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의정부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지역 단위로 정리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신곡2동편을 3일 발표했다.
신곡2동은 부용천을 중심으로 걷고 쉬는 생활 여가공간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부용천과 맞닿은 경전철 동오역 하부에는 2024년 길이 120m의 ‘동오 황토 맨발로’가 조성돼 세대별로 꾸준히 찾는 건강 산책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구간은 동오초‧신곡초‧신곡중 등 학교와 의정부시니어클럽이 인접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이 중요했던 곳이다. 경전철 하부 특성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이용 가능해, 아침 산책하는 노인, 하교길 학생, 점심시간 직장인까지 자연스럽게 머무는 휴식공간이 됐다.
맨발길은 동오역을 넘어 올해 새말역~북부청사역, 북부청사역~효자역 등 경전철 하부 완충녹지 전반으로 확대되며 부용천을 잇는 연속 산책축의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경전철 효자역~의순1교 구간은 기존 좁은 보행로를 데크로드로 확장해 폭과 동선을 크게 개선했다. 발 디딜 틈 없던 흙‧콘크리트 보행로가 데크 산책로로 재정비돼 교행이 한결 수월해졌다.
부용천 하천길에서는 지난해 처음 마라톤 대회가 열렸고, 올해는 전국 규모로 확대돼 2천여 명이 참가했다. 부용천과 중랑천을 달리는 러너들의 모습은 하천의 매력과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마라톤의 활기는 오후 ‘동오마실페스타’로 이어졌다. 완주자 쿠폰과 지역화폐 페이백이 참가자들을 동오마을로 이끌며 운동→방문→소비로 확장되는 흐름을 만들었다.
축제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부스가 운영돼 주민과 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졌고, 공연과 체험이 더해지며 거리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행사 당일 방문객과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선순환을 기반으로 부용천 생태축과 동오마을 상권이 맞물린 신곡2동만의 생활권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신곡2동의 어린이 생활공간은 단계적으로 정비되며 안전성과 놀이 품질이 크게 높아졌다.
2023년 ‘상록어린이공원’은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사업으로 전면 리모델링하며 짚라인‧조합놀이대 등 통합 놀이시설이 새로 설치됐다. 그늘막‧벤치 보강과 수목 식재로 공원의 쾌적성과 안전성도 향상됐다. 효자초‧효자중 인접성과 주변 아파트‧어린이집 밀집 특성을 고려하면,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머무는 일상형 놀이터로 기능이 강화된 점이 큰 변화다.
이어 ‘효자어린이공원’도 그네‧네트놀이대‧다함께 미끄럼틀 등이 설치돼 아이들이 동선을 선택하며 활동할 수 있는 복합 놀이공간으로 재구성됐다. 휴게시설도 확충돼 보호자 이용 편의가 높아졌다. 효자초‧어룡초와 가까운 입지를 고려한 정비로, 높은 이용 수요를 충족하는 생활형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2024년에는 효자초 어린이보호구역에 ‘자녀안심 그린숲’이 조성됐다. 노후 탄성포장을 보도블록으로 교체하고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차도와 보행로를 자연스럽게 구분하는 녹색 완충벨트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어린이 안전거리 확보뿐 아니라 계절별 식물 관찰이 가능한 생태학습 공간으로 활용되며, 학교 주변의 보행환경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신곡2동 생활권은 주차 편의 개선, 노인 복지공간 확충, 정원 인프라 조성 등으로 일상 기반시설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이 중 ‘신곡동 제1공영주차장’은 2023년 5월 개장 이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홈플러스 인근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주차난을 완화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지하 1층, 연면적 4천559㎡ 규모에 116면을 갖춘 이 주차장은 상업지 접근성을 크게 높여 시민들이 도심 생활권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인근 상가‧시설의 이용 흐름도 자연스럽게 개선시키고 있다.
노인 여가공간인 ‘호호당’도 생활 인프라의 중요한 축이다. 2023년 12월 경전철 효자역 하부 공간에 조성된 이 시설은 바둑‧장기 활동을 즐기는 마인드스포츠실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평균 150명 이상이 찾는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여가공간을 넘어, 노인들이 일상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복지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호호당과 맞닿은 생활권에는 ‘신곡새빛정원’이 위치해 있다. 두 공간이 가까이 자리해 있어, 주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이동하며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여가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
신곡새빛정원은 20여 년간 건설폐기물이 쌓였던 부지를 정비해 2023년 9월 약 3만㎡ 규모의 사계절 정원으로 재탄생한 공간으로, 시민이 직접 꽃을 심고 함께 가꾸는 참여형 정원문화 모델이 자리 잡았다.
효자역 앞이라는 뛰어난 접근성과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 경관 덕분에 매년 5천여 명이 찾는 생태‧여가 명소로 성장하고 있으며, 버스킹‧가든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곡2동의 정원 인프라는 앞으로 ‘추동 숲정원’으로 한층 확장될 예정이다. 의정부 중심부의 핵심 녹지인 추동공원은 생태 잠재력이 높은 공간으로, 시는 이를 ‘추동 숲정원’으로 전환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1단계 핵심 구간이 조성을 마치고 개방됐으며, 시민참여단 41명이 설계‧식재‧정비에 함께 참여해 ‘시민이 직접 만드는 정원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정비된 숲길과 초화정원은 이미 시민 이용이 활발해지며, 공원이 산책 중심 공간에서 머물며 즐기는 생태정원으로 전환되고 있다.
2030년까지 상징공간‧테마정원‧숲둘레길이 하나로 연결된 대표 생태정원이 완성되면, 신곡2동은 정원‧산책‧여가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녹지 생활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편, ‘우리동네 정책로드맵’은 15개 동별 정책과 현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민 생활의 변화를 공유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 다음 회차로 송산1동편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