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소방서 소규모 공간 화재 예방 위한 소방시설 설치 홍보
[금요저널] 지난 7일 새벽,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거주자는 거실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화재를 인지한 뒤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에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화재는 노후된 분전반 내부 배선의 절연 성능 저하로 인한 단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자칫 대응이 늦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택용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덕분에 화재가 확대되진 않았지만, 전기 설비 내부에서 시작된 화재였기에 보다 특화된 예방 설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용인소방서는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에 효과적인 자동확산소화기, 소공간용 소화용구, 아크차단기의 설치를 시민들에게 적극 권장하며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공간용 소화용구는 부피 0.36㎥ 이하의 좁은 공간에 적용되는 장치로 주로 분전반이나 배전함 내부에 장착된다.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내부에 퍼지는 불씨를 빠르게 제압하며 눈에 띄지 않는 국소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자동확산소화기는 고온이나 불꽃에 반응해 자체적으로 소화약제를 방출하는 기구로 주방이나 보일러실처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공간에 설치된다.
무인 상태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상시 감시자가 없는 환경에서도 실질적인 보호 역할을 한다.
아크차단기는 전기회로 내 절연 파괴, 접속 불량, 부품 노후화 등으로 발생하는 아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장치다.
특히 오래된 전기 설비가 설치된 주택이나 상업시설에서 전기화재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용인소방서는 이처럼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소형 설비들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관심과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주택뿐 아니라 소규모 점포,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공간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예방은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다”며 “가정과 사업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작은 설비 하나에도 관심을 갖고 설치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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