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작은 개미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개미는 해가 뜨고 질 때까지 같은 길을 걷는 많고 많은 일개미 중 한 마리였다. 그저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 왜 걷는지도 어디로 향하는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개미에게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꽃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22살 카미는 사람의 얼굴 대신 옷의 질감과 향기, 걸음걸이와 손때 묻은 흔적으로 타인을 기억한다. 3살 때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그는 사건 현장에 남았던 ‘세 번째 실루엣’의 감촉을 단서 삼아 19년 전 미제 사건의 진실을
김선주 호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새 발행인을 맡아 ‘문학과 의식’ 통권 133호(2026년 상반기)를 선보인다. 서울 출생인 김 교수는 시와 평론 부문으로 등단한 뒤 주로 비평적 글쓰기에 주력해 왔으며, 그간 ‘문학과 의식&
일과 관계에 지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잃었을 때 오래된 문장은 뜻밖의 답을 건넨다. 오평선의 ‘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는 논어와 맹자 같은 대표 동양 철학부터 대학, 중용, 주역, 도덕경, 장자 등 동양 고전의 지혜를 망라해 오늘의
한국현대사의 굵은 상흔을 뜨거운 인간애로 풀어내며 4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가 펴낸 4년만의 신작이다. 전작에서 이념과 역사의 비극을 눈물겨운 해학으로 승화시키며 독보적인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작가가 이번에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번영을 보장하던 시대는 계속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미·중 패권 경쟁과 전쟁, 공급망 재편, 에너지 위기가 뒤엉킨 세계를 ‘생존 이데올로기 시대’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AI와 반도체, 에너지
금융(金融)은 금전을 융통하는 일을 말한다. 특히 이자를 붙여서 자금을 대차하는 일과 그 수급 관계를 이르는 용어다. 쉽게 말하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 일이 금융이다. 그렇다면 금융은 과연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는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대화편 다섯 편에서 핵심 사유를 선별해 55편의 짧은 글로 재구성한 편역서다. 세네카는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고문으로 제국의 운명을 좌우하면서, 누구보다 바쁜 삶 한가운데에서 시간의 본
누구나 늙지만 정작 자신의 노년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일은 많지 않다. ‘저속노화’와 ‘웰에이징’, ‘성공적 노화’가 강조되는 시대, 주지현은 신간 ‘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에
“2018년 봄, 군산공장 폐쇄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 끝에 한국지엠 노사와 대주주인 지엠 본사, 산업은행은 ‘10년의 존속’을 약속했다. …(중략)…그러나 이제 불과 2년 뒤면 그 ‘10년의 약속&
202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구소현의 첫 소설집이 출간됐다. 이번 신간에는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수상작 ‘요술 궁전’을 비롯해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 ‘시트론 호러&r
전작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시한 교수가 머릿속 생각을 말로 연결해 상대방을 움직이는 방법을 담은 신간을 출간했다. 흔히 ‘말을 잘한다’는 개념이 청산유수처럼 화려한 언변과 표현
작은 개미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개미는 해가 뜨고 질 때까지 같은 길을 걷는 많고 많은 일개미 중 한 마리였다. 그저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 왜 걷는지도 어디로 향하는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개미에게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꽃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장, 대통령 정책보좌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13·14·15대 국회의원과 건국대 석좌교수를 지낸 시인은 1995년 ‘순수문학’ 시 부문, 2024년 월간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