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수지구 죽전동에 출현한 야생멧돼지(경기일보 4일자 8면)가 결국 포획돼 사살됐다.
용인시는 4일 오전 9시30분께 포획단 1개조를 꾸려 야생멧돼지 예상 이동경로를 따라 수색하던 중 두 시간 뒤 처인구 모현면에 있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정상 부근서 어미1마리, 새끼1마리 등 2마리를 발견했다.
용인시는 야생멧돼지가 주민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총기를 사용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야생멧돼지는 지난달 31일 내대지마을 한 아파트에서 멧돼지가 목격했다는 최초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지난 3일 오전 1시58분께 죽전동 현암초 후문 일대 성체 야생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야생멧돼지는 통상적으로 11월부터 1월 사이 번식기 전 새로운 영역을 찾는데, 이 과정에서 먹이가 부족한 야생멧돼지들이 사람이 사는 도심으로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생멧돼지를 마주할 경우 건물 기둥이나 몸을 피할 공간을 찾아 안전하게 숨고, 가능한 빨리 119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