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황윤희(민·다선거구) 의원은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LNG발전소 건립 허가 취소 소송’에 원고로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정소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내 LNG발전소 6기를 신설하면서 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허가를 진행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다. 소송에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를 비롯해 경기환경운동연합, 시민소송단 등 총 450여 명이 참여했다.
황 의원은 최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직접 참석해 LNG발전소의 환경적 위험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현장에서는 ‘RE100 하자면서 메탄 뿜는 LNG건설?’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연기를 내뿜는 LNG발전소 모형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황 의원은 “현재 안성시민들이 SK의 LNG발전소 1기 건설을 막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인접한 용인 남사읍에 발전소 3기를 추가로 짓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안성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이번 소송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나 공청회가 열리고 있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대기업과 행정기관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단기적 이익만을 좇는 근시안적인 판단이며 결국 국민 전체에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용인 SK와 삼성 반도체산단 일부를 지방으로 이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