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화재단(대표이사 이한석)은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전시를 개최한다. ‘낭만 잇-는 거리로’란 주제로 운영되는 본 사업을 통해 일상 속 열린 공간에서의 공연 및 전시로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이 스며드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 연말까지 기획된 총 3회의 전시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 11일(수)부터 8월 10일(일)까지 구미영상미디어센터(구미시 산책길 75)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사진1. 영상미디어센터 전경1] 구미영상미디어센터는 경북 최초의 영상미디어센터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미디어교육과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해당 센터는 구미역에서 금오천,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금오로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5년 4월부터 구미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사진2. 리우-가야2020 Computer parts+ Monitors+ Led조명 120X100X350cm]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구미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야외전시에 적합한 조형적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해당 센터의 운영 목적과 부합되는 미디어적 요소가 혼합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3. 리우-GAYA,computer parts+digital animation,150X80X250cm3] 이러한 취지로 구미문화재단에서는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의 첫 참여작가로 믹스 미디어 아티스트인 리우(LEEWOO)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는 가상 세계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탐구하고 상상력을 더해 컴퓨터 부품으로 인체와 같은 형태를 재구성한다. 미래의 과학기술과 과거의 신화가 결합된 그의 작업은 인류의 욕망과 기술문명의 충돌 등 생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4. 리우-RED CAT, Computer part_s+Digital animation,h180cm 4]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전시 개최를 통해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 구미영상미디어센터의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자세한 정보는 구미문화재단 홈페이지(www.gucf.or.kr) 또는 지역문화팀(☎ 054-441-742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미문화재단 이한석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지점을 시민 가까이 끌어오는 시도이다.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 예술과 문화가 머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문의 구미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정다영 주임 ☎ 054-441-7427
[■필동 임면수 평전┃박환 지음. 도서출판 선인 펴냄. 244쪽. 2만원] 광복 80주년이자 멕시코 한인이주 120주년을 맞아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임면수(1873~1930)의 삶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첫 평전이 출간됐다. 독립운동사연구자이자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인 박환 수원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필동 임면수 평전’을 펴내고 임면수의 국내외 독립운동 활동을 정리하는 동시에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임면수는 조선 말기 수원에서 계몽운동과 학교 설립을 주도하고 국채보상운동과 흥학운동 등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일제 강점기에는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 양성을 위한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양성중학교’의 교장을 맡았고, 무장 독립운동 단체인 부민단의 결사대 소속으로도 활동했다. 일제의 간도출병 이후에는 근거지를 옮겨가며 항일투쟁을 이어가다 체포돼 투옥됐다. 특히 이번 평전에서는 임면수가 수원에서 운영한 ‘멕시코 이민 모집 대리점’을 통해 멕시코로 이주한 임순필·김원경 부부가 이후 쿠바로 건너가 한글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당시 멕시코로 이주한 임순필·김원경 부부는 쿠바 아바나에 한글학교인 ‘흥민학교’를 세우고 한글 교육에 힘썼으며 김원경은 대한여자애국단 아바나 지부 단장으로도 활동했다. 