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6℃
7℃
5℃
8℃
6℃
5℃
7℃
7℃
8℃
0℃
8℃
8℃
6℃
8℃
7℃
4℃
3℃
8℃
6℃
7℃
12℃
7℃
7℃
6℃
6℃
[김복동 작가] 인간의 기원,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탄생의 질문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예술로 전환하여 우주만물의 원초적 기원과 존재를 화두로 던지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김복동 작가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內 3층 G&J갤러리에서 "기원-존재"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포스터] ‘내 존재의 뿌리는 누구로부터 언제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이 질문에서 출발하여 이번 "기원-존재" 연작을 제작하게 되었다. 작품 속 동물들의 등장은 생명체들의 시작에 대한 의문과 존재 가치를 탐색하려는 의지의 표현물로 인류역사와 함께한 존귀한 이미지로 구축했다. [기원-존재展1] 다채로운 채색으로 구성되는 미술작품들의 시각적 요소가 사상과 철학의 깊이를 가늠하게 하고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도록 편안하게 만들었다. 기후 위기로 발생되는 멸종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창작의 출발점이 되었다. [기원-존재展2] 동물 연작들은 생명탄생의 시작을 찾아가려는 매개체가 되었으며, 인간과 공존하는 생물들에 대한 단순한 사실적 기록을 넘어서 존재론적 질문도 던진다. 또한 현실을 재현하는 동시에 소멸의 순간을 정지시켜 영원한 사유를 꿈꾸며 생명 존중과 사랑을 드러냈다. [기원-존재展3] 사라져가는 존재들을 지켜내려는 의지를 넘어 보존에 대한 절박함이 묻어나고,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멸종된 생물들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뜻도 담겨있다. 생동감 있게 사실적으로 묘사된 동물들의 등장은 지켜달라는 간절한 호소로 연결하여 관심을 증폭시키려 했다. 기원과 존재를 알아가려는 사유의 탐구가 상생의 키워드로 발전하여 나와 별개가 아닌 밀접한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기원-존재1] "기원-존재" 개인전을 실시하는 김복동 작가는 "동물, 돌, 유토피아를 한 캔버스에 담아 기원과 존재에 관한 물음을 던졌으며, 개인적인 존재론부터 함께 살아내는 환경과 기후에 대한 고민을 그림으로 창작하여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원-존재2]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출신으로 개인전 20회, 단체전 500회 이상 개최한 중견 작가로 활동 중이며, 오는 11월 8일(토) ~ 11월 29일(토)까지 나주미술관에서도 전시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기원-존재3]
[대광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승욱] 방화문 닫기는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방화문 닫기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방화문은 화재 시 열과 연기의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계단실 방화문의 경우 화염과 유독가스가 대피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늦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화재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화문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방화문 앞에 장애물, 물건 등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닫힘을 방해하는 요소는 즉시 치워야 한다. 둘째, 방화문 관리와 점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장 및 이상 발견 시 즉시 관리사무실에 알려 조치하게 한다. 셋째, 환기 및 이동 후 항상 방화문을 닫는 행동을 매번 실천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습관화 한다. 넷째, 관리사무소나 공동체는 방화문 닫기의 중요성과 행동 효과를 주민교육 안전캠페인을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방화문 닫기 습관은 반복행동, 긍정적 동기 부여, 공동체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화재 예방과 인명 보호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방화문 닫기“ 생활 속에서 방화문을 항상 닫고, 올바른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우리 가족과 이웃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 될 것이다.
