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소방서 봄철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 예방 총력
[금요저널]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비닐하우스 및 컨테이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외국인이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시 구조물 형태의 숙소가 화재에 취약하며 이주노동자들이 특히 인명피해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구조로 지어진 숙소는 대개 통로가 협소하거나 내부에 적치물이 많아 대피가 어렵고 초기 진화가 지연될 수 있어 화재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또한 농번기 모자란 일손을 돕기 위한 ‘계절 이주노동자’의 유입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8일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청포농원을 방문해 관계자 및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화재예방을 위한 컨실팅을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전기·부주의 등 화재 위험 요소 제거 △소화기·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 점검 △소방시설 사용법 안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초기 대응 교육 등이다.
용인소방서는 오는 5월까지 이주노동자가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숙소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언어 장벽으로 인해 소방안전교육을 받기 어려운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각 나라별 언어로 만들어진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안기승 서장은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화재에 취약한 구조인 만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며 “농번기는 이주노동자의 유입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안전한 근무·거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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