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으로서 60여년을 살아온 임병호 작가가 시로 삶을 회고하며 시집 ‘낙관주의자’(도서출판 돋을)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영혼 동행 ▲노년의 귀 ▲적군묘지 ▲神의 거주지 ▲죽으면 술을 못 먹는다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시는 인생”이라던 시인은 시로 점철된 인생을 보여주듯 팔순을 맞아 80편의 시를 가득 담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주제도 다양하다.
평생 ‘시어’였던 수원 곳곳을 시로 조명하고 있으며 노년기에 접어든 자전적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즐비하다.
고르고 골라 응축된 작품들이지만 누가 읽어도 부담없이 편안하고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
이런 작품의 특성은 평생 “시를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보다 무엇을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온 작가의 기조가 잘 드러난다.
누구에게나 잘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쉬운 시어를 고르고 주제를 선정하는 그의 창작의 지론은 작품마다 묻어나며 다정하고 친근하게 독자에게 말을 건다.
1947년 수원에서 태어난 임 시인은 1966년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첫 시집 ‘환생(幻生)’ 이후 ‘신의 거주지’, ‘아버지의 마을’, ‘적군묘지’, ‘영혼 동행’, ‘강’ 등 30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현재 시문예지 ‘한국시학’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말미에 실린 두 변의 산문은 그의 시 그리고 삶을 엿볼 수 있다.
수원시 공무원 재직 시절부터 경기일보 창간 멤버로 입사한 과정, 문화체육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27년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기까지 그의 삶은 책과 글, 시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