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환경부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4일 제주신라호텔에서 ‘녹색전환이니셔티브 제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개발도상국 녹색 전환을 위한 실질적 환경 협력 운영 기반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녹색전환이니셔티브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출범한 다자개발협력 창구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기후·환경사업을 발굴하고 협력국의 녹색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녹색 기술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전략적 국제협력 협의체다.
녹색전환이니셔티브는 2023년 3월 출범 이후 회원국과의 실무회의를 통해 운영 방향과 회원국의 주요 환경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2024년에는 방글라데시와 필리핀을 대상으로 각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방글라데시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출 오염원 분석,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관리제도 도입 등이 포함된 이행안을 수립했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약 300만 톤이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공동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녹색전환이니셔티브에서는 수거·재활용체계 구축과 재생 플라스틱 생산 등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보유한 기술들이 실제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지는 가시적인 성과도 창출됐다.
환경부는 이러한 협력 성과를 체계화하고 확대 추진하기 위해 회원국 및 회원기관과 실무협의를 통해 녹색전환이니셔티브 운영전략과 운영규정을 수립했으며 회원국·회원기관이 참석한 이번 제1차 정기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운영전략과 운영규정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방글라데시 시범사업과 관련해 방글라데시 사예다 리즈와나 하산 장관은 “녹색전환이니셔티브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중 하나인 대기 오염에 대해 구체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녹색전환이니셔티브가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협력 창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녹색전환이니셔티브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원국으로부터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수요를 접수받아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고도화하고 국제기구와의 재원 연계를 통한 환경 협력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간 정식 운영체계가 마련되기 전까지 윤석대 아시아물위원회 회장이 임시의장직을 수행하던 것을, 정기 총회를 계기로 회원 국가·기관의 합의를 통해 정식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초대 정식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를 통해 녹색전환이니셔티브는 본격적인 이행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 총회는 단순한 정책 교류를 넘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공동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회원국이 당면한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동시에 우리나라의 녹색 기술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