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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양평 청운면 아우름센터 목욕탕. 문 연지 얼마 되지않아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선다. 대부분은 70대 이상 어르신이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시간을 맞춰 함께 온 이들도 보인다. 이곳은 특별한 날 찾는 곳이 아닌 일상의 한 공간, ‘공공 목욕탕’이다.
양평군은 서종면, 단월면, 청운면, 양동면, 지평면, 개군면 등 면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 목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이 제한적이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의 생활 여건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024년 말 기준 양평지역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은 33%가량으로, 경기도 평균 85%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단월·청운·양동·지평면은 면적이 넓고 인구가 분산돼 있어 도시가스 보급이 더 어려운 곳이다.
경기지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양평(877.9㎢)은 생활시설이 집중된 양평읍이나 용문면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어르신들은 운전이 쉽지 않고 대중교통 역시 배차 간격이 길어 타 지역으로 나가 목욕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상당수 지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고령화 되고 있는 양평군의 경우 공공목욕탕은 생활 여건을 보완하는 ‘일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청운면 아우름센터 목욕탕의 이용료는 군민 2천원으로 저렴하다. 2025.12.23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지역 면 단위에서는 여전히 상당수 가구들이 기름보일러나 LPG에 의존해 난방과 온수를 해결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온수 사용 자체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어르신들에게는 나홀로 욕실 이용이 안전 문제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같은 실정에서 양평군의 공공 목욕탕은 2천원(군민 대상)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민들의 생활 문제를 보완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양평군에 따르면 해마다 서종면 공공목욕탕은 4만2천여 명이, 단월면에선 2만6천여 명이, 청운면에선 2만2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역인구가 3천900명인 단월면과 3천700여 명인 청운면의 경우 이용률은 상당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