[김결 시인] 2020년 『시현실』로 등단한 김결 시인이 첫 시집 『당신은 낡고 나는 두려워요』(달아실 刊)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79번으로 나왔다. 시집에 적힌 그의 이력은 이름만큼 간결하다. “시인 김결은 경상남도 김해에서 태어났다. 2020년 『시현실』로 등단하였다. 현재 김해시청에서 일하고 있다.” 시집에 적고 있는 시인의 말 또한 간결하고 발랄하다. “당신은 어디쯤입니까? 우연의 시간 속에서 순간의 풍경 속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늦은 안부를 묻습니다. 미루나무 작은 잎 고요한 흔들림 속으로 당신, 같이 가실래요?” [김결시인] 알쏭달쏭한 시집의 제목 ‘당신은 낡고 나는 두려워요’는 시집을 여는 첫 시 「또는, 눈사람의 기분」에서 따왔다. 우리는 텍스트예요 주기적으로 폭발하죠 사월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요 당신은 여전히 모르는 사건으로 남았죠 제발 얼룩을 읽어 주세요 들끓던 용암을 가라앉히는 오늘 눈 내린 불면에 로그인을 하고 거울 속의 분화구를 외면합니다 숱한 넷플릭스의 드라마와 마주하죠 바닥에 웅크린 나의 주인공이 사월에 내린 눈처럼 녹고 있고 대답할 의무도 없이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사월의 눈과 여전히 모르는 당신에게 잠시 머물던 내가 눈사람으로 녹아 가죠 질 때 더 붉은 당신을 오려 붙여 텍스트를 읽는 내 눈동자가 젖어듭니다 날이 저물어요 당신은 낡고 나는 두려워요 계절의 터미널에서 갓 내린 커피를 마셔요 나를 저울질하며 주문을 걸죠 사월은 불타오르거나 녹아내리고 소리 없이 모란이 다녀가고 떠난 이와 남은 자가 일으켜 세운 터미널만 남았죠 이제 나는 누구인가요 ― 「또는, 눈사람의 기분」 전문 해설을 쓴 나호열 문학평론가는 이번 김결의 시집을 “공극(孔隙)의 슬픔과 스며듦의 미학”이라 규정하면서 이렇게 평한다. [표지]_ [당신은 낡고 나는 두려워요] “김결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은 낡고 나는 두려워요』는 기의(記意)를 해체하는 독특한 발화(發話)를 통해 의식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기억을 더듬고 스스로를 위무하는 길을 탐색하고 있다. 마치 부손(蕪村)의 하이쿠 「거면居眠」, ‘꾸벅 졸면서/ 나에게로 숨을까/ 겨울나기여’처럼 결코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생의 고독함을 이겨 내기 위해 또 다른 타자인 자신의 의식 속으로 스며드는 독백인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낡고 나는 두려워요』는 존재 간의 공극―결코 결합될 수 없는 간극―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당신과 나의 거리는 얼마가 적당할까 사랑하다가 한날한시에 같이 묻혀도 간극은 있다 ― 「공극」 부분 그러니까 이번 시집은 ‘(낡은) 당신들’과 ‘(두려운) 나들’ 사이의 ‘공극’(결코 결합될 수 없는 간극)이 변주하고 있는 세계의 다양성을 그려내고 있다고 하겠다. 나와 당신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의 음표, 불협화음의 템포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질서정연한 의식에 파문이 이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또한 일독을 권한다. ■ 작가 소개 시인 김결은 경상남도 김해에서 태어났다. 2020년 『시현실』로 등단하였다. 현재 김해시청에서 일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복지상담학전공(주임교수 이서영)은 지난 7월 1일 안성맞춤시니어클럽(관장 이종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복지상담학 전공 학생의 사회공헌 활동처 연계, 노인 일자리 사업 활성화 등 안성 거주 노년층의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에 공동 나서기로 했다. [안성맞춤시니어클럽 업무협약] □ 이서영 전공주임 교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공학생들의 전공지식이 현장으로 이어지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안성시 어르신의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숙 관장은 “양 기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전공 학생들에게 노인과 노후 삶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노인 분야 취업 연계로 이어지는 등 노인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성맞춤시니어클럽은 2019년 9월 개관하여 안성시 노인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 연계, 이를 통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책임지는 안성시 대표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이다. 올해에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공익형 1,000명, 사회서비스형 460명, 시장형 170명, 취업알선형 140명(총 1,770명) 등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이주윤 지음. 빅피시 펴냄. 316쪽. 1만7천800원] 떨어진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요즘이다.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과는 달리 글자는 읽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기본적인 일상생활부터 직장에서의 업무력을 높이는 데까지 문해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휘의 정확한 뜻과 표현의 쓰임새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맞춤법을 이토록 유쾌하게 설명한 작가는 없다"라는 찬사를 받은 이주윤 작가가 신간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을 펴냈다. "글을 읽었는데 머리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상황에 맞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게 된다"는 이야기가 모두 나인 것 같다면, 문해력 비상등에 불이 들어온 상태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은 뉴스나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헷갈리기 쉬운 어휘와 표현을 엄선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 애매하지만 막상 정확한 뜻을 잘 모르는 표현, 발음이 비슷해 착각하기 쉬운 어휘들이 담겨있다. 