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프로젝트문 김지훈 대표. [금요저널] 수원시가 게임 ‘림버스 컴퍼니’를 제작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프로젝트문과 민선 8기 제15호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6월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프로젝트문 김지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프로젝트문은 광교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사옥 건립, 본사 확장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2016년 설립된 ㈜프로젝트문은 인디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3년 출시한 대표작 림버스 컴퍼니는 ‘구글플레이 2023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 1위’로 선정됐다. 2021년 출시한 도서관 전투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게임 세계관을 활용해 사업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광교에서 게임을 주제로 한 테마 카페&레스토랑 ‘햄햄팡팡’도 운영하고 있다. 햄햄팡팡은 누적 방문자가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2022년 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350억원, 2024년 583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프로젝트문 김지훈 대표는 “사옥을 지으려고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광교가 가장 좋았다”며 “수원에서 오랫동안 함께하며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게임 사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프로젝트문이 수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제2의 삼성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 정착한 ㈜프로젝트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립미술관,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 전시 연계 특별 강연 [금요저널] 수원시립미술관은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 전시와 연계해 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인 ‘임근준 초청 강연’을 7월 12일 오후 2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운영한다. 이번 강연은 현재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 중인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김홍석과 박길종의 작업 세계를 ‘매체 실험’ 중심으로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조각, 회화,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김홍석과 가구디자인, 디스플레이, 전시 등 미술과 디자인을 가로지르는 박길종의 활동처럼, 미술과 디자인 사이에서 담론의 교집합을 통해 새로운 비평의 지평을 열어 온 강연자 임근준을 초대해 "레디메이드로서의 맥락을 콜라주 하기’ 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살펴본다. 임근준은 주변에서 발견된 사물, 개념, 사회문화적 맥락을‘레디메이드’로서 재조합하고 재배치하는 두 작가의 작업 세계를 분석한다. 또한 철학, 디자인, 사회학, 현대문화와 연결해 살펴봄으로써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과 상황이 현대미술로 전환되는 지점에 대한 통찰력을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자 임근준은 현대예술가들과 협업하는 메타-드라마터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LGBTQ+ 미술가, 디자이너이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했고 DT 네트워크 동인, 각종 미술 전문지 편집장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크레이지 아트,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것이 현대적 미술’, ‘여섯 빛깔 무지개’ 등이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남기민 관장은 “작품을 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이번 강연을 통해 현대미술과 우리의 일상을 좁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하거나 강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 중인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 전시는 매체와 장르를 유연하게 확장해 온 김홍석과 박길종의 2인전으로 10월 12일까지 무료로 개최된다.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 발굴하는 수원시 온이웃 발굴단 첫발 [금요저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해 복지 자원을 연계해주는 ‘수원시 온이웃 발굴단’이 첫발을 뗐다. 수원시는 4일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온이웃 발굴단 발대식을 열고 발굴단 60명을 임명했다. 발대식 후 발굴단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수원시 5개 사회복지관이 공동추진하는 ‘이웃의 재발견’ 사업의 하나인 온이웃 발굴단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주민 조직이다. 지역의 돌봄 관리자 역할을 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연무사회복지관·우만종합사회복지관·영통종합사회복지관·광교종합사회복지관·능실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는 복지 틈새를 메우기 위해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이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돌봄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수원새빛돌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온이웃 발굴단이 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공동체를 되살리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로컬푸드직매장, 봄맞이 멸치·한우 꾸러미 판매 [금요저널]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이 5일부터 21일까지 봄맞이 멸치·한우 꾸러미 판촉 행사를 한다. 멸치 꾸러미는 청국장, 표고버섯, 친환경 깐마늘을 기본으로 국물용멸치·세멸치 세트로 이뤄졌다. 한우 꾸러미는 표고버섯, 상추, 친환경 깐마늘, 유기농 미나리를 기본으로 한우 양념불고기 세트, 한우구이용 1등급 이상 특수 부위 모듬 세트로 구성됐다. 5일~14일 사전 예약을 받는다. 결제는 계좌 송금, 꾸러미 수령 시 카드 결제, 매장 방문 결제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꾸러미는 4월 21일 수원시청에서 수령할 수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배송받을 수 있고 택배비는 구매자 부담이다.