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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너무 흔해서, 좀처럼 ‘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책이다. 목재는 습도 조절 기능이 뛰어나고 단열성이 높으며 생태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인간과 가장 친근한 재료이면서 재생 가능한 소재다. 석유, 철광석, 비철 금속 등은 파내 쓰면 쓸수록 고갈되지만, 나무는 가꿀수록 계속 자란다. 영림목재 주식회사 이경호 회장은 2010년 5월 지역신문에 쓴 칼럼에서 “숲 가꾸기 산물로 나오는 목재류를 이용해 하천 건설이나 토목용재로 쓴다면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이며, 목재를 물속에 저장하는 것은 도시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각종 개발사업에 목재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회장의 16년 전 제안은 기후위기 시대가 본격화된 지금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절실한 제안이다. 이 회장은 목재를 도시공간에서 내구성을 부여해 유용하게 사용하면 100~200년까지 사용할 수 있고, 다시 조림한 숲에서 2~3회(생장 기간 50년 기준) 목재를 생산한다면 도시 공간의 탄소 저장량은 지속으로 늘어난다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콘크리트로 덮인 회색 도시가 아닌 저탄소 생태 도시를 꿈꿔 왔다. 이경호 회장은 십수 년 동안 여러 언론사 칼럼을 통해 나무와 목재, 목재산업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열정, 연구 결과를 드러냈다. 칼럼 110편을 엮은 책 ‘나이테 경영, 나뭇결 나눔’의 1부 ‘나이테처럼 쌓아온 경영’은 이처럼 목재산업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사점을 던지는 글들로 가득하다. 특히 저자는 여러 글을 통해 콘크리트와 철근에 둘러싸인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친환경적 ‘한국형 목조주택’을 꾸준히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우리나라 주거 양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경호 회장은 2010년 7월에 쓴 글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설계와 자동화된 목공기계라인을 활용한 ‘프리컷’(Pre-Cut)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등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목조주택 건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시점에서 일본은 연간 40만~60만가구에 달하는 목조주택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이경호 회장은 윈스터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은 건물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건물이 우리를 만들어 간다”며 “건강한 숲 경영,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목조건축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2017~2020년)을 지냈으며, 문화예술 후원자로도 지역 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이경호 회장의 글에는 나무 이야기만 실리지 않았다. 중소기업인으로서의 경영 철학(2부 ‘나무의 언어, 경영을 닮다’), 문화와 삶 이야기(3부 ‘나뭇결 따라 흐르는 삶’),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 임기 때의 나눔 실천과 재난 대응(4부 ‘나눔으로 잇는 사회’), 인천에 대한 애정(5부 ‘인천, 사람, 그리고 기억들’)이 담겼다.
미국의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가 전하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 사는 법’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이자 CNN과 포브스가 극찬한 스테디셀러인 이 책은 누적 1억 부를 넘게 판매한 웨인 다이어 작가 철학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살아간다.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는 학교나 직장 같은 현실에서는 물론이고 현대 사회에서는 SNS와 같은 온라인 공간으로까지 확대돼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바라본다. 편안한 안식처여야 할 가족 간에도 기대와 역할 때문에 자신의 삶을 뒤로 미룬 채 서로 눈치를 보기 일쑤다. 웨인 다이어는 이 고질적인 함정을 한 문장으로 통찰한다. “행복도, 자유도, 자기 존중도 모두 타인의 눈치와 비교를 끊어낼 때 시작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총 10장에 걸쳐 인간이 흔들리는 원인을 진단한다. 이후 사고 전환, 행동 변화까지 나아갈 수 있는 단계를 체계적으로 제안한다. 먼저 ‘자유’의 개념을 재정의하며 시작하는 책은 “자유는 주어지는 환경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하고 회수해야 할 권리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과거에 대한 후회나 두려움 같은 감정들이 현재의 발목을 잡는 과정을 분석하며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집착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또 현대인의 핵심 결핍으로 꼽을 수 있는 ‘비교’와 ‘인정 욕구’를 두고, 상대방의 부당한 요구에 휘둘리지 말고 단호하게 자기 의사 표현하기, 타인에게 심리적 거리두기 등 현실적인 솔루션도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지 심리적 기제를 짚어내고, 비교, 죄책감, 인정 욕구 등 스스로를 옥죄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 행간에 녹여낸 담백한 노년의 위로…시집 ‘금강산 가는 길’ ‘나’에 대한 깨달음, 자연과의 소통을 행간에 옮겨 쓴 노년 시인들의 합동시집 ‘금강산 가는 길’(문학과사람 刊)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그동안 ‘4인 4집’이라는 이름으로 여섯 권의 시집을 발간한 조병기, 허형만, 임병호, 정순영 시인이 낸 일곱 번째 합동시집이다. 