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원곡동이 외국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원곡동은 전국에서 외국인 거주율이 가장 높아 일명 ‘작은 지구촌’으로 불린다.
2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1977년 정부의 ‘반월신공업도시개발계획’에 의거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당시 정부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와 공장을 분산 유도하고 경기도 내에 산재해 있는 제조업을 한 지역으로 집중시켜 집적 이익을 얻고자 안산시를 만들었다.
이후 제조업체가 점차 사양산업이 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난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게 됐고, 이로 인해 등록 외국인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67만1천여명 가운데 5만4천여명이 등록 외국인이다. 거주민을 포함하면 10만여명이 넘는다.
이중 한국계 중국인이 절반인 5만197명에 달한다. 나머지는 적도기니, 감비아, 부탄 등 총 118개국에서 온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안산시에서도 원곡동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원곡동의 인구 1만9천537명 중 1만4천189명이 외국인이다.
때문에 원곡동은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외국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주말이면 간접적이나마 고향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뿐만 아니라 외국 현지 음식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국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에 시는 관광객들이 원곡동에 위치한 안산 다문화거리를 손쉽게 체험할 있도록 다문화거리 음식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투어 상품을 운영 중이다. 투어상품은 10명 이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최근 2년간만 총 40회 운영해 총 338명이나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