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은 4월 10~21일에 3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회원 가입한 고객에게 ‘환경사랑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수원시는 2016년 11월 11일 ‘농산물 직거래로 건강한 먹거리 공급’을 목표로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을 열었다. 유통단계 없이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곧바로 연결해주는 직매장이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청 [금요저널] 수원시가 비건업소를 상시 모집해 시민들에게 비건업소 정보를 제공한다. 관내 식품접객업소와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 가운데 비건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가 신청할 수 있다. 수원시는 신청 업소를 방문·심사하고 비건 업소로 지정한다. 음식 메뉴의 전체·일부 여부와 음식·제빵 4종류로 구분해 비건업소에 표지판을 배부한다. 또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업소명, 소재지, 주요 비건메뉴 등의 정보를 등록·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업소는 수원시청 홈페이지’분야별 정보’환경·녹지·위생’비건메뉴취급업소에서 참여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수원시청 위생정책과 위생관리팀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어르신 우대 효도업소’참여업체 모집 [금요저널] 수원시가 어르신에게 이용요금을 할인해주는 ‘어르신 우대 효도업소’를 모집한다. 어르신 우대 효도업소는 할인 연령, 할인율, 할인 항목 등을 업소가 자율적으로 설정해 어르신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소다. 일반음식점, 목욕장업, 이·미용업, 안경업으로 등록된 수원시 소재 업소가 신청할 수 있다. 수원시는 어르신 우대 효도업소 지정 업체에 인증 표지판을 부착하고 업종별로 맞춤 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효도업소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어르신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회관 등에 배포한다. 분기별로 우수 업체 10개소를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한다. 수원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환경·녹지·위생→효도업소’ 게시판에서 참여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시청 위생정책과 위생관리팀 또는 4개 구 환경위생과 위생관리팀으로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르신 우대 효도업소가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내 음식점·미용실 등 위생업체의 많은 관심과 나눔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023년 3월 기준 ‘어르신 우대 효도업소’로 일반음식점 30개소, 이·미용업 131개소, 목욕장업 12개소, 안경업 30개소 등 총 203개소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 영농철 농경지 토양검정 [금요저널]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영농철을 앞두고 농경지 토양의 영양 상태와 성분을 분석하는 토양검정 토양 시료를 채취해 산도, 전기전도도, 유기물 등 토양 성분을 분석해 토양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을 진행한다. 친환경인증을 취득하거나 영농철 작물 정식전 토양 상태를 알고자 하는 수원시 농업인 500여명이 대상이다. 필지당 5∼10개 지점에서 1∼2cm 높이의 겉흙을 걷어내고 일반 작물은 15cm 깊이의 흙 500g을 채취해 골고루 혼합한 후 채취한 흙의 영농정보를 작성해 농업기술센터 1층 친환경농업관리실에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사전에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토양 시료 채취 방법을 안내받고 시료 채취용 봉투를 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토양 검사 후 의뢰 농가에 작물에 필요한 적정 비료량을 적은 ‘비료 사용 처방서’를 발급한다. 농가는 이를 활용해 작물별 토양 특성에 맞게 적정량의 비료를 공급해 비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재정경제’에서 ‘토양검정’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 ‘2023년 도시정원 특강’ 참여자 모집 [금요저널] 수원시가 4월부터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23년 도시정원 특강’을 연다. 1차 특강은 4월 12일 오후 1시 영흥수목원 느티나무홀에서 열린다. 김현정 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이 ‘정원문화와 복지’를 주제로 강의한다. 김현정 센터장은 정원과 공원, 텃밭 정원문화 콘텐츠 마을정원과 복지 정원가꾸기 활동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4월 7일까지 1차 특강에 참여할 시민, 단체, 기업 등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할 수 있다. 2차 특강은 5월 26일 3차 특강은 7월 14일 4차 특강은 10월 13일 열린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도시정원 특강이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이해하고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청 [금요저널] 광교홍재도서관 등 수원시 6개 도서관이 인근 초등학교와 협력해 ‘학교 밖 도서관 산책’을 운영한다. ‘학교 밖 도서관 산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과정과 연계된 정보교육, 다양한 정보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 매체 이해력 교육 등 정보 문해·활용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을 견학하는 시간도 있다. 광교홍재도서관은 광교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7월 4~19일 11월 1~10일 교육하고 영통도서관은 영덕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9월 5~8, 12~15일에 진행한다. 태장마루도서관은 잠원초등학교 1~2학년을 4월 17~26일과 9월 중에 교육할 예정이고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4월 3일~5월 4일 10월 4~31일 교육한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영동·망포·태장·신영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4월 6일 5월 4일 6월 7일 10월 18일에 진행할 계획이고 매여울도서관은 초등학교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보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어린이들이 이번 교육으로 정보 활용 능력과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 청년에게 법률·노무 등 무료 상담 제공 [금요저널] 수원시가 사회초년생 청년을 위해 법률·노무·부동산·행정·세무 5개 분야 전문가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원시는 수원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만 19~34세 청년에게 법률·노무·부동산·행정·세무 5개 분야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는 ‘2023 청년 별의별 상담소’를 4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상담을 원하는 청년은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2층 상담실에서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법률을 제외한 4개 분야는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 방문하면 되고 법률상담은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홈페이지’프로그램에서 문의 내용을 제출하고 예약해야 한다. 