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일상의 리듬이 느슨해지고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쉬운 시간이다.
휴가, 여행, 긴 낮과 짧은 밤 등 현실을 제쳐두고 그 틈을 이야기로 채우게 된다.
휴가철 해변가, 수영장, 계곡 등 물과 습기에 구애 받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워터프루프북’으로 소설집이 출간됐다.
‘오렌지빛 해변의 소설’은 여름의 기이한 시간성을 보여주는 소설 2편을 묶었다.
권혜영 작가의 ‘띠부띠부 랜덤 슬라이드’는 퇴사 이후 실업급여에 의존해 살아가는 ‘나’의 느슨하고 무중력에 가까운 시간을 따라간다.