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이여 어디로 가시는가요?

    故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2024-05-23 14:15:53

     

    [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임이여 어디로 가시는가요?]

    <故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수필가/시인/靑松 金成大>

     

    너무 슬퍼 이제 왔습니다

    손발이 떨려 글이 쓰이지 않습니다

    마음을 추스릅니다

    자꾸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려 쏟아지는 장맛비 같습니다

    오늘 내 사랑 바보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을

    가슴에 묻어두고 내 곁을 떠나갔습니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에서

    어둔 곳에서, 희망의 끈을 심어준 임이시여 어디로 가시는가요?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며 몸소 실천해

    모든 이에게 자화상을 보여주었던 내 사랑 바보님이시여!

    굴곡 많은 삶을 이겨내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던 일들이

    귓전에 울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떤 사람들이 비웃겠습니까?

    의로운 싸움에 얼마나 외로웠으면 결국 이루지 못함을 간직한 채로

    노란 국화송이 휘날리며 그렇게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갔습니까?

     

    결코,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회한悔恨을 어떻게 치유해야 합니까?

    바람이 불면 또 도망갈까 두려워 더욱더 마음이 아파져 옵니다

    이제는 어떻게 볼 수가 있을까요

    우리의 염원을 담아서일까요?

    끝없는 눈물 눈물 눈물이‥‥‥

    끝없는 조문 행렬이

    끝없는 노란 물결 물결 물결이,

    야생마같이 폭풍처럼 살다가

    때론 저항도 했고 때론 절망을 했을 때도

    들꽃처럼 쓰러지지 않았던 날들,

     

    ~~~

    그 누가 미래 한국의 새로운 지평선을 만들어 나갈까요?

    이제 응어러진 구석구석을 뒤집어 꺼내 모두 털고 가소서

    잠들어 계시는 그곳에서 모든 게 내 탓이라던 당신,

    편히 눈을 감으소서!

    우리의 대통령이셨던 당신을

    제대로 섬기지 못한 게 다 내 탓이란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사랑 바보 대통령님은 가셨어도

    남아 있는 정들은 그대로입니다

     

    국화꽃 향기 진하건만 내 사랑 바보를 위한 진혼곡도 구슬퍼라

    임이 남기신 흔적이 더욱더 그립습니다

    짧은 한 편의 영화같이 살다간 그 열정을 어디다 토해낼까요?

    우리의 오열이 김해 봉하에서 서울 대한문까지 울려 퍼집니다

    아직도 못다 한 일 남겨두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저 세상으로

    비통悲痛하지만, 발걸음 가볍게 하고 고이고이 가시옵소서!

    남기신 그 깊은 뜻의 고귀한 마음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길이길이 불멸하지 않을 것입니다.

     

    *2009523일 토요일 아침에 서거하셨습니다.

    *는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시집에 등재되었습니다.

     

    #시작노트: 문인들 모임이 정해져 있던 날입니다.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순간에

    대통령님의 서거에 깜작 놀랐습니다. 얼마나 마음 아파했을까!

    얼마나 애통하셨을까 너무나 슬프다. 가장 가까운 우리 곁에서

    희노애락을 함께하셨는데, 가장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향해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약자에게 부드러운 배픔과 강자에게는 소신을 지키셨던

    우리의 바보 같은 대통령님!

    그렇게까지 하며 허탈해 있던 국민들 가슴에 온 몸으로 불살라

    힘듦을 말해 주었던 걸까!

    제가 봉하마을에 갔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뵙고 싶다고 외쳤건만 모습을

    못 뵙고 왔었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늘을 살면서 초라하게 그것도 농부의 한사람으로 자연품으로 돌아와

    자연에 묻히며 살아가신 마음

    하루의 한 시간도 부끄럼없이 살려는 새로운 대통령의 삶에

    대한 이정표를 만드셨습니다. 이별아닌 이별로

    가슴이 찡하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부디 온 국민의 열화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루고자 하신 뜻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 두시고 평안히

    고이 가소서, 그리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서 큰 날개를 펼치시길 빌면서,

    *2009523일 애통하여 잠이 오지 않은 밤중에, 청송 김성대 시인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1111)

    *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422)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부문 대상 수상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나주예총) 문학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부문 대상 수상

    *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5.18민주화운동 부활제 행사 제32회부터 43회까지 자작헌시 낭독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강변포럼 고문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한국문학 회원

    *()샘문그룹 문인협회 회원

    *()현대문예, 동산문학 수필 등단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

    *()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강변일보 호남취재본부 총괄본부장

    *시집 7: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김성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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