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7월, 불편한 여행이 주는 뜻밖의 의미

한국관광공사사옥(사진=한국관광공사) [금요저널] 한국관광공사는 단순한 여행지 소개를 넘어, 여행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담은 콘텐츠 ‘요즘여행’의 두 번째 테마 ‘불편한 여행’을 공개했다. 요즘여행은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향후 트렌드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국내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격월 단위로 발간하고 있다. ‘불편한 여행’은 일상의 편리함과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고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새로운 여행 방식을 의미한다. 불편하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하루는 ‘여행’ 이라는 단어와 선뜻 연결되지 않아 보이지만 ‘디지털 디톡스1)’, ‘건강한 고독2)’ 등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와 맞물려 요즘 뜨는 여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불편함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오는 여행으로 공사가 추천하는 콘텐츠는 △5평 책방이 품은 오만가지 인생, 공주 가가책방 △고요 속에 머무는 쉼과 성찰의 공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 △나 홀로 독방에서 보낸 24시간, 홍천 행복공장 △백두대간 속 고립된 섬, 맹개마을 △1박 2일 숲식 사우나 불수사도북 종주 산행 총 5개다. 간판도 사람도 없다. 불도 꺼져있다. 손님이 직접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야 한다. 비밀번호는 책방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알아내고 문을 열고 들어가 이용 방법을 정독해야 비로소 무인책방 운영 방식을 알게 된다. 마치 상점을 열고 마감하는 주인처럼 조명과 에어컨을 켜는 것부터 모두 손님 몫이다. 찾아온 손님들은 이를 즐긴다. 메모지를 들추며 의도치 않게 감춰진 스위치를 찾아내는 것부터 잘 짜인 방탈출 게임을 하는듯하다. 손님이 남기고 간 엽서가 하나둘 모이면서 지금의 메모서가로 바뀌게 됐다. 책방 가득 메모를 들여다보는 일이 또 다른 독서다. CCTV도 없는 이곳은 ‘최소한의 관여’를 통해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최대한의 참여를 끌어낸다. 가가책방의 키워드는 불편함에서 어느새 사람에 대한 신뢰로 옮겨간다. 5,000원 입장료는 손님들의 권유에 생겼다. 손님들이 책을 구매하기도 그렇고 무료로 운영하다가는 공간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 하나둘 의견을 낸 것이다. 그래서 단서가 붙어 있다. ‘좋았다면’ 입장료를 계좌로 다음달라고 말한다. 오픈 후 한동안 손님들은 불편함을 개선하도록 ‘변화’를 요구했다. 자물쇠 대신 원격 도어락이나 인터넷 설치 등이 그것. 하지만 지금은 입을 모아 변화를 반대한다. 불편한 이 공간이 자생하도록 두는 것이,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임을 느껴서다. 한 블록만 걸어 나가면 제민천변을 따라 ‘블루프린트북’, ‘느리게, 책방’ 등 지역 책방투어도 가능하다. 나태주 풀꽃 문학관과 공산성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문명의 소음과 일상의 번민으로 지친 여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비단 ‘템플스테이’ 뿐이겠는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문화영성센터는 침묵 속에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또 다른 쉼터다. 문화영성센터에는 다양한 주제의 피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피정’ 이란 평소 생활하던 곳에서 잠시 떠나 성당 또는 수도원에 머물며 기도와 묵상으로 자신을 살피는 시간을 말한다. 연말에는 성탄 전례 피정과 해맞이 피정도 진행한다. 왜관 수도원 문화영성센터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에게도 언제나 문이 열려 있으며 참가자들은 수도원 대성전에서 수사들도 참여하는 아침기도와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 등에 함께할 수 있다. 승효상 건축가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자신을 살피고 싶어 수도원을 찾는 이들에게 넉넉하고 편안한 쉼터가 되어가는 중이다. 문화영성센터에서 하루를 지내보면 시간에 따라 빛의 각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묵상과 기도를 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늦은 오후 경당에 앉아 있으면 길게 드리운 빛이 제단 뒤에 걸어둔 고상 주변을 집중해 비추는 장면이 보인다. 벽면 가득히 수많은 망치로 꾸민 대회의실과 가톨릭 성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성물방도 가볼 만하다. 신자 한 명이 오랫동안 수집한 망치를 수도원에 기증했는데, 이 수많은 망치들로 벽면을 꾸며놓았다.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기본 신념인 ‘기도하고 일하라.’를 잘 표현한 곳이다. 문화영성센터는 맛이 좋은 식사로도 유명한데 수도원 수사들이 직접 만든 소시지가 특히 인기다. 강원도 홍천군에 자리한 행복 공장에는 1.5평 남짓한 독방에 하루 동안 혼자 머물며 자신과 마주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던 고 권용석 씨가 연극인인 아내 노지향 원장과 함께 성찰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설립한 공간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일체의 전자기기가 없는 독방에 자신을 가두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어른 둘이 누우면 꽉 찰 정도의 작은 방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입구에 커튼으로 분리한 화장실이 있고 작은 세면대와 좌식 탁자, 요가 매트, 다기 세트 등이 있다. 