박환 교수는 “임면수는 일본어에 능통해 관직 등 안정된 삶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는 점에서 재조명돼야 할 인물”이라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수원·화성 출신 인물들의 국제적 활동을 밝혀낸 것이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임면수를 통해 멕시코와 쿠바에서 항일운동을 이어간 지역 인사들을 새롭게 발굴한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해외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7월 29일 교직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 410만원을 평택시에 전달했다. ◦ 전달식에는 이원희 총장을 비롯해 보직교수들이 참석하였으며, 평택시에는 임종철 부시장 및 관련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 총장 및 교직원, 안성시에 이어 평택시에도 410만원 전달] □ 고향사랑기부금은 2023년 1월부터 시행하여 지방재정확충,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지역상생을 위해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가 소재한 평택시 발전을 위해 교직원들과 고향사랑 기부금을 모금하였다”고 밝혔다. ◦ 임종철 부시장은 “기부액은 취약계층 지원, 시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소중히 사용하겠다. 기부금 모금 전달을 통해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한편 한경국립대학교는 지난 7월 22일에는 안성시에 493만원의 고향사랑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미래의 풍요를 위해 우리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사는 것일 것이다. 우리가 고난의 시대에는 예술은 희망의 인도와 예언의 역할을 해왔다면 풍요의 시대의 예술은 장식의 기능이라 한다고 한다. 또한 예술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정서적 안정감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이성의 회복을 기할 수 있을 때 인간성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인간성의 돌변은 가치가 변모할 때 가장 불행한 경우에 직면한다면 예술은 인간이 알고 있는 구원의 메시지라 보는 것이다. 미술은 안정감의 여행(旅行)을 촉구하고 상상(想像)의 부산물로 따라올 때, 현실을 보다 더 조직적으로 의식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술은 긴장감을 가질 때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자기 발견의 모티브를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極大化)로 시키느냐의 함량(含量)에서 훌륭한 문학의 업적이 달성된다고 믿는다면 지금 우리는 현재 오로지 상업적으로 의존해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표현(表現)의 자유가 구가되는 현상을 올바른 판단이며 미래를 낙관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문학은 심도에서 사상(思想)의 승화(昇華)가 부족하다는 말을 명망이 높은 어른들을 말한다. 감각적(感覺的)인 표현(表現)에서는 진전을 이루었지만 정작 작품 속에 진지한 사상의 깊이에 고갈 현상이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것도 따지고 보면 서로 갈라진 남북의 이념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라는 문화(文化)에 녹아있는 생각의 문제이기에 참혹한 전쟁을 겪어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같은 위대한 전쟁 문학이 결여가 되어 삼국의 정립에 따른 각축을 다룬 진정한 역사적인 통찰(洞察)의 안목이 없었으며 근대사로 와서는 온갖 전쟁의 참화(慘火) - 7년여의 임진왜란, <三拜九叩頭>의 삼전도에서 청나라 왕에게 항복 문서를 갖다 바친 병자호란, 또는 6.25의 비극은 너무도 통렬(痛烈)한 가슴의 아픔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둔감하고 남의 시비에는 민감한 정서를 <우리>라는 두루뭉술로 포장하는 관용이 있기에 그새 나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징후가 사상의 심화에 미흡한 표현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서구의 사상은 결국 자신의 문제로 시작해서 객관을 바라보는 접근법, 귀납적 논리학이 주류를 이룬다면 우리는 연역적 논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보편에서 특수로 가는 결말이기보다는 보편에서 시작하여 다시 보편적 논리로 익숙한 것이 추상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귀납적 논리도 아니고 연역적인 논리도 아니며 중간에 머무는 일 때문에 특성이 없는 결말에 직면하는 것은 아닐지- 여기서 우리 문학의 심도(深度)는 돌부리에 채이고 가시에 찔리고 함이 안타까움일 것이다. 만약 서구적인 사상의 발전 모델이라면 우리의 문화는 우리에서 출발하여 결국 우리로 돌아가는 공허만이 있을 뿐 깊이가 내재 되어 표피(表皮)적인 현상이 만연하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한때 유행했던 대하소설도 대부분 가족사이거나 이데올로기의 분열상만 파노라마로 보여 (Showing) 주었을 뿐 정작 작가의 고뇌(苦惱) 어린 해답(heaithy, thoughts)은 없다고들 하지 않던가? 