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2·3차 공공기관 이전유치에 연거푸 고배를 마신 가평군이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유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가평읍 연인산 도립공원 내 도유림을 연수원 부지로 선정하고 유치 당위성·지역의 강점 등을 부각하며 지난 3월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군은 의정연수원 유치 유관기관 회의를 시작으로 군민설명회, 부군수 주재 행정지원추진단 구성, 가평군의회-의정연수원 유치 결의문 채택, 범군민유치추진단 발족 및 결의대회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부지선정위원회 실사단이 현장실사를 위해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부지 예정지인 연인산도립공원을 찾았다.
이날 실사단은 서태원 군수의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부지실사, 질의응답 등을 통해 부지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서 군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접근성, 자연환경, 인프라, 주민열의 등을 갖춘 가평군 부지가 의정연수원 입지로 최적지라고 피력했다.
그는 “가평군 부지는 접근성을 갖춘 문화·자연·체험이 집약된 입지로 다채로운 문화·관광·레저 등의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이는 연수생의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며 “가평 입지는 교육효과와 기억에 남는 체험의 결합이 가능한 전국 최초 ‘힐링형 연수원’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부지의 접근성과 자연환경을 강조했다.
해당 부지는 ITX 청춘열차 등의 전철과 서울-양양고속도로 및 46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경기도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며 현재 설계 중인 제2 경축국도, GTX-B노선이 완성되면 이동시간은 더 단축되는 등 접근성은 더욱 향상이 예상될 것으로 서 군수는 전망했다.
또 연인산도립공원과 북한강, 명지산, 연인산, 용추계곡, 명품계곡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인접해 있으며 인근에는 문화·레저·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돼 휴식과 학습이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활용되고 있는 도유림을 활용할 수 있어 행정·재정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입지 강점으로 지목했다.
또한 경기도 지역발전지수 최하위 지역인 가평군에 최초 광역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의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경기연구원이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설립시 적합한 지역’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의원들은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51%)’ ‘교통이 편리한 지역(27%)’을 선호했으며 직원들은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32%)’ ‘교통이 편리한 지역(54%)’이라고 응답,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시·군 공모에는 가평군, 연천군, 동두천시, 안성시, 남양주시, 구리시 등 6곳이 도전장을 냈다.
서 군수는 “가평군은 그간 공공기관 유치에서 지속해서 배제된 지역으로 이번 연수원 유치는 최소한의 균형 회복이자 가평발전의 상징적 시발점”이라며 “특히 용추계곡 인근의 도립공원 지정 당시 생계를 접고 이주한 주민들이 경기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 온 만큼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낙후된 경기북부 경제를 회생시키는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어디서나 살기 좋은 균형발전’의 실현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