리더십과 HRD 분야에서 컨설팅, 교육과정개발, 강의 및 코칭 등을 수행하면서 HRD 전문가로서 전하는 국내 최고의 리더십 40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는 시대. 그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가 지금이다. 지금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뚝심 있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는 리더로서의 직책 혹은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한 번쯤은 반드시 살펴볼 만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리더의 역량, 특히 팔로워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수행해 내고 또 그러한 노력이 조직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를 소개한다. 개선, 도전, 소통, 자기관리, 혁신 행동, 동기 유발 등 리더라면 놓쳐서는 안 될 키워드들을 다양한 사례와 깊은 연구를 통해 하나씩 풀어 나간다. 저자는 오늘날 리더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리더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개인적 성취와 조직의 성장 두 가지를 한꺼번에 거머쥐며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내는 데 있어 명쾌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이일화·마숙룡 펴냄…증여 개념 포괄적으로 규정한 23가지 과세유형 담아] 신간 ‘완전포괄주의 증여(2024개정세법적용)’는 자산가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이 완전포괄주의 증여세 제도를 이해하고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이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완전포괄주의 증여세 제도는 상증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증여예시 17개와 증여추정 2개, 증여의제 4개를 포함한 23개 증여세 과세유형을 모두 합해 일컫는 것으로, 정부는 변칙적인 사전상속이나 증여행위를 막기 위해 2004년부터 모든 이익에 대해 증여세 과세가 가능하도록 하는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과세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완전포괄주의 증여세 제도가 도입되고 세법 조문이 늘면서, 대자산가들뿐만 아니라 법인사업자를 운영하는 기업인들에게도 증여세가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완전포괄주의 증여제도를 간략하게라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법인과 법인의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시 증여세가 과세 되는 경우, 그 세금 부담액이 고액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인해 조세 부담이 커지고 경제활동에서 세금 문제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 이 책은 실무자에게는 상속·증여세법 기초 실무 이론을, 자산가에게는 증여세 절세를 위한 중요한 법리를 보다 쉽게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신간폭발하는 여백의 시, 정수자 시조 시인 ‘인칭이 점점 두려워질 무렵] “불혹보단 매혹되고 싶은 등단 40주년입니다. 시적 대상들에 매혹돼 더 헤매면서 시를 계속 쓰고 싶습니다.” 한국 현대시조의 현주소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정수자 시인이 ‘인칭이 점점 두려워질 무렵’(가히 刊)을 펴냈다. 새롭게 출범하는 시인선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시집이자 정수자 시인이 등단 40주년을 맞아 펴낸 시집이다. “어떤 ‘삑사리’도 허락하지 않는 그녀의 정확한 투구는 비례의 왕국에 도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고전적 기술”이라는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의 평처럼 그는 품격있게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폭발하며 동시에 여백을 만든 시들을 선보였다. 5부로 나뉜 시집은 73편의 시가 담겼다. 그의 시는 낯설면서 어딘가 어렴풋하다. 시인의 자세 중 하나가 우리말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에서 일까. 어디선가 본듯하나 생소한 말들, 때론 듣도 보도 못한, 그러나 아름다운 우리말들이 시를 구성한다. 그 아름다운 말들은 정수자 시인만의 시선과 음율로 그의 시 안에서 경쾌하게 빚어진다. 오는 5월 24일 서울 문학가의 집에선 ‘인칭이 점점 두려워질 무렵’ 발간 기념 문학콘서트도 열린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정수자 시인이 현대 시조 창작의 중요한 모델이 된다. 첫 번째는 그가 시조의 형식으로 도달한 상상력과 표현의 고매한 수준, 둘째는 시조의 정체성에 대한 그의 강한 확신, 셋째는 시조의 집단 무의식적 가락에 울려 퍼지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운 구사능력”이라며 “이 시집엔 정수자 시인의 이런 성과가 집약돼 있다. 문헌학자처럼 느리고 느긋하게 이 시집에 접근하라”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유령처럼 다가오는 소비주의의 모순]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자다. 돈이 돈을 부르듯, 최상위 포식자의 가감 없는 소비는 경제를 굴러가게 한다. 그렇게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난 부유한 누군가는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단편 소설 '하이라이프'에 등장하는 화자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약에 취한 채 도시를 정처 없이 떠도는 최상위 포식자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왠지 모르게 유령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는 코카인을 끊임없이 흡입하면서 호텔, 수영장, 미술관을 배회한다. 그리고선 이렇게 읊조린다. "소비자본주의 시대의 진정한 일꾼은 나와 같은 소비자이지, 노동자가 아니라!" 소설은 소비주의의 아이러니를 은근하게 보여준다. 환각에 취한 마약중독자가 주변을 떠돌지만, 그는 시시각각 성실하게 소비하면서 무수한 노동자의 밥줄을 연명케 한다. 많은 돈을 지불하기에 주인공이 자신을 "진정한 일꾼"이라고 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간 김사과의 단편집 '하이라이프'에는 앞선 동명의 표제작을 포함해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공허한 현대인들을 묘사한 9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동시대를 읽어내는 김사과 작가 특유의 신선한 시선이 이번 단편집에서도 가감 없이 드러난다. 중산층의 속물적 욕망에 거울을 비추는가 하면('두 정원 이야기'), 인스타그램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100479♡') 등을 보여준다.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아홉 편의 소설은 소비주의가 만연한 시대에서 '무엇이 좋은 삶인지'를 묻는 듯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책] 가지급금, 되는 솔루션 안 되는 솔루션] 용도 및 금액을 확정하지 않은 채로 발생한 현금 지출을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가계정을 뜻하는 ‘가지급금’. 법인 및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지만, 그 해결책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가지급금 보유 법인 자문을 맡고 있는 세무전문가 등 세무종사자를 비롯해 가지급금을 상환해야 하는 회사의 대표이사 등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지급금의 해법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책 ‘가지급금, 되는 솔루션 안 되는 솔루션’은 10여 년간 회계사로 활동해 온 저자가 가지급금과 관련한 여러 예규와 판례를 정리한 실무중심의 해설서이다. 책을 집필한 강우석 회계사는 "우리나라 세무·회계 시장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서 "자격이 없는 비전문가들이 가지급금 문제 해결 등을 미끼로 회사에 보험 상품 계약을 권유하는 사례까지 있다. 