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부동산 공급지로 지목된 과천 경마장 부지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 발표를 계기로 과천 경마장 부지가 주택 공급지로 지정되며 지난 37여 년간 과천 지역에 자리잡던 경마장의 타지역 이전이 고려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내 다른 지역으로 경마장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천 지역사회의 반발과 더불어 경마장 이전 후보 지역에서의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김주환 연합본부장 2026.02.15 07:05

 

[과천 경마장 ‘렛츠런파크 서울’ 전경. 사진=한국마사회]

과천 경마장은 지난 1989년부터 과천 지역에 자리잡으며 지역 대표 레저시설로 자리잡았다. 지난 1954년 개장했던 뚝섬경마장 인근에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며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과천으로 관련 산업의 흐름이 옮겨졌다.

37년이 흐른 현재 경마장이 위치한 과천 주암동의 여건은 1989년 뚝섬의 상황과 유사하다.

2016년께부터 이미 주암동 일대가 임대주택지구로, 이어 2018년에는 과천동 일원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부터 꾸준히 주거시설과 경마장 사이의 완충지대가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 내 큰 산업시설이 부족한 과천시로서도 경마장 이전이 막대한 재정이 이탈을 유발하는 사안인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사회 노조가 이전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을뿐더러, 과천 지역 시민단체 및 시의원들과 함께 대규모 시민 집회를 추진하는 등 마찰이 시작된 만큼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일 과천 중앙공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들로부터는 경마장 이전과 관련해 다양한 비판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서울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주택 공급 계획을 일방적으로 마련하는 과정에서 과천이 이용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더욱이 과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과천대로 역시 일평균 6만6천여대 가량이 지나는 등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는 상황인데도, 추가로 주택을 공급하며 마땅한 교통대책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는 설명이다.

김주환 연합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