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할수록 더 나아지는 삶…고양시, 일․역량․자산 잇는 자활모델로 저소득층 자립엔진 키웠다



    by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
    2025-12-12 07:37:28




    자립역량 강화 교육 수강 중인 자활참여자들 고양시 제공



    [금요저널] 고양특례시가 저소득층이 일할수록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자산을 축적하는 선순환 자활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생활 현장과 맞닿은 일자리, 개인별 역량을 반영한 단계별 자활 경로, 금융 기반을 갖추는 자산형성 지원사업까지 연계하며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일할수록 더 나아지는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입문-역량개발-사회서비스-시장진입…14개 자활근로사업단 통한 체계적 자활 경로 고양시는 올해 14개의 자활근로사업단으로 200여 개의 일자리를 마련해 저소득층에게 근로와 현장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자는 개인별 역량과 준비 정도에 따라 ‘입문-역량개발-사회서비스-시장진입’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경로를 따라 자활 과정을 밟는다.

    올해는 263명이 자활입문과정에 참여해 상담과 교육을 받고 개인의 강점과 취약점을 분석해 자립계획을 수립했고, 개인별 준비도에 따라 100여 명은 사회서비스형, 40여 명은 시장진입형 사업에 근무하고 있다.

    돌봄·택배·배송·세척·도시락사업단 등의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지역 기반 서비스 중심의 일자리로, 근로 습관과 기본 역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복지119 고양뚝딱’과 ‘슈퍼사업단’으로 대표되는 시장진입형 사업은 생활지원·슈퍼·카페·편의점사업단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업무로 구성돼 궁극적으로 창업이나 민간 취업 등 일반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편의점사업단의 경우 2022년 4월 운영을 시작한 ‘BGF리테일 CU 편의점 풍동점’이 지난해 4월 자활기업으로 신규 창업에 성공하며 시장진입형 사업의 성과를 보여줬다.

    이 두 단계로 바로 진입하기 어려운 자활역량점수 45점 미만 참여자는 자활연계과정을 통해 기초 역량을 보강한다.

    사회봉사활동, 세척 공동작업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근로 준비도를 높여 상위 단계로 이동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다층적 구조는 참여자의 중도 이탈을 줄이고 사회적 고립을 막아 실제 노동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안전망이 되고 있다.

    생활복지 ‘고양뚝딱’․ 민간 연계 ‘슈퍼사업단’…현장에서 작동하는 자활근로 모델 ‘생활복지119 고양뚝딱’은 생활복지와 자활근로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자활사업이자, 참여자가 직접 현장을 경험하며 역량을 강화하는 시장진입형 자활모델이다.

    수리 기술을 갖춘 자활근로 참여자가 주거 취약계층을 방문해 노후된 생활시설을 수리하는 사업으로, 하루 8건, 월평균 170건에 달하는 요청이 접수될 만큼 생활밀착형 수요가 크다.

    또 다른 시장진입형 사업 ‘슈퍼사업단’은 GS리테일과 협력해 2020년 전국 최초로 개설한 민간 연계형 자활모델이다.

    ‘GS THE FRESH 고양백석점’은 점장부터 직원까지 모두 자활 근로자로 구성되며, 발주·재고관리·고객 응대 등 슈퍼마켓 운영 전반을 직접 수행한다.

    이 경험으로 참여자들은 점포 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민간 취업이나 자활기업 창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게 된다.

    시는 내년 대단지 아파트 내 슈퍼사업단 점포를 추가 개설해 20여 개의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 능력이 낮은 자활 참여자의 실습 공간으로도 활용해 자활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근로-역량 강화-자산 축적’의 선순환…올해 2200여 명에 49억 원 자산 형성 지원 시는 근로와 역량 강화 이후 자산축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자산형성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가입자가 3년간 매달 10만 원 이상을 저축하면 정부가 지원금 10~30만 원을 매칭해 목돈 마련을 돕는 사업으로, △희망저축계좌Ⅰ △희망저축계좌Ⅱ △청년내일저축계좌로 구성된다.

    올해 646명의 신규 가입자를 포함해 약 2200명에게 총 49억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으며, 3년 이내 생계·의료 탈수급, 자립역량강화교육 이수 등 요건을 충족하면 매칭 지원금을 받는다.

    또한, 자활근로사업단에 참여할 경우 내일키움장려금과 수익금도 추가 지급된다.

    근로를 통해 경험과 역량을 키우고 자산 축적까지 함께 이뤄지는 구조가 형성되며, 참여자의 실질적 자립 기반이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셈이다.

    시는 내년 자산형성 지원 규모를 52억 원으로 확대해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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