조병기 시인의 시는 계절의 변화를 담거나, 과거에 대한 응시를 통해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특징이 있다. 허형만 시인은 그리운 이에 대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가족, 친구 등과의 추억을 담으면서도 세월이 남긴 외로움, 적막 등을 꾹꾹 눌러 묵직한 삶을 표현했다. 임병호 시인은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냈다. 사모곡·사부곡을 중심으로 첫 번째 시집을 펴냈던 그는 여전히 가족의 이야기를 행간에 담아 따스하고 정감 있는 내용을 전한다. 정순영 시인은 종교적인 경지의 심오한 동경 등으로 시적 세계를 펼쳐낸다. 유한한 인간 세계에 대한 갈증과 고뇌로 ‘거짓없이 깨끗한 시’를 쓰려는 시인의 감정들이 전해진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천태산인天台山人 김태준은 국문학자이고, 학문은 그의 목숨이었다. 그는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소진하며 오백 년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내 호적을 찾아 주었다. 그가 그렇게 목숨을 걸지 않았던들, 먼지투성이 고서들 틈에서 꺼내 준 해례본이 아니었던들 나는 천박한 태생으로 전락했으리라." - 본문 중에서 한글날인 10월 9일 발간된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는 일제로부터 해례본을 지켜낸 국문학자 김태준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김태준은 해례본 발굴을 비롯해 한국 고전문학사의 기념비적 저작인 ‘조선한문학사’, ‘조선소설사’, ‘조선가요집성’을 집필하며 한국 문학을 연구해 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책은 김태준이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해례본을 되찾고 난 뒤 사회주의 단체 활동 죄목으로 처형되는 전반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 흥미진진한 해례본 추적기와 한글이 주인공이 된 가상의 미니 픽션이 어우러져 복합 구성된 장편소설로, 역사적 사실과 상상으로 구현된 언어의 이야기를 이중 나선구조로 엮어내 생생한 느낌을 준다. 암흑으로 뒤덮인 처형장에 선 김태준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해례본을 찾아 나선 여정을 떠올린다. 1940년, 그의 제자인 이용준의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고서가 해례본임을 직감한 그는 안동으로 내려가 보물의 정체를 확인한다. 소설의 주인공이 ‘훈민정음’으로 바뀌어 전개되는 구성도 눈에 띈다. 훈민정음의 발화 외에도 시신(屍身)의 목을 잘라 그 구조를 들여다보고 자음을 만들었던 집현전 학자들과 목이 잘린 광대 이팔삼의 혼잣말,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에 휩싸인 ‘암클’이라 천대받던 언문과 언문 투서 사건, 조선 최초의 성경을 언문으로 번역한 파란 눈의 선교사와 그를 따라 언문 번역에 힘썼던 한 여인의 이야기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작가는 "말과 글이 사지에 몰린 시기,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고 지키는 것은 한글을 지키고 민족의 얼을 사수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훈민정음과 훈민정음 해례본의 역사성과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소설이라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추천을 권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의도의 힘’은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하며 ‘자기계발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웨인 다이어 박사가 새롭게 출간한 책이다. 웨인 다이어 박사는 책을 통해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확신만 있다면 끝없는 잠재력을 지닌 우리는 얼마든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의도’다. 책은 지금껏 성공의 필수 요소라 여겼던 개인의 의지력 대신 ‘의도’를 내세운다. 확신은 잠재력을 끌어내고 필요한 일을 실천하게 만들어 원하는 바를 구현해 낸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의도’가 지닌 현실의 힘을 증명한다. 특히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의도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알려준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똑같은 것은 싫다. 개성이 드러나는 나만의 소비를 추구한다. "하늘 아래 같은 상품은 없다"는 명제를 교리처럼 따르는 신인류가 나타났다. 손댈 데 없는 완벽한 상품은 재미없고, 내 손길을 거쳐 비로소 완성되는 미완의 상품이 좋다. 공장에서 찍어낸 기성품보다는 취향대로 조립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소비를 통해 ‘나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약 20년간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추적하고 관찰해 온 트렌드 코리아 팀이 17번째 ‘트렌드 코리아’를 발간했다. 트렌드 코리아 팀은 2025년 뱀의 해를 맞아 격변하는 시대에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뱀의 감각,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가 필요하다며 10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가장 먼저 제시된 2025년의 핵심 소비 키워드는 ‘옴니보어’다. 