단순 진정이나 민원성 상담은 할 수 없다. 5개 분야 세부 상담 사항은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상 속 법률적 사안 고용계약, 부당해고 임금체불 등 각종 노무 고충 임대차계약서 작성, 보증금 반환 등 행정 관계 법령·제도 등 문의, 행정기관 제출 서류 작성, 청년 창업가 사업 인허가, 가맹점 등록 등 창업 관련 행정 자문 각종 세금신고 불복 청구, 청년 창업가 세무 고충 등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일상에서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전문가 도움을 받아 잘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며 “상담이 필요한 청년은 누구나 청년지원센터에 와서 상담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영통 느티나무 이야기 [금요저널] 수원에는 현실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다. 주인공은 5년 전 비바람에 부러진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다. 반천 년 동안 농경 마을의 수호신이자 사람들의 벗이었고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신도시 주민들의 자부심이 되었던 나무다. 비록 지금은 화려했던 위용을 볼 수는 없지만, 다시 그루터기와 의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느티나무. 후계목을 육성하고 나무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과 나무를 기억하려는 시민의 노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에필로그를 소개한다. 영통신도시의 한가운데 위치한 느티나무사거리에는 원래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었다. 지금은 3m가량의 밑동만 남았지만 ‘경기-수원-11’이라는 지정번호로 관리되는 보호수였다. 보호수로 지정된 1982년 당시 수령을 500년으로 추정했으니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540살인 셈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크기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원래 이 나무는 23m의 높이를 자랑했다. 20여그루에 달하는 수원의 보호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높이다. 흉고 둘레는 8.2m에 달했다. 밑동 둘레를 한바퀴 돌면 스물다섯 걸음을 걸어야 하는 거대한 크기였다. 수형도 아름다웠다. 4m 높이에서 여러 가지가 펼쳐지며 커다랗고 누구나 생각하는 동그란 나무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7년 산림청이 전국의 노거수와 명목 등을 평가해 선정한 으뜸보호수 100주에 선정된 것은 물론 보호수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의 표지에 실렸을 정도로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 영통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신성한 나무로 여겨지며 수많은 전설이 있었다. 전쟁처럼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에 나무가 구렁이 울음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 하고 수원화성 축조 때 이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용으로 썼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벌목 위기에 놓였던 나무를 지역 유지가 구했다고도 전해진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안 당산나무로 치성을 받으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영통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인 1990년대까지 평범한 농촌마을이던 영통리의 상징이자 마을의 구심점이었다. 뙤약볕을 피해 멍석을 깔고 쉬거나 장기판이 펼쳐지는 주민들의 쉼터이자, 매년 단옷날 청명산 약수터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와 당산제와 동네 잔치가 열리는 소통의 장이었다. 하지만 마을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느티나무는 아파트 숲 한가운데에 외로이 자리를 잡았고 단오제는 명맥이 끊겼다. 이를 아쉬워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2005년부터 ‘청명단오제’를 지내기 시작하면서 단오어린이공원의 느티나무는 다시 영통구 주민의 화합의 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단오어린이공원의 터줏대감으로 남녀노소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느티나무에 변고가 생긴 것은 5년 전이다. 초여름 장맛비가 시작되던 즈음이었다. 세찬 비바람이 퍼붓던 날, 오후 내내 불어온 큰 바람에 사방으로 활짝 퍼졌던 가지들이 찢기듯 무너져 내렸다. 2018년 6월 26일 오후 3시께, 속살을 드러낸 영통 느티나무는 53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끝내 부러져버렸다. 내부 동공이 커 바람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소식을 접한 수원시는 즉각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나섰다. 느티나무의 남은 부분을 보호하는 방법과 복원할 방법을 찾기 위해 나무병원 등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부러진 느티나무를 위로하는 제를 올리고 가지 등 잔해를 수거하는 한편 날카롭게 남은 부분을 다듬으며 주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이후 수원시는 전문가는 물론 시민과 함께한 대책회의를 거쳐 보호수 복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밑동에서 자라난 맹아와 주변에 흩뿌려진 씨앗에서 자라난 실생묘를 육성하고 조직배양으로 후계목을 키우는 방법도 병행하기로 했다. 복원공사는 이듬해 봄부터 시작됐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복원을 추진, 조직배양을 통해 후계목 20주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주변에 자라고 있는 실생묘 중 우량목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3m가량 남은 밑동은 자연적으로 탈락하는 수피를 제거하고 지속적으로 방수 및 방부 처리를 하며 보존했다. 후계목은 쑥쑥 자랐다. 현재 15주는 산림환경연구소 실험실에 있고 4주는 수원시 무궁화원에 마련된 양묘장에서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화분을 거쳐 노지 적응을 진행 중인 후계목들은 1.5m가량 높이로 커져 제법 나무의 틀을 갖춰가며 엄마 나무의 역사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단오어린이공원에 남은 밑동 주변에는 원래 느티나무의 자녀 격인 실생묘 20주가 3~4m 크기로 성장했다. 