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핵심 주제인 ‘들어줌’은 김 작가가 참여했던 말동무 봉사 경험에서 출발했다. 시골 독거노인들을 찾았던 그는 1∼2시간씩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봤다.
그는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좋듯, 나 역시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 깨달음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화두이자 마음가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한 이후 중부매일 기고와 시민기록가 활동, 글쓰기 공부를 병행해 온 그는 글을 쓰면 쓸수록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는 겸손함도 내비쳤다. 특히 지역에서 작은 가게들을 지켜온 사람들을 만나는 ‘시민기록가’ 경험은 그의 문학적 지평을 한 단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김 작가는 “기존 수필이 가진 교훈과 성찰이라는 틀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담긴 현장의 이야기들을 더 깊이 있게 담아내고 싶었다”며 “앞으로 소설적 구성을 접목하는 등 독자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글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독자들을 향해 “가족에게조차 깊은 속마음을 터놓기 힘든 요즘, 이 책을 통해 타인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경청의 봉사’가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 괴산 출신인 김 작가는 현재 무심수필문학회와 수필과비평 작가회, 충북수필가협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또 시민기록가로서 마을소식지 ‘옥산소식’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