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길 성남시의원, “500억 가까운 야구장,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사업비·운영계획 부실 강력 비판
의회 제출자료 이틀 사이 사업비 91억 원 증가…총사업비 산출 근거 공개 촉구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2026.10.13 15:54
오종길 성남시의원, “500억 가까운 야구장,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사업비·운영계획 부실 강력 비판 (성남시 제공)
[금요저널] 성남시의회 오종길 의원은 지난 6일 제31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누구를 위한 야구전용구장 리모델링 사업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신상진 시장의 공약 사업인 ’ 성남종합운동장 야구전용구장 리모델링 사업‘전반에 문제를 제기하고 전면 재검토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오 의원은 ‘성남종합운동장 및 중원구청 복합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와 ‘성남시 야구전용구장 건립 건축기획용역’등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사업비 산정, 경기 유치, 운영수익, 관람시설 등 사업 전반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며 각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실제 2025년 1월 타당성 조사에서 약 315억원으로 제시된 1단계 야구장 리모델링 개략 사업비는 같은 해 6월 건축기획서에서 약 379억원의 총사업비로 산정됐다.
이후 2026년 8월 24일에는 약 382억원, 이틀 뒤에는 약 473억원으로 91억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등 최종 총사업비와 변경 근거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는 상태다.
운영수익 전망도 문제다.
건축기획서는 프로야구 연간 10경기, 경기당 2만명 관중을 가정하고 광고수익으로 연간 20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무료 시범경기 포함 여부 등 구체적인 경기 유치계획도 확정되지 않았고 천연잔디 유지관리비와 관련 인건비 등 필수 지출을 반영한 실질적인 운영수지 분석도 없이 엉터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 의견 반영 여부도 마찬가지다. 2025년 타당성조사 보고서에 수록된 2024년 시민 설문에서 주경기장 유지를 희망한 응답은 53.3%였으나, 야구전용경기장 조성을 희망한 응답은 24.6%에 그쳤다며 시민들이 정말 야구전용구장을 원하는지, 진행 중인 사업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되물었다.
이러한 내용 외에도 오 의원은 △노후화된 기존 관람석 의자의 재사용과 야구전용구장으로서의 적합성 △외야석 거리와 시야 확보 문제 △상설 매점도 없이 푸드트럭 운영에 의존하겠다는 구상 △천연잔디 구장의 아마추어 경기 병행 등 수익·운영을 비롯한 사업 전반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비판했다.
특히 체육진흥과 설명에 따르면 주경기장 관람석 의자 일부는 2012~2013년경 교체됐으나, 당시 교체된 좌석도 현재 10년 이상 사용된 상태다.
오 의원은 기존 좌석의 방향과 간격, 경기장과의 거리, 관람 시야 등이 프로야구 관람에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을 무책임하게 투입하기보다 엘리트 학생 선수와 사회인 야구인을 위한 양질의 야구장 여러 곳을 조성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실질적인 체육시설 확충 대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야구장을 짓는 것 자체가 성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500억원 가까운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사업비 증액 근거와 경기 유치계획, 실질적인 운영수지를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업비도, 경기 유치도, 운영 수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본 의원은 계속해서 묻고 또 물을 것”이라며 성남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과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신상진 시장을 향해 ’ 제가 아직 알지 못한 정보들이 있습니까? 아니면 혹시 제가 알면 안 되는 정보들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라는 뼈 있는 멘트로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