소설(小說)은 갈등을 다루면서 시간의 정리라면 결국 그 스토리에 깊이엔 작가의 사상(思想)이 뼈대를 이루지 못한다면 사랑방 이야기가 되는 고작이라 하지 않을까? 톨스토이의 대작품에서는 그런 대답이 가득하며 예를 들자면 결론(結論)은 자명해지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귀족으로 자기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땅을 하인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땅만으로는 살 수 없다>나 <전쟁과 평화>, <부활> 등은 결국 언행이 일치된 사상적(思想的) 표현(表現)의 결집이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러시아 농민혁명(農民革命)의 도화선(導火線)이 된 톨스토이 그가 추운 1월 우랄 철도의 시골 역장실에서 쓸쓸하게 죽었을 때 그의 마부도 따라 죽은 감동(感動)은 그의 깊은 인간미에 대한 참된 삶의 실현이고 철학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의 유언의 마지막 말이 “진리(眞理)를 나는 열애(熱愛)한다. 왜 저 사람들은 이란 마지막 말에도 그의 사상(思想)은 녹아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를 찾는 여행은 문학인의 영원한 사명이라 황금찬 선생이 말했듯이 현실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구현되는 주인공과 등가(等價)를 이룰 때, 작품(作品)은 비로소 생명력(生命力)을 획득하는 것이라 수차 강의를 들은 바 있다. 20세기의 최대 소설인 <모비딕>의 작가 멜빌은 살아 있을 때 온갖 모멸과 굶어 죽다시피 했고 죽었을 때는 신문에 부고(訃告)한 줄도 나오지 않을 만큼 무시와 고독을 감내(堪耐)했으며 생전에 1775 수의, 시(詩)를 쓴 미국의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 은 살라 7편쯤 발표한 시인이었지만 70년 후에 평론가들의 연구 때문에 빛나는 미국의 시인이 된 일이나 우리의 한용운 선생은 1926년 <님의 침묵>을 발표한 것은 3.1운동의 실패, 감옥살이 3년을 겪고 난 후에 모조리 변절한 사람들의 슬픔과 좌절감을 백담사 오세암에서 쓴 고독한 사랑에의 뜻을 담은 88편은 연작시라는 점 -- 1965년 – 그러니까 40년 후에 박노순, 인건한, <한용운 연구>에 의해 유명의 시인으로 등극을 했으며 생전에는 동요 몇 편을 발표한 윤동주 선생도 해방 이후 유고 시집으로 살아난 시인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인간애라는 휴머니즘의 사상에 깊은 감동을 시적으로 표현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시인이며 또한 이육사도 마찬가지이다. 문학의 표현은 언제나 자기를 고백하고 또 주장하면서 자기만큼 표현하는 특성과 일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결국은 나를 어떻게 혹은 얼마나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 여부에 따라 표현의 심도(深度)에 감동(感動)의 파문은 따라오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고로 자기에 몰입하거나 깊이 빠지게 되면 도그마의 함정(陷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경계(經界)의 몫이라는 조언이 뒤따르지 않을까? 명작(名作)의 조건은 하나같이 자신을 버리고 제3의 공간(空間)을 창조(創造)하는 길을 얼마나 진정성으로 표현(表現)하는가에 여부에 따라 인간애의 따스함도 전적으로 필요하다는 강조가 옳지 않을까? 대부분 문학은 정신이라 하지 않든가 문학의 본질은 결국 사상(思想)의 실현(實現)이고 어떻게 구조화(構造化), 시키는가의 따라 소설이 되며 수필(隨筆)이 되고 이미지를 결합(結合)하여 시(詩)가 된다는 것이라면 본질은 자기 자신을 찾는 일일 것이다. 표피(表皮)적이고 감각적(感覺的)인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넋두리로 본인을 감추는 것은 문학적인 깊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미를 우리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술은 시대적인 의미(意味)에서 안정감(安定感)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때나 비극(悲劇)은 있으며 슬픔도 있지만 여기서 희망(希望)의 대칭이 이루어진다면 예술은 언제나 이를 방지하는 깨달음의 약이 될 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술혼이 필요한 소이(所以)가 아닐까 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을 갖고 내면의 마음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매진하고 더불어 정체성의 정신이라고 믿으며 에필로그 한다. 2024. 07.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의 시집]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도서 ‘우리가 본 것’ (북하우스刊)] “한쪽 팔에 불이 붙은 남자의 영상이었는데, 불꽃이 등까지 퍼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영상이 아주 짧았고 전후 사정이 불분명했어요. (중략) 내가 보고 있는 게 폭력 범죄인가? 아니면 사고? 