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고령군 군청
[금요저널]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고령이 대가야 고도로 지정됨에 따라 대가야읍 지산3리 ‘왕릉마을’주민들이 종전 마을 이미지를 과감히 탈바꿈하고자 왕릉마을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왕릉마을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약간의 치안문제와 마을 곳곳이 불법 쓰레기 투성이였다.
가장 먼저 깨끗한 마을 환경에 중점을 두어 행정기관과 관광협의회,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상습 적체 쓰레기를 약 5톤 정도 일제히 수거했다.
그리고 노후화된 건물 간판과 노상적치물, 화단정비 등을 추진한 결과 마을 분위기가 확연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추진과정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박윤기 서양화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담장 벽화 그리기, 골목 작품 전시, 조형물 공간 배치 등 다양한 작품들을 활용해 종전 어두운 분위기를 많이 탈바꿈시켜왔다.
또한 마을 입구에 위치해 미관을 해치던 쓰레기 배출장소를 안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왕릉마을’임을 알리는 입간판을 설치해 관광지 마을의 분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마을간 자매결연을 체결한 관광협의회를 통해 지난 11월 1~2일 이틀 동안 왕릉마을에서는 벽화그리기 작업을 했다.
경북대 미대 동아리 ‘상투스’학생 50여명의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진 이 작업은 오래되고 더러워진 마을 담장에 벽화를 그려넣어 생기를 불어넣고 마을을 변화시키는데 그 의미가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지산3리 김종호 이장은 늘 왕릉마을이 왠지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지금 마을 발전상을 보면 치유되는 느낌이라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일대에 속한 지산3리는 대가야 역사 관광 단지 내에 멋진 풍광을 안고 자리하고 있지만 가야대학교 캠퍼스 이전 후 마을이 슬럼화 되면서 유령도시로 변했었지만, 주민들 스스로 희망도시로 바꾸고자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화사하고 포근하게 변화하자 마을 주민들 역시 기뻐하고 기대치에 부풀어 있다.
앞으로 인접 관광지와의 인프라를 잘 구성해 관광 왕릉마을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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