공간 활용을 야무지게 한 덕에 혼자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독방 문은 밖에서 잠그고 식사는 배식구를 통해 제공된다. 탁자 위에 놓인 방명록에는 10대, 20대, 중장년층 등 이 방을 거쳐 간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과 이야기가 담겼다. 누군가는 고민을 남겼고 누군가는 거기에 답이나 응원을 달았다.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나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잘 살핀 후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을 조건으로 가석방되어 일상으로 복귀한다. 프로그램은 보통 매달 첫째 주말에 진행되나 사정상 변동 가능하며 참가비는 1박 2일 기준 15만원이다. 경북 안동의 깊은 골짜기에는 ‘트랙터’로 강을 건너야만 방문할 수 있는 맹개마을이 자리한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뒤로는 청량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가 감싼 이곳은 육지 속 섬처럼 접근이 불편하지만 이 일대의 풍경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조차 친구에게 남긴 문장에 언급했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선사한다. 맹개마을은 약 20년 전, 김선영·박성호 부부가 귀농해 밀 농사를 지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현재는 국내 최초의 밀소주인 ‘안동 진맥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저녁 식사도 체험할 수 있다. 예약자만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트랙터 타기 체험, 시음, 양조장 시설 견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면, 맹개마을에서 트랙터가 마중을 나온다. 마을에서는 방문객이 고요한 하룻밤을 누릴 수 있는 숙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2024년, 맹개마을은 ‘한국관광의 별’,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됐으며 차로 20분 거리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도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모든 것이 갖춰진 편리한 도심 속, 일상의 안락함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밀어붙이며 고요과 고통 속에서 나를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불수사도북’ 종주.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다섯 산의 머리글자를 딴 이 코스는 총거리 약 45km, 누적 상승고도 약 4,000m, 종주에 스무 시간 이상 걸리는 극한의 여정이다. ‘강북5산 종주’라고도 한다. 공릉동 백세문에서 출발해 다섯 산의 정상을 찍은 뒤 불광동 대호아파트로 하산하는 길을 정석으로 친다. 그렇다고 이 코스가 원칙은 아니다. 능선을 타고 다섯 산의 정상을 한달음에 오르는 것이 이 산행의 목적이다. 불수사도북 종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하며 평소 뒷산 산행 등을 통해 산의 환경과 지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섯 산을 나눠서 한 산씩 미리 올라보는 것도 완주에 도움이 된다. 방풍재킷, 헤드램프와 여분의 보조 배터리, 휴대전화와 지도, 충분한 물과 행동식은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종주에 도전하기 전 북한산우이역 부근에 자리한 ‘우이동 산악문화 H·U·B’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다양한 산악 체험이 가능한 산악문화복합공간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개 봉을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업적을 기리는 엄홍길전시관과 유익한 등산 상식을 접할 수 있는 산악체험관을 운영한다. H·U·B는 히말라야, 엄홍길, 북한산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다. 여행지 방문 시 기상 상황이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 여부·개방 시간·관람 방법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건 필수다. 요즘여행에서 소개한 콘텐츠를 경험한 다섯 작가의 체험기를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요즘여행 테마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가을에는 포켓몬을 찾아 제주로 떠나자

이번 가을에는 포켓몬을 찾아 제주로 떠나자 [금요저널] 한국관광공사와 ㈜포켓몬코리아, 제주관광공사, 중문관광단지협의회는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in JEJU’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 공동 추진 △제주관광 및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협업 사업 발굴 △캐릭터 IP 활용, 제주관광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는 10월 2일부터 26일까지 여미지식물원과 중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주국제공항 포켓몬 테마 포토존 운영 △중문관광단지 일대 포켓몬GO스탬프 랠리 △여미지식물원 내 팝업스토어 및 미션투어 △포켓몬 런 등이다. 포켓몬GO스탬프랠리는 특정 장소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포켓몬GO의 새로운 기능으로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첫선을 보인다. 