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고속화도로 종점구간이 태재IC로 결정, 성남 서현로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경기일보 9일자 10면)되자, 성남시가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서현로는 이미 타 시·군에서 넘어오는 차량까지 더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는 상황이어서 시는 경기도와 민간사업자 측에 주민 의견을 전달해 개선대책을 받아낸다는 의지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으로 발생하는 서현로(국지도 57호선) 교통정체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는다.
용인광주고속화도로는 용인 처인구 고림동(광장57)~성남 분당구 분당동(태재IC)까지 잇는 왕복 4차선, 17.3㎞ 길이의 도로로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태재IC가 성남 서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고속화도로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 일대 극심한 차량 정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 재검토 및 대책방안을 마련해 재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시로부터 전달받은 공문을 민간사업자 측에 전달했고, 민간사업자는 현재 내부 검토에 착수한 단계다.
시는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이나 공람장소(시 환경정책과, 분당동 주민센터)를 통해 서면으로 받는다. 이후 주민 의사를 수렴한 뒤 의견을 다시 반영, 도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는 민간사업자 측에도 주민 의견을 함께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민간사업자 측은 고속화도로 건설에 따른 교통 개선을 위해 수백억원의 분담금을 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는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와 민간사업자 측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수렴한 의견을 검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