잡식성(雜食性)이라는 의미의 ‘옴니보어’는 파생적 의미로 ‘여러 본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결국 잡식성 소비, 취향의 무한 진화, 집단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이 뚜렷해진 사람을 뜻한다. 옴니보어 외에도 ‘아주 보통의 하루’를 의미하는 ‘아보하’ 현상의 확산도 전망하고 있다. 푸바오 열풍은 ‘무해력’을 통해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평온함을 선사했기에 발생했고, 이러한 ‘무해력’을 가진 것들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점점 더 강렬해져 소비에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인구의 5%가 외국인이라는 명실상부한 다문화 국가가 돼 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그라데이션 K’라는 키워드로 소개된다. 이 밖에 트렌드 코리아 팀은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의미의 ‘토핑 경제’,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뜻의 ‘기후 감수성’, 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입히기 위한 기술의 움직임을 담은 ‘페이스 테크’ 등을 2025년 뱀의 해에 소비 키워드로 선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계속해서 이어지는 각종 열풍의 이면에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역지사지는 내가 원래 갖고 있던 당신에 대한 오해나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집이나 아집을 비우고, 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새로 담는 것입니다. 맑고 깨끗해진 내 그릇에 새로 담으면 나와 당신이 기쁘고 편안해진다는 것이 바로 역지사지의 깊은 뜻이 아닐까요." - 본문 중에서 여러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현대인들.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고 받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그 상처를 오롯이 깊게 들여다 볼 여유조차 갖기 어렵다. 돌아보지 못한 마음의 상처는 자신이나 사회에 대한 공격성으로 증폭되거나, 분노와 체념으로 인해 속병을 키우게 된다. ‘마음 치유’가 절실해진 현대인들을 위한 처방전이 될 수 있는 책 ‘그런 정답은 없습니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그녀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동기를 받아 이 책을 써냈다. 저자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침술로 사람들의 병을 고치던 사람이었지만, 결혼 후에는 공사장의 미장공과 연탄보일러 수리 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한다. 저자는 아버지에 대해 "몸에 찾아온 온갖 병 죄다 지극정성으로 고쳐주시고 공치사 한 번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그 가르침을 따라 저도 마음에 아픔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에게 제 방식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하며 스스로를 ‘마음 미장공’이라고 칭한다. 책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의 상담과 강의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 속에 상처와 아픔을 안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마음 처방전’을 내놓는다. 저자의 ‘마음 처방전’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마음을 바꾸려면 몸을 바꿔야 하고, 몸을 바꾸려면 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공짜 처방전을 함께 나누며 서로 살리고 귀히 여기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하고 있다. 사람은 힘든 상황에 처하면 환경 탓, 남 탓 심지어 가족이나 조상탓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책은 누군가를 원망하고 탓하며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 당당히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로 인도한다. 책 곳곳에서는 저자의 유쾌한 역발상과 긍정적 시각을 가감없이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내면 깊이 자리한 상처를 보듬어 주는 온기를 느낄 수 있고,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문해력은 디지털 시대에 함양해야 할 또 다른 숙제가 됐다. 문해력까지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말들을 보면 기본적인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부정확한 용어와 속어, 출처를 알 수 없는 외국어까지 기승을 부린다.한자엔 더욱 취약하다. 기자 생활로 우리 말을 다져온 김학준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문장 구사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글이란 사람의 이성과 지성, 감성, 직관, 통찰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기계에 의존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란 것. 이번에 출간된 ‘사회초년생을 위한 꼰대어휘 속성과외’는 한글 맞춤법과 한자에 취약한 MZ세대를 위해 표준어규정과 한자어휘 등을 총정리했다. ▲틀리기 쉬운 맞춤법 ▲혼동하기 쉬운 낱말 ▲고유의 우리말 ▲시사용어 ▲모양이 비슷한 한자 ▲중요한 한자어 ▲맞춤법 개정에 따른 복수 표준어 ▲고사성어 ▲국문법 등을 한데 모았다. 