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앤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문학평론가 전철희가 말하는 현대인의 운명·주체성·자유·사랑의 서사론
고통과 불행의 서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는가? 이 책은 ‘해피 엔딩’을 당연시하는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흥부전」부터 「성냥팔이 소녀」, 유관순 열사의 삶까지, 익숙한 이야기들 속 ‘배드 엔딩’의 가치를 되짚는다. 문학·영화·역사를 아우르며 운명, 타자, 자유, 사랑, 부조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8개의 챕터는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탐색한다. 저자는 이 책이 전문 이론서도, 가벼운 상식 모음도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사랑과 낭만을 동력 삼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의 질문을 던지는 시도라면 충분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