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이 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동안 시설 중심의 조직으로 제기됐던 논란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김포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새해 들어 ‘문화로 흐르고 예술로 머무는 한강문화예술 플랫폼, 김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4월 이계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내·외부로부터 재단의 경영방향과 시설관리 등 조직 전반적인 문제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직원들과 내·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 문화예술공간 중심의 조직 체계에서 공연·전시·문화예술교육·역사문화·관광 등 전문적인 기능 중심 조직으로의 탈바꿈이 시급한 과제로 진단됐다.
재단은 기존 2본부 10개 팀에서 ▲문화본부 4개팀(문화기획팀, 경영시설팀, 홍보콘텐츠팀, 관광진흥팀)과 영상미디어TF팀 ▲예술본부 4개팀(공연기획팀, 전시교육팀, 지역문화팀, 전통마을팀)으로 변경, 공간·시설 중심에서 사업 중심의 팀제로 개편을 추진했다. 재단은 전통문화 보존 계승 등 전문적인 업무 기능 추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문화공간과 기능 중심으로 업무를 재정비했다고 자평했다.
재단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명실상부 김포 한강문화예술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며 “2025년 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김포 시민예술의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시동을 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직개편과 인사 시행 이후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7%가 보통 이상(만족한다 60%, 보통이다 25.7%)으로 응답했으며 불만족은 14.5%로 집계됐다.
다만,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와 직무에 대한 업무분장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재단은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에 ▲팀 선택제와 ▲상사 선택제를 도입,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본인 역량에 맞는 업무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일하고 싶은 상사를 선택하도록 하는 등 인사 불만을 최소화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재단 관계자는 “상사 선택제를 인사에 도입한 사례는 일반 기업에서도 찾기 드물다”며 “직원들 만족도도 높은 만큼 이번 인사가 김포문화재단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