기둥을 곧게 세우기 위해 지주목을 대고 생장을 방해하지 않고 아름다운 수형을 갖출 수 있도록 가지치기 등 정성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 후계목과 실생묘들이 영통 느티나무의 실질적인 생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주민들의 삶 속에서 영통 느티나무의 생명력도 끊어지지 않았다. 530년 넘게 사람들의 삶을 지켜봐 온 것처럼 여전히 한 자리에서 수원시민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통구의 대표 축제인 ‘청명단오제’다. 느티나무가 부러진 이듬해인 2019년 주 무대는 인근 영통사 공원으로 옮겨졌지만 단오놀이 중 백미인 그네뛰기는 예전처럼 느티나무 앞에서 진행돼 역사성을 이어갔다. 이후 코로나19로 산신제만 진행하며 명목을 유지했던 청명단오제는 지난해 다시 단오어린이공원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부활했다. 커다란 밑동으로 남은 느티나무 주변에 주민들이 소원 리본을 매달고 흥겨운 줄타기와 공연, 다양한 체험이 펼쳐졌다. 영통구 주민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느티나무와의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는 ‘영통시민뮤지컬’이 영통 느티나무를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창작해 공연한 것이 그 예다. 영통1~3동 주민 20여명이 참여해 만든 ‘나무아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무대에 올려졌다. 6·25 전쟁 때 영통 느티나무 덕분에 목숨을 구한 주인공 ‘복순’이가 노인이 되어 치매를 앓으면서 느티나무를 엄마로 믿고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설정이었다. 특히 도시개발로 자연의 친구들이 곁을 떠나며 속이 텅 비어버린 느티나무가 결국 비바람에 쓰러지는 서사를 더해 자연의 소중함을 담아냈다. 지금도 영통 느티나무는 그 자리에서 사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부러졌던 나뭇가지를 다양한 시설물로 재활용해 고향인 단오어린이공원에 설치함으로써 느티나무는 다시 주민들과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간다. 원래 가지 모양을 그대로 살려 제각각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뽐내는 벤치 5점, 숲속의집이나 피노키오 등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형물, 자동차와 평균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 자연물 놀이기구 2점 등이 공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2018.6.26. 무너진 느티나무 보호수,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다 2020.11.’이라고 동판에 새겨져 시민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단오어린이공원에서 만난 한 주민은 “신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멋있는 나무가 쓰러져 안타까웠는데, 부러진 가지로 만든 벤치를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며 “느티나무 밑동을 보며 소중한 자연을 잃기 전에 잘 가꾸고 돌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수원시,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한다 [금요저널] 수원시가 대학과 종합병원,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바이오클러스터 : 바이오와 유사 업종에서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기관들이 집중된 장소를 말하는 클러스터의 합성어. 생명공학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인적·물적 집중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올해 6월 중으로 기업·병원·대학·학회·협회·광교테크노밸리·수원시정연구원·수원컨벤션센터·수원시·경기도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비전으로 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은 ‘바이오산업 특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바이오클러스터 거버넌스 활성화’ 등 3대 전략목표와 12개 전략과제로 이뤄져 있다. 전략 과제는 바이오 전문인력 확보 바이오 특화 연구용역 유휴부지 활용 거점 설치 앵커기업 중심 기업 유치 산·학·연·병 협의체 구성 협의체 중심 기업 유치 활동 등이다. 수원시는 바이오 선도기업·연구기관, 아주대·경기대학교, 아주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 등 기존 생태계를 활용해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 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바이오산업을 수원시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교 일원에는 국내 최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와 종자·종묘 분야 대표 기업인 농우바이오, 광교테크노밸리 등이 집적돼 있다. 2021년 매출액이 2조 8500억원에 이르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수원시와 광교 지역으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2022년 7월 체결한 바 있다. 아주대학교, 경기대학교에서 우수한 바이오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등 3개 종합병원이 있어 경기도 최대 규모의 ‘병원-대학 생명바이오’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 클러스터에 기반한 공동 연구가 이뤄지고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의료원은 지난 3월 연구중심병원 정책지원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수원시는 올해 바이오산업 현황을 조사한 후 특화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25년에는 거점기능 부지를 확보하고 기업·연구소·협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산업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바이오클러스터 추진협의체 참여 기관은 100여 개로 확대한다. 2026~27년에는 거점부지 개발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바이오클러스터 2단계를 구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클러스터 추진협의체는 정기적으로 회의·포럼 등을 개최하고 기업 유치·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클러스터 관련 각종 국가공모 사업을 협력·지원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컨설팅·멘토링 등도 제공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앵커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사업 협력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수원시를 생명융합바이오 중심도시로 만들어 대기업·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