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대표 이상모)은 포항 지역 설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기 위해 ‘2025 지역 특화 공연 창·제작지원사업’의 공모를 실시하고 내달 5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공모는 전국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포항 고유의 이야기인 ‘설보와 여인의 숲’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뮤지컬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무대 콘텐츠로 확장해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 자산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공모 주제인 ‘여인의 숲’은 조선 말기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하송리에서 주막을 운영하며 자수성가한 김설보 여사가 마을을 위해 재산을 기부해 조성한 숲의 이야기다.
이 숲은 이후 마을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고,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되며 오랜 기간 지역 사회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모에는 대본 창작과 작곡, 실연(공연)까지 자체적으로 수행 가능한 국내 문화예술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1개 단체에는 총 5,5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되며, 공연장 대관료와 전문가 컨설팅 등 부대 비용도 함께 지원된다.
접수는 6월 5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forest@phcf.or.kr)로 받는다. 신청 양식 및 세부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포항의 지역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서울 중심의 콘텐츠 제작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이 자체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시민문화팀(☎054-289-782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