장난?” (‘우리가 본 것’ 中) 오늘도 전 세계에서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콘텐츠가1초의 쉼도 없이 인터넷 세상에 게재된다. 잔인하고 때로 혐오적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이미지와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 의해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된다. 지난 1일 출간한 소설 ‘우리가 본 것’은 온·오프라인 세계의 모호한 경계와 인간이 세운 도덕적 기준이 얼마나 약하고 모순적인지를 지적한다. 거대 플랫폼 업체의 하청 회사 ‘헥사’에서 근무하는 주인공 케일리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콘텐츠를 검토·삭제하는 일명 ‘플랫폼 청소부’이다. 가학성이 개입된 동영상은 삭제해야 하지만 교육적 가치가 있으면 괜찮고, 혐오적인 콘텐츠여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정상과 비정상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감정적 좀비’가 되고 케일리와 동료들은 서서히 미쳐간다. 소설은 어쩌면 현실의 디지털 네이티브(태생) 세대가 겪게 될 트라우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책은 네덜란드 올해의 작가(2021)로 선정된 바 있는 하나 베르부츠의 국내 번역서다.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미국 등 14개국 번역 소개 및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각색이 진행 중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명가누룽지백숙에서 내려다 본 음식점 정원 전경. 1]명가누룽지백숙 제공 청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아름다운 호수의 전경이 펼쳐져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입지에 위치한 ‘명가누룽지백숙’. ‘명가누룽지백숙’이 자리한 곳은 과거 판·검사를 여럿 배출한 명당자리로, 마을 사람들은 ‘학당자리’라고 불렀다. ‘명가누룽지백숙’ 사람들은 이를 이어받아 식당이 있는 이 일대를 ‘정원 위의 학당’이라고 부른다.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에서 학현마을로 가다 보면 푸른 소나무 분재와 수석들로 꾸며진 넓은 정원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비가 내릴 때면 옛 친구를 생각나게 하고 화창한 날엔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와 가족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명가누룽지백숙’은 건물 벽이 통유리로 돼 있어 자연의 수려한 풍광을 그대로 담은 탁 트인 넓은 액자로 착각할 정도다. ‘명가누룽지백숙’은 헛개나무와 능이버섯으로 만든 건강 보양식인 능이누룽지닭백숙과 능이누룽지오리백숙, 누룽지닭백숙, 누룽지오리백숙을 대표 메뉴로 자랑한다. [누룽지백숙. 2] 명가누룽지백숙 제공 육전과 메밀쟁반 막국수 역시 일품이고, 담백한 ‘죽’은 어르신과 아이들이 잘 먹어, 3대가 같이 먹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친절한 직원 서비스 또한 고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사 후 음식점 정원의 소나무 동산을 걸으면서 갖는 여유와 쉼터에 마련된 작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명가누룽지백숙’은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20여분 정도로 가깝다. 백운호수도 보고 보양식도 맛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의왕의 대표적인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족모임이나 회식모임을 위해 주차장은 넓게 마련됐다. ‘명가누룽지백숙’ 옆에는 20년이 넘은 전복요리의 명소 ‘전복명가’가 있다. ‘전복명가’와 ‘명가누룽지백숙’을 함께 운영하는 관계자는 “음식 맛과 청결, 종업원의 친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고객의 작은 약속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신용과 믿음, 성실로 만족할만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캐릭터 생존전략 34┃goose 지음. 이음S&C 펴냄. 240쪽. 1만3천500원]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준비하는 창작자를 위한 가이드북 '캐릭터 생존전략 34'가 출간됐다. 자신이 만든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등으로 라이선싱 사업을 해보려는 작가들이 늘고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과 라이선싱 사업을 할 때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책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법과 라이선싱 사업 실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선 김용진 서울디지털대 교수, 윤혜지 하얀오리 대표, 이주성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대표, 조현경 로그인디 대표,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 이승용 치킨라이스콘텐츠 대표 등 오랜 시간 IP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동한 베테랑 6명이 멘토로 나서 마케터 시점에서 사업가가 지녀야 할 태도와 '미키마우스' '헬로키티'처럼 롱런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를 짚어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들풀의 구원┃빅토리아 베넷 지음. 