저자는 “후학을 위해 이러한 책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출간을 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의 절반 이상은 한자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한자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문장 이해력과 어휘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신간 『신비한 심장의 역사』는 심장 전문의이자 의과학자인 저자가 심장과 얽힌 인류의 경이로운 역사를 추적한 책이다. 인문학과 과학, 의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심장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 아즈텍인들이 세력을 떨치던 12~14세기에는 신에게 살아 있는 심장을 바치는 심장 공양이 흔히 이뤄졌다. 심장에 든 영혼 ‘테욜리아’가 신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이로 인해 인간이 은혜를 입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에 한 번 신성한 제물로 택한 젊은 남성을 산 채로 제단 위에 눕혀 심장을 꺼냈다. 중세 시대 ‘배 이야기’(1255년경)에 실린 시인 티보의 삽화에는 높은 신분의 여인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 심장을 바치는 연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여인은 깜짝 놀란 얼굴이다.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은유로서 심장을 예술에 활용한 최초의 사례다. 수많은 예술 작품에서 심장은 순수함과 에로스적 사랑, 로맨스, 정열을 상징했다. 이 책의 저자 빈센트 피게레도 미국 세인트메리메디컬센터 심장내과의는 “심장은 인체의 가장 소중한 장기이면서 사랑에 대한 영원한 은유다. 심장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널리 쓰이는 특별한 기호이고, 하트 모양은 행복과 건강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무언가를 알고 느끼는 것도 심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심장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서도 책 속에서 알기 쉽게 풀어 썼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술은 언제나 일반 마약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것이 마약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고집한다. 실제로 사회도 그렇게 여긴다. 그러나 음주자 대다수의 경우 음주는 마약을 흡입하는 것이며, 그 상태는 마약 중독이 분명하다." - 본문 중에서 ‘술의 배신’은 중독 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체험과 임상 경험을 통해 술의 노예에서 벗어나 술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가장 널리 소비하는 마약인 알코올을 사회가 어떻게 보는지 단도직입적으로 파헤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알코홀릭’이란 건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술이 오늘날의 많은 사회 문제와 건강 문제를 초래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알코올을 ‘정상적인 약물‘로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졌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책에서 술에 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이나 믿음이 옳지 않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지적한다. 술이 마약과 다른 점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음주라는 행위에 대해 ‘좋은 것’이며 ‘정상적’이라고 받아들이도록 사회적으로 길들여지고 세뇌당했다는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책에서 많은 음주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삶을 즐기거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하며, 술에 대한 사회적 세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술의 덫을 둘러싼 환상과 세뇌를 통해 갖게 된 잘못된 믿음을 하나씩 제거하는 여정으로 안내하는 이 책은 단순히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 이상의 정보를 담고 있다. 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쉽고 효과적으로 술 끊는 방법을 보여주며, 술 없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술로부터의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에 시의 새로움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이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시의 쓸모를 따지고 디지털이 범람하는 시대. 시는 어떻게 생명력을 이어가야 할까. 평생 시를 통해 인간과 인류를 사유해 온 최동호 시인(76)은 고뇌 끝에 ‘사행시’를 꺼내들었다. 스마트폰 한판에 들어가는 극서정시. 이는 곧 인간 근원으로 ‘회귀’이기도 하다. ‘인간이 고양된 감정의 절정에 설 때 그때 최초로 발화되는 언어적 표현은 사행시다. 신라 향가 서동요처럼 수천년 전부터 이미 우리는 사행시를 노래로 불러오지 않았는가. 고도로 응축된 사행 속에 인간과 인류의 보편적 모습을 담아내자!’. 극서정시를 통해 깊은 사유의 공간을 천착해 온 최 시인이 사행시집 ‘생이 빛나는 오늘’을 최근 출간했다. 지난 3년간 디지털 시대에 시가 어떻게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창작한 시편 중 68편을 실었다. ‘날개 비비는 다리에 / 가을바람 오고 / 초록빛 사랑은 속절없다 / 여윈 울음 다리 긴 여치야’.