지식 함양을 통해 피해보는 이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책은 세무 비전문가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지급금의 정의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각 세법의 기본 이론을 소개하며 심화된 회계 처리 방법, 가지급금이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까지 광범위하게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가지급금은 단순 재무적 개념 이상의 것으로, 기업의 유동성 관리, 자금 조달 전략 등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때문에 책은 가지급금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자기주식 매매, 타사주 양도, 지적재산권 양도, 배당 등 9가지의 다양한 가지급금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각 방안에 대한 법령, 예규, 판례, 해석 사례들을 수록했다. 저자는 회계사로 활동하기 이전 일반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더 깊은 시선으로 기업과 법인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고 책에 담을 수 있었다. 그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일수록 가지급금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조세를 회피하고자 하는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사업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저마다의 어려운 환경에 해결 방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지급금과 관련된 여러 사례 연구를 통해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좁혔다. 유사한 사안에 대해 과세 유지된 사례와 과세 취소된 사례를 판례를 소개하며 조세법 이론이 실제 사례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고, 독자의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한, 마지막장에서는 ‘세법 해석 및 적용에 대한 주의점’을 실어 과세관청과 납세자 양측의 관점을 살피며,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한국 사상의 근간 '사유의 한국사' 첫 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 사상의 근간과 철학적 개념 등 정수를 담은 '사유의 한국사'의 첫 권, '의상(義相)'과 '위정척사(衛正斥邪)'를 발간했다. '사유의 한국사'는 향후 10년에 걸쳐 총 100권으로 완성될 계획이다. 이번 총서 출간은 한국 사상에 대한 체계적인 조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중국과 일본은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사상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편찬사업을 일찍부터 진행해 여러 차례 완수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사상은 일부 학문 분야에서만 다루어졌을 뿐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명하는 편찬사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그간 연구서를 편찬하며 쌓은 경험과 전문연구자를 활용해 '사유의 한국사'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시리즈는 학계의 연구 성과를 균형 있게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편찬위원회는 채웅석(가톨릭대 명예교수) 등 13명의 학계 전문가가 모여 각 분야 전문 학술 지식을 기반으로 전 과정에 걸쳐 활약했다. 각 주제를 단행본 형식으로, 한 명의 연구자가 일관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3년간 집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특정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기존 연구 성과를 망라하여 내용을 담았으며, 인물의 사상과 개념의 통찰이라는 두 축을 빈틈없이 엮어 한국 사상의 큰 그림을 그려냈다. 한편, '사유의 한국사'는 앞으로 10년간 총 100권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박지원, 이색 등 사상가와 호락논쟁, 양명학, 서학 등 사상을 다룬 5책이 출간된다. 현재 원효, 정도전, 이익, 실학, 예학 등 30여 주제가 집필 중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그림으로 여는 세상' 이수지 그녀의 도전,한국인 최초 안데르센상 수상,회화 전공서 그림책 창작까지 이수지 작가 솔직 담백하게 저술,▲ 만질 수 있는 생각 이수지 지음 비룡소 344쪽, 2만5000원]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 그의 아름다운 도전과 최선을 다한 작업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이 출간됐다. 회화 전공자에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과정, 그 안에서 그가 고민하고 치열해야만 했던 창작의 순간들,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씨름하며 보냈던 시간, 외국 편집자와 일했던 일화까지 솔직담백하게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야기는 이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창작자에게는 훌륭한 조언이, 일반 독자에게는 그림책 전반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초판은 책의 물성을 끊임없이 연구해 온 작가의 이야기인 만큼 누드 제본 형식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판형으로 선보인다. 이수지 작가는 책에서 “글 없는 그림책의 세계로 들어섰을 때, 나는 변칙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의 물성과 매체성에 탐닉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며 “말 없는 그림책이 내게 말없이 말 걸어오는 내밀한 세계, 이것은 완전히 다른 언어이며 이것이 바로 나의 언어다. 내 안의 이야기를 표현할 목소리를 갖게 되던 순간, 진심으로 기뻤던 것 같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책] '에세이써볼까?' 하루 10분,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는 글쓰기 일상 속에서 글쓰기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안내서, ‘에세이 써 볼까?’가 출간됐다.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인 김도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를 처음 접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자신만의 글을 써나갈 수 있도록, 쉽고 명확한 코칭을 제공한다. 에세이의 정의부터 종류까지 기초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더 넓은 소재를 찾는 방법과 진실된 감동 전달의 중요성 등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흥미로운 구성과 매력적인 제목 등 글의 기본 토대를 세우는 법부터, 감각적인 묘사와 나만의 문체를 구축하는 방법, 효과적인 퇴고 방안까지 글쓰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실용적으로 안내했다. 특히 책은 저자가 지난 2023년 인천광역시교육청 사무관 이상 관리자 대상의 에세이 쓰기 워크숍에서 강의했을 당시, 멘티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인 ‘묘사’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작가 본인이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문학작품을 읽으며 배웠음에도 묘사와 설명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독자가 ‘묘사’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작가는 "하루 10분만 투자한다면 누구나 에세이 쓰기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두 번째 책인 ‘에세이 써 볼까?’의 인세를 기부할 예정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