김명남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428쪽. 1만8천원] 영국의 시인 빅토리아 베넷의 들풀 에세이 '들풀의 구원'이 출간됐다. 야생 정원을 가꾸면서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상실과 고통을 자연의 생명력으로 바꿔나간 10년간의 회고를 그려낸 책은 망가진 땅에도 언젠가 무언가 자라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잡초'의 씨앗을 뿌린 저자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는 언니의 죽음과 아들의 지병 등을 겪으며 인생의 불확실함과 무력감에 맞닥뜨렸다. 그는 얼어붙은 흙을 고르고 자생 가능한 토양으로 마당을 다지며 겨울을 보냈다. 부서진 흙과 갈라진 바위틈에서 쐐기풀, 우단담배풀, 미역취, 수선화, 창질경이 같은 것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곤충과 새 등이 날아들었다. 콩과 호박, 로즈마리가 식탁을 풍성하게 채우고, 들풀의 꽃과 열매와 씨앗은 잼과 수프와 술, 차와 물약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자신이 뿌린 씨앗이 정원을 이룰지 알지 못했듯, 우리에게 손에 쥔 것이 고작 한 줌 잡초 씨앗일지라도 희망으로 자라날 무언가를 그저 '심어보라'고 권한다. 그는 90가지 들풀의 이름과 모습, 약초학에서의 쓰임과 주술적 의미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지음으로써 독특한 구성의 회고록을 완성했다. 그리고 끈질기게 정원을 가꾸며 야생으로부터 깊은 위안을 받은 저자는 말한다. "때로 우리 삶은 부서짐에도 불구하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서진 덕분에 자라날 수도 있다"고. 발밑에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한 존재와 지나쳐 버린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눈여겨보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은 들풀 고유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판화 그림과 어우러져 한 권의 압화집을 보는 듯하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특별히 식물세밀화가 조아나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들풀 정원을 풍성하게 만든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안성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는 오는 8월 27일부터 11월 13일까지 5060 세대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정규과정’ 10개 과정을 운영한다. [한경대학교 정문] □ 안성시 5060 중장년 지원사업의 허브기능을 담당할 안성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는 안성시에 거주하는 1974년생~1955년생 중장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종합서비스(종합상담, 생애전환 및 재사회화 교육, 일자리, 커뮤니티 활동, 전용공간)를 제공한다. ◦ 정규과정은 안성시민(경기도민) 1974년생~1955년생이 신청가능하며 방문접수로 운영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문의(031-8046-4160~3) □ 이창희 평생교육원장은 “하반기 교육과정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북다 刊)] 책은 부유한 네 가족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호화 별장에 모이면서 시작한다. 우아한 바비큐 파티를 즐긴 그날 밤, 파티 참석자들 중 다섯 명이 살해 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금방 자수했지만, 그저 사형을 당하고 싶어 무차별 살인을 했다는 말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건을 규명하는 ‘검증회’를 열고, 그 자리에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면서 저마다 감춘 비밀이 드러난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표 인기 시리즈인 ‘가가 형사 시리즈’물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를 냈다. 1986년 발표된 ‘졸업’을 시작으로 38년째 이어진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정수인 ‘가가 형사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이다. ‘가가 형사’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이번 신간은 정교하고 치밀한 본격 미스터리로 완성됐다는 평을 받는다. 