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정작 인간의 삶은 불안과 갈등 속에서 길을 잃곤 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도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서로 다른 생각과 믿음은 때로 이해보다 대립의 이유가 된다.
‘타는 목마름으로’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며 삶과 신앙, 사회를 향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좌교수이자 경인일보 칼럼니스트인 김영호 저자가 그동안 써온 단상과 경인일보 ‘수요광장’에 연재했던 글들을 엮었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영학과 구약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경제와 신학, 역사와 인문학을 넘나들며 인간 존재의 의미부터 우리 사회가 마주한 갈등과 종교의 역할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책은 ‘목마름의 자리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우물가의 여인과 같이’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뭉크의 작품에서 발견한 인간의 불안과 상실, 종교 권력의 자기 비움 등 일상과 예술, 신앙을 오가며 삶의 본질을 되묻는다. 2부에서는 세대 갈등과 정치적 대립, 대학의 위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짚는다.
특히 정치권의 진영 논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다.
3부에서는 한국 교회와 종교 권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장로의 충성 서약과 평신도의 역할, 종교와 정치권력의 결합 등을 통해 신앙이 본래의 의미를 잃고 권력의 도구로 변질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이 책의 특징은 복잡한 사회 문제와 신앙의 본질을 다루면서도 독자에게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확신조차 때로는 타인을 향한 독단으로 변할 수 있음을 경계한다.
세상을 향해 던진 질문이 결국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물음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