참가자들은 중문관광단지 내 지정 장소를 찾아 스탬프를 모으는 새로운 재미와 함께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한국 최초 개최되는 포켓몬 런은 중문골프장 카트길을 따라 제주의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이벤트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포켓몬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사 박정웅 제주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3년 연속 내국인관광객 감소로 위기에 처한 제주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문관광단지의 새로운 매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사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립능곡어린이집 사랑의 후원금 전달, 아이들과 함께한 ‘작은 나눔’ 큰 감동

시립능곡어린이집 사랑의 후원금 전달, 아이들과 함께한 ‘작은 나눔’ 큰 감동 [금요저널] 시립능곡어린이집은 지난 7월 16일 원아들이 직접 참여한 ‘능곡마켓’ 수익금 485,400원을 능곡동 행정복지센터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이번 능곡마켓은 과일·채소가게, 문구·완구가게, 친환경물품 가게, 게임존, 옛날분식 등 다양한 체험형 코너를 구성해 어린이들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 용기·텀블러·시장바구니 등을 활용하는 ‘에코마켓’ 형식으로 진행돼 환경 보호의 가치를 함께 전하는 자리가 됐다. 김영희 시립능곡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기부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우상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아이들이 보여준 나눔의 정신은 지역사회에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익 능곡동장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실천에 감사하다”며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관내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국내 체류 동포 어르신 대상 정착지원 사업 운영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국내 체류 동포 어르신 대상 정착지원 사업 운영 [금요저널]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는 지난 7월 15일 시흥시와 재외동포청과 함께 국내 체류 동포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웃음 치료 프로그램’을 시흥시 다어울림아동센터에서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동포 어르신들이 웃음과 노래,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음악, 게임, 그룹 활동 등을 함께하며 활력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상호 교류를 통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많이 웃어본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수 어르신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다음 회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외국인 주민 증가로 정왕본동과 정왕1동에서는 외국인 인구가 내국인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국내 체류 중인 동포 어르신들은 빈곤, 질병, 고독, 무위 등 이른바 ‘노인 4고’에 더 쉽게 노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더욱 세심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재외동포청은 국내 체류 동포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서지원, 자립 기반 조성, 안전교육 등 다양한 정착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는 이에 발맞춰 이번 웃음 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센터는 하반기에도 국내 체류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주요 내용으로는 범죄 예방, 금융사기 방지,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 등 기초질서·안전 교육과 함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노무·세무·한국어·ITQ 엑셀 및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 정서 지원을 위한 웃음 치료와 원예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사회통합과 다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사회에서 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내국인 주민들 또한 보다 포용적이고 조화로운 공동체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결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장은 “이번 웃음치료 프로그램은 동포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울 뿐만 아니라, 4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실생활 중심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생활 중심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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