책은 첫 단계에서 어휘의 뜻을 자세히 풀어 전달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본문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해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OX퀴즈'와 함께 제대로 어휘를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복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본문에 담지 못한 '헷갈리기 쉬운 표현'은 부록으로 알차게 실었다. 또 "헐. 대박. 진짜"로 모호하게 감정을 표현해 왔다면, 감정어휘 코너에서 내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어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 이야기’ (글을읽다 刊)1] 수원시에서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도시계획 전문가 김충영 박사가 수원화성의 복원·정비 등을 한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김충영 박사의 ‘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 이야기’는 그동안 신문에 연재한 원고 100여편을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는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 첫 발령부서인 수원시 도시과에서 겪은 경험, 수원화성의 복원·정비 사업의 추진 과정 등을 책에 꼼꼼히 담았다. 특히 그는 지난 1997년 12월 수원화성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는 수원시청 구내방송을 들었던 순간을 기록했다. ‘앞으로 수원화성에 관광객이 많이 오게 될 것인데, 수원은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는가?’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수원화성으로 향했다. 주차장, 도로시설이 엉망이던 것을 확인하고, 도시계획과장이 된 뒤 수원화성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책에는 2003년 저자를 중심으로 수원화성 업무를 전담하는 ‘수원화성소’가 설립된 과정부터 6년간 현재의 수원화성을 만들기 위해 기초를 닦은 작업 등을 상세하게 풀어냈다.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1997년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이후 30여 년 사이에 수원이 세계적 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된 과정을 낱낱의 기록과 사진을 통해 정리한 역작”이라며 “오늘의 수원 화성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어내기까지 지혜를 짜내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많은 사람들의 자취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 김충영 박사는 “책을 통해 행궁, 수원화성의 변천사 뿐 아니라 수원이 125만 인구에 달하게 된 과정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충영 박사는 수원공고를 졸업하고 1979년 수원시청 공무원으로 사회 첫발을 디뎠으며 수원의 도시개발을 담당했다. 경원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7년 수원화성을 공부하는 모임인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를 발족했다. 수원시 건설교통국장, 환경국장, 팔달구청장,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사)화성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늙은이가 애를 낳았다더니 너도 똑같구나’ (글을읽다 刊) 2] 김충영 박사의 아내인 김희숙 작가 역시 ‘늙은이가 애를 낳았다더니 너도 똑같구나’를 출판했다. ‘2023년 12월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께 드립니다’라는 헌사가 들어 있는 이 책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추억 속에서’는 유소년 시절과 청년기 고향 시골살이의 추억 등이, 2부 ‘가족 이야기’에는 할아버지, 어머니, 아이들, 남편과 관련된 글들이 수록됐다. 3부 ‘여행이야기’에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들이, 4부 ‘살아가는 나날’엔 일상에서 느낀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숙 작가는 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월간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한편, 김충영·김희숙 부부의 출판 기념회는 4일 오후 3시 팔달구 창룡대로 41번길 16 방방카페(팔달구청 후문)에서 열린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도자회화 홍자 작가] 작은 도자기 조각들로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구현하여 도자회화의 예술장르 범위를 확장시킨 작품으로 홍자 작가는 2024년 7월 1일(월) ~ 7월 30일(화)까지 강진아트홀 전시실에서 ‘알갱이-풍경이 되다’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 중에 있다. 흙이라는 미세한 알갱이로 출발해서 작은 도자 조각으로 작품의 소재가 만들어 진다. [포스터] 제작된 도자 조각은 풍경의 일부가 되고, 삶 속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일들의 기억과 추억으로 회상되며 덧붙여져 화면 속 이미지는 감성이 풍부해져 전체적 작품의 느낌이 따뜻하다. 