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현서면에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현서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자기주도 프로젝트형 봉사활동으로 경로당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현서중·고등학교는 8월 4일부터 8월 8일까지 희망자 9명을 중심으로 현서면 내 4개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을 위한 ‘세대 공감 나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현서중고등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 프로젝트 활동의 일환으로 하루 2시간 30분씩, 총 10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세대 간 공감과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는 귀한 시간이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함께 웃고, 경로당 주변 환경을 정리했으며, 간단한 체조, 종이접기, 음식 만들어 드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을 나눴다. 이번 프로그램을 계획한 고1 남모 학생은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내일 또 오라’면서 손을 꼭 잡으시는 할머니를 보니 눈물이 날 뻔 했어요.”라며 봉사라기보다는 따뜻한 만남과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백선미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뜻깊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경험이 쌓여 학생들의 삶을 이끄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서중고등학교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