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한병철이 신작 ‘존중 없는 사회’를 통해 존중이 실종된 현대사회의 민낯을 특유의 시적 언어로 예리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극심한 고립과 사회 분열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 체제에서 찾는다. 능력주의 체제는 승자와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정작 인간의 삶은 불안과 갈등 속에서 길을 잃곤 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도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서로 다른 생각과 믿음은 때로 이해보다 대립의 이유가 된
조선의 학자들이 남긴 저술과 이들을 둘러싼 논쟁을 함께 읽으며 유학사의 통념을 돌아보는 책 세 권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교양총서 ‘사유의 한국사’의 새 책으로 최석기의 ‘조식’, 이상익의 ‘이이&rs
‘일본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아베 코보가 ‘밀회’를 통해 욕망과 지배, 폭력의 결합을 통해 현대 인간관계의 본질적 불안을 폭로한다. 어느 날 새벽, 사라진 아내를 찾아 폐쇄병동을 쫓아 나선 남편은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당
지역 소멸’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의재다. 지역 소멸의 위기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청년들이 끊임없이 떠나고 오래된 골목 상점이 불을 끄는 동안, 우리가 놓친 것은 단지 ‘자
사업 실패와 가족의 이별이라는 연이은 고난을 극복하고 제과제빵 명소로 재기에 성공한 일흔의 기업가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봉사 철학을 진솔하게 담아낸 회고록을 선보인다. 페스트북은 강병선 ‘제빵소 덤’ 회장이 칠순을 기념해 에세이 겸 자서전
30여년간 정계 활동 이후 문학적 구원을 시에서 찾은 시인 박철언의 8번째 시집 ‘그대 조금만 천천히’가 출간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장, 대통령 정책보좌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13·14·
“‘전문성’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배치하는 것이다. 변화가 오기 전에, 당신의 역량을 더 큰 기회로 옮겨라!” AI가 발전하면서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들어선 요즘,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외면하는 것이
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 앤 카슨(사진)의 작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국내 서점가가 '노벨상 특수'를 누리고 있다. 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시점인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카슨의 작품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전 평균 판
안락한 울타리를 벗어나 낯선 세상과 마주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 두려움을 딛고 나아간 자리에는 힘겹고 지치는 순간도 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 뒤따른다. 동심의 시선으로 성장의 과정을 그려낸 신간이 나왔다. 프랑스 라디오 작가 사빈 조비기앙
18㎏의 배낭을 짊어지고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 계곡물을 떠 밥을 지어 먹고, 휴대전화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길을 한 달 가까이 걸었다. 최창규 안산 대동서적 대표는 미국 존 뮤어 트레일(JMT)을 떠올리며 “4천m가 넘는 산을 13개나 넘어야 했다&rdq
천 년 동안 지속되는 냉동수면 실험이라는 SF적 배경과 전통적인 '범인 찾기(Whodunit)' 구조가 결합한 독특한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 ‘천 년의 후더닛’이 출간돼 독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작품은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이 끝난
시인으로서 60여년을 살아온 임병호 작가가 시로 삶을 회고하며 시집 ‘낙관주의자’(도서출판 돋을)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영혼 동행 ▲노년의 귀 ▲적군묘지 ▲神의 거주지 ▲죽으면 술을 못 먹는다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시는 인
감나무 꼭대기에 남겨진 감 몇 알을 보며 까치밥을 생각하고, 꽃을 살 때면 꽃 이름을 꼭 물어본다. 난전 위 노부부의 식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체리 한 통에서 다시 출근할 힘을 얻기도 한다. 이정혜 작가의 시선은 이처럼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풍경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