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중학교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 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초롱 선수가 가이드러너 정수효 선수(청도중 63회 졸업)와 함께 육상 3개 부문(100mB T11, 200mB T11, 400mB T11)에서 새로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김초롱 선수의 든든한 파트너로 활약한 정수효 선수의 경력과 실력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이드러너란 시각장애인 선수와 함께 달리는 선수)
어릴 때부터 육상에 두각을 나타낸 정수효 선수는 청도중학교 재학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경북체육고등학교와 용인대학교를 거쳐 충북도체육회에 입단하여 꾸준히 성장해왔다.
정수효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성실한 자세로 김초롱 선수와 완벽한 호흡을 맞췄으며, 일관된 페이스로 장애인 선수의 안전을 책임지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뛰어난 가이드러너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대해 충북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정수효 선수는 인내심과 헌신적인 태도로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칭찬했다.
청도중학교 이수근교감은 “정수효 선수는 학창 시절부터 육상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고, 학업과 학교생활에서도 늘 성실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그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청도중학교의 자랑이 되었는데, 지금은 더 큰 무대에서 김초롱 선수와 함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정수효 선수가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며, 이번 성과가 많은 청도중 후배들에게도 큰 자극과 영감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수효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며 청도중학교가 그의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수효 선수는 소감에서 “김초롱 선수와 함께 뛰며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영광이다. 김초롱 선수가 워낙 뛰어난 실력을 갖춘 덕분에 저는 그저 옆에서 보조할 수 있었을 뿐인데, 함께 목표를 이뤄내며 큰 감동을 느꼈다”며 동료 선수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더 나은 경기력으로 장애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장애인체육과 육상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다짐과 함께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두 선수의 끈끈한 호흡과 철저한 준비가 만들어낸 이번 성과는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