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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기대, 시선, 평가가 어떻든 내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 욕망, 행복을 좇아 살자고 마음 먹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법복을 벗고 오랫동안 꿈꿨던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문유석은 ‘나로 살 결심’을 하기까지 숱한 고민을 했다고 고백한다. 그가 최근 펴낸 에세이 ‘나로 살 결심’에는 23년간 판사로 살다가 전혀 다른 업계에 뛰어든 후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법원을 떠나는 심경을 ‘첫사랑을 잃은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조직을 사랑하고 법관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던 그는 지금 행복할까.
답을 찾는 과정은 작가가 법관으로 일했던 시기의 기억을 더듬고 집요하게 헤집어보며 출발한다. 책은 작가가 경험한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그려내는가 하면 불순한 동기를 발판으로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이력을 쌓아올린 상사에 대한 속마음이 새어나온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등을 담았다. 작가 특유의 소탈한 유머가 곳곳에 녹아있어 피식하는 웃음이 얼굴에 번지는 구절도 여럿 있다.
프리랜서 작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작가는 현실에 쫓기면서 과거에 가슴 설레었던 꿈이 또다른 현실이 돼버렸다고 한다. 또한 새롭게 마주한 현실은 역설적이게도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