(여치) ‘여치 울음소리 잦아들자 / 문득, 가을바람 나 / 여름날 그의 등이 어른거리는 / 유리창엔 가랑잎 속달’.(가랑잎 속달) 시는 사행시의 기승전결 구조를 사계절의 순환과 연계해 구성됐다. 형식적으로는 행과 행 사이를 비워서 1행이 곧 1연인 구조를 택했다. 행간의 호흡과 여백의 미를 살리려는 의도다. 한 자 한 자, 한 행 한 행 고도로 응축된 시. 오랜 시간 시인이 분투하며 추구해 온 시의 결실이자 시의 정수가 사행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최근 경기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동호 시인은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발표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현대에도 아직 논의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승전결의 구조적 견고성”이라며 “오늘날 현대시는 시의 기본 논리 구조가 해체돼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길이가 짧다고 해도 그 짧은 가운데 어떤 견고한 구조를 갖춘 시는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를 담은 이번 시집은 간결하나 선언적이다. 급변하는 시대, 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물결을 만들어내려는 최동호 시인의 새로운 시도이자 운동인 셈이다. 이하석, 김수복, 박용재 , 윤수천 등 시인들도 이미 사행시를 선보였다. “노래가 시가 되려면 최소한의 요건인 사행이란 기승전결 구조를 갖춰야 하죠. 향가도, 금강경의 핵심도 모두 사구체예요. 인간이 집약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도 사행시가 늘 중요한 표현방식으로 얘기돼 왔죠. 사행시가 가진 기승전결이라는 미학적인 구조는 해체적 상황에 직면한 우리 시에 새로운 생명력을 되찾아 줄 것이라 생각해요.” 최동호 시인은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모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유럽 국제시축제 ‘유로파 인 베르시(Europa in versi)’에서 ‘올해의 최고 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번역시집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등에서 잇달아 출간되는 등 해외 문인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룰 때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세계를 보여주면 놀라움을 표명합니다. 저는 더 많은 고뇌와 사유를 통해 더 나아져서 그런 결과물이 응축된 시를 계속 쓰고 싶어요. 인간이 시 쓰기를 멈추고 AI가 쓰는 시만 본다면, 우리 세계에 인간 상실이란 문제를 도래하겠죠. 그런 마음으로 매일을 사는데, 그런 의미가 조금 가 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기의 시대에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답을 구하고 찾아나선 최 시인은 현재도 매일 두 세 시간씩 시를 쓰거나 썼던 시를 고치며 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다. “인간의 존재란 뭘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인데 그 존재를 뛰어넘는 것,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 시의 최종적 목표이며 시인은 그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 생각합니다. 시에 대한 나의 탐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우리나라 경제계를 돌아보면 존경받는 주자들이 드문 것 같다. 반(反)기업 정서로 인해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직도 올바른 가치관을 갖지 못한 몰지각한 주자들에 의해 이 나라가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폐해는 우리 젊은이들이 고스란히 지고 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터를 못 찾아 떠도는 인생이 수두룩하다. 기업의 도덕 불감증은 민망할 정도이고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가들은 제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다." - 작가 후기 중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항상 불확실성 속에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춘들을 위한 ‘청춘일기’가 출간됐다. ‘멘토-일어서라 청춘아’는 십우도로 등단해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관상’의 원작 소설을 쓴 백금남 작가가 젊은이들을 위해 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초짜 상담 교수의 시선을 통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불안해 하는 학생들과 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글을 써오면서 젊은이들에게 가진 속마음을 그대로 기록한 작품이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작가는 책을 통해 젊은이들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슬픔을 고스란히 전하고, 이를 통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책에는 자식을 위해 피를 파는 아버지와 불판을 닦으러 다니는 어머니, 생동성 실험에 참여하는 자식의 모습 등 한 가족이 생사의 현장을 건너는 모습이 등장하지만 몰지각한 이 사회의 책임자들은 오히려 혀를 차기만 한다. 저가는 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절망한 것인가? 선택할 것인가? 전환할 것인가?"를 물으며 오로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