교묘한 복선과 연이은 반전, 예측 불가능한 충격적인 결말 등 3박자를 갖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라는 언어를 통찰하고 시안에 들어가 시인들이 창조하는 나라 그런 나라는 감동을 잉태하는 공간이고 누구나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면서 손님이 방문하면 할수록 빛나는 문패를 달고 살아가는 공간이 시인이 파라다이스를 그리는 공간이라고 본다. 그래야만 시인의 시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시인 이름이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누구라 할 수는 없지만 시 하나 가지고 평생을 자기 이름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시인도 있다. 그 시인의 시 하나를 가지고 권력도 얻고 머니(money) 도 쌓았으니 이 얼마나 성공한 시인인가 하는 이야기도 가끔 듣는다. 과연 이것이 성공한 작가인가는 기준을 정할 수는 없어도 정체성과 가치관을 보고 정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지만 그것이 꼭 정답인지는 필자는 글쎄올시다? 이다. 그렇기에 시인의 꿈은 그런 한편의 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경주한다. 그러나 이 소망은 항상 가혹한 시련을 겪어야 하고 대가(代價)를 지불 해야 얻을 수 있는 얻을 수 있는 영예의 공간이다. 그러나 이 공간의 주인이기를 바란다면 몇 개의 조건이 합치시켜야 한다. 첫째는 공감의 영역이 넓을수록 호감을 갖는다. 공감이란 보편적인 공통점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둘째는 시의 완성도가 비단 대중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시적 완성도 즉 시적 조건에 합치하는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언어의 선전 도구가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누구에게나 공통의 이해를 넓히는 작품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의미의 내포- 결국 의미가 마지막에 감동을 줄 수 있기에 의미없는 시는 공허함을 부추길 수 있음도 우리가 명심할 일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구가 존재하고 살고 있듯 시 또한 많은 표정들로 세상을 부유(浮游)한다. 그러나 개성을 갖춘 표정을 만나기란 매우 희소하다. 왜 그런가 하면 개성은 시인 자신만의 표정이 아니라 시인이 만든 유일한 자기의 분신일 수 있기에 나의 작품이라는 명찰을 갖고 무한의 책임을 떠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한 편의 시는 시인의 운명과 동일한 여건으로 살아가는 이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에는 몇 가지의 표정이 있다. 식물 정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만히 등장하는 것은 夫 군을 사랑하는 노래가 가장 많은 빈도로 등장하며 승가람마(僧伽藍摩)가 시어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환경적인 특징이거나 정신의 지향과 맞물릴 수도 있는 유추가 가능하다. 시는 낯설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시의 표현이란 결국 정신적인 흔적을 예외로 하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관념적인 표현이 다소 있지만 시인의 의식을 점령하는 세 가지의 축이 시집을 채우는 말들의 향연이다. 이러한 정서는 아무래도 전원의 정서가 지배적인 현상을 유지하면서 다정다감한 성격, 혹은 그런 성품에서 나오는 사랑, 또는 정서적인 흐름이 복잡한 도시의 정서를 외면하고 살고 싶은 사고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지면서 그의 그런 흔적과 시의 표정으로 들어가 본다. 『2. 표정과 사랑의 이름』 1) 식물 정서 시인은 개성에 따라 일정한 취향을 갖는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인의 정서가 어디, 어디로 관심을 집중하는가에 여부에 따라 문자로 표현하는 길이 그런 쪽으로 언어를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정서의 심리적인 현상이 지배하는 길에 따라 예술의 형성은 탄생의 길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식물적 정서를 좋아하는 사람의 특성이라 본다면 역동적인 힘보다는 정적(靜的)이고 사색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다. 바다를 좋아하기보다는 강을 좋아하고 높은 산보다는 얕은 산의 정취에 마음이 더 쏠리는 일은 홍연희 시인의 시 제작의 정신 문법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필자의 추론, 앞 밭 자락에 잘 익을 호박 하나 거실에 옮겨 놓으니 아 밭도 따라왔다. 지긋지긋한 허기 채워주던 청빈의 시절 추억으로 남고 가난한 시절 견디었던 어머니 인생처럼 가뭄과 더위를 이겼던 둥그런 호박 거실에 가득 채웠다. <그때 그 시절> 사실 가격으로 치면 일상 반찬의 속한 호박에서 술술 풀어지는 이야기는 과거와 추억을 채색하게 된다. 가난의 허기를 채워주던 “호박”에서 서글픈 지난날들이 파노라마로 일어나는 길에 어머니의 가난은 슬픔의 물살로 살아나는 갈증- 가난과 갈증의 아픔이 누선(淚腺)을 자극하면서 현재의 모습 과거의 모습이 스크린 되어진다. 시인이 사는 거실에 호박을 놓으면서 추억의 일상이 살아나는 이유와 어머니의 모습이 비록 가난했을지라도 풋풋한 농촌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든다. 