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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여덟 해가 되었습니다. 그간 아내와의 두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나는 막내딸을 유학 보내자는 약속이었고, 또 하나는 아내가 병상에서 쓴 일기를 책으로 내자는 약속이었습니다. 이제야 두가지를 다 이뤘네요.”
백혈병으로 아내를 떠나보낸 우장문씨가 배우자의 마지막 목소리를 담은 책 ‘내가 아파서 다행이야’를 펴냈다. 우씨는 약 1년간 투병 생활을 함께하며 아내가 남긴 일기와 병실에서의 기억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책은 한 가정을 책임지는 엄마이자 아내, 제자를 길러낸 교사로 살아온 아내의 기록으로 시작한다. 학교로 출근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자녀의 교복에 수를 놓아 이름을 새겼던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에 가깝다.
그러던 중 아내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골수검사, 급성골수성 백혈병 확진, 항암 치료까지. 부부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배우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우씨도 마음의 병이 생겼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우씨는 “아내가 완치될 것이라 믿었다”면서 “아내가 글을 쓰기 힘들어진 뒤로는 완치 후 아내에게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대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함께 쓴 기록을 책으로 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기장을 넘길 때마다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수개월동안 일기장을 열었다가 덮기를 반복해야 했다. “자녀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섞인 말도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