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억 투입’ 의왕철도박물관, 2030년 개관… 의왕시 ‘오랜바람’ 현실화

    “철도박물관의 리모델링, 꿈이 이뤄진 것입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
    2025-07-20 12:55:59

     

    [김성제 의왕시장과 한문희 코레일 사장,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이소영 의원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의왕 철도박물관에서 시설개선 사업 추진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2025.7.16 /의왕시 제공

    김성제 의왕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립철도박물관 후보지 공모를 2015년께 추진했지만 지자체간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결국 흐지부지된 바 있는데, 결국 1천억원이 투입되는 철도박물관의 시설 개선 공사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과 이소영(의왕·과천) 국회의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등은 지난 16일 ‘의왕 철도특구 주변 환경 및 철도박물관 시설 개선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코레일은 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1988년 개관한 철도박물관 부지를 1만1천여㎡ 늘어난 3만7천500㎡로, 연면적도 1만3천여㎡ 늘어난 1만6천450㎡ 등으로 대폭 넓혀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설 개선을 위한 도로 이설과 확장 등 기반사업 추진에 힘을 싣기로 했으며 이 의원은 철도 특구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코레일은 박물관 시설 개선사업의 계획 수립과 추진을, 국립한국교통대는 코레일과의 부지 교환 등 토지 제공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 체결까지는 10여 년이 소요됐다.

    앞서 국토부는 2014년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벌인 뒤 이듬해 11월부터 최적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의왕의 경우 철도를 상징하는 대표 지자체인 데다가 접근성과 연계성, 사업추진용이성, 유치 적극성 등 후보지 선정 추천기준에 적합해 경기도 대표 후보지로 2014년 10월 선정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의왕은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하고자 2016년 2월 시 유치위원회 발대를 시작으로 서명부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수원시와 안양시 등 인접 지자체에서도 각각 8만5천여명과 5만2천여명의 시민들의 유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받아 주는 등 도내 시·군의 협력에 힘입어 총 65만2천541명의 서명부를 확보하는 등 강력한 유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 경쟁에 나선 11개 지자체 중 의왕이 유력 유치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면서 충북 오송과 함께 2배수로 압축되기도 했지만 지자체 간 경쟁 외에도 지역 시민단체와의 과열 경쟁이 현실적 우려 수준으로 확산·과열돼 결국 국토부는 박물관 입지 선정을 공모 방식에서 직접선정 방식으로 2016년 7월 전환했다. 이후 국토부는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사업 유치 대신 현재의 코레일 철도박물관에 대한 확장에 이은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민선 6기부터 희망해왔던 해당 사업이 이번 ‘철도박물관 부지확장과 시설 전면 개선’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시 안팎에서는 민선 6기 당시 이루지 못한 사업을 김성제 시장의 민선 8기 3년차에서 사실상 성공하게 되면서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철도박물관 개선사업이 이뤄지면 1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명소가 되는 등 그간 우리 시의 오랜 노력과 바람이 비로소 현실화 됐다”고 반색했다.

    법적·정책적 지원에 나설 이소영 의원도 환영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노후화된 철도박물관의 대대적 변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고 코레일과 리뉴얼 관련 회의도 진행하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철도박물관 리뉴얼을 통해 이곳 박물관에 와보지 못한 전국의 많은 국민과 해외 철도 애호가들이 의왕을 더 많이 찾길 기대해 본다. 철도박물관의 성공적인 리뉴얼을 위한 지원을 물심양면으로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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