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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병철 신작 ‘존중 없는 사회’

'자기 착취'의 시대, 타자도 나도 잃어버린 우리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10.24 06:51

 

[존중 없는 사회’ 표지.

(사진=간디서원)]

철학자 한병철이 신작 ‘존중 없는 사회’를 통해 존중이 실종된 현대사회의 민낯을 특유의 시적 언어로 예리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극심한 고립과 사회 분열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 체제에서 찾는다.

​능력주의 체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며 타자에 대한 경멸과 자학을 끊임없이 양산한다.

누구나 누려야 할 존중의 자리를 돈과 권력을 향한 투쟁이 차지하면서 사회적 유대는 해체된다.

​특히 권위가 무너진 사회에서 '자기 경영자'로 내몰린 현대인은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에 휩싸이며 주말과 휴식마저 반납한다.

'자기실현'이라는 착각 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동안, 자신에 대한 존중과 타인을 향한 배려는 설 자리를 잃는다.


​그는 존중이 사라진 사회가 결국 개개인이 적대하는 '분자적 내전' 상태에 빠진다고 경고한다. 권위의 공백은 포퓰리스트와 독재자의 출현을 부추기고, 디지털 알고리즘은 대중을 감시·통제하는 새로운 체제로 작동한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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