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의원, 美 필리조선소 방문

    “미국과 한국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동시 건조 필요”

    by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
    2025-11-10 12:25:53




    김용태의원 필리조선소 방문 (파주시 제공)



    [금요저널] 김용태 국회의원은 11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현지 조선소 운영 현황과 발전 계획을 살피고 한미 조선·해양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현장 방문에서 김 의원은 지난해 한국기업의 필리조선소 인수가 “미국의 군함 공급능력은 침체된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해군 전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한미 간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필리조선소의 교량적 역할 중요”김 의원은 “미국 잠수함은 미국에서 한국 잠수함은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기본 원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에 있는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에 필요한 첨단 해군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조선소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기업의 관점에서도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국에 필요한 원잠 건조와 관련해, “한국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필요한 원잠과 SMR 추진선 등을 건조한다면, 한국 내 건조 사업 역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잠 건조를 한미 양국에서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필리조선소 혁신 계획은 중요한 테스트베드”김 의원은 필리조선소가 도크 추가 확충과 회전율 개선, 선박산업형 AI 자동화 설비 도입, LNG 운반선 건조 등 자체적인 생산 효율화 계획을 추진해 왔다는 기업 측의 설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필리조선소의 현재 여건은 열악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도 중요한 고려 지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미국 노동시장의 특성과 지역사회 분위기를 존중하면서도, 긍정적 기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AI 자동화 설비 도입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R&D 지원 등 조선산업의 새로운 인재양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필리조선소에서 원자로 등 원잠 특유의 시설과 관련해서는 “필리조선소에서 모든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원자로 등 핵심 부품들을 조립하고 완성하는 시스템 중심의 조선소 모델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익 실현의 시간..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 협력 뒷받침할 것”김 의원은 “미국에 있는 조선소에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미국형 원잠을 건조하고 한국 조선소에서는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형 원잠을 건조하는 트윈 생산체제를 마련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조선·해양 산업에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하며 이것이 신한미동맹의 산업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원잠을 건조할 경우 NPT상의 제약이 존재하지만, 이는 북한의 핵보유 기정사실화 전략에 대응하는 안보·외교 과제와 함께 풀어야 할 문제”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조선·해양 인재양성, 기술교류, 제도 정비 등 실질적 협력 기반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필리조선소는 한미 양국이 산업과 안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선·해양 협력이 구체적 산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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