작품 속 작고 네모진 알갱이는 가마에 구워져 나왔기에 미묘한 색깔과 크기의 차이를 갖고 있으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알갱이는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그래서 알갱이는 각각의 삶에 대한 조각과 시간으로 하나의 생명이라고 생각했다. [알갱이-풍경이 되다展1] 미묘하게 다른 작고 네모진 알갱이 하나하나를 선택해서 구성하고 알갱이 사이와 사이를 고려하여 붙이는 행위를 통해서 삶을 내면화하고 축적한다. 또한 흙과 불을 다독거려 작고 네모진 알갱이를 얻고 그것으로 화면 위에서 결합하고 구성하여 온갖 꽃으로 장식하는 화엄(華嚴)을 나타내고자 한다. [알갱이-풍경이 되다展2] 꽃의 일부분을 화면에 전개시키고 사각 프레임 안에서 이상세계를 나타냈다. 알갱이로 시작된 프레임 안에서의 아득한 저편 그리고 상상의 공간이 되어 휴식 같은 평화로운 감정과 쉬고 싶은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품 속의 블루 알갱이처럼 푸르른 날의 연속을 꿈꾸고, 하나의 알갱이 속에서 변화가 있듯이 새로운 날이 되길 바란다. [Clinamen-풍경1] 이를 통해 우리 삶에 꽃 같은 풍경이 오길 희망하며 탄생된 도자 알갱이는 간절함까지 녹여 밝은 색상 속에서도 진지함으로 가득하다. [Clinamen-풍경2] 작품에 고대 철학자 루크레티우스가 말한 ‘기울어져 빗겨감 혹은 벗어남’을 뜻하는 'Clinamen'의 철학을 담아 모든 사물과 풍경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관조적 심리가 작품성을 더욱 높여준다. [Clinamen-꽃피다 3] ‘알갱이-풍경이 되다’ 개인전을 실시 중인 홍자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느끼며 사색하고, 꽃과 바람을 좋아하여 작품의 소재로 표현하고 있다. 작업이 안 풀릴 때는 앞이 안 보이는 곳에 서 있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결국 매 순간 작업하는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Clinamen-함께하다 4] 작가는 단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예과졸업 출신으로 개인전 9회, 아트페어 및 단체전 200여회 진행 한 중견작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작가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와 일반 회화의 융합으로 제작된 창의적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를 느끼며, 감동까지 선사하는 도자회화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오산시 예술인 기회소득 제공 관련 안내 포스터. ]오산시 제공 오산시가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사업 신청을 다음 달 31일까지 접수한다. 이 사업은 지역에 거주(6월24일 기준)하는 예술활동증명 유효자 중 개인소득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2회(각 75만원)에 걸쳐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부터는 신진 예술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 단,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예술활동준비금의 올해 수혜자는 제외된다. ‘경기민원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오산시청 문화예술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또는 오산시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권재 시장은 “예술인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문화예술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사물 이동성-MoT(Mobility of Things)┃데이비스 옥 지음. 성안당 펴냄. 312쪽. 2만원] 1967년 시작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다. 전시회의 위상은 2010년대 들어 ICT(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한 가전제품들을 위시로 세계 최고로 입지를 굳혔다. 해마다 흥행 이슈를 낳고 미래 인류의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평생 연구한 저자 데이비드(DAVID) 옥은 의문을 제기한다. 인구 900만 명의 유대인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움직이고 글로벌 선두를 하게 되었는지를 연구했다. 첫 번째 책 ‘스타트업 이스라엘’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한국사회가 처한 상황을 적용해 구체적인 설루션을 제시한다. CES는 단시 전시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문화, 예술, 경제, 기술 등 미국의 모든 것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힘이다. 언제까지 CES를 따라다니며 돈 낭비하고 남 좋은 일에 몰두할 것인지 묻는다. 이제 한국도 주체적으로 MICE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라는 주문이다. 이 책은 사물이동성(MoT, Mobility of Things)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반도체, 2차 전지, 수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미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제공한다. 덧붙여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 책] 퀸의 대각선 "누구에게나 ‘네메시스’라고 부를만한 분신이 한 명씩 있다. 이 사람은 영혼의 형제가 아니라 영혼의 적이다." (본문 중에서) 내놓는 작품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은 두 여성 스파이의 맞대결을 그린 소설이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인류 진보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모니카와, ‘함께 뭉친 집단’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믿는 니콜이 국제 정치 무대에서 격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정반대의 신념을 가진 두 주인공이 펜타곤에서부터 메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현대 국제 정세를 한 눈에 훑어 지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매번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아슬아슬한 승부를 실감나게 묘사해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두 주인공의 승부는 현대사를 좌지우지한다. 