이런 풍경은 시인의 마음에 매달린 사랑의 감수성이면서 식물 정서가 지배적인 양(量)으로 숫자로 허기를 채우는 증명이 되는 것- 인도에서는 연꽃이 우주의 삼라만상을 상징한다. 들판의 가을걷이는 인간의 노력이 얻는 풍요로운 의미와 시골의 구수함을 가질 수 있고, 동물이 동적인 변화와 현란함을 부추긴다면, 식물은 고요하고 수평적인 암시를 구유한다. 인간의 행로에 동반자 혹은 더불어 동행하는 길에 항상 풀들의 이름은 그 존재를 말함이라- 무심코 걷는 산책길에 태고의 전설 있기에 산길도 꽃으로 돌아 지금까지 그리도 고왔는가? 뉘가 있어 그리운 길을 같이 걷고 또 걷고 싶다. <산책길> 중에서 시의 구조는 길, 꽃 그리움으로 진행하는 짧은 단형의 시이다. 길을 목적으로 걷는 좌표가 있지만 시인은 “무심코 걷는 산책길”에서 전설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있다. 꽃의 지상은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물론 미지칭으로 꽃이기 때문에 그 꽃은 시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면서 “고왔는가?”의 새삼스런 발견에서 꽃은 역시 그리움이라는 먼 대상으로 향하는 마음이 진솔하게 표백된다는 것이다. 홍연희 시인의 식물은 모두가 화려하거나 향기(香氣)로 가득한 것은 아니다. 고달픈 인생의 비유로 나타나며 사랑을 말하는 메신저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특이하다. 독목(禿木)에 마지막 잎새 하나 욕심 없이 내어준 노을 들녘에 차가운 비마저 내리고 아픈 세월의 잔 등 쓰다듬다가 한기 견디며 인생의 골짜기에 철새처럼 머물고 까마득히 먼 산등성이로 차마 닿을 수 없는 달빛 시린 헛된 꿈도 가고 삶의 이랑에 고인 욕망마저 쓸고 간다. <뜰 겨울> 중에서 어쩌면 관념적인 시이지만 겨울 독목(禿木)의 한기(寒氣) 젖은 모습을 바라본다. 겨울나무는 비극적인 무의식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그러나 독목이 있음으로써 봄을 예약하는 안온함이 자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순환의 법칙은 곧 우주 삼라만상의 운행(運行) 원리와 상통하며 이는 인간이 살아가는 궤도와 다름이 없을 때, 비유가 생동으로 일어난다. “독목(禿木)에 마지막 잎새 하나”가 바람에 스치면 엄혹한 시련의 줄기가 칭칭 얽히는 일상을 넘어 “뜰 겨울”은 봄을 기다리는 먼 희망의 줄기가 자리한다. 여성의 마음은 부드럽고 여리다. 식물 정서에 들어가면 특히 여심을 나타내는 향기와 유연함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작용함이 홍연희 시인의 시에 특성으로 자리하는 것이 아닐까? 밑은 썩어 때가 끼었는데 위는 화려한 수련이 그윽이 서 있다. 고단한 삶을 묻고 청초한 빛 쓸어낸 그 안에 수려함의 자태가 있다 그림자 뜬 자리 때 낀 물 자리가 가을 햇살에 사랑으로 아픈 듯 창문 사이로 넘나드는 바람에 어머니 분 냄새처럼 함처럼 향기가 돋는다. <수련> 중에서 어머니와 수련을 비유로 해서 등가(等價)를 이루면서 작고 아담한 또는 사랑의 향기로 돋아 오르는 연상이 그림의 수채화로 걸린다. 바람과 어머니의 내음과 가을 햇살 그리고 향기가 함초롬 돋아나는 이미지의 결합에는 시심이 누리는 연상 작용이 복합적, 융합적이다. 조용하고 자태가 유연한 어머니를 그리기 위해서는 수련의 향기와 자태에서 사랑의 이름은 더욱 애달픈 상을 남기는 것- 시인의 시는 이렇게 식물에서 느끼는 자태 모습에서 아름다움과 향기로 천상으로의 이미지는 고귀함을 자극하는 기교가 된다 2) 사랑의 표정 사랑의 종점은 배우자를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도착이 되는 것이다. 그 길에 이르기 위해서는 방황과 설렘이 교차하는 수많은 길을 가야 한다. 그렇기에 사랑의 안온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살면서 갚아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하기에 사랑은 주는 것이고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닌지- 사랑의 행로는 오로지 현재라는 지점에서 스스로가 선택하고 누리는 마음의 평화일 것이기 때문이다. 홍연희는 오로지 사랑을 위한 의미가 시에 모든 것을 투척하는 표정이라는 점, 아마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알게 하는 재주가 있는 듯하다. 그 무엇도 태워버릴 것 같은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 눈이 먼다 해도 사랑의 빛으로 길을 밝혀주는 그런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 허전하고 고독함이 가득한 날 그 어떤 것이라도 태워버릴 것 같은 뜨겁고 향기로운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중에서 시의 구조는 사랑을 빼고는 그 목적을 위해 몇 개의 단계를 지나면서 공고해지며 단단한 사랑의 깃발로 세우고 있다. 즉 태움-길-뜨거운 사랑의 단계마다 시인의 의지는 그 어떤 것이라도 변화할 수 있는 정서의 전개- 그만큼 초점을 맞추는 시기적절, 1연에서는 그 무엇도 태워버릴 것 같은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의 바람, 2연에서는 /눈이 먼다 해도 길을 밝혀주는/그런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 생각을, 3연엔 /허전하고 고독함이 가득한 날 그 어떤 것이라도 태워버릴 것 같은/ 마음,- 수미쌍관(首尾雙關)의 연상법을 사용하면서 참된 사랑의 진수에 이르고 싶은 시인의 뜻이 하늘을 찌른다. 비유가 부적절하지만, 사랑의 희망이 너무나 강하다. 