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며, 느끼고 있을까? 건축과 도시를 인간의 삶과 기억,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회를 담아내는 거대한 텍스트로 읽어내며 독자들을 인문학적 공간 여행으로 초대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 정균영 지속가능사회경제연구소장은 건축을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 도시를 ‘우리 삶의 거대한 캔버스’로 바라본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거리와 광장, 골목과 건축물 속 숨겨진 시대정신과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건축과 도시를 설계도와 구조물의 관점에서만 이해하는 기존 시각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자, 삶의 배경이 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해석한다.
책은 건축·도시 분야 전문 도서가 아닌 인문학, 예술, 사회과학을 폭넓게 아우르는 융합형 교양서를 지향하며 독자들을 포용한다. 저자는 문학·영화·음악·회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곁들여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설명한다.
책은 총 3부로 나눠 기성품 같은 평범한 도시를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1부에서는 건축과 도시 공간을 인문 사회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의 행동·감정과 건축의 관계, 도시에서 사회적 관계와 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 그리고 공간이 권력과 자본, 기억과 정체성을 어떻게 담아내는지 탐색한다.
이어 2부에서는 문학과 영화를 통해 공간을 읽어낸다. ‘모던 타임즈’, ‘로마의 휴일’과 같은 고전 명작과 ‘기생충’, ‘오징어 게임’까지 최근 세계를 강타한 한국 작품 등을 통해 작품 속 공간을 사회학, 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3부에서는 음악과 미술로 공간에 접근한다. 드보르작의 교향곡과 비틀즈, 이문세의 노래, 고흐와 샤갈, 에드워드 호퍼, 추사 김정희와 장욱진의 작품을 넘나들며 공간과 인간 감성의 관계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