소설은 핵 위기, 무장집단 테러, 종교 분쟁처럼 실제로 존재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두 주인공의 손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됐다고 가정한다. 상상과 실제 역사가 교묘하게 엮인 두 인물의 이야기는 목숨을 건 전투와 속고 속이는 음모,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모험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목 ‘퀸의 대각선’은 체스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기물인 ‘퀸’이 적을 위협하며 거침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며, 두 주인공이 파죽지세로 적을 향해 나아가며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기도 하다. 모니카와 니콜은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대결은 ‘개인’과 ‘집단’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냉전 시대는 진작에 막을 내렸지만, 주인공들은 여전히 형태를 바꾼 개인과 집단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여긴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모니카와 니콜의 신념을 저울질하며 인류 진보의 답이 어디에 있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런 구도 속에서 인류의 현재를 뒤돌아보게 되면,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지켜보는 눈이 더욱 명쾌해질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두 주인공의 대범하고 쾌감 넘치는 활약과 실제 현대사의 주요장면을 자연스레 엮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솜씨를 통해 만나는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홍순영 시인]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홍순영 시인이 자신의 세번째 시집‘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를 출간했다. 홍순영 시인이 발간한 이번 시집에서는 몸으로 체득한 일상을 토대로 삼은 ‘식물성’이 눈길을 끈다. 각 부로 나뉜 네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시인이 초점을 맞추려는 대상에 대한 시선의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또한 자연 대상을 비자연 대상처럼 취급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을 제시하는 시편들에는 비일상의 미학과 자연의 생명력을 예찬하는 일상의 미학이 공존하는 ‘카오스모스’의 세계가 들어 있다.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한 홍순영 시인은 지난 2011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4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소설 속 완벽한 세상 ‘걸리버 여행기’의 ‘후이늠’이다. 후이늠으로의 여정을 향한 사유가 담긴 포스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주인공 걸리버가 마지막 여행지에서 만난 ‘후이늠(Houynhnhm)’은 마음은 양심을 향하고, 논리와 지성을 통해 더 고귀해질 수 있다고 믿는 존재들이 사는 나라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곳 역시 인간 세계에 대한 제한된 이해 등 우리가 꿈꾸는 이상세계가 맞는지 고개를 기울이게 만든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 개막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통해 막연한 환상이나 낙관을 넘어서 현실을 사유하고, 세계의 비참을 줄이며 미래의 행복을 찾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 작가, 독자는 물론 학자, 예술가, 편집자 등이 한 데 모여 책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개국 452개 참가사가 45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내 151명, 해외 34명의 작가 및 연사가 참여한다. 도서전의 주제는 ‘후이늠’이다. 300여년간 지도를 그리기 위해 길을 찾아 헤맸던 걸리버처럼 미래의 행복으로 가기위한 여정을 다함께 모색해보자는 의미다. 갈등의 사회, 심연에 자리 잡은 작은 폭력성을 인지하면 갈등의 전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 중 27일에는 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정환빈, 김민관 기자,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소장이 ‘평화의 화살표는 어디로 향하는가’를 주제로 인간의 폭력성과 세계 곳곳에서의 갈등을 살펴보고 평화의 방향성을 논하는 시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을 가장 이성적인 존재로 판단했던 착각은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연-인간관계의 패러다임에 자리 잡은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공감한다. 29일에는 ‘사라져가는 아름다움, 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올해 도서전의 ‘얼굴(홍보대사)’이자 지난 2013년 제주 바다에서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해방을 중점으로 동식물과 생태계가 법적 권리 주제로서 인정받는 것에 관한 인간의 인식 변화를 이야기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