한 번의 사랑이 황홀경에 찾아 나서는 시인의 사랑은 끝이 특이함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떤 길을 찾아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를 추적한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에 사랑은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해 길을 만드는 듯하다. 이를 일편단심(一片丹心)이라는 뜻으로 정리할 수도 있지만 시인의 한 사람은 남편으로 집약된다. 이는 죽을 때까지 사랑할 이름으로 행복과 꿈을 선사하고 지켜주는 사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저녁을 기대어 있노라면 살포시 다가오는 얼굴 하나 차마 보고 싶다, 말할 수 없어 수줍은 마음 하늘 가득 붉게 물들고 다정한 마음이 먼저 마중을 나간다. 『그리움』 중에서 시인의 사랑은 빛나는 것으로 지향하며 빛으로 집약되어 시적 행로를 시작한다. 태움으로 빛을 찾아 나서고, 사랑은 오로지 행동으로 찾는 데서 가장 현실적인 의미를 완성한다. 홍연희의 사랑법은 동적이기보다 정적인 “미소”와 “달빛” 등의 수사에서 시의 무드를 잡고 대부분 구성하며 뿐만, 아니라 조용한 공간에서 만나는 정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안으로 타오르는 열정은 매우 강렬한 특징으로 사랑이 남편임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남편의 가치와 개념으로 정리된다면, 시인의 사랑은 안온한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조용한 시인- 그런 시심을 안으로 감추고 부끄럽게 표출하는 시인으로 보인다. 『3. 에필로그』 홍연희의 시는 담담하면서도 가을날의 가을바람을 맞이하는 인상이다. 이는 시인의 감수성에서 나오는 시심이 조용하고 아늑함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한편 식물 정서에서 오는 정감이 부드럽고 정적(靜的)인 인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푸르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따뜻한 정이 안으로 흐르면서 포근하게 다가온다. 이는 여심에서 보이는 감성이 유동하면서 객관 현실을 보여주는 효과- 이런 즐거움은 언어의 효과적인 비유와 장치를 만나는 반가움이다. 시인을 말한다면 시는 사랑의 노래로 집약된다. 물론 사랑의 표정과 요체는 한 사람을 향하는 절절함이 산뜻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시의 행로는 오로지 정성을 다 바치는 인상이다. 정결함과 식물 정서와 사랑이란 표정으로 언어의 긴축을 사랑으로 환치하는 점에서 감수성이독특한 시인임에는 분명한 것으로 살아 있는 사랑에 대한 열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인이라 기대하면서 에필로그 하련다. 2024. 07.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시의 숲에 빠지다. 필자 저서 베스트셀러]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엄호윤)은 공동으로 7월 24일 한경국립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안성시 다문화 청소년 건강캠프 「뉴틴스 : 에너지데이」를 개최했다. □ 「뉴틴스 : 에너지데이」는 10대의 첫 발을 내딛은 ‘뉴틴스(New-Teens)’이자 전교생의 80% 이상이 다문화청소년인 광덕초등학교 4, 5학년생들에게 ‘에너지가 되는 하루(energy day)’를 선사하기 위한 취지다. [안성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건강캠프 <뉴틴스: 에너지 데이> 성료] ◦ 특히 다문화청소년들이 흡연, 자살, 폭력 등 건강 위험 환경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경기도 유일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학교와 국민건강지킴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나서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 개회식에는 안성시 유태일 부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안성교육지원청 심상해 교육장 등 안성시 주요 기관장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 행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근력·지구력 측정과 체력인증서 발급, 운동교실과 학교폭력 예방 마술공연 등 재미를 가미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참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행사에 참여한 광덕초 5학년 한 학생은 “체력측정결과 또래에 비해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지구력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교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의미가 있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청소년기부터 알게 해준